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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29 17:52
저도 2달전 와이프가 13년동안 키워오던 말티즈를 하늘 나라로 보냈습니다.
결혼하면서 저랑도 1년정도 같이 살았는데 참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정말 좋은 곳으로 갔을거에요. 힘내세요.
12/11/29 17:57
저도 어렸을때부터 키웠던 진돗개가 떠나갔을때 그때의 기분은 진짜...
3살때부터 13년동안 곁에 있었으니... 결국에는 늙어서 자연스럽게 간거지만... 아침에 잘 있나 볼려고 마당으로 나왔는데 어떠한 미동도 없이 눈을 감고 누워있었는데 그때까지도 죽은 줄도 몰랐습니다... 가서 만져보고 확인하니 죽었다는게 확인된 순간... 진짜 한 20분동안 아무 생각 없이 멍해졌죠... 눈물 조차 나지도 않는 진짜... 그 때를 생각하면... 동생도 울고, 어머니, 아버지도 슬퍼하셨죠... 가족들과 함께 뒷산에 올라가 묻어주고 나서야 그때서야 울음이 터지면서 하루종일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그 이후에 저 또한 개를 키울 생각을 하지도 못했답니다... 또 그렇게 될까봐 무서워서였죠... 하... 정말 좋은 곳으로 갔을거라 믿습니다... 슬픔을 잘 추스르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12/11/29 18:12
저희 강아지도 작년에 수술 받다가 못 일어 났어요.....학교 도중에 어머니 전화 받고 멍하니 집 가는데 정말 ㅠㅠ
어제밤까지먼 해도 팔딱이던 애가 딱딱하게 굳은 혀 내밀고 동공에 촛점 없고...너무 승프죠. 힘 내세요. 저희 강아지는 화장해서 돌로 만들어서 집에 뒀어요. 옆에는 사진 몇 장 놔두고 유리병에 고이 쉬게 해뒀네요. 근데 가끔(특히 술 먹고 온 날) 병 끌어안고 엉엉 울어요 ㅠㅠ 가족을 보낸다는건 너무 슬픈 일인듯
12/11/29 18:15
강아지를 키우시는분들에게는 강아지가 가족이랑 똑같다고 하던데..
많이 힘드시겠네요.. 그래도 자기 이뻐해주던 주인이랑 잘 살았으니 좋은 곳으로 갔을겁니다....
12/11/29 18:17
저 눈빛 ㅜㅜ 강쥐 아가들 보내면 저런 눈빛이 가장 마음에 남을거 같아요.
나를 바라봐주던 이 아이만의 그 눈빛이 있잖아요. 우리끼리만 통하던. 이제 좋은 곳으로 가서 편히 쉴거에요. 함께했던 추억들 가슴 속에 잘 새기시고, 슬픔도 잘 이겨내시길 바래요.
12/11/29 18:18
먼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도 울 순둥이 키운지 벌써 13년째네요 내년이면 14살이 되는 놈인데 이제 이도 많이 빠지고 피부병 걸려서 두달동안 고생하면서 고치고있는데 아직 완치가 안됐어요 여튼 집도 몇번 나가서 며칠만에 들어오고 걱정시키는 애물단지 같은 놈인데 밉지가 않아요 어린시절 부모님이 같이 장사를 하셔서 굉장히 늦게 들어오셨엇는데 이놈과 함께있으면 외롭지도 않고 언제나 불꺼진 집에 들어올때면 가장먼저 꼬리치며 반기는게 얼마나 귀여운지 요즘에도 하도 산책하고 싶다고 조르는 바람에 밤에 집에 들어오면 1시간씩 같이 산책하고 있습니다 이제 얼마 안있으면 떠나보내야 할텐데 그 순간이 너무 두렵고 무섭습니다.. 그래서 항상 녀석이랑 좋은 추억만들자고 여러가지로 힘쓰고 있어요 저도 이 녀석이랑 헤어지면 다신 개 못키울거같아요 참 정이란게 그래서 무서운거 같기도 합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12/11/29 18:21
진짜 그 놈의 돈이 뭔지....수의사 선생님들이 항상 하는 말이 다들 아픈 것은 아는데, 돈 때문에 주저하고, 나중에 심해져서 오면 이미 늦은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죠...우리 해피도 그래서 떠났고요...힘내시길 바랍니다...
12/11/29 18:23
뭐라 드릴 말씀이... 힘내세요. 강아지를 키우면서 즐거움과 행복을 받았다면 이렇게 이별할 시간도 있는거죠.
근데 사인이 뭔지 혹시 얘기해주실수 있나요. 저희 복남이와 하루에 10시간 가까이 붙어있는 입장에서 늘 조심, 또 조심하고 싶습니다. 기억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죄송합니다.
12/11/29 18:46
저도 예전에 강아지 한마리 하늘로 보냈네요...
늙어서 나중에 양쪽눈 다 백내장 걸리고, 앞이 잘 안보여 여기저기 머리 박고 다니고, 수술도 여러번 하고, 매일 약먹고, 하루종일 누워있고... 10년 넘게 같이 지냈더니 너무 슬퍼 다시는 안키우려 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번엔 옆에 두마리가 있네요;;;
12/11/29 18:47
저는 고등학교때 거진 10년넘게 키워온 강아지 하늘나라로 보냈을때 이틀 앓아누웠었습니다.
