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8/22 16:15:37
Name JimmyPage
File #1 20130822_153828.jpg (2.15 MB), Download : 56
Subject [일반] [일렉기타 계층] 기타 졸부의 공허함


저의 새애인이자 남자의 로망인 레스폴(그러나 스튜디오)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큰 돈을 얻게되어 무엇을 할까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먹는 것 말고는 돈을 규모있게써본 적이 없는지라 마땅히 떠오르는 것이 없던 찰라 남자의 로망이라 할 수 있는 깁슨 기타를 가져보자는 생각이 들어 큰 맘먹고 장만 하게 되었습니다.

앰프에 꼽고 드라이브를 먹인 뒤 파워코드 몇번을 긁은 뒤 저절로  팬티를 갈라입게 되더군요. 마치 저 자신이 슬래쉬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분 좋은 것고 딱 이십분 정도 였습니다. 막상 계속 만지려니 마땅히 연주할만 한 곡이 없었습니다. 실력이 너무 딸린 것이지요;; 전에 쓰던 기타도 제 실력에 비하면 충분히 좋은 기타였지요(에피폰 쉐라톤2). Smoke on the water와 Highway star도 겨우 마스터(?)하고 크로매틱도 아직 메트로놈 150정도에서 노는 정도의 실력이라 (일렉하시는 분들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실겁니다) 깁슨이 참 버거웠습니다. 일렉학원을 다니려고 해도 부끄러워서 들고 다니지 못하겠더군요...

정말 허세질은 죄악인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한 허무함과 죄책감이 너무 큽니다;; 신대철 님의 말씀처럼 악기가 아니라 손가락이 깁슨 펜더가 되야할 것 같습니다.. 한동안 크로매틱과 스케일 연습에 쓰일 제 애인 이 불쌍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만족(?)시켜주고 말 것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jjohny=Kuma
13/08/22 16:16
수정 아이콘
헐 깁슨 레스폴이라니... 부럽습니다 ㅠ_ㅠ
JimmyPage
13/08/22 16:22
수정 아이콘
기타 초보자에게 엄청난 책임감을 안겨주는 기타이지요 크크;; 이번에는 부지런하게 예뻐해줄 생각입니다!
jjohny=Kuma
13/08/22 16:23
수정 아이콘
저는 언제 드림기타를 품에 안게 될지... (일부러 꿈도 낮게 잡고 있는데, 그래도 갈 길이 머네요. 헣헣)
JimmyPage
13/08/22 16:31
수정 아이콘
저 같은경우 다만 걱정인 것은 나중에 펜더병이 생겨 지름신이 또 강림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지금보니 제닉네임도 저를 채찍질 하는 닉이군요;;
jjohny=Kuma
13/08/22 16:34
수정 아이콘
우깁슨 좌펜더...

무시무시한 조합이네요. 헣헣
13/08/22 16:20
수정 아이콘
스튜디오면 어떻고 히스토릭이면 어떻습니까

깁슨 레스폴 이면 충분합니다
jjohny=Kuma
13/08/22 16:22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그 이상 뭐가 더 필요한지...
JimmyPage
13/08/22 16:24
수정 아이콘
그렇지요 크크 쉽게 구입하긴 했어도 제 가슴을 벅차게 하는 기타입니다.
jjohny=Kuma
13/08/22 16:37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 지금은 사정상 중고가 12만원짜리 쓰고 있기는 한데, 그래도 제 손이 12만원보다는 비싸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요즘 보면 하도 안 쳐서 손이 썩어가니 12만원도 과분한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듭니다.ㅠ_ㅠ
TheWeaVer
13/08/22 16:37
수정 아이콘
으와... 부러워요 레스폴이라니 +_+
13/08/22 16:49
수정 아이콘
헐 대박.. 부러워요.......
Cazellnu
13/08/22 16:53
수정 아이콘
이야 멋드러지네요
취향은 스트라토캐스터지만
레스폴의 저 간지는 정말 침넘어갑니다.
Granularity
13/08/22 16:55
수정 아이콘
"기타가 펜더이면 뭐하나.. 니 손가락이 펜더여야지.."라고 하셨던 예전 밴드 선배의 명언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총총총..
(저는 그래서 150만원짜리 야마하 통기타를 팔았습니다.. 미안해서.. 흑흑)
13/08/22 16:56
수정 아이콘
제가 스타인웨이 그랜드피아노를 보는 심정과 비슷한건가요. 크크! 현실은 10년 넘은 구식 디지털퍄노나 딩당딩당ㅠㅠ
불량품
13/08/22 17:07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레스폴이라니 으어어어엉
13/08/22 17:13
수정 아이콘
레스폴...덜덜덜...
13/08/22 17:18
수정 아이콘
레스폴 하면 지미 페이지도 지미 페이지지만 한손에는 담배를 물고 웰컴투더 정글을 쳐야 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듭니다
친구가 그 노래는 도대체 뭐길래 미역미역미역 거리냐고 놀렸던 생각이 갑자기 나네요
어쨋든 레스폴은 정말 특별한 기타인 것 같습니다

보통 깁슨 / 펜더 다음 가는 브랜드로는 뭐를 꼽나요?
13/08/22 17:23
수정 아이콘
꼭 다음간다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팬더랑 깁슨 빼놓고 생각나는거면 아이바네즈 생각나네요.
zeppelin
13/08/23 03:55
수정 아이콘
저도 아이바네즈가 생각나네요.
한때 로망이었던 jem..
jjohny=Kuma
13/08/22 17:29
수정 아이콘
쉑터나 ESP 생각나네요
13/08/22 18:21
수정 아이콘
펜더 깁슨 다음으로는 그렛치기타랑 야마하 가있죠

그다음에 인제 esp 쉑터 PRS 아이바네즈 탐앤더슨 타일러 이런 기타들로 쭉 가는거고
13/08/22 17:36
수정 아이콘
저도 2000년대 초반에 산 레스폴 스튜디오 보유 중이네요
돈 더 모아 업글 하겠다 맘 먹었지만 앰프 사고 결혼하다보니 업글은 ㅠㅠ
그나마도 복도형으로 이사오니 이제는 아이패드에 꼽고치는 ㅠㅠㅠㅠㅠㅠ
아키아빠윌셔
13/08/22 17:42
수정 아이콘
남자라면 레스폴이죠! 부럽부럽 ㅠㅠ
JunStyle
13/08/22 19:16
수정 아이콘
오 저는 아이바네즈 매니아입니다.

