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8/06 00:09:40
Name Fernando Torres
Subject [일반] 첫사랑은 정말 이루어지지 않는건가요?
안녕하세요?

날이 더워서 밖에서 혼자 맥주 한캔하고 오니까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연애 한 번 못 해볼것 같은 제게도 첫사랑이 있었습니다.
첫사랑, 첫 연애, 첫 키스-_;까지 거의 모든 타이틀을 그 친구가 가지고 있네요...

알고 지낸 건 제가 전학간 시점인 중2때 부터였고 사귀기 시작한건 고1때부터 사귀었네요.
처음 만날땐 전 굉장히 내성적이어서 다른 친구들앞에서 사귀는거 티내고 이런거 진짜 못했었습니다.
근데 그 앤 활발한 성격이라 애들 보는 앞에서 손잡고 그러더라구요. 그게 계속되다보니 저도 그런쪽으론 신경 안쓰게되고
고3땐 야자실에서 애들 다보는데 싸우기까지 하고 그랬네요 크크..

그러다가 학창시절이 끝나고 대학생이 되게 됩니다.
그 친구는 서울로.... 저는 수능실패 크리를 맞고 그냥 지방대로 가게 됐네요.
물론 지금은 지방대가 떨어진다 이런생각은 없지만 그땐 제가 너무 못나보이고 인생 망했다... 이런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집안 사정상 재수하기도 힘들고... 그때 즈음해서 담배에도 손을 대게 됐네요.

수능 끝나고 학교 뒤에서 친구들이랑 몰래 담배피고 이러면 거기까지 쫓아와서 제 담배 다 잘라버리고 화 엄청 내던 아이였어요.
선생님들보다 더했죠-_-; 20살 되고나서 이제 걸릴것도 없겠다 맨날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당구치러 다녔습니다.
학교 다닐때 저희 둘이서 수능 끝나면 같이 여행 다닐 곳 계획 잔뜩 세웠놨는데 그런건 그땐 까맣게 잊고 다녔죠.
저 맨날 술 취해서 있으면 집에 데려다주고....

그러다가 결국 그 아이랑 사귄지 1000일째 되던 날, 헤어졌습니다.
물론 전 그 날조차 까먹고 친구들이랑 부어라마셔라 모드였죠.
그날술집에서 저 취해있는거 보더니 제 앞에서 한번도 안 울던애가 엄청 울면서 이제 그만하자고... 더 이상은 못하겠다고... 그러더라구요.
다음에 제가 무슨말을 했는지는 취해서 기억도 안납니다.ㅡㅡ; 근데 저 말 했던건 지금까지 기억납니다.

헤어지고 뭐 한달정도는 괜찮았습니다. 간섭도 없고 더 놀기 좋았죠. 다시 잡으려고 연락 할 생각도 안했습니다.
그러다가 3월달 되서 대학가고 정신들고 하니까... 갑자기 확 오더라구요. 1000일동안 매일 전화하고 내 일상이었던 사람이 없다는게요.
그 애 생각에 머리도 복잡하고 했는데 선배들이 군대갔다오면 다 잊혀진다... 이래서 1학기 끝나고 군대 갔다왔습니다 
근데 거기서 고생하니까 더 생각나더라구요. 크크크 근무서면서 생각도 많이나고...^^;
군대에서 연락해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안했습니다. 너무 미안해서요...

헤어진지 어느덧 2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그 친구 생각이 많이 납니다. 다시 만난다면 진짜 잘해줄수 있는데... 크크크
첫사랑은 그냥 첫사랑으로 남겨둬야겠죠...

