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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0/06 02:04:37
Name 왕까부리
Subject [일반] [K-리그]드디어 이동국선수가 기회를 잡은 것 같네요.
http://sports.news.nate.com/view/20111005n32497

개인적으로 이번 A대표팀에 이동국선수가 발탁/차출된 것에 굉장히 기뻐하는 한사람입니다.
전북에서 매 경기 주전으로 뛰며 K리그의 사기캐릭이 드디어 조광래 감독에게 인정받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성남의 팬이지만 전북팀의 스트라이커가 A대표팀에 발탁된 것이 너무나 기쁩니다.
팀을 떠나서 이동국 선수라는 개인의 인성이나 그동안 살아온 발자취가 존경스럽기 때문입니다.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또래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세계대회에 차출되어 몸을 혹사시켜왔던 이동국 선수입니다.
그리고는 어린 나이에 올림픽 대표팀을 거치고 국가대표까지 지내며 98 프랑스 올림픽에서
보는 누구라도 놀랄 중거리슛을 때리며 당당함을 뽐냈던 이동국 선수입니다.

그런데 그를 평가하는 국민들의 현재 평가는 굉장히 폄하되어 있습니다.
국가대표에서 꾸준히 득점을 하며 한국이 세계대회에서 명함을 들이밀수 있도록 일조해온 선수이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아시아용, 그도 모자라 국내용이라는 것에 그쳤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평가는 그가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에서 실패를 겪으며 더욱 더 힘을 받았습니다.
(제 주관적인 의견으로는 단순히 이동국 선수는 운이 없어서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운도 실력의 일부분이겠지만...)
더군다나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교체출전하여 박지성선수의 그림같은 스루패스를 받아
단 한번의 아쉬운 슈팅을 날린 것은 그가 더 이상 A대표팀에 필요치 않다는 평가를 받는 것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저는 이런 이동국 선수에 대한 국내 축구팬들의 평가가 너무나도 안타까웠습니다.
누구보다 한국 축구발전에 이바지 해왔던 선수이며 열심히 뛰어왔던 선수입니다.
그런 그가 K-리그로 돌아오자 움직임이 적다고 욕을 먹어왔고,
많이 움직이며 골을 많이 넣자 동료의 골을 많이 돕지 못한다고 욕을 먹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많이 움직이며 골도 많이넣고 동시에 K-리그 최다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너무나도 훌륭한 실력을 보이는 그가 A대표팀에서 외면을 받는 것이 너무나도 속상했습니다.
주위의 시선에 동요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그의 모습이
너무나도 한명의 인간으로서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드디어 조광래 감독의 부름을 받고 A대표팀에 발탁이 되고
위에 링크 된 기사의 내용대로 그를 중용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기쁩니다.
이제는 그가 다시 국내 축구팬들에게 다소 소외된 K-리그에서 A매치로 뛰쳐나와
재평가 받기를 바라던 저로서는 기쁘지 아니할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K-리그는 A매치와 해외 프로축구리그를 즐겨보는 축구팬들에게 다소 소외되었다 뿐이지
아시아 최강의 훌륭한 수준을 나타내는 리그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7일에 열릴 폴란드 전을 시작을 다시금 그가 태극 마크를 달고
상대편의 골문에 골을 마구마구 집어 넣으며 재평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그가 다시금 한국을 대표하는 실력있는 스트라이커로 재조명받기를 바랍니다.

이동국 선수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본 실력을 마음껏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이동국선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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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06 02:08
수정 아이콘
98년부터 팬이었지만 참 국가대표팀에서는 상처만 받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네요.
K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레전드인데...
주말 오기 전에 이동국 선수에 대해 글을 하나 써볼까 합니다 ㅠㅠ
지니쏠
11/10/06 02:09
수정 아이콘
2002년도에도 제일 좋아하는 축구선수가 이동국이었던 사람으로서, 아래에도 댓글 달았지만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네요. 국대 차출됐을 때만 하더라도 월드컵이 한참 멀었고 나이가 나이인데다 벤치멤버로 쓸것같아서 기쁘면서도 불안하고 그랬었는데, 이렇게 중용해 준다는 기사가 뜨니 굉장히 기뻐요. 꼴 많이 넣어서 말년에 국민영웅 좀 돼 줬으면.. ㅠㅠ
왕까부리
11/10/06 02:14
수정 아이콘
제발 황선홍선수의 엔딩을 따르는 엔딩이 되기를...역시나 축구에서 스트라이커라는 존재는 너무나도 독이든 성배와도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여자박사
11/10/06 02:41
수정 아이콘
미들스브로에선 그냥 못했죠. 운이 없는 게 아니라.. 부상의 여파라고만 보기엔 나중에 프리시즌에서 몸 만들고도 별다를 게 없는 걸 보면 그냥 못했습니다. 골대 안 맞고 몇 골 들어갔다고 해서 달라질 것 같진 않습니다. 이동국 선수에게 진짜 기회는 2006년이었죠. 박지성 이상으로 국대에서 핵심 선수였는데.. 이동국의 부상과 함께 16강도 저 멀리..
허스키
11/10/06 03:05
수정 아이콘
그냥 못하는선수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부르는걸보니

