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은 에필로그라 기억들 하실지 모르겠네요.
첫사랑과 인연' 이라는 짧은 글을 쓰다 신변에 여러가지 일들이 있어서 글을 쓸 엄두가 않나서,,,;;;
이제나마 글을 마무리 합니다.
우선 여기는 사우디 입니다.;;;;
1편:
https://ppt21.com../pb/pb.php?id=freedom&page=3&divpage=7&sn=off&ss=on&sc=on&keyword=%EC%9D%B8%EC%97%B0&no=39164
2편:
https://ppt21.com../pb/pb.php?id=freedom&page=3&divpage=7&sn=off&ss=on&sc=on&keyword=%EC%9D%B8%EC%97%B0&no=39176
3편:
https://ppt21.com../pb/pb.php?id=freedom&page=3&divpage=7&sn=off&ss=on&sc=on&keyword=%EC%9D%B8%EC%97%B0&no=39193
4편:
https://ppt21.com../pb/pb.php?id=freedom&page=2&divpage=7&sn=off&ss=on&sc=on&keyword=%EC%9D%B8%EC%97%B0&no=39220
글 시작하겠습니다.
-------------------------------------------------------------------------------------------------------
몇 년 만의 전화통화였지만 여전히 그녀는 밝았습니다.
"오빠 잘지냈어?
진짜 오랜만이다.~ 어디야?"
다소 수다스러운 것이 아직 나를 잊지 않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언제쯤 끝날꺼 같아.? 모임이.?"
저는 제 특유의 말투로 말을 이어갑니다.
한…30분쯤 걸린다고 합니다. 넘 오래 기다리나 싶다가도 먼저 전화한게 죄라 기다리기로 합니다.
30분, 짧으면 짧지만 길다면 긴 이 시간은 차후 큰일을 합니다.
쇼핑을 하기로 합니다. 매년 갖고 싶었지만 짧아진 가을에 손이 안갔던 캐주얼 마이를 삽니다.
계산을 하고 나오는 저에게 점원은 말을 겁니다.
“손님~ 1.5천원만 더사면 영화초대권 받을수 있네요~”
냉큼 다시 들어갑니다. 필요하지 않은 벨트를 구입하며 자신은 합리적인 소비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백화점을 두어 바퀴를 돌다 보니 약속 기간이 됩니다.
만나기로한 백화점 입구 의자에 앉습니다.
네이트온 친구라 연계되어 있는 싸이블로그를 통해 오래 사귄 남친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떨리는 맘은 어쩔수 없습니다.
소위 말하는 첫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처음사귄여자사람’이라는 타이틀은 여전히 '상남자'의 맘을 흔듭니다
거기다 ‘처음으로 사귄 여자사람과의 8년만의 만남은 누구나가 다 떨리는 일이라고 자위하며 핸드폰을 만지작거립니다.
약속시간이 몇분정도 지났을까? 고개를 떨구고 핸드폰을 끄적거리는 제 눈앞에 검은색 하이힐이 멈춰섭니다.
예 그녑니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 그녀를 봅니다.
전체적으로 핏 되는 짧은 스트라이프 원피스와 검은색 하이힐은 그녀의 몸매를 충분히 돋보이게 했으며
살짝 웨이브를 준 긴 머리와 살짝 짙어진 그녀의 화장은 세월이 어는덧 그녀를 숙녀로 만들었음을 짐작케 합니다.
"오빠? "
첫마디를 던집니다. 다소곳이 가리고 있었지만 가려진 손 뒤에 입은 미소를 짓고 있는걸 알수 있습니다.
세월은 그녀에게서 19세 소녀의 풋풋함은 앗아갔지만 27세의 여성미를 주었더군요.
여전히 그녀의 미소는 매력적입니다.
"오빠?"
대답없는 저에게 그녀는 제차 부릅니다.
"어`어~ 이야~ 오랜만이다~ 잘 살었어?"
정신이 혼미해짐을 느낀 저는 끊어져가는 정신을 부여잡고 첫마디를 던집니다.
"응 오빠도 잘지냈어? 근데 몸은 그게 뭐야.?;;;"
"나야뭐 별일 있겠어. 그냥 저냥 살지뭐. 몸…? 내가 딱히 내세울게 없잖아.^^ 그래서.;;
근데 넌 아직 XX에 있네? 너 어디 안팔려갔어.?"
전 사이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그녀 오래된 남친의 직업이 직업군인이라
직업의 특성상 결혼을 빨리해서 타지방으로 갈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뭘 팔려가~ 남친도 없는데…그러는 오빠는 나이가 몇인데 아직 결혼도 안했어.?"
그녀는 질수 없다는 듯 핀잔을 줍니다..
그녀가 헤어졌나.?.. 생각해보면 그녀의 홈피를 들어가본지가 언젠지 기억이 안남니다.;
“뭐 그렇게 됬네, 마땅한 사람이 없더라.;;”
그녀는 선 체로 전 앉은 체로 몇마디가 오갑니다.
돈을 주고 술을 마시는게 세상에서 가장 아까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저라 우린 커피를 마시기로 합니다
시원한 아메리카노와 따듯한 카라멜마끼야또가 나옵니다
시간이 가는줄 모르고 우린 밀린 이야기를 나눕니다.
다년간 쌓아온 '남들에게 조언을 해줄 만큼의 스킬?과 관록'은 그녀에게도 통합니다.
오래 사귄 전남친(직업군인)의 바람난 이야기, 그로 인해 홧김에 한 치아교정,
교통사고, 등등 지난 8년간의 그녀 인생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이야기들을 쏟아냅니다.
.
.
.
제가 아메리카노를 리필할때 쯤 그녀는 묻습니다
.
“오빠가 이렇게 말 잘하는 사람인지 몰랐어,, 진짜 놀랬어.. 근데 그땐 왜 그랫어.?’
저는 대답합니다.
“응? 그때?..
전 잠시 뜸을 들이다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그땐 너를 좋아했었거든..”
다음 편이 마지막입니다.
p.s 대한민국 정말 살기 좋은 곳이네요.
글을 쓰다 보니 갑자기 그녀가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