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10/05 14:38:44
Name nickyo
Subject [일반] 미국에서도 일어난 반 '윌가 자본'시위.

'자유와 꿈의 나라'였던 미국에서도 시위가 일어났네요.

시위자는 젊은이들이 주류로, 미국 윌가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시위라고합니다.
초단위로 세계를 도는 거대금융자본의 부작용, 열심히 사는 일반인들에게까지 끼치는 피해로 피폐해지는 사람들, 그럼에도 세계경제를 위기에 빠뜨린 채 거대한 구제금융자본으로 다시 자신들의 탐욕을 탐하는 모습에-신문기사에서 발췌- 염증을 느꼈다고합니다.

사실 현대 자본주의는 미국이 있기에 성립하는 체제이기도 하고, 미국이 현대자본주의가 우월한 성공을 보여주는 선진적 체제의 모델로서 있었기에 그만큼 '불변의 진리'처럼 여겨졌습니다만, 점점 조금씩 금이 가는가 싶기도합니다.

표현으로는 아랍의 봄에 이어 미국의 가을이라고도 말을 하는데, 아직까지 시위 규모가 엄청나게 커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시민들이 점점 모여들고있고, 식량이 떨어지지 않을만큼 샌드위치 피자 과일등이 배달되어 온다고 합니다. 직접 싸우지 않는 사람들도 많은 지지를 보내게 된 것이죠. 개인주의와 자본주의가 진리로 통하던 국가에서 이런 모습은 좀 생소한 느낌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빈부격차나 인건비비례 물가나 국제정세 및 경기상황,화폐가치등 미국보다 나을게 없는 상황이란 생각이 들지만, 누구 말 마따나 이젠 누구도 빠짐없이 열심히 살아도 애환이 남는 삶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더군요. 아마도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신화이자 현실이기도 했던, 이악물고 열심히 한 자 승리하리라, 행복하리라 고 외쳤던 프로파간다가 점점 퇴색되어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미국의 시위가 어떤 식으로 움직일지는 모르겠지만-그리고 그것이 윌가의 거대한 욕망에 제지를 걸 수 있는가에대한 회의도 들지만, 어쨌거나 그러므로 시간은 흐르고 있고,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시대는 조금씩 변하려 하나봅니다. 그러나 언제나 역사가 그랬듯, 커다란 변화와 충돌에는 많은 피를 요구하는데 어떤식으로 국제정세와 자본이, 국가와 사람이 움직이고 부딫힐지 좀 무섭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미국식 자본주의를 좋아하지 않지만, 무너진 뒤의 대안이 아직 불명확한 시점에서 시민들의 빈부격차와 피폐해진 삶에 대한 염증, 이득으로 모든것을 정당화하려 했던 자본가들에 대한 대항이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마무리 지어질지, 응원하고 싶은 기분입니다.


다만 역시 이런 시위나 운동은 어떤 명확한 신념과 이데올로기, 그리고 행동력과 리더십, 정치력과 대표가 어우러져야 진짜 '힘'이 생기는데, 아직까지는 분산된 의견분출같은 상황이라 현재 기득 자본층이 약간의 세례-자본적 보상-을 한다면 금세 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삼 모사처럼요, 언제나 그랬듯이. 모두가 지적하는 것처럼 과연 미국에 저런 사회적 요구를 적절한 방향으로 이끌고 힘써 취합하고, 지속하여 민주주의의 탁자에 올려놓을 수 있는 인재가 나타날지 기대가 됩니다. 아마도 그 동안 대안연구에 힘써온 많은 학자들도 조금은 힘을 받지 않을까요.


미국의 시위가 옳은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http://economy.hankooki.com/lpage/worldecono/201110/e2011100417573169760.htm

위는 관련 기사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1/10/05 14:40
수정 아이콘
어느 정도 시위이며, 얼마나 대중을 대변하느냐, 그래서 앞으로 어떤 영향력이 있겠느냐 문제겠지요. 시위가 있다는 사실 자체는 특별해보이진 않습니다.
11/10/05 14:55
수정 아이콘
사실 미국 일반 시민 입장에선 정말 열받는 경제구조가 맞는 것 같습니다.
잘못은 금융기관들이 저지르는데 그들은 망하든 말든 구제금융으로 언제 그랬냐는듯 돈파티를 벌여대니..
"정말 구제금융이 필요한 건 우리들입니다" 를 외치는 시위대를 보니 짠 하더라고요.
11/10/05 15:07
수정 아이콘
이쪽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경제 시스템이 일반시민들 입장에서 보면 '무엇인가 잘못되어가고 있는것 같다'라는 의식이 점차 퍼져나가고 있는 듯 합니다.