스티브바이 시그너쳐인 JEM77 을 사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서 (대학교시절 97~04) 못사다가 돈이 생겨서 사려고 했더니 단종되고 JEM7 로 리뉴얼 됐더군요.

디자인이 너무 깔끔해져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로망 모델이라서 샀습니다.


대학교 시절 밴드할때 JEM77 을 정말 너무 너무 사고 싶었는데, 치과 의사 아버님을 둔 후배가 기타의 G 자도 모르는데 JEM77 을 사와서 치는걸 보고 참 좌절했드랬죠 흐흐흐.


근데 나이먹을 수록 잘 안치게 되네요 ㅠㅠ

야마하 어쿠스틱도 비싸게 주고 샀는데 ㅠㅠ



아마 올 여름 습기 때문에 다 망가졌을듯 ㅠㅠ
jjohny=Kuma
13/08/22 19:39
수정 아이콘
야마하 뭐 쓰시는지요? 흐흐 저도 야마하 좋아하는데, 지금은 돈이 없어 저가형 쓰고 있습니다.

전에 쓰던 놈을 도난당해서 ㅠ_ㅠ
zeppelin
13/08/23 03:57
수정 아이콘
jem!!
너무 부럽네요ㅠㅠ
베이스를 쳤었지만 아이바네즈 잼은 정말갖고 싶더라고요ㅠㅠ 그 용문양은 정말이지..최고죠!ㅠㅠ
JasonMr.A-Z
13/08/22 19:37
수정 아이콘
캬...레스폴...

저는 어쿠스틱 유저이지만 꼭 일렉 산다며 안덕순의 크라우드스터 사고싶네요...

그러나 가격이 장난아니죠...
13/08/22 21:02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 깁슨쓰다가(레스폴->es335) 지금은 폴리드스미스 쓰고있습니다만
레스폴의 그 정제되지 않은 묵직한 느낌이 종종 생각나곤 합니다. 괜히팔았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6021 [일반] '트위터 보안법' 박정근 무죄 [16] 어강됴리6554 13/08/22 6554 1
46020 [일반] [일렉기타 계층] 기타 졸부의 공허함 [28] JimmyPage5103 13/08/22 5103 0
46019 [일반] 일베를 대처하는 올바른 자세에 대해 [135] 테루7116 13/08/22 7116 6
46018 [일반] 픽업 혹은 PUA에 대한 오해와 픽업이 필요한 이유! 2편. [18] Love&Hate9758 13/08/22 9758 1
46017 [일반] 화교 출신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무죄 [23] 어강됴리7695 13/08/22 7695 3
46016 [일반] 카라의 정규 앨범 컨셉 이미지가 공개되었습니다. [19] 효연짱팬세우실7117 13/08/22 7117 1
46015 [일반] 기황후 이야기가 기어코 드라마화 되는군요. [111] 뜨와에므와10085 13/08/22 10085 0
46014 [일반] [잡담] 늑대아이 . 웃픈동화. [22] 언뜻 유재석5098 13/08/22 5098 4
46013 [일반] 홈짐 아이템 리뷰 - TRX [14] 애플보요9240 13/08/22 9240 3
46012 [일반] 픽업 혹은 pua 에 대한 오해와 픽업이 필요한 이유! [93] Love&Hate15394 13/08/22 15394 7
46011 [일반] 구글 무심코 들어갔다가 감성 폭발하네요 [17] 에일리9524 13/08/22 9524 1
46010 [일반] 피지알 패치노트 2013_08_21 [79] Toby5146 13/08/21 5146 13
46008 [일반] <단편> 카페, 그녀 -8 (부제 : 연애하고 싶으시죠?) [16] aura5655 13/08/21 5655 0
46007 [일반] 하얀거탑 독후감 [3] 자판5013 13/08/21 5013 0
46006 [일반] 4남매 육묘일기 - 출산 2주째 [40] 설하보이리뉴6491 13/08/21 6491 5
46004 [일반] 근검, 절약 그리고 신용 - 정홍순 [5] 미디어4160 13/08/21 4160 1
46003 [일반] 다같이 테니스를 즐겨보아요 +_+ 세계 랭커 Big Four 간단 정리 편 [72] 달달한고양이8484 13/08/21 8484 7
46002 [일반] 노벨물리학상감 의료기(?)를 만난 사연 [184] atmosphere9611 13/08/21 9611 0
46001 [일반] 개인지를 아시나요? [27] sisipipi9481 13/08/21 9481 1
46000 [일반] 회사에서 일어나는 갈등 [19] Hazelnut7203 13/08/21 7203 0
45999 [일반] [공지] 데스크탑/모바일 모드고정 기능 추가 [31] Toby3765 13/08/21 3765 3
45997 [일반] [실화] 남중 시절의 하드고어한 추억 몇가지.txt [73] 삭제됨9900 13/08/21 9900 1
45996 [일반] PSV 창단 100주년 레전드 헌정 영상 - 박지성 [16] Manchester United5544 13/08/21 554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