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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8/06 16:17:59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프레디 크루거 그는 누구인가?...
8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호러 영화의 제왕 프레디 크루거...
오랫만에 생각난 김에 가로줄무늬 티셔츠가 너무 잘 어울리는 그를 한 번 소개해 봅니다...



프레디 크루거 (Freddy Krueger)

1941년 4월, 한 어린 소녀가 우연치 않게 스프링우드 마을에 있는 웨스틴 힐즈 정신병원 요양소에 갇히게 되고 수일 동안 그곳에 수감되었던 수감자들한테 몹쓸 짓을 당하게 됩니다, 나중에 발견되었을 때는 겨우 목숨만 부지하고 있었지요. 그 소녀의 이름은 아만다 크루거(Amanda Krueger)였고 그녀는 이듬해인 1942년 2월 아이를 낳습니다. 바로 수 백 명의 미치광이들의 아들 프레드릭 찰스 크루거가 태어난 것이었습니다.



그는 태어나자 마자 엄마와 떨어져 양부모에게 맡겨지는데 한 집에 정착하지 못하고 이 집 저 집을 전전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오직 고통과 증오심만 키우게 됩니다.

그는 프레디라고 불리게 되는 데 학교에서는 동료 학생들에게 줄곧 조롱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가학적인 취향이 있어서 작은 동물들을 죽인다든가 자해를 한다든가 하는 이상 기질을 보이기도 하지요. 결국에는 자신을 학대하던 계부를 잔인하게 살해한 후 그는 자신의 고향 마을 스프링우드로 되돌아 옵니다.



줄곧 불행하고 비참한 삶만 살아온 프레디의 눈에 비친 고향 마을 스프링우드는 완벽한 이상적인 마을의 모습이었습니다. 자신은 가져보지도 못한 따듯한 집이며 행복한 얼굴들하며..질투와 악의에 사로잡힌 크루거는 이 스프링우드를 살아있는 지옥으로 만들 결심을 하지요.

하지만 프레디는 당장 그의 계획을 실천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인근 공장의 보일러공으로 취업을 하고 결혼도 하고 딸도 하나 낳지요. 어두컴컴한 공장 보일러 실에서 일하면서 그는 그 유명한 6인치 짜리 면도날 네 개가 부착된 장갑을 만들고 죽음의 향연을 시작합니다. 스프링우드 역사상 가장 끔찍한 아동연쇄살인사건의 막이 막 열린 것이지요. 1975년부터 1977년 동안 프레디는 스프링우드 지역에서 23명의 아이들을 납치해서 살해합니다.

하지만 그의 아내가 이 사실을 눈치채게 되면서 그의 몰락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딸이 보는 앞에서 절대 경찰에 알리지 않겠다고 맹세하면서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그의 아내를 무참하게 살해합니다.




곧 그는 아내 살해와 실종된 아동들의 살해범으로 경찰에 체포되고 말지요. 하지만 체포 당시의 서투른 일 처리 때문에 경찰관들이 그에게 그의 권리를 읽어주지 않았고 이로 인해서 프레디는 다른 이들의 예상과는 정 반대로 교묘하게 법망의 허점을 이용해서 그냥 풀려나게 되지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법원이 그의 딸의 신변을 걱정하여 그녀를 고아원에 맡기도록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점이었습니다.

그가 풀려났다는 소식에 자식을 잃은 스프링우드의 부모들은 눈이 뒤집혀버렸고 풀려나는 프레디를 뒤쫓아가게 됩니다. 분노한 마을 사람들에게 쫓기던 프레디는 그가 아이들을 살해했던 건물로 피신을 하게 되지만 뒤따라온 부모들은 그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벌이지요. 온몸이 불길에 휩싸인 채 절규하며 죽어가는 프레디를 보는 아이들의 부모들은 정의가 실현되었음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프레디의 영혼이 너무나 부정하고 타락했기에 그의 영혼은 안식을 구하지 못하고 꿈의 악령이 되고 맙니다. 결국 그는 스프링우드 출신의 아이들의 악몽에 등장하여 아이들의 꿈 속에서 그들을 살해함으로써 이승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게 된 것이지요.