거대 자본들이 자본과 법(혹은 권력)으로 진입장벽을 만들고 일반 시민(혹은 저개발국가)들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끝임없이 팽창해 나가는 것이 지금의 시스템 인듯 합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어 나갈지 참으로 궁금 합니다.
켈로그김
11/10/05 15:16
수정 아이콘
저같은 금융쪽 문외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내용들이 공론화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lovehis님 말씀처럼 저도 '무엇인가 잘못되어가고 있는것 같다' 는 느낌을 받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그 실체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모르고 있다는 말이지요..
11/10/05 15:23
수정 아이콘
무엇인가 잘못되어 있다는 것은 사실 미국인들도 다 알던 사실이지요. 다만 그동안은 자신들에게 오는 피해보다 이득이 더 컸으니 애써 눈을 감았던 것 뿐이고, 이제는 중산층 밑으로는 아무리 미국인이어도 시스템이 주는 피해가 이득을 능가한다고 느끼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알파스
11/10/05 15:29
수정 아이콘
끊임없는 생각과 생각의 상충과 보완이 인류 발전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전혀 듣도 보도 생각지도 못한 정치,경치 체제 혹은 사상이 나타나서 이 지구를 지배할수도 있을것이고 아니면
전에 있었던 체제나 사상을 그와 함께 수반된 부작용과 함께 다시 답습할수도 있겠죠.

혹시 어쩌면 신분제 사회가 다시 도래할지도 모릅니다.
Kristiano Honaldo
11/10/05 15:39
수정 아이콘
뭐 미국 금융위기가 노동자들이 일 열심히 안해서 온건 아니니깐요
I have returned
11/10/05 15:49
수정 아이콘
레버리지로 마구마구 자본을 키워서 한나라의 주식시장을 좌지우지 할정도 규모의 자본을 만든 다음에 이나라 저나라 옮겨가면서 주식시장에 돈풀어서 주가 올리고 많이 올랐다 싶으면 싹 팔고 다른나라로..

그러면 피보는것은 그나라의 개인투자자들과 기업들뿐이죠..

이런 국제적인 사기극이 전세계적으로 합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그 과정에서 특정 계층에게만 계속해서 부가 흘러들어가죠..

다국적 투자은행 직원이 한해 성과급으로 몇십억 받고 하는게 과연 세상에 그만한 기여를 했기 때문일까요?

우리나라도 매번 주가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얼마나 많은 국부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습니까..

이런 순날강도짓을 아무런 규제없이 놔두니까 전세계인이 피땀흘려가며 창출한 부를 뒷짐지고 빨대로 빨아먹는 부류가 생기는거죠..

그 주체가 미국 월가인지 대형투자은행들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누가 주체인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국제 금융시장에서 그런 현상이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는게 문제죠..
3시26분
11/10/05 16:19
수정 아이콘
그동안 교묘하게 꼬으고 꼬은 파생상품 덕에 일반사람들은 뭐가 문제인지도 잘 몰랐죠.
정체를 모르니 어디에 분노해야 될지도 잘 모르고요.
이제야 서서히 눈을 뜨는 모습입니다.