다른 pgr러 분들의 첫사랑은 어떠셨나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그리드세이버
13/08/06 00:15
수정 아이콘
다다음달에 결혼한데요.
결혼하면 보기 힘들어질거 같다고 보자는데, 볼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짝사랑이었습니다..10년 동안)
지금은 사랑이란 감정은 없지만 행복하게 지내는거 같아 그얼굴이 보고 싶네요.
Fernando Torres
13/08/06 00:18
수정 아이콘
10년.... 정말 많이 좋아하셨나보네요..
불량품
13/08/06 01:47
수정 아이콘
7년째 옆에서 연애하는거 다보며 짝사랑하고있는데 진짜 인간이 할짓이 못되는거 같으면서도
또 보면 너무 좋고 그렇다고 다 티낼수도 없고.,. 참 갑갑해요 저는
larrabee
13/08/06 00:18
수정 아이콘
이문세 옛사랑과 리쌍의 나란 놈은 답은 너다 라는 곡 두개가 떠오르네요
Fernando Torres
13/08/06 00:20
수정 아이콘
전 요즘 스윙스의 듣고있어?가 와닿더라구요.
가사가 그냥... 크크
Cool Gray
13/08/06 00:21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때 짝사랑이었는데, 몇 년간 정말 좋아했었거든요. 뭐... 제가 지나치게 표현을 했던 탓이었는지, 결국 파국으로 끝났죠. 그 뒤로 딱 한 번 다시 만났던 적이 있었는데(동문회 모임이었습니다), 서로 변한 게 없더군요... 감정도 서로 많이 누그러져 있었고. 앞으로 잘 지내겠죠.
Fernando Torres
13/08/06 00:22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지금 그 애랑 집은 가깝습니다.
집에 오다가다 마주칠수도 있는데... 그때 어떤 기분일까 궁금하네요
라이시안셔스
13/08/06 00:23
수정 아이콘
전역날 깨지고 연락한번한적없네요. 군대있었을동안 몹쓸짓 당한게 너무 많아서
참다참다 못만나겠다는말을 했지만 그 순간까지도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뭐하고살지..
행복하게산다면 정말 많이 미울거같아서 어떻게사는지 찾아보고싶지 않네요.
13/08/06 00:25
수정 아이콘
웹상에서의 경우나 별로 안친한 경우를 제외하고 딱 한번 봤습니다.

중,고등학교 동창이였고 서로 무한친구로 만나다가 (물론 남자는 처음부터 관심이 있었으나 계속 숨겨왔고 여자는 말그대로 남자로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여자가 힘들때 남자가 딱 한번 도와주니 그대로 뿅해서 바로 결혼까지 가더라구요.

다른경우를 봐도 처음에 좀 썸이 이루어졌을때나 오랫동안 사귄 첫사랑보다는 나중에 뻥 터지는 관계들이 결국 잘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저같은경우를 보자면 asky.
로쏘네리
13/08/06 00:26
수정 아이콘
모쏠이라... 첫사랑이 뭔지 먼저 알아야...이루어지든 말든...

크크 누구 좋아해본 기억밖에 없네요...
13/08/06 00:27
수정 아이콘
자상한 의사 만나서 잘살고 있다합니다.
그저 미안할 뿐이죠
장범준 잘할걸 이 그때를 곧잘 떠올리게 하더군요.
꼬깔콘
13/08/06 00:27
수정 아이콘
없네요 크
개고기장수
13/08/06 00:30
수정 아이콘
케바케입니다.
13/08/06 00:37
수정 아이콘
첫사랑... 초등학교 2학년...-.-... 지영아 보고있니;;;
마요라
13/08/06 00:43
수정 아이콘
그냥 잘해주지 못해 미안해라는 감정으로 살고있죠 그땐 우린 너무 어렸으니까요

오히려 이런 아쉬움을 토대로 지금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죠

근데 이뤄지지 않는 첫사랑이 더 아름다운거 같아요 이뤄지면 첫사랑이자 끝사랑인데 이것의 소중함을 알긴 어려우니까요
王天君
13/08/06 00:48
수정 아이콘
안만나는게 좋아요. 전 재회해서 그 간 품어왔던 모든 게 다 박살난 기분이었습니다.
13/08/06 00:51
수정 아이콘
중1 때부터 지금까지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있긴 한데... 짝사랑도 첫사랑으로 쳐주남요? -_-;
13/08/06 01:01
수정 아이콘
그 꿈에서 깨시지 않길 바랍니다.
마치 소설처럼 그 꿈이...이 힘든세상을 살아갈 원동력이 되줄지도 몰라요..
분명히 어느날 가물가물 해지고 또 다른 사랑이 오겠지만...
이걸어쩌면좋아
13/08/06 01:05
수정 아이콘
다시는 떠올리기 싫은 기억으로 남아있지만, 현재의 제 가치관을 여러 각도에서 정립해준 기억이기도 합니다..
헥스밤
13/08/06 01:05
수정 아이콘
고2 말에 첫사랑과 만나서 지금까지 사귀고 있습니다. 햇수로 이제 대충 13년 뭐 그쯤 된 듯.
물론 중간중간 나도 딴사람 만나고 내 첫사랑도 딴사람 만나고 해서 실제로 둘이 연애한 기간은 한 7년쯤 되려나.