지금도 생각나요. 보고싶어 죽겠습니다. 근데 다신 강아지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해도 결국 키우게 되어있고 사랑 준 만큼의 상처는 다시 사랑을 줌으로써 치유되는 것 같아요..힘내시길..
12/11/29 18:52
우리 강아지도 곧 수술을 받아야 할 것 같은데, 조금 조심스러워 지네요.
에휴... 남 얘기 같지 않습니다. 좋은 곳으로 갔을 겁니다. 힘내세요.
12/11/29 18:55
기운내십시오 라고 해도 지금은 다 허망하게 들리실 겁니다...저도 몇년전에 10년 넘게 키운 아이를 제가 미련을 떨어서 일찍 보낸 경험이 있는데 그때 온가족이 무척 힘들어했습니다...거의 한달은 눈물속에서 지내다가 겨우 추스리고도 꽤 오래 갔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약이더군요...세월이 흐르면서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그때는 다시는 개를 못키울 것 같았는데 지금은 좋은 녀석 한두놈 있으면 하고 있습니다.. 위로가 큰 도움이 될 리 없겠지만 힘내십시오...
12/11/29 19:39
안방에 누워 있을거만 같고
엄마 뒤를 따라다니고 있을거 같고 불꺼진 집에 돌아오면 뛰쳐 나올거 같고 바닥에 놔둔 물건에 오줌 자주 싸서 바닥에 물건 내려놓기가 어색하고 베란다 문을 통해 물 먹으러 다녀서 겨울에도 살짝 열어두는게 보통일인거 같고...
12/11/29 19:43
제가 친동생같이 생각하는 시츄도 만으로 11살입니다. 작년에 자궁축농증 때문에 수술받았는데 요즘에는 또 눈이 안 좋아서 치료받고 있네요. 게다가 피부병도 있어서 한 번 동물병원 가면 일이십만 원을 쓰고 오는 돈 덩어리지만 제발 오랫동안 같이 있어만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12/11/29 20:20
우리 할멈은 두달후면 만으로 15살이 되는군요.
그러고보니 제가 기억가능한 어린시절부터 서른아홉지금까지 집에 언제나 개가 꼭 한마린 있어왔네요. 한놈 두놈 보낼때마다 많이 미안해하고 참 많이도 울었던거 같아요. 그래도 언제나 집안을 다른녀석이 지켜주겠죠. 그래도 지금키우는 이녀석을 보낼땐 진짜 많이 많이 많이...... 아파하고 울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당장 지금이야 많이 아프고 힘들고 죄책감이 가슴을 짖눌러 답답하겠지만 그래도 같이 했던 그날들을 뒤집어 볼수 있는 추억이 남아있잖아요. 많이 많이요...
12/11/29 21:01
힘내세요. 그리고 다시 새로 한마리 키우시는것도 괜찮습니다.
저희 집도 예전에 키우던 개가 병으로 일찍 죽었을 때 어머니께서 너무너무 상심하셔 가지고 아버지께서 새로 한마리 사오셔서 지금은 되게 잘 지내고 계시거든요!
12/11/29 21:20
20년 같이 살던 강아지...
이 녀석이 갈때 진짜 찡했습니다... 숨이 끊어지는 날... 자신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는걸 알았는지... 가장 많이 따르던 울 엄마 옆에서 떨어지지를 않더군요... 밤이 되었는데도 자지도 않고... 그냥 꿋꿋이 엄마 주무시는데 앉아 있더니... 엄마가 그 모습이 너무 안되어 보여서 꼭 안고 이불속에서 재우셨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새벽에 뭔가 기분이 이상해서 보니... 그 녀석이 또 앉아서 엄마를 물그러미 바라보고 있더라고 하시네요... 그리고 엄마와 눈이 마주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털썩 주저 앉다니 다시 눈을 뜨지 못했습니다...TT 아마 그렇게 엄아에게 마지막 인사하고 싶었나봐요... 아직도 울 어무니는 그 녀석 눈빛이 아른거려서... 그 녀석 묻어둔 곳 지나게 되면 눈물을 훔치시곤 합니다...;;; 진짜 가족이 따로 없어요...TT 아침에 일어났을 때... 집에 돌아왔을 때... 꼬리치며 반기던 강아지가 안 보이면 그 때부터 더 심각한 멘붕이 옵니다...TT 힘내세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아픈 기억보다는 좋은 추억이 많이 남더라구요...^^ 5년만에 새로운 강아지 한마리 억지로 떠 맡게 되어서... 키우고 있는데 다시는 못 키우겠다고 말씀하시던 울 어무니가 너무 좋아하시네요... 강아지 한 마리 새로 키워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구요...
12/11/30 04:04
유치원 다닐 때 키운 강아지를 중학교 2학년 때인가 보내고 나서는 그 이후로는 절대 동물을 키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떠나보낼 때 떠나보내더라도 있을 적에 사랑 듬뿍 주고 듬뿍 받는 것이 훨씬 낫다고들 하는데.. 전 그게 안 되더군요. ㅠ.ㅠ 힘내세요.
12/11/30 07:31
댓글 남겨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어제는 아버지와 같이 훌훌 털어버리자고 초저녁부터 한잔 했습니다. 아버지가 그렇게 우시는 모습 태어나서 처음 봤네요. 그렇게 겨우겨우 술기운에 잠들고 일어났는데 어제랑 크게 다를게 없네요. 뭐 술한잔에 다 잊혀질리가 있겠나요. 안고 가야죠. 멍멍이 키우시는 분들 모두 다 행복하게 잘 지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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