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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10 13:13
과거 전주에 10년 넘게 살았고 지금도 일년에 몇 번은 전주에 가는 입장에서 얘기해보자면
1. (유명한 전주비빔밥집의) 전주비빔밥은 가성비가 별로다 라는 건 맞습니다. 그래도 외지인 분들이 오셔서 드실만은 한 것 같아요. 오히려 북대앞이나 시내쪽에 비빔밥 싸게 파는 집들은 가성비가 괜찮습니다. 2. 반야는 90년대에 이미 한물 갔습니다. 그 때부터 손님이 줄기 시작했고 돌솥밥 맛이 예전같지 않았죠. 반야돌솥밥 말고도 전주에는 괜찮은 돌솥밥집이 꽤 있는데, 제가 좋아했던 곳은 문을 닫아서 아쉽습니다. 3. 남부시장, 모래내시장 쪽 피순대 집 중에는 괜찮은 곳이 꽤 있습니다. 4. 삼백집도 왱이콩나물도 이제 별로다.. 라는 말이 이미 7~8년전부터 들려왔었죠. 5. 줄서서 베테랑 칼국수에 가느니 북대앞 아무 분식점에나 들어가서 먹어보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6. 구시가지쪽 백반집들은 이름은 있지만 아무래도 장사마인드가 구식이라... 깔끔한 백반집을 원하시는 외지분들은 아중리나 송천-호성동, 서신-효자동, 서부신시가지 등 새로 개발된 지역에 새로 생긴 백반집을 가보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숨은 보석들이 꽤 있습니다. 7. 해성고 쪽에 채식전문뷔페가 있는데 저희 가족들은 그 곳을 참 좋아합니다. 전주는 인구대비 정말 식당이 많은 지역이고 (시민들이 다 식당만 하면서 서로 먹어주나.. 싶은 정도...) 널리 알려진 식당외에도 동네마다 숨은 보석 같은 식당이 많습니다. 오히려 널리 이름이 알려진 곳들은 생각보다 별로다.. 하면서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전주 관광 가시는 분들은 한 번 직접 식당들 찾아보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13/01/10 15:14
마지막에 쓰긴 했지만 아무래도 관광지 중심으로 적다 보니 다른 지역의 맛집들을 생략한 건 좀 아쉽긴 합니다. 게다가 제 생활권이 주로 평화동 쪽인지라 아중리나 북대쪽은 아는게 많이 없기도 하고요.
피드백 감사합니다!
13/01/10 13:21
전주에서 일하고 있는 회사 동기의 전주 생활중 가장 인상깊었던게 가맥이었습니다..
사실 구멍가게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은 제 기억엔 할아버지분들께서 과자나 오징어에 막걸리나 맥주를 마시던 정도만 있었는데 전주에서는 누구나 할것없이 2차, 3차를 가게로 간다고 하니 나름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한번 경험해 보고 싶기는 한테 전주에 갈 일이 없네요..
13/01/10 15:16
아무래도 추가로 가볍게 마시기엔 가맥 만큼 좋은게 따로 없기 때문이죠. 가맥은 집근처에선 가끔 가지만 맛있다기 보다 그냥 편해서 가는 곳이라 추천 할 만한 곳은 아니라서요. 한 번쯤은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으흐흐
13/01/10 13:22
전주 갔을 때 조점례 피순대 가봤는데 서버분들은 전부 조선족분들이라 말도 잘 못알아듣고,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서비스도 개판이더라구요. 맛은 있었지만 실망스러웠습니다.
13/01/10 13:24
성미당 육회비빔밥 먹어봤는데 비빔밥 좋아하는 외지인으로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만.. 가격이 좀 비싸다는 느낌은 있었어요.
13/01/10 13:33
전주에 음식 먹으러 두차례 갔다온 저로서는 가장 기억에 남는 걸 꼽으라면 콩나물불고기와 메밀치킨, 그리고 풍년제과의 초코파이와 센베입니다. 얼마전에 전주 글 보고 삘받아서 풍년제과에 전화해서 초코파이랑 센베 배달받은거 택배 찾아가지고 막 오니 이 글이 보이는군요.
13/01/10 15:19
콩나물 불고기가 제 본문에는 신한양 불고기입니다. 예전에 비해서지 저에게는 여전히 맛있더군요. 소주가 술술 넘어갑니다.