중간에 나도 딴사람 만나고 그 애도 딴사람 만났는데 전혀 엄한 교보문고에서 마주치고 뭐 이런 추억도 있고.

-
이래 오래 사귀었는데 또 얼마전에 미친듯이 싸워서 한 일주일 연락 안되고 그러다 또 어제 화해하고 뭐 그럽니다.
가나다라마법사
13/08/06 01:10
수정 아이콘
고1때 처음만나서 헤어지고 만나고를 반복하다가 멀어진 뒤에 다시 썸타는 중입니다.
너무 어려서 못해준만큼 잘해주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나다원빈
13/08/06 01:22
수정 아이콘
신기하게 중학교 1.2.3년 내리 같은 반이었고 짝꿍도 자주했던 애를 좋아했는데...
사귀지는 않고 서로 마음만 알고 있다가 고등학교 가서 못 만나게 되서 흐지부지해졌죠.
남고라서 종종 생각나곤 했지만 만나진 못했고
대학때 어떻게 연락이 되서 만나게 됐는데.. 제 머릿속의 모습이랑 너무 다르더라구요.
연락은 자주 왔지만 더 만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기억 속에서 아름답게 남겨놓을 걸 하고 후회했지요.
키루신
13/08/06 01:33
수정 아이콘
첫사랑조차 없는 모솔입니다. 크크
couplebada
13/08/06 01:33
수정 아이콘
하.. 요즘들어 많이 생각났었는데 마침 이런 글이 올라오네요.

좋아하는 감정이 처음인건 아니었지만.. 늦은나이에 제게 찾아온 첫 여자친구. 저에겐 첫사랑이었죠. 4살차이었는데 그 친구는 처음 만났을 당시는 19살이어서 엄청 불같았습니다. 사귄지 2주만에 헤어지자고 했던 것, 엄청 붙잡아서 다시 사귀게 되었던 것. 그 아이 재수할때 거의 매일매일 만났고.. 그랬더랬죠. 뭐 중간중간 그 아이가 헤어지자고 하면 저는 알았다고 하고.. 점심에 헤어지자고 했다가 저녁때 나오라고 했다가.. 뭐 그런 상황이 반복되었었죠. 그러다가 그 아이 재수 끝나고는.. 반응이나 관계가 예전같지 않더라구요. 그 아이 이제 저와 다른 지역으로 대학가면 분명히 새로운 대학생활을 즐길텐데.... 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라, 그 아이가 헤어지자고 했고, 전 평소와 같이 알았다고 대답했죠. 그리고 그게 끝이었습니다. 그 후엔 제가 다시 잡을까 생각도 했었지만 그 아이 고생 많이 했던것도 생각나고.. 하고싶은대로 하게 두었습니다. 그러고도 한참 뒤에 다시 연락도 오고, 다시 사귀자고 하면 사귈거냐고 묻기도 하고.... 뭐 그랬던 아이었습니다. 지금은 생각나서 다시 싸이 1촌 신청하면 바로 거절받는 그런 관계네요.. ^^;

분명 사귈때 당시에는 저에게 모든걸 다 해줬다고 생각했는데.. 뒤돌아서 생각해보면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정말 궁금한게 있는데.. 왜 사귈 당시에는 그렇게 모든걸 다 해주는 것처럼 행동하고.. 헤어지고 나서는 저를 별로 안좋아했었다 이런식으로 말하는 걸까요. 여자들 성격이 원래 그런건지, 아니면 그 아이가 자존심때문에 그런건지.... 저를 좋아했다고 생각했던 저로서는 참 바보가 된 기분이기도 하고.. 뭐 호구가 된거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저에겐 좋은 첫사랑의 추억으로 남아있는데, 그 아이에게는 그냥 스쳐지나간 인연 중에 하나였겠죠. 그리고 여자들은 그런.. 저를 좋아했던 그 순간의 과거 이야기 하는걸 별로 안좋아하는거 같더라구요. 왜 그런 얘길 지금 하냐.. 뭐 이런 반응? 이게 대부분의 여자들이 갖는 생각인지도 궁금하네요.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네요. 갑자기 생각나는 날이어서 그랬나봅니다.
번지점프
13/08/06 01:39
수정 아이콘
전형적인 첫사랑이 안 이루어지는 이유네요.
아무것도 모르고 잘못해서 헤어지는..
tannenbaum
13/08/06 01:54
수정 아이콘
제 첫사랑은.....

