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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8/08 17:29:57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우리나라 고고야구 투수들이 혹사를 많이 당하는 편인가요?
해당 기사: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130808113217393

저는 야구든 축구든 대단한 팬은 아니어서 그 바닥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거의 모르는 편인데 위 기사를 읽다보니 이 선수는 예전에 언론에서 다뤘던 것을 본 기억이 나서 글을 올려봅니다...

정영일이라고 진흥고 재학 시절이었던 2006년 대통령배 고교대회에 나와서 이틀에 걸쳐서 242구를 던지고 탈삼진 23개를 뽑아냈는데 그 당시 고교선수들의 혹사 논란이 불거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신문에서도 다루고 지상파에서도 다뤘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 뒤로 소식은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기사를 보니까 LA 에인절스에 입단했다가 토미 존 수술을 받고 결국을 방출되서 일본 사회인 야구팀에서 뛰다가 이번에 국내 프로야구에 복귀를 노리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진흥고의 에이스였을 텐데 자세한 내막이야 모르겠지만 기사 내용 대로라면 결국 고교시절의 지나친 혹사로 인해 꽃을 못 피운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요즘도 고교야구 투수들 가운에 에이스라고 불리는 선수들은 매 경기 나와서 투구를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고교야구 경기 볼 때마다 투수들 보면 "야, 저러고 대회 끝나면 어깨랑 팔꿈치가 남아날까?" 항상 우려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고교 후에 바로 미 메이저리그로 가는 게 결코 현명한 판단이 아닌 것 같네요...예전에는 고교 선수가 미국 마이너 계약만 해도 스포츠 신문 1면을 장식하던 때도 있었죠...하지만 류현진 선수처럼 국내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그걸 바탕으로 해서 미국 무대로 진출하는 것이 정상적인 코스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정영일 선수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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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아스
13/08/08 17:3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투수는 혹사 당하는 것인가? - 예 그렇습니다.
일본이나 미국보다 더 혹사 당하는 가? - 미국보다는 위고 일본보다는 아래입니다.

고등학교는 1에이스, 1불펜 정도의 투수밖에 못 구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혹사 수준이 아니면 성적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살만합니다
13/08/08 17:32
수정 아이콘
토너먼트 리그였던 예전은 관리 안하고 잘하는 선수 그냥 막썼던거 같은데
요즘은 주말리그에 토너먼트 리그 까지 합해지면서 아마 관리 안하면 금방 어깨 아작날거 같습니다
뭐 그래도 선수층이 얇은 고교생들이라 무리하면서 돌려쓸거 같긴 하네요
강태공
13/08/08 17:34
수정 아이콘
투수들이 혹사를 많이 당하는 편이죠. 특히 에이스가... 왜냐하면 전국대회 4강을 가야 대학을 특기자로 진학을 할 수 있으니...
Neandertal
13/08/08 17:35
수정 아이콘
그러다 삐긋 잘못되기라도 하면...몸을 담보로 한 일종의 도박이로군요...--;;;
강태공
13/08/08 17:43
수정 아이콘
도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잘하면 류현진이나 박찬호 이승엽처럼 수백억을 벌지만 못하면 월 100만원 받으면서 신고선수로 생활해야죠. 아니면 야구선수의 꿈을 포기하던가... 그리고 지금은 저 제도가 없어졌다고 말은 해도 기준이 8강 이상 진출 학교의 선수인 경우가 꽤 됩니다... 그리고 안되면 부모님들이 돈을 쓰죠.
루크레티아
13/08/08 17:39
수정 아이콘
고교생들 혹사 당하는 수준은 일본이 그냥 갑이죠.
고시엔에선 에이스급 투수들은 완투에 연투가 기본입니다. 그래야 레알 에이스급으로 취급 받아요. 지금이야 마작가, 육수자카 취급을 받지만,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괴물 취급을 받았던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고교시절은 그야말로 전설 그 자체였죠. 고시엔에서 250구 17회 완투승을 하고, 다음날 구원 등판을 하고, 그 다음날 고시엔 결승에서 노히트노런을 한 전설을 썼죠.
비공개
13/08/08 17:40
수정 아이콘
일본이 혹사가 더 심한줄은 처음 알았네요.

