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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16 13:54:07
Name 하나
Subject [일반] 오늘 대전에 대통령이라도 왔다 갔나보네요.
내일 군대를 갑니다. 군대가기전에 고향에 내려가 할아버지 할머니께 인사도 드리고

친구들이랑 술한잔도 하려고 어제 대전에 내려왔었습니다.

어제 술을 꽤 마셔서 오늘 늦게 일어나서 자주 가던 치과에 가서 검진을 받고

돌아오는데.. 이상하게 사거리마다 경찰이 깔려있는 겁니다.

서대전사거리 ㅡ 대덕단지로 가는 길이었는데 순간

유영철급 되는 살인범이 대전에 숨어들기라도 했나 싶을정도로

경찰이 쫙 깔려서 괜히 쫄아서 이게 뭔일이래 하면서 대덕단지쪽으로 조심스레 차를 몰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한점이 평소엔 뚝뚝 끊기는 신호등이 하나도 끊기질 않는겁니다.

아..이런날도 다있군 하면서 몰고있는데 갑자기 경찰오토바이가 사이렌을 울리면서

저를 따라옵니다. 순간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분명 안전벨트도 매고 제한속도도 맥시멈에 맞춰서 달렸는데 왜 날 잡을까..하면서

운전하며 창문을 열었는데 손을 막 흔들면서 경찰이 "빨리#)(_^*" 라고 하더군요.

바람이 불어서 말이 씹혀서 혹시 차를 빨리세우라는건가 해서 큰소리로

네???하니까 "빨리 가라고요!"라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뭔일인가 해서 백미러를 보니 경찰 오토바이 열대정도가 있을뿐 제뒤에는 아무 차도

없는겁니다. 그 때 깨달았습니다. 아 서울에서 힘좀깨나 쓰는사람이 내려오시는구나 하구요 크크

생각해보니 신호등이 끊기지 않은것도 제가 그 꽤나 높으신 분의 바로앞에서 달려가고 있으니

신호가 끊길리가 없었죠 흐흐

누굴까 궁금해 하며 밥을 먹으며 뉴스를 보는데 아하 대덕벨트가 확정되었다는군요.

그래서 그걸 발표하러 온걸 알았습니다. 아마 대통령이겠지요? 아니면 총리? 장관이려나요?

아무튼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다만 다른데서 사건터지면 거긴 어떻게 지원가나 할정도로

경찰을 너무많이 동원하더군요 크크


아아.. 군대가기 전날 참 흥미로운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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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3마리
11/05/16 13:58
수정 아이콘
군대 잘 다녀오세요.
이제 여름이라고해도 감기 조심 하시고요^^
11/05/16 14:00
수정 아이콘
건강만 챙긴다면 무조건 성공한 군생활!!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
디비시스
11/05/16 14:00
수정 아이콘
마지막 줄에서 '아...'
군대는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잘 다녀오세요!
진리는망내
11/05/16 14:03
수정 아이콘
김대중 전 대통령 돌아가셨을때 신촌 세브란스 병원앞에서
비슷한 경험이 있네요.
전 횡단보도에 오랫동안 갇혀있었다는게 문제였지만 -_-
아마 김영삼 전대통령이 조문왔다가 돌아가는거 같았습니다.
경찰 오토바이들 가는게 위엄돋더군요.

군대 잘 다녀오세요.
기흉은 어떻게 해결보셨는지..;
스웨트
11/05/16 14:04
수정 아이콘
하나님. 2013년은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

몸건강하시고 다치지 말고 무사히 군대 제대 하시길 빕니다. 잘갔다 오세요 ^
11/05/16 14:06
수정 아이콘
원래 VIP 뜨면 그정도는 양호한겁니다
군대 가시는데 머 보통의 일반 대대에 가신다면
사단장 한번 뜨면 아 이게 VIP 구나 하고 느끼실겁니다
인천에 군복무 할때 사격훈련 있었는데 대통령 뜨니까 헬기가 우리 사격장 머리 위에서 감시하더라구요
당연히 사격훈련중지
11/05/16 14:08
수정 아이콘
답변모두감사합니다...