역시 k리그에서 활약이 중요하군요

다시 잘해서 제가 싫어하는것도 날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bilstein
11/10/06 06:03
수정 아이콘
Pgr에서 성남팬을 보다니 정말반갑습니다 혹시 W석 2층에서 보시나요?
그리고 이동국선수는 장단이 너무 뚜렸한 선수입니다.
이동국선수가 전북가서 물이올랐지만 움직임 자체가 많아진건 아닙니다.
이동국선수가 잘하려면 양사이드에서 파괴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윙어나 미드필더가 있고
그 틈으로 중앙에서 찬스를 만드는 방식이죠. 에닝요 루이스 최태욱등이 없었다면 이런 시너지는 나오기 어렵습니다.
단편적으로 성남으로 복귀했을 때를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정말 못했습니다.
바로 복귀해 몸이 정상이 아닌 것도 있겠지만 구조적으로 잘못됐었죠.
성남에는 모따와 두두라는 최고의 양날개가 있지않았냐?라고 하실지 모릅니다만
당시 하반기 모따와 두두의 활약은 말그대로 헬이었습니다 결국 성남은 3위로 마감하고 플옵탈락을 하지요.
참고로 아시겠지만 이동국선수는 성남상대로 플옵결승때 페널로 골넣은 것을 제외하면 한골도 넣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부진했고 그 이유를 찾자면 성남은 이동국선수의 약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바로 철저한 대인마크입니다. 사샤가 전담마크할때마다 이동국선수가 쩔쩔매던게 생각나네요.
국대에서의 활약도 양 사이드가 잘해주지못하면 중앙에 마크가 몰리면서 좋은 찬스만들기 힘들겁니다
그만큼 주변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단 말이죠.
라울리스타
11/10/06 08:33
수정 아이콘
제가 올 시즌 초에도 pgr에 이동국 선수에 관한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만...원래부터 이동국 선수는 피지컬은 좋아도 사실상 상당히 기술적인 스트라이커 였지요. 간결함과 연계플레이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땐 세련된 슈팅 기술로 깔끔한 마무리...현존 스트라이커로 비유하자면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와 같은 유형입니다. 벤제마도 괜찮은 주력에 좋은 피지컬을 가지고 있지만, 절대 피지컬을 활용한 플레이는 하지 않지요.

그런데 이동국 선수가 한참 무럭무럭 성장할 무렵, 유망주 스트라이커라곤 이동국밖에 없던 시절, 국대 '이동국'에게 우리는 계속해서 '완성형 스트라이커'가 되길 원했습니다. 분명히 유형이 뚜렷한 선수임에도 이동국에 대한 맞춤전술을 생각해 본다던지, 정확한 분석으로 까는 것이 아닌...

100m 12초 주력 어디갔냐고, 스트라이커가 왜이리 걸어다니고 느리냐고 까고...
185cm 키 가지고 헤딩 못한다고 까고...
수비가담 안한다고 까고...

등등 이리저리 차출은 엄청나게 해대서 혹사시켜놓고 까이기는 무지막지하게 까였죠.

이동국 선수가 지금 잘하는 이유는 별거 없습니다. 근 3년 동안 국대 차출이 줄어들면서 프로생활내내 거의 해보지 못했던 '제대로 된 프리시즌'을 보내서 몸상태가 최적의 상태이구요(본인이 20대때보다 몸이 더 좋다고 하지요), 전북과 최강희 감독의 맞춤 전술...그리고 30대에 접어들면서 20대때 떨치지 못했던 숱한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모두 떨친 이후에 심적 여유...