규제없이는 해결 안 될 문제로 보이는군요.
모리아스
13/08/08 17:53
수정 아이콘
고시엔 자체가 혹사를 안하면 이상한 대회죠
며칠 만에 끝나는 초단기전, 한번 지면 끝인 토너먼트, 대회에 몰린 거대한 관심, 일본인 특유의 성격
13/08/08 17:56
수정 아이콘
아다치 만화만 봐도.... 키네가 히로 대신에 완투하는 거 보고 깜짝 놀랐죠. 흐흐.
OneRepublic
13/08/08 23:5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와 일본야구의 뎁스를 생각하면 당연하죠. 50팀 vs 1000팀 토너먼트 한다면 경기수가
InSomNia
13/08/08 17:43
수정 아이콘
절친중에 한명이 사회인 야구를 해서...(거의 일외에 대부분이 야구)
한번 물어본적이있습니다. 우리나라 고교감독들은 왜 그렇게 투수혹사를 시키느냐..
프로에 선발은 보통 100개에서 끊고 많이던져야 120개 아니냐 150개 160개씩 이삼일 연투시키는건 미친거 아니냐는 제 말에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감독이 아마 몰라서 그러는게 아닐거라고.. 일부 감독들은 던질수록 투수가 완성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게 150개 이상씩 던지게 하는건 그렇게 던져서 공의 위력이 떨어져도 뒤에 나와 던지는 불펜투수의 공보다 150개 던진 투수의 공이 좋기때문에..
승리를 위해서 아마 어쩔수없을거라고 말이죠. 이어서 우리나라 야구 인프라를 깠죠(...)
13/08/08 17:45
수정 아이콘
일단 토미 리가 아니라 토미 존이고...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투수혹사는 별 차이 없었지만 단기토너먼트가 아니고서야 투수를 혹사시킬 이유가 없어서요
연아동생
13/08/08 17:49
수정 아이콘
어찌보면 류현진은 고딩때 토미 존 수술 받은것이 다행이라 생각이 들어요.
13/08/08 18:02
수정 아이콘
토미 리는 참 잘하는 드러머죠
13/08/08 18:06
수정 아이콘
드럼도 잘 치고, 그외 이것저것....
최종병기캐리어
13/08/08 18:05
수정 아이콘
일본감독중에 어깨는 쓸수록 강해진다고 생각하는 감독이 의외로 많다고 하더군요....
독수리의습격
13/08/08 18:06
수정 아이콘
국내에서도 그런 감독들 많습니다. 김성근, 김응룡 등......주로 노감독들은 아직도 그런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죠.
그땐그랬지
13/08/08 18:18
수정 아이콘
무쇠 어께를 담금질 하나요 ;;
지나가다...
13/08/08 18:39
수정 아이콘
이건 일본만 그런 건 아닙니다. 미국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야구인이 좀 있습니다. 가령 놀란 라이언이라든가..
13/08/08 20:37
수정 아이콘
놀란 라이언은 그렇게 말한다 뿐이지 텍사스를 그렇게 만들지는 않죠. 반면 일본은 진짜로 실행하니 문제
13/08/08 18:59
수정 아이콘
일본에서 야구 배워온 국내 몇몇 야구 지도자들도 그런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죠.
뭘해야지
13/08/08 18:08
수정 아이콘
작년인가 어디서 누구 인터뷰 봤었는데.. 작년에 롯데 1지망받은애인가...

자기가 아파서 같은학년애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3학년때 팀 성적 안나오면 같은학년애들 프로팀 못가서 혼자 1지망 받아서 미안하다 그래도 대학이라도 좋은곳 가서 다행이다..
이런식으로 인터뷰 했던게 기억나네요..

고등학교 야구 관련 기사들 보면 이런 비슷한 얘기들인걸로 기억합니다..
프로로 가는애들이 10%? 정도 된다고 봣엇는데 고3 에이스 투수는 진짜 3학년 전체 목숨걸고 던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레니안
13/08/08 18:16
수정 아이콘
투수의 어깨에는 동기들의 미래와 꿈이 걸려있죠. ㅠㅠ
13/08/08 19:05
수정 아이콘
일본>한국>미국 순으로 혹사가 심하죠.

일본 고시엔은 완전 정신 나간 수준이고, 국내도 꽤나 심각한 편입니다. 주로 실적에 목을 매는 지도자들과 전국대회 성적을 통한 끼워 팔기식 대학 입학 때문이죠.

저 기사의 정영일도 당시 242개 끝내기 패배, 222이닝 끝내기 패배 때문에 국회에서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고 결국 혹사 후유증으로 무너졌죠. 당시 기아와 계약금 의견차로 메이저에 진출했지만 부상-수술-재활을 반복하다가 방출.(덤으로 정영일 잡지 못 했다는 이유로 기아 스카우터들이 갈려 나갔고요.)