이번 시위만으로 변화를 가져오리라곤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작은파도로 더 큰 파도가 생겨나길 바랍니다.
Yesterdays wishes
11/10/05 16:46
수정 아이콘
예전에 비슷한 맥락의 보다 큰주제로 글을썼던 적이 있는데.. 시대정신이라는 다큐 영화가 생각나게되네요. 자본의 부폐가 혁명적 변화의 필요성을 앞당기고있는 것같습니다.
11/10/05 19:08
수정 아이콘
미국이라는 국가의 가장 큰 이념이였던 신자유주의라는 큰 틀이 무너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보통 시위를 하면 정부청사 앞에서 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들은 정부가 아닌 월스트리트가 존재하는 뉴욕 맨하탄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보다 높으신 월가님들 ;;)

이런 시위가 잠깐의 해프닝으로 끝날지도 모르겠지만 미국의 자본주의로 인해 일어난 불평등의 하나의 반기를 든 셈이기에, 그들에게 무한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도 미국 못지 않는 '불평등' 이 심화되고 있지만 이런 모순이 단순히 '당연하다' 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슬플따름입니다.

단연 'mb' 정권의 문제가 아니라, 이 시대의 젊은 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사건입니다. Ciiti와 AIG의 구제금융에는 수백조의 세금을 쏟아 붓고도 가난한 사람들의 의료를 책임지는 메디케어는 삭감할 수 밖에 없는 이러한 현실이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건 분명한 사실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반값등록금 시위도 해프닝 수준으로 끝나버렸지만, 계속해서 높으신 사회지도층을 비롯한 어른들이 현재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도 조만큼 큰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1/10/06 15:43
수정 아이콘
찾아 보니 꽤 규모가 있군요. 눈여겨 볼 가치는 있을 듯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2141 [일반] 삼성vs애플 특허분쟁 승자는 누가 될까요 [31] 영원한초보7823 11/10/06 7823 1
32140 [일반] [속보 ] 스티브 잡스 사망 [119] 티아메스12509 11/10/06 12509 1
32139 [일반] 현재 일본의 방사능 관련 사항 몇가지 [17] The_piece7264 11/10/06 7264 0
32138 [일반] [K-리그]드디어 이동국선수가 기회를 잡은 것 같네요. [36] 왕까부리5045 11/10/06 5045 0
32137 [일반] [k리그]2012년 스플릿 시스템 도입 + 이동국 원톱, 박주영지동원 사이드 기용 [50] 카싱가지5663 11/10/06 5663 0
32136 [일반] 오랜만에 그들을 만납니다 [9] 엔투스짱5498 11/10/05 5498 0
32135 [일반] 어느 수의사의 양심고백. 이라는 제목으로 떠돌아 다니는 글입니다. [46] 휘리노이에스12080 11/10/05 12080 1
32134 [일반] 와패니즈, 서양 속의 일본 [추가] [100] 눈시BB14698 11/10/05 14698 9
32133 [일반] [야구] 김성근 감독님이 LG로??? [126] 설탕가루인형11925 11/10/05 11925 0
32132 [일반] 심슨 가족이 종영 위기에 놓였다네요.. [17] 8788 11/10/05 8788 1
32130 [일반] 미국에서도 일어난 반 '윌가 자본'시위. [22] nickyo5749 11/10/05 5749 0
32128 [일반] 빅뱅의 G-드래곤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 되었습니다. [387] VKRKO 16180 11/10/05 16180 0
32127 [일반] "불임정당"이라 공격당한 민주당의 지지도 [21] 분수6213 11/10/05 6213 0
32126 [일반] [슈스케3]결국 버스커버스커가 투개월을 앞질렀네요; [42] 정열8007 11/10/05 8007 0
32125 [일반] [프로야구] 두산의 새 감독은? & 오프시즌 FA 판도 전망 [46] Restory5968 11/10/05 5968 0
32124 [일반] 마비노기야, 숨을 쉬어. [27] 페일퓨리7876 11/10/05 7876 0
32123 [일반] 미국 물가와 인건비 [19] Atman8235 11/10/05 8235 0
32122 [일반]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공개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93] 생각이없다12055 11/10/05 12055 0
32121 [일반] 지난 1년간의 이야기(컴퓨터 하드웨어 계층) [25] Sue4912 11/10/05 4912 0
32120 [일반] 난 누구를 사랑했을까? [1] Eggplay3816 11/10/05 3816 0
32119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음악 8 [9] 김치찌개3352 11/10/05 3352 0
32118 [일반] 어제 오늘, 네번의 아픔 [3] TWINSEEDS2881 11/10/05 2881 0
32117 [일반] 게시판이란 무엇일까? [12] 김연우4066 11/10/05 4066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