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은 2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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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보유 중인 만화책이 1500권 정도 되고 그 외에 책들도 대여점을 이용하여(다 살 순 없으니까요...)
유명작, 평작 등 정말 많은 만화책을 읽었습니다.
많은 만화책을 읽은 것과 만화에 대한 식견은 별개입니다만 그래도 어느정도 경험치는 쌓았다고 할 수 있겠죠.
다만 취향이 꽤 마이너한 작품들을 좋아하는 지라 제가 추천하는 만화들이 재미 없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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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아 / 만화, 애니
중견 작가였던 아마노 코즈에에게 대박을 안겨준 작품입니다.
카페 알파가 치유계 일상물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면 아리아는 이 장르의 기둥을 세웠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이죠.
화성이 개척되고 그 화성에 이탈리아의 유명 도시인 베네치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네오 베네치아에서
아카리라는 주인공이 배를 몰며 그 곳을 안내하는 수상 안내원이 되는 것이 주제입니다.
수상 안내원이 되는 동안 겪는 일상, 축제, 승급 시험 등의 이야기가 펼쳐지죠.
깨알같은 개그컷과 생각할 거리, 감동을 주는 작품이지만 취향에 따라서는 수면계가 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제가 유일하게 피규어, 화보집, 포스터 북 등을 산 정말 덕질을 해본 작품인데,
애니메이션은 만화의 극렬빠였던 저도차도 졸려서 못보겠더군요. 흐흐...;
그래도 3기까지 제작되었던 것을 보면 애니메이션도 잘 나갔나봅니다. 제 취향이 아니었을뿐...
애니메이션보다는 만화책을 추천하며 만화책의 경우 아쿠아(1부, 총 2권), 아리아(2부, 총 12권)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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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수저
강철의 연금술사를 그린 아라카와 히로무가 그리는 일본의 농업 고등학교의 이야기입니다.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환타지 만화의 극을 보여줬던 아라카와 히로무가 전혀 다른 장르의 만화를 그리게 되었지만,
은수저는 아라카와 히로무의 사기적인 능력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인 하치켄은 부모님의 기대 속에 공부만 열중하였지만 중학교 입시에서 실패하여,
도망치듯 기숙사 생활이 보장되어 있는 멀리 떨어진 홋카이도의 농업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공부 외의 다른 활동을 하면서 생명의 소중함, 친구들과 어울림, 자신의 진로 등을 생각하게 되죠.
진지함과 코믹함이 절묘하게 버무려진 이 작품은 정말 강추 할 수 있는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소재로 사람을 만화에 빠져들게 하고 다음 권을 기다리게 만들다니... 과연 대단한 작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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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라카와 언더 더 브릿지 / 만화, 애니, 드라마
빚을 지고는 못사는 주인공이 다리 밑에서 거주하는 여 주인공에게 빚을 져서 그 빚을 갚기 위해 같이 다리 밑에서 살게 되는 이 만화는,
정말 개성 넘치는 케릭터들 살아가는 일상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나마 정상적이던 주인공은 상식에 고민하며 주변 인물에 동화 되어버리는 아아...
전직 군인으로 근육이 울퉁불퉁한 마초 수녀(남자입니다.), 캇파 탈을 뒤집어 쓰고 언제나 자신을 캇파라고 주장하는 다리 밑의 촌장,
사무라이의 모습과 사고방식을 가진 이발사, 별 모양의 탈을 뒤집어 쓰고 자신을 스타라 부르는 음악가,
상냥한 외모에 독설 작렬하는 누님, 자신을 금성인이라고 말하는 여 주인공 등
말도 안되는 인물들이 어울려 생활하는 모습은 정말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래에서 얘기할 세인트 영맨과 동일한 작가의 작품으로 두 작품을 보면 작가가 케릭터를 잘 다루는 것이 보이죠.
애니화에 이어 드라마화까지 된 것을 보면 잘 나온 만화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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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인트 영멘 / 만화
예수와 부처가 휴가를 내서 일본에 살게 되었다라는 소재로 구성된 만화입니다.
자칫 종교간의 차이로 위험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소재입니다만 선을 지키는 개그와 온건한 일상 덕분에 문제시 되지 않더군요.
작가가 종교에 대해 많은 것을 조사하고 그 것을 바탕으로 만화가 그려지고 개그가 진행될 때도 있기 때문에
종교에 대하여 무지하다면 그 재미가 반감될 수 도 있는 만화입니다.
저야 붓다와 관련된 유명한 이야기들은 대충 아는 편이고 천주교를 10년간 믿었던 덕에 거의 다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만,
뭐 그렇지 않더라도 상황과 관련되는 개그라 웃깁니다.
일상에서 우리들이 겪는 고초, 즐거움, 번뇌 등이 신들의 입장에서 펼쳐지는 것을 보는 맛이 있는 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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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파리 공주 / 만화, 애니
온갖 매니아들이 모인 여자 기숙사에서 사는 해파리 오타쿠인 여자가
여장이 취미인 돈많은 정치가의 아들을 만나게 되어 이야기가 펼쳐지는 작품입니다.
여자 기숙사가 팔리려고 하자 그것을 맡기 위해 드레스 브랜드를 만들어 돈을 벌어 저지하려고 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죠.
평범한 외모의 소심한 여 주인공이 변하는 모습(외모, 성격 둘 다)이 볼만합니다.
기본적으로 순정 만화라서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소재들이 보이는 편이지만 일반 만화를 좋아하는 남자들도 재미있게 볼 만한 작품입니다.
작가가 한류 덕후이기 때문에 만화 후기를 보면 재밌습니다. 크크.
애니메이션이 잘 만들어져서 애니를 보고 그 이후의 내용을 만화로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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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저의 경우 일상 생활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고 볼만한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아라카와 히로무가 홋카이도에서 농사지으며 살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그린 에세이 만화 백성 귀족를 그렸는데
은수저의 배경을 알게 해주는 만화라서 먼저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만(시골 에세이 만화인데 재밌습니다...;)
백성 귀족은 구하기 쉬운 편도 아니고 은수저는 따로 봐도 재미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오늘 쓴 만화 중 가장 추천하는 만화입니다.
그저 웃고 싶다면 아라카와 언더 더 브릿지(드라마도 무척 재밌다고 하네요.),
소소한 감동을 느끼고 싶으면 아리아,
종교와 관련된 패러디를 좋아하신다면 세인트 영멘,
남자가 볼만한 재미있는 순정 만화가 땅긴다면 해파리 공주.
이렇게 추천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