모두 주제는 결국 군대로 넘어가네요..?크크

음 기흉은 수술만 하고 지금도 언제 재발할지 모른는 웃긴 상황이지만 일단 군대는 가려합니다.

기다리다가 평생 재발 안하면 어떡해요... 하하; [m]
Hibernate
11/05/16 14:12
수정 아이콘
아니, 하나님께서 지나가시는데 겨우 대통령이 앞길을 비키라니요!! -_-;;;
잘다녀오세요.. 하나님도 군대에 가시다니...ㅠ;
Amunt_ValenciaCF
11/05/16 14:14
수정 아이콘
아이고...하나님 가시기 전에 충대 정모 했어야되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그만ㅠㅠ 잘 다녀오세요-
11/05/16 14:23
수정 아이콘
음 서울가는 기차인데 환장하겠네요. 바로앞엔 꼬마애 남녀둘이 개구리소년을 쳐 부르질않나 바닥에서 딱지를 치지않나.. 옆자리는 여자 넷이서 수다한마당.. 혼돈의 카오스네요 크크

진짜 잔소리좀하려다가 그냥 기가차서 걔네엄마 들으라고 헛웃음한번 쳐줬습니다.

난 저러지말아야징.. [m]
코카스
11/05/16 15:59
수정 아이콘
아 내일 KAIST 40주년 기념 행사에 각하 오신다고 하더라고요.
11/05/16 16:01
수정 아이콘
크크크 예전 의경생활할때 몇번했던 거군요.

예전에 통영에 노무현 전 대통령 내려오신다고 해서 마산에서 통영까지 각 신호등마다 의경 한명씩 하루 종일 서있었는데..

2주정도 연습하고 당일되니까 헬기타고 내려가시는 위엄-_-!!그때는 이럴꺼면 왜 했나 싶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정도는 해야될듯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흐흐 아 참 군대 건강히 다녀오시길!!
마술사
11/05/16 16:15
수정 아이콘
서울서 의경생활했을때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전두환 전대통령(이라고 쓰고 xx라고 읽는다)차만 지나가도 주요 사거리에 배치되어있는 경찰과 의경이 서로 행선지를 무전으로 연락하면서
타이밍 맞춰서 신호대기 안하도록 다 조작해줍니다.
현대통령정도면 모를까 무슨 전직대통령...그것도 뭐 존경할만한 대통령이면 그러려니 하지, 이런것까지 하려니 정말 환장하겠더군요.
델몬트콜드
11/05/16 16:21
수정 아이콘
어딜가도 vip이동할때면 신호통제 다하죠잉~
이디어트
11/05/16 16:28
수정 아이콘
Vip떳는데 신호통제 안하면 그게 더 불편할듯 넘 길어서요 -_-
노 전 대통령이 북한을 육지로 갔다 왔을때의 차량 행렬은 아직도 인상깊게 남아있네요 [m]
레지엔
11/05/16 19:11
수정 아이콘
뭐 이건 서로에게 좋은 문제라서....
9th_Avenue
11/05/16 21:22
수정 아이콘
2013년은 안오지 말입니다...
건강히잘다녀오세요 [m]
11/05/17 00:31
수정 아이콘
그 정도는 뭐 양호하지 말입니다..
군 제대하고나서 복학하기전에 모대기업의 생산라인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그 대기업의 노조위원장이 방문한다더군요.
한 일주일전부터 작업보다는 청소와 정리를 계속시키더니..
노조위원장이 오던 날엔
생산직근로자의 자가용출근금지(공장 주변에 불법주차하는 분들이 많아서인듯), 흡연구역에서도 흡연금지(아놔), 커피자판기 무료(만쉐), 소음이 심한 작업은 작업금지(청소하더군요;;), 공장 내에 노조위원장의 차를 제외한 모든차 운행금지(지게차와 콘테이너차량 포함)...
그 이전에 회사 회장이 본사에서 공장방문했을때는 저정도까진 아니었는데.. 노조위원장의 파워란..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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