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부터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제가 pgr21을 06년에 알게 되었고 가입대기 기간이 부담되어 눈팅만 하다가

결국 올해 5월 16일에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글로 쓰고싶은 재미있는 주제들은 많았지만 양질의 글이 가득한 자유게시판에

제 필력으로 글을 쓰는게 부담스러워 비교적(?) 양식이 가볍고 리젠이 빠른 유머게시판에서

그동안 모아왔던 사진들을 올리며 첫 pgr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평소에 인터넷에서 직접 글을 쓰거나 댓글을 다는 성격이 아니라서 댓글이 달릴 때마다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꾸준히 글을 올리며 새삼 깨닫게 된 것이 있었는데

제가 재미를 주고자 올린 유머 게시물에 불쾌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으셨다는 점입니다

댓글을 쓰는 분들이 읽기만 하시는 분들보다 훨씬 적다는 점에서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은 더욱 많았을 겁니다

한 쪽에는 불편한 게시물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해도 항상 제가 미처 깨닫지 못한 점에서 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 세어보니 제가 7월 17일부터 글을 올렸는데 지금까지 삭게행 열차를 탄 게시물이 12개나 되네요



비슷한 일이 오늘도 일어났습니다

아직은 삭게로 가지 않았지만 전 이명박 대통령 관련 게시물이며 당연하게도 제 주의력 부족으로

글을 올린 의도와는 다르게 불쾌해 하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하할 의도가 아니라 진심으로

개인적인 정치 성향을 문제지에 드러낸 한심함을 보여드리고자 올린 사진이었습니다

딱히 제가 친노 성향이 아님에도 제가 해명한 댓글 그대로 가져와서 노무현 대통령 세로드립으로

난생 처음으로 저격이란 것도 당해봤습니다

제 마음을 몰라주는(?) 분들이 야속했지만 어디까지나 민감한 게시물을 올린데다가 설명까지 불친절하게 한

후폭풍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있습니다



스스로 수위 조절을 해가며 유게의 공지사항에 맞게, 그리고 모든 분들이 공감하며 웃을 수 있는 유머를

올리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짧은 기간동안의 활동으로 깨닫게 되었고 탈퇴를 생각했지만 역시

댓글맛을 본 저에게 그런 결단력은 이미 없으므로 유머 게시물을 올리는 것을 잠시나마 중단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제 게시물을 삭게로 옮기느라 수고해주신 토비님과 신주님께 사과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루델님과 허어엌님 (지금 확인해보니 삭게로 가서 두 번째 세로드립 올리신 분의 닉네임을 정확히 확인 못했네요)

또 그 외 제 게시물로 인해 가뜩이나 더운 날씨, 짜증을 느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