메밀치킨은 전주 중화산동 메밀방앗간인데 이상하게 갈 일이 없더라구요. 아무래도 그쪽이 생활권이 아니다 보니. 풍년제과는 외지인들이 놀러올때 선물로 종종 사서 들려줍니다. 반응은 참 좋더군요.
13/01/10 13:47
개인적으로 삼백집은 콩나물국밥보다는 선지를 더 좋아합니다.
전주의 장점은 어지간한 식당 아무데나 들어가도 평타 이상은 나온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주에서 학교 다니다가 처음 서울 올라와서 강남의 비싼 가격 + 맛에 좌절했던 기억이 나네요.
13/01/10 14:36
전주에 몇년 있었는데 가장 맛있게 먹은건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의 '금암동부대찌개' 입니다...전주 가고싶은 이유는 정말 이곳 때문입니다 걸쭉한 부대찌개 국물에 계란말이가 나오는데 반찬도 좋고 그냥 예술입니다. 그리고 전주에서 좀 나오면 소양쪽에 묵은지닭도리탕하는 유명한 곳이 있는데 여기도 정말 맛있고요 거기서 좀 더 가면 화심순두부 본점이 있습니다 전주에 살때 이렇게 세군대 꼬박꼬박 챙겨갔었는데 조만간에 꼭 갈 예정입니다.
13/01/10 15:20
화심이야 베스트지만 아무래도 거리문제로 인해 작성하진 않았습니다. 두부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 번 가봐야 할 곳이죠.
부대찌개 정보는 감사합니다. 고향이 송탄 부대찌개랑 멀지 않아서 자주 먹고 다녔는데 입에 맞았으면 좋겠네요.
13/01/10 14:42
부모님이 전주태생이고 본가도 전주지만, 외지에 살게 되다보니까 맛집을 한 곳도 몰라 서글픕니다. ㅠㅠ. 이런 글 보면, 이렇게나 많았나...도대체 난 뭘한거지라며 생각한 적도 많고...명절날 사촌형에게 물어본 봐 전주하면 떠오르는 것은 콩나물국밥, 서신동 막걸리 or 막걸리촌, 그리고 가맥을 추천하더군요. 특히 가맥에서 나오는 황태구이+소스는 아....침이 줄줄 ㅠ.
개인차가 있겠지만, 서울 or 수도권와서 안타까웠던 점은 고깃집이나 일반 백반집 반찬이 너무 적어서 놀랬다는 점과 상추나 깻잎 양이...ㅠㅠ. 고등학교때는 어쩌다 한번 달라고 했었던 것 같은데, 서울 올라오고 나서는 눈치보여서 달라고 못하겠더라구요.
13/01/10 14:58
삼백집은 석촌호수 옆에도 하나 생겼습니다. 아마 전주에 있는 삼백집에 가족분중 한분이 차리셨다고 하던데 집 앞이라 가서 먹어봤는데(어제..) 괜찮습니다. 맛있더라고요.
13/01/10 16:05
작년에 전주에 갔다가 간김에 문뜩 생각나서 태연 아저지가 하시는 안경점에 들렸는데 그 앞에 파는 떡볶이와 튀김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_-;;
확실히 비빔밥은 맛있지만 비싸서.. 하지만 대전엔 또 그정도 맛이 없네요. 또 먹으러 가야하나..
13/01/10 16:15
1. 외지인으로써 먹었던 전주비빔밥중엔 저도 성미당이 제일 맛있었어요- 가볼때마다 다른 곳에서 먹었지만 성미당 육회비빔밥이 제일 낫더라구요. 다만 다른분들이 다 말씀하시는 가격과, 먹고나면 당분간은 비빔밥류는 보기가 싫다는 것........크크.
2. 콩나물국밥은 왱이집. 뭔가 쿨한마인드의 사장님과 서비스가 좋았고 여기서 먹어본 모주는 정말..최고였습니다! 여행첫날이라 모주를 사들고 다니기 힘들어 못샀던 것이 여태 한이 맺혀있어요!ㅠㅠ 3. 길가다가 먹는 길거리음식마저 맛있는 전주. 그냥 호떡과 수수부꾸미, 치자호떡같은 군것질마저도 맛있어요 전주는...ㅠㅠ 하지만 역시 전주 여행하고 나면 기억에 남는건 .........모주입니다. 크! 모주가 최고에요 결국!!
13/01/10 18:33
술 싫어하는 사람도 모주는 우왕굳이더군요. 삼백집에서 모주와 국밥 사줬다가 요즘 툭하면 모주 사서 보내라고 난리입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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