얼마전 보니 첫째가 중학생이더군요
Abelian Group
13/08/06 02:21
수정 아이콘
ing~
13/08/06 02:38
수정 아이콘
정말 찌질찌질할 때여서 친하게 지내기만 할 뿐, 결국 고백도 못하고 끝났네요. 작년에 결혼식에 갈까말까 망설였다가, 그래도 사람같은 몰골이 됐다는걸 보여주고 싶어서 갔었는데 드레스입은 모습 보고 숨이 턱턱 막혔네요.

동아리 후배 중에 저랑 같은 상황인 애가 있어서 "그렇게 좋으면, 그 사람이 거부하지 못할만큼 매력적인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고백해라"고 말해줬습니다. 그 독한 후배는 한 달만에 8kg 빼고, 첫사랑이랑 연애 성공해서 지금까지 만나고 있네요.
13/08/06 02:55
수정 아이콘
사랑 중 처음일 뿐입니다. 마지막이 제일 중요하지요.
우랴챠아
13/08/06 03:55
수정 아이콘
허허.. 저는 미련이 남았으면 무조건 다시 노력해야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상대방의 변한 모습에 실망해도 그 힘으로 더 많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마음이 가는 대로 선택하셨으면 좋겠어요.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이야기 되는건 이뤄지지 않은 가장 가슴에 깊히 박힌 사랑을 굳이 첫사랑이라고 꼽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god]휘우
13/08/06 04:00
수정 아이콘
매일 생각납니다. 그래서 힘듭니다.
보옹뽕
13/08/06 04:40
수정 아이콘
제 첫사랑은 고2때 였습니다. 제 나이 30.. 5,6년은 그녀만 생각나다가 여자친구가 생기고 나서기억안나다가 헤어지면 생각나다가 다시 여자친구 생기면 안나다가..헤어지면 생각나다가 얼마전 이별한 현재는 아직 기억이안나네요.. .. 얼마 전 이별한 그녀가 아직 잊혀지지않아서 그런가.. 언젠가 첫사랑에관련된만화를봤었는데 남자가 헤어지고.. 군대갔다오고.. 회사를다니고.. 결혼을하고..자식을낳고 자식이 적당히 컷을때 쯤 생각 속에서 첫사랑이없어지는 만화를 봤는데 공감이 가더군요..
석삼자
13/08/06 06:14
수정 아이콘
첫사랑이기 이전에 너무 친한 친구여서 그 친구 결혼식할때 한번 갔었네요. 그리고나서 절대 가면 안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엄청 씁쓸하더라구요 -_-;

뭐 지금은 그친구보다 더 괜찮은..
13/08/06 08:07
수정 아이콘
지금 진행중입니다^^
Fernando Torres
13/08/06 11:11
수정 아이콘
부럽네요ㅠㅠ
도쿄타워
13/08/06 08:11
수정 아이콘
제게 내적으로 인생을 바꿀만한 전환점을 준 사람입니다...만,
너무 힘든 연애였어서 생각도 하기 싫으네요. 영원히 얼굴 볼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덴드로븀
13/08/06 08:35
수정 아이콘
대학교 1학년때 처음 사랑이란걸 해봤고, 어설픈 고백까지했지만 결국 까이고 군대랄 가는 전형적인 진행이었지만.....
작년에 그 첫사랑과 결혼했습니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건 확률적으로 좀 높을뿐이지 이루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저처럼요.
라울리스타
13/08/06 10:21
수정 아이콘
우와~!

