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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23 23:03
프로의식이라는게 참 놀랍죠. 사실 우리 자신들도 살면서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하고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든 주어진 일을 완수하는게 결코 쉽지가 않죠. 현실은 주변 핑계를 대고 빠져나가기 급급하니까.. 그런 면에서 전 믹폴리와 쉐인 맥마흔을 정말 존경합니다. 특히 쉐인은 레슬러도 아니면서 -_-a
조금 다른 얘기지만 크리스 벤와의 경우는 참 먹먹하죠.. 부검 결과 뇌조직이 거의 대부분 손상된 상태라서 이미 정상적인 사회활동, 감정조절이 불가능할 상태였다고 하니까.. 비슷한 이유로 미식축구 선수들 경기하는거보면 가슴이 철렁할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미식축구 은퇴 선수들이 뇌손상이 프로권투 선수보다 심하다고 하니까..
13/04/23 23:30
요즘 들어 새삼스럽게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그 사람들 보면서 마냥 즐거워했던 게 부끄럽기도 하구요.
벤와건의 정확한 원인은 워낙 말이 많아서.. 안쓰럽죠.
13/04/23 23:10
음....전 30대 중반이다보니 기억속의 프로레슬링은 WWF입니다...헐크호건과 워리어...달러맨...
이제 케이블티비를 여기저기 돌리다가 프로레슬링을 보면 애들이 따라할까 무섭다라는 생각부터 드네요..분명 나도 형하고 따라했으면서...
13/04/23 23:17
사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했던 선수가 크리스 벤와 - 에디 게레로 였는데요...
둘 다 사건을 뉴스로 접할 때 (사실 그 시기엔 이미 WWE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 엄청 안타깝더군요..
13/04/23 23:23
저떄 진짜 감동적이었는데 ㅠㅠ
저때 사실 스토리상 전혀 연관이 없던 선수다보니 에디가 빈스에게 부탁을 했었다고 하죠 한번만 나가서 함께 할수 있게 해달라고 그리고 빈스가 (웬일인지) 쿨하게 승낙
13/04/23 23:26
말그대로 찡했죠. 에디가 웃으면서 걸어나와서 포옹할 때 정말.. ㅠㅠ 2002년 언포기븐인가 에디와 벤와의 대결도 정말 멋졌습니다.
13/04/23 23:34
나름 의미는 있더군요. 오늘 영상을 다시 보니까 그때 마침 에디 게레로가 WWE 챔피언이었더라구요.
WWE 챔피언과 헤비웨이트 챔피언이 동시에 링 위에 있다 이런 식으로 해설진들이 말하더라구요.
13/04/23 23:25
벤와는 피니쉬가 플라잉헤드벗이었는데 그것 때문에 뇌가 손상을 입어 만신창이었다고 하네요. 폭력과 살인도 그 때문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왔구요.
오스틴은 오웬 하트에게 리버스 파일드라이버를 잘못맞아 목이 부러지는 바람에 결국 그 것 때문에 선수시절 내내 괴로워하다 은퇴했구요. 의사들은 처음 부상당했을때 은퇴하라고 했고 목의 고통이 심해지면 휴식기간을 갖는 등 꾸준히 활동을 못했죠. 2003년 레메19에서도 목상태가 최악이었고 경기 전 날까지도 계속 진통제를 맞았다고 하네요. 간신히 경기를 치뤘으나 그 경기를 끝으로 현역생활은 끝났죠. 이외에도 2001년 raw에서 트리플H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었고... 커트 앵글도 목부상이 있었고.. 언더테이커도 몸상태가 현재는 극히 안좋아서 일년에 레메 한 경기만 뛸 정도죠. 각본이 존재하고 경기 승패도 정해져 있지만 선수들의 고통은 현실이죠. 체어샷은 실제로도 보는 것처럼 엄청나게 아파서 선수들이 가장 맞기 싫어하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그나마 요새는 wwe에서 자체 규제를 통해 체어샷으로 머리를 때리지 못하게 막아놨습니다. 물론 넓은 쪽으로 등같은 부분을 때리는 것도 엄청 아픕니다. 헬인어셀같은 철제경기장에서 맨위에서 링으로 뛰어내리는 것도 많았고 셰인 맥맨도 목숨걸고 레슬링 했었죠;; 그래서 레슬링 볼때마다 요새는 그냥 링 안에서 무기 없이 정정당당하게 싸우는 것만 보고 싶어지더군요. 하드코어매치는 정말 볼때마다 제가 더 아픈 것같아서 못보겠습니다.