주요 출연 작

[나이트메어] (1984년)
감독: 웨스 크레이븐



[나이트메어 2 - 프레디의 복수] (1985)
감독: 잭 숄더



[나이트메어 3 - 꿈의 전사] (1987)
감독: 척 러셀



[나이트메어 4 - 꿈의 지배자] (1988)
감독: 레니 할린



[나이트메어 5 – 꿈꾸는 아이들] (1989)
감독: 스티븐 홉킨스



[나이트메어 6 – 프레디 죽다] (1991)
감독: 레이첼 탈라레이



[나이트메어 7 – 뉴 나이트메어] (1994)
감독: 웨스 크레이븐



[나이트메어] (2010) (1984년 작의 리메이크)
감독: 사무엘 바이어


번외 편

[프레디 vs. 제이슨] (2003)
감독: 우인태


굳이 한 편을 봐야겠다면…역시 오리지널 1984년 작품[나이트메어]를 추천합니다...거기다 한 편 더 추가 한다면 [나이트메어 3 – 꿈의 전사]를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머지 영화들은 건너뛰셔도 후회하실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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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균
13/08/06 16:26
수정 아이콘
호오!! 공포영화의 수작 나이트메어 시리즈군요! 제이슨 보단 프레디 크루거를 더 좋아 합니다. 나이트메어 시리즈 전편 다 보았지요! 저도 3편 추천 드립니다!
王天君
13/08/06 16:36
수정 아이콘
와 재미있게 정리해주셨군요. 이 캐릭터도 참 호러장르에 지대한 공을 세우신 분이죠 흐흐
초능력자랑 싸운 에피소드 있지 않나요? 13일의 금요일이랑 헷갈려서 가물가물하네요
감전주의
13/08/06 17:28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초능력자 소녀가 생각났는데 몇 편인지는 모르겠네요..크크
영원한초보
13/08/06 16:36
수정 아이콘
이거 전 이야기를 프리퀄 형식으로 만들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요?
데프톤스
13/08/06 17:04
수정 아이콘
저 이거 뉴나이트메어보고 진짜 초딩때 트라우마 생겨서... 밤에 잠을 못잤어요.. 아직도 프레디는 좀 무섭긴 합니다..
Fabolous
13/08/06 17:12
수정 아이콘
One...two... Freddy's coming for you. (하나, 둘.. 프레디가 온다.)

Three...four... Better lock your door. (셋, 넷.. 문을 잠그는게 좋을거야.)

Five...six.. Grab your crucifix. (다섯, 여섯.. 십자가를 꼭 쥐어라.)

Seven...eight... Gonna stay up late. (일곱, 여덟.. 늦게까지 안 자는게 좋을거야.)

Nine...ten... Never sleep again... (아홉, 열.. 절대로 잠들지 말고..)
켈로그김
13/08/06 17:27
수정 아이콘
캔디맨을 보고 "이사람 프레디랑 비슷하네" 했는데, 그래도 그 쪽은 생전엔 피해자이긴 하더라고요..
꼬라박
13/08/06 17:58
수정 아이콘
최..최번개!!
네오크로우
13/08/06 18:08
수정 아이콘
나이트메어 시리즈는 3편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시리즈인데, 정말 자다가 꿈을 꿨는데 프레디가 꿈에 나타나서 어찌나 무서웠던지...;;
나이트메어 시리즈의 백미는, 꿈을 깨면 안 죽는데, 분명 꿈을 깼다고 생각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는 순간, 사실은 그 또한 꿈속..
반대로 절대 자면 안 되는데, 분명히 잠이 안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잠에 못 이겨서 깜박 잠든 순간에 프레디가 샤샤샤샥~~ 하는 장면들이죠.

프레디 역의 로버트 잉글런드, 저 배우가 tv 시리즈 V에서 지구인과 사랑하는 순박한 외계인 역할이었다는 데서 충격 먹었던 기억도 나네요.
Neandertal
13/08/06 18:49
수정 아이콘
나이트메어 1편에는 조니 뎁이 단역으로 나왔고 3편에는 [매트릭스]의 모피어스 역으로 유명한 로렌스 피쉬번이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13/08/06 20:19
수정 아이콘
사람따라서는 이거 혐짤이라고 하신분도 계시겠네요
사상최악
13/08/06 20:38
수정 아이콘
설명을 보면 재밌을 거 같은데 공포영화를 못보는 새가슴이라 아쉽네요.
그땐그랬지
13/08/06 22:14
수정 아이콘
걸작입죠.
단순히 찢고 지지고 볶고만 하는 요즘 공포물들과는 다른, 제대로 된 공포물입니다.
조아세
13/08/06 22:01
수정 아이콘
프레디 vs 제이슨 추천합니다 정말 전율적인 영화입니다. 공포영화를 좋아하시는분들께 추천합니다

(나만 당할 수는없지!)
켈로그김
13/08/08 14:03
수정 아이콘
제이슨 x 도 추천합니다.
공포물과 공상과학sf물의 만남으로
우주공간에서의 도살공포가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주지요.

(이것도 당해봐라!)
돼지불고기
13/08/07 00:09
수정 아이콘
AVGN 때문에 너드 학살하고 파워글러브에 털리던 것만 떠오르네요(...)
13/08/07 03:56
수정 아이콘
어릴 때 나이트메어 보고 며칠 잠을 못 잤던 게 생각나네요. 정말 무서웠는데... 프레디출생부터가 비극이고 끔찍하네요.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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