정영일 이전 광주팜 최고의 기대주였던 한기주도 고3때 이미 팔꿈치가 맛이 간 상태였고, 최근 프로로 직행하는 고교 투수치고 팔꿈치에 칼 안 댄 선수가 드물 정도로 문제가 심각할겁니다. 요즘은 프로 들어오자마자 수술하고 공익가서 재활 하는 케이스도 있을 정도.
13/08/08 19:16
수정 아이콘
정영일은 계약금에 대한 의견차이라기보단 1차지명 받고나서 미국쪽 제의가 있으니까 그냥 튄거고..
말씀하신 프로 들어오자마자 수술하고 재활한 케이스는 기아만 해도 한승혁, 임준섭이 있네요.
고교 투수 혹사가 심각한 문제인건 맞는것 같아요.
13/08/08 19:20
수정 아이콘
기아측이 아마 5억 제시했을거고, 정영일이 10억을 요구했던걸로 기억해서요.

11억 언저리 받고 에인절스 갔었으니...

정영일 수술 경력이나 고교 커리어 생각하면 10억 부른 시점에서 미국으로 갈 생각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최종병기캐리어
13/08/08 19:22
수정 아이콘
프로로 직행하려면 고2~3때 엄청난 포스를 보여줘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단기 토너먼트에서 적어도 4강은 가야하니....살인적인 연투를 해야하죠...

게다가 4강을 가면 동기들 대학이 보장되니 더 어깨는 무거워지고....

그렇게 고등학교때 어깨 혹사한 다음 프로가서 검사받으니 어깨, 팔꿈치 다 맛간걸로 나오고.... 재활하다가 반은 나가떨어지고...
Neandertal
13/08/08 19:39
수정 아이콘
말씀들을 들어보니 악순환이로군요...뭔가 합리적인 대안이 나와야할 것 같은데...꼭 팀을 단기 토너먼트 4강에 올려놓지 않더라도 교교 시절을 활동을 전반적으로 평가해서 대학 진학이나 프로로 갈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사상최악
13/08/08 20:02
수정 아이콘
쓸수록 강해지는 거 맞아요.
다치는 건 잘못 써서 그런거고요.
13/08/08 20:03
수정 아이콘
일본은 고시엔에 몰린 열기만 감안해도.. 혹사가 가장 심하고

한국의 경우에도 '그 한명의 에이스'가 나와 내 동료들의 대학교 진학부터 자신의 프로 인생까지 다 걸릴정도로 중요한지라..
어찌보면 '그 한경기에 걸린게 너무 많으니 혹사를 하게 되는거죠'

일본하고 한국은..
홍승식
13/08/08 21:36
수정 아이콘
혹사 논란 없애보고자 고교야구 주말리그 시작하지 않았나요?
1주일에 1회만 야구하는 걸로요.
OneRepublic
13/08/08 23:59
수정 아이콘
명성있는 토너먼트 대회는 계속하죠.
단기 토너먼트를 장기로 늘리거나 (지방에서 올라온 팀들때문에 사실상 어렵긴 한데, 지방에 구장을 짓고 홈, 어웨이 형식으로
하면 안될게 없긴 하죠. 2차전을 하자는게 아니고 1차전만 하더라도 제비뽑기 뭐 이런 식으로), 투구수 제한밖에 답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13/08/09 08:20
수정 아이콘
저도 단기 토너먼트를 장기로 늘리는 게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루크레티아
13/08/09 01:48
수정 아이콘
'어께를 쓸 수록 강해진다'와 '쓸 수록 닳아진다'는 의견은 아직 어느 쪽이 맞는가에 대해선 증명이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한 방에 확 쓰면 안 된다' 는 것이죠. 즉 혹사를 피해야 한다는 이야깁니다. 위에 리플에서 놀란 라이언 텍사스 구단주의 이야기가 나왔는데, 놀란 라이언 구단주는 전자를 주장합니다. 쓰면 쓸 수록 강해진다는 쪽이죠. 애초에 본인도 그런 투수였고요.(워낙에 위대한 투수여서 문제..) 쿠어스 필드 못지 않은 타자 친화구장 알링턴 볼파크를 쓰는 텍사스 레인저스는 200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선발 투수가 4점대 초반 찍으면 에이스 소리 들었습니다. 하지만 놀란 라이언 구단주가 팀을 인수하고, 자신의 훈련법인 롱토스 훈련법을 투수들에게 전수하면서(게다가 투코가 레오 마조니 이후로 최고의 투코 소리를 듣는 마이크 매덕스와 2차대전 이후 최고의 투수인 그렉 매덕스 형제) 갑자기 선발, 불펜진이 모두 호투하기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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