13/04/23 23:26
에디와 벤와의 사건때문에 약물 프로그램이 엄청 강화되었죠.
한번 적발에 출장정지 30일, 두번은 60일, 세번은 무조건 해고니까요. 이런 의미에서 존시나는 전설입니다. 이혼(그것도 현재는 전 부인의 잘못이라는 의견이 많지요) 한번 빼고는 그 어떠한 스캔들, 약물 트러블도 없었으니까요.
13/04/23 23:30
예전에 믹폴리나 제프하디같은 선수들 보면 어떻게 저렇게까지 할까 싶었죠.
스타 선수들이 약물 등의 후유증으로 단명할 때도 안타까웠구요. (미스터퍼펙트, 에디게레로, 테스트 등) 그럼에도 링 위에서 진짜 즐기는 듯한 모습만큼은 정말 멋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WWE가 크게 흥한 게 두 번인데 (헐크-워리어의 90년대 초, 황금 로스터의 2002~2003년) 두 번째 시기에 정말 열심히 봤었지요. 성민수씨의 해박한 해설과 MC용준의 흑역사도 생각납니다. 무려 락/오스틴/브록/골드버그/HHH/헐리우드헐크호건/숀마이클스/에지/제리코/부커T/벤와/게레로/커트앵글/빅쇼/RVD/ 레이미스테리오/언더테이커/케인/하디형제/JBL과APA/스캇스타이너/크리스챤/릭플레어 (워낙 쟁쟁하니 누구 하나 뺄수가 없네요) ..등이 동시대에 뛰던 꿈의 시기였죠. 존시나가 짱먹는 요즘 WWE는 영 싱겁네요.
13/04/23 23:36
그때는 중간급 선수들도 개성이 참 다양했고, 재미있는 기믹도 많았었죠.
개인적으론 부커T와 골더스트의 사랑싸움(?)이 정말 재밌었습니다.
13/04/23 23:31
군대가기 직전 에디게레로 비보를 듣고, 군대에 있으면서 2년동안 안보는 사이에 벤와까지 그렇게 죽은 다음 결국 전역한 후로 WWE를 제대로 못봤네요. 휴......
13/04/23 23:39
벤와 일대기는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본적이 있는거 같은데요.
벤와 죽자마자 RAW에서 바로 추모방송봤는데 얼마뒤에 엄청난 충격이..
13/04/23 23:43
저도 저 시기에 저 둘(+에지)를 좋아했습니다.
벤와의 움직임은 어느선수보다 역동적이였고, 에디는 누구보다 보고있으면 즐거운 능청스러운 엔터테이너였죠.
13/04/23 23:48
예전 초등학교때였나요?
집에 티비 afkn(2번)에 토요일마다 중계해줬던 레슬링.. 그당시 언더데이커는 참 무서운 레슬러였네요 -_- 불꺼지면 혼자 집에있는 저까지 왠지 무서운느낌; 워리어가 언더데이커에게 당하고 관에 들어간후 워리어가 그안에서 죽었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죠. 그당시에 숀마이클즈랑 레이저라몬의 사다리매치를 생중계보면서 감탄했던 기억도 있네요. 시간이 지나고 인터넷이 보급되서 야후에서 검색해보니 wwf 사이트가 있고 많은 글들이 있어서 정독까지 했었고, 그이후로 드문드문 보다가 제작년부터 계속 봤는데 요즘도 재미있긴 했지만 어릴때 아무것도 모르던때 봤던 wwf가 가장 재미있던 기억이 나네요.