축하드립니다. 로맨틱하네요.
13/08/06 09:01
수정 아이콘
13년이라.. 아련하네요. 이제 저에겐 사랑이라기 보다는 꿈과 같은 존재...
13/08/06 09:24
수정 아이콘
저는 첫사랑과 내년에 결혼합니다^^ 비법은 첫사랑을 늦게 시작하면 되는 것이지요! 크크 솔직히 학창시절때부터 사귀기 시작하는 사람 중에서 결혼하는 사람은 몇 못봤고, 그래도 대학교부터 사귀기 시작해서 골인하는 사람은 제 친구중에도 2명이 있고 꽤 봤습니다. 저는 군대 다녀오기 전까지는 그야말로 게임에만 빠져살다가 군대 다녀오고 이성에 눈을 뜨고 처음으로 좋아하던 여자를 6년간 짝사랑하다가 중간중간에 고백도 2번하고 잘 안 되었다가, 제가 해외로 나가있는 동안 한국을 깜짝 방문해서 고백한다음 지금 2년째 만나고 내년에 결혼 날짜 잡아놓은 상태입니다. 짝사랑하던 기간과 장거리 연애, 그리고 지금까지 여자친구와의 관계/상황이 매번 다르게 설정이 되어서 이제는 여자친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지금 어떠한 말을 듣고 싶어하는지 딱 보면 다 알겠더군요. 처음에는 노하우(?), 경험(?) 그러한 것이 하나도 없고 오로지 패기와 열정만으로 들이댔다가 안되고 그랬던 것에 대해 지금 서로 이야기하면 '만약 우리가 그때 만나기 시작했으면, 결혼을 못했을거야' 입니다. 지금도 그래서 생각하는 것이 연애 경험도 중요하지만 만나게 되는 그 시기가 더더욱 중요하지 않나 생각도 하곤 합니다. 오죽하면 흔히들 하는 말이, '당신이 결혼할 사람은, 당신이 결혼할 시기에 만나는 사람이다'이듯이요.
13/08/06 09:25
수정 아이콘
첫사랑이란건 남자한테 있어서 참 큰 존재인거 같아요.
여자들은 절대 이해하지 못하지만 흐흐;

저도 곧 결혼하지만 첫사랑은 항상 간직하고있습니다.
그 사람도 이미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있지요.
게다가 무려 어머니들끼리 친하셔서 전 좋던싫던 안부는 꼬박꼬박 듣습니다-_-;;
참 그거 묘해요 기분 크크크
에반스
13/08/06 10:02
수정 아이콘
저도 첫 연애가 저에겐 좋은 기억은 아니네요.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너무나 무례했고, 지금 생각하면 정말 미안해지네요.
Sine Timore
13/08/06 10:06
수정 아이콘
과거 혼자 짝사랑 하였던 아이 대학로에서 만난 글 저번에 올려서 데자뷰가 된다는...

지금 여자친구랑 사귀고 있는데도 한번 너무 보고 싶어서 카톡으로 만나자 했었죠. 근데 만나보니까 솔직히 별거 없는거 같습니다. 저에게 첫사랑 이였던 여자아이 였지만 지금은 안부도 물어보지 않는 아이로 남아있네요 (전화번호랑 카톡은 있지만...)

남자친구 사진도 보여주고 그랬는데 그 옆에 있는 남자분은 어떤분일까 라는 생각만 들게 하고.. 그저 스쳐간 인연으로 생각하면 편할것 같네요 흐흐...

"너무 미안해서요..." - 이 모습 잘 간직하세요. 저는 괜히 만나자고 설치는 바람에 순수한 그 마음까지 떠나갔다는.... 물론 좋은 만남이였지만 다시 얼굴 마주치면 기분 이상하실 꺼에요 흐흐.....
Fernando Torres
13/08/06 11:14
수정 아이콘
예ㅠㅠ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여러 피지알러분들의 댓글을 보니 그냥 마음속에 접어두고 있는게 나을 것 같네요.
불곰왕
13/08/06 13:39
수정 아이콘
첫사랑과 펑펑 울며 헤어지고... 반년쯤 지난 어느 날
지하철 공익근무를 하던 제 앞에 열차가 한대 와서 섰고 열린 문 앞에 그녀가 놀란 눈으로 제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저도 그저 바라볼 뿐 아무말도 못했어요 10초남짓 서로 쳐다보다가 문은 닫혔고... 그게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그녀는 거의 7년동안 제 맘속에 있다가 하루하루 전화번호, 얼굴, 애칭, 습관이 잊혀져가 제게 이름만 남았습니다.
곧 다른여자랑 결혼하겠지만 평생 이름은 기억할꺼다
너도 잘 살아라
빛고즈온
13/08/06 21:13
수정 아이콘
영화같네요.
대답 안해?
13/08/06 14:22
수정 아이콘
첫사랑을 떠올려보면 내가 걔를 왜 만났지?.. 시간이 지나면 단점만 보이기 때문에 뭐 하나 좋은점이 없었습니다.
사람은 끼리끼리 만나기 때문에 그 당시의 내가 그 정도밖에 안됐던 거지..하는 생각에 한심하고 창피합니다.
상대도 마찬가지일 테구요 하하..
데스벨리
13/08/06 18:08
수정 아이콘
얼마전 8년전 첫사랑의 연락처를 알게되어 연락을 할까 말까 몇일동안 많이고민중이었는데.....댓글들을 읽어보고 마음 확실히 굳혔습니다