논란이 있지만, 어찌됐든 차출은 되었고, 본인도 새로운 의지를 보이는 만큼....멋지게 활약해서 K리그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의 위엄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늘의왕자
11/10/06 09:21
수정 아이콘
K리그에서는 그동안 거의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는데...
월드컵에서의 한이 너무;;;;;;..

이번에는 어떤 엔딩으로 끝나게 될지.
솔직히 지난 2010 카페베네슛이 이동국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했거든요...
11/10/06 09:24
수정 아이콘
아시아 최강이라 불리는 k리그 역대 득점 2위도 욕먹는 대한민국 스트라이커의 현실이 안타깝고 씁쓸하네요.
때로는 시청자의 눈이 높아져 버려 욕심이 과한게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드네요.

힘내세요 이동국 선수!
그리고 브라운관에서 보란듯이 그 귀여운 미소를 띄며 골 세레모니하며 이 문제의 답을 보여주세요.
Go_TheMarine
11/10/06 09:54
수정 아이콘
허스키님 댓글을 보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잘해준 선수가 얼마나 있나 싶네요.
국제무대경기에서 잘해준 선수는 차붐이외에는 거의 전무하다고 봅니다.
94년 황선홍,하석주부터 최용수,설기현,박주영,염기훈 등 스타들도 결정적찬스를 놓쳐서 욕과
비난을 엄청 들었죠.

해외무대에서 실패했을지언정 이동국선수가 국내최고 스트라이커임은 부정할수 없다고 봅니다.
박주영,지동원,손흥민선수가 와도 이정도 해줄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 성적을 내주고 있으니까요.
k리그가 별볼일 없어보이는 리그같아보여도 수준이 꽤 된다고 생각합니다.
에위니아
11/10/06 10:27
수정 아이콘
국대에서 못한다고 하시는 분들께 여쭤봅니다.
지금 현역 선수중에 a매치 이동국 선수보다 골 많이 넣은 선수 있나요?

이러면 분명히 아시아용이네 어쩌네 이런식으로 까겠죠...
유럽 남미 상대로도 꾸준히 잘 해줬던 이동국 선수고 항상 월드컵 목전에서 아픔을 겪어서 아시아예선, 아시안컵만 줄창뛰어서 그렇습니다. 경기를 안 내보내주는데 잘 할 수 있을리가요...
조광래도 허정무처럼 십몇분 뛰게 해주고 자기 욕 대신 먹게 할 속셈이라면 당장에 때려치고 팀으로 복귀 시키는게 나을거라고 봅니다.
全民鐵
11/10/06 10:43
수정 아이콘
이동국선수...참 잘하죠..
아쉬운건 이동국선수를 지워버릴만한 스트라이커가 한국에는 아직 안나타났다는걸 의미하는건가요..
전 메시같은 선수..즉 1:1은 제칠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가 꼭 나왔으면 좋겠어요..
개인기 없는 축구를 너무 오래봐서..
11/10/06 10:55
수정 아이콘
공격수 뽑아서 대충 윙포 시키는건가요,,, 윙주영 윙동원 쩝,,
11/10/06 11:40
수정 아이콘
동국이형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도대체 얼만큼 더 잘해야 안까일까라는 생각을 매번합니다...
으랏차차
11/10/06 12:27
수정 아이콘
이동국선수는 월드컵과 비교해서 참 비운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월드컵때는 큰 부상때문에 아예 명단에서 빠졌고
남아공월드컵때는 우루과이전때 교체멤버로 겨우 출전해서 골 넣을뻔한 기회를 놓치니....
이번엔 어떨지 궁금하네요..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파일롯토
11/10/06 13:03
수정 아이콘
예선에서만써먹고 해외파 공격수오면 버려질까봐 걱정입니다
Untamed Heart
11/10/06 14:09
수정 아이콘
전 글쎄..라고 생각되네요.
이동국선수가 우리나라 스트라이커중엔 좋은 선수이고 그동안 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건 맞지만
클럽과 국대에서의 활약은 엄연히 다릅니다. 이동국선수때문에 박주영선수를 윙포로 쓴다...
모아니면 도 라고 밖에 생각이 안드네요.
과연 황선홍선수처럼 좋게 마무리할지.. 최용수선수처럼 비운의 선수로 그칠지...
어쨌든 차출됐으니.. 제 우려를 불식시키고 마지막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랍니다.
김치찌개
11/10/06 23:34
수정 아이콘
어쨋든 이동국선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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