13/04/24 00:01
제프하디의 인기는 정말 대박이죠
재계약이 만료될떄쯤에 자사의 프렌차이즈스타로 키우고자 했떤 오스틴에리즈를 약간은 찌질한 악역으로 턴힐시켜가면서까지 하디에게 챔피언벨트를 주면서 재계약하려했으니깐요... 여러 사람들이 얘기했던거지만 만약 하디가 멘탈만 잘 부여잡고 WWE에 계속 있었다면 존시나의 악역을 한번쯤은 더 볼수도 있었을 거라고 많이들 얘기했죠 크크
13/04/24 02:01
혹시 제프하디와 언더테이커 경기는 2002년 Raw에서 한 래더매치 말씀하시는 건가요?
제가 기억하는 그 경기는 정말 ppv에서 메인이벤트로 만들었어도 될만큼 대단했죠. 물론 제프의 목쉰 목소리가 조금 에러였지만. 라스트 라이더 매달린 상태에서 체어샷을 날리던 모습은 정말 지금 봐도 덜덜덜합니다.
13/04/24 00:00
요즘 IC챔피언이나 US챔피언이나 별 비중이 없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사실상 마지막으로 이 중간급챔피언으로써 재밌는 각본을 통해 시청자들을 휘어잡았던 선수가 바로 존시나입니다...-_-;;(US챔프로요) 워드라이프->체인갱 으로 넘어가면서 US챔프로써 엄청난 인기를 끌었죠. 선역이지만 굉장히 얄밉게 말 잘하고 개성넘치던 선수였었고요. 이 당시 시나의 남성팬들(+멋진 외모로 인한 여성팬들도 어마어마했죠)의 지지도가 엄청났었는데 시대의 특성상 슈퍼히어로 기믹을 쓰면 리스크가 올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WWE가 강행했었던건 US챔프 당시의 존시나의 남성팬층이 엄청났었기에 가능했다는 얘기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2005년 JBL을 꺽고 WWE챔피언이 되었을떄도 환호성은 괜찮은 편이었고요 (다만 이때 바티스타와 HHH의 대립이 너무 명대립이라 묻힌..) 그리고 그렇게 존시나는 8년째 무적의 슈퍼히어로 겸 초통령의 자리를 지키며 독재(?)를 하고 있습니다...(..?);;
13/04/24 06:59
저는 WWF세대인데
애들끼리 장난 많이 치는데 누군가 친구한테 DDT(?)를 시전했는데(이게 아마 스네이크맨 기술이였나요?)머리가 다친게 아니라 팔이 부러져서 다음날 깁스하고 나타난 기억이 나네요
13/04/24 22:04
카멜 클런치 라는 기술로 예전 WCW때 스캇 스타이너가 스타이너 리클라이너라는 피니쉬로 사용되던 기술이죠
피겨 포 레그락, 보스턴 크랩과 더불어 전통적인 프로 레슬링 서미션 기술로 실제로 실현해도 엄청난 고통을 주는 기술입니다...정확히는 허리를 누르며 목을 당겨 머리로 향하는 경동맥의 흐름을 막아 실신을 일으키는 무시무시한 기술이지요........제가 실제로 실신해봤고 실신도 시켜봤던 기술입니다.....무모했던 청소년시절이었기에 가능했던 짓이네요;;;;;
13/04/24 07:11
저도 언젠가 WWF (제가 보던 시절에는 아직 WWE 가 아니었으니) 를 주제로 글 한번 써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이런 좋은 글이 올라왔으니 미련없이 떠나도 되겠네요.
다만, 그 글을 쓸 때에는 반드시 이 동영상으로 시작해야지라고 마음 먹었던 동영상만큼은 공유를 하고 싶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cqH5iztWzR4 죽은 레슬러들에 대한 추모 동영상인데, 본문과 너무 잘 어울릴 겁니다.
13/04/24 20:35
전 개인적으로 골드버그를 가장 좋아하는데요.
기술은 정말 단순하지만 임팩트는 정말 강하다는거!!!! 특히 스피어와 잭해머 콤보 들어가면 아무도 살아나지 못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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