오늘 연락해보고 가능하다면 한번 꼭 만나봐야겠습니다

첫사랑의 추억이 망령처럼 절 괴롭힙니다..지금도 이쁜 여자친구와 잘 사귀고 있지만 주기적으로 수시로 어떨땐 매일같이 첫사랑이 내머리속에 나타나 막 괴롭게합니다.....한번 만나면 첫사랑과의 좋았던 추억들이 모두 사라진다고 한다면 반드시 만나서 전부 지워버려야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5678 [일반] [도서 이벤트] 사진, 잘 찍고 싶다 [56] MoreThanAir3855 13/08/07 3855 3
45676 [일반] [해축] 수아레즈 인터뷰 (사실상 이적 요청)(내용추가) [115] karlstyner6817 13/08/07 6817 0
45675 [일반] 신세계를 여는 정석, 에르나 사가 [20] 절름발이이리5430 13/08/07 5430 0
45674 [일반] 이동진 영화 평론가가 추천한 영화 목록들 [46] 떴다!럭키맨19241 13/08/07 19241 2
45673 [일반] 설국열차 재미있게 즐기기 (스포없음) [189] 룰루랄라8967 13/08/07 8967 1
45671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이와쿠마 7.1이닝 2K 2실점) [2] 김치찌개3742 13/08/07 3742 0
45669 [일반] 여기는 구미..각 지역 날씨 특파원 모이세요. [110] 天飛7334 13/08/06 7334 0
45668 [일반] 프레디 크루거 그는 누구인가?... [17] Neandertal15045 13/08/06 15045 0
45667 [일반] KBS 심야토론 출연 후기 [36] 안동섭7881 13/08/06 7881 2
45666 [일반] [미리니름] 설국열차는 이래야 하지 않았을까 [126] 절름발이이리9718 13/08/06 9718 6
45665 [일반] 오늘 아침에 있었던 색다른 경험 [22] Anabolic_Synthesis7416 13/08/06 7416 1
45664 [일반] 홍명보 2기 - 페루전 소집 명단 발표 [40] 시크릿전효성7287 13/08/06 7287 0
45663 [일반]  박지성 아인트호벤 1년 임대확정 [28] 대근7560 13/08/06 7560 0
45662 [일반] 신화/BAP/레이디스코드/울랄라세션의 MV와 2NE1/Tasty/ZE:A/임정희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5] 효연짱팬세우실4535 13/08/06 4535 0
45661 [일반] 구미호를 소재로 한 잔혹동화 미호이야기 (스포있음) [11] 순두부15873 13/08/06 15873 0
45660 [일반] 첫사랑은 정말 이루어지지 않는건가요? [48] Fernando Torres7205 13/08/06 7205 0
45659 [일반] 대통령비서실장에 김기춘 임명 [123] 김연아11974 13/08/05 11974 18
45658 [일반] 아들 자랑 합니다 [43] Toby7106 13/08/05 7106 11
45655 [일반] 더 테러 라이브 보고 왔습니다. (스포 잔뜩 있습니다) [40] 王天君6976 13/08/05 6976 5
45654 댓글잠금 [일반] 우리 감독이랑 바꿀래요? (댓글 잠금) [132] 박동현10152 13/08/05 10152 4
45653 [일반] 지난 주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순위 [20] Neandertal7575 13/08/05 7575 1
45652 [일반] [배구] 국가대표 소집 두고 협회-구단 갈등 폭발, 여오현-김요한 소집거부 [41] Davi4ever7434 13/08/05 7434 0
45651 [일반] 설국열차 그리고 피를 마시는 새. (스포 다량 포함) [24] PlaceboEffect7064 13/08/05 7064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