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10/21 02:20:30
Name 그날따라
Subject [일반] 다시 보고프게 '될' 드라마-성균관스캔들
저는 좋아하는 작품 다시 보기를 무척 즐깁니다. 대표적으로 슬램덩크, 쇼생크탈출, 사랑의 블랙홀 등이 있겠네요.
참 징하게도 봤었는데 안타깝게도 드라마는 그 특성상 내용이 길고 모으기도 부담스러웠고 거의 필연적으로
지루한 부분이 있어서 다시 보기는커녕 본방도 지루해 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고 틈틈이 본 작품이 있으니 마지막 승부, 부활이 되겠네요.
그러다 간만에 성균관스캔들(이하 성스) 좋아라 합니다.
부활은 거의 끝날 즈음에 알아서 몰아봤으니 성스는 마지막 승부 이후 처음으로 본방을 기다리며 보는 드라마네요.
이런 기다림, 기대감 참 좋네요. 덕분에 월요일이 힘들지 않아요.

처음에는 잘금4인방, 조선시대F4 꽃미남들 어쩌구저쩌구~라기에 오그라드는 청춘물인줄 알았는데 제 취향에 맞는 청춘물이네요. -0-;
어쩌다 성스에 이렇게 빠져들게 되었을까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연애를 하고 싶어서 그런가 봅니다. 쿠쿠
남장여자 대물(박민영)의 기생차림을 보니 저도 이선준(박유천)처럼 반해버리겠더군요. 멍하니 대물을 바라보던 이선준의 표정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저도 똑같은 표정이었으니까요.
'이선준이 연기하기 쉬운 배역인가'싶을 정도로 박유천 군의 연기는 기대이상입니다.
아무튼 감정이입이 자연스럽게 되면서 알콩달콩한 이야기들을 흐뭇하게 두근거리며 보고 있습니다.
아~ 이 맛에 청춘드라마를 보는 것이었어요.
가뜩이나 무덤덤한 성격에 그 동안 정치-사회-역사 같은 현실에 몰두하면서 조금은 감정이 메마르지 않았나 걱정했었는데, 다행이 성스가 제 가슴을 녹여주는군요.ㅠ

잘금4인방의 나머지 둘인 걸오, 여림도 무척이나 매력적입니다.
가슴속에 아픔을 가진 걸오, 평소엔 가볍고 유쾌하지만 때로는 진지한 여림.
남자인 제가 봐도 멋진데 여성분들은 오죽할까요. *.*
그 외에도 하인수의 쩌리둘, 우탁3인방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게다가 정조와 좌상의 행동까지 이해되는 게 뭔가 제가 나이먹은 느낌까지 -_-;

아직 4회가 남았지만 성스는 정말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네요.
보통의 저라면 종방 후 몰아서 다시 보겠지만 성스는 그러지 않으렵니다.
사람 마음 두근거리게 만들어놓고 책임지지는 않으니까요.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미스치루
10/10/21 02:15
수정 아이콘
저도 성균관스캔들 너무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뒷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성균관, 규장각 책 다~ 보고..
갑자기 사극로맨스소설(?) 읽고있습니다.

월요일이 다가오면 너무 설레요~
방송되길 설레이게 하는건 참 오랫만인거 같아요~
10/10/21 02:48
수정 아이콘
원작을 먼저 읽은 드라마나 영화는 왠지 몰입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드라마를 먼저 접하고 원작을 읽는 것은 늘 즐거운 일인데 말이죠.
드라마에 대해서 반응이 좋은걸 보면 이번에도 역시 원작을 먼저 접하게 된게 아까운 일이 된듯 합니다.
꼬장왕
10/10/21 02:40
수정 아이콘
저도 너무 좋아해서 닥본사하며 유일하게 보고있는 드라마입니다
처음에는 꽃보다남자같은 오글거림의 절정인 드라마인줄 알고 멀리(?)했었는데
우연히 재방송을 보다가 '의외로 괜찮은걸?' 하다가 지금은 닥본사를 하게 되었네요 ^^;
그런데 제주변에 보는 사람이 너무 없어요
성스 본다고하면 다들 이상한 눈초리에 무시하는 말투가 대부분입니다
나이에 맞게 자인언트를 봐야한다 (제나이 31입니다)
그런 유치한 드라마보니깐 발전이 없다 등등등
뭐라고 반박하더라도 보는사람이 저하나 뿐이니 그저 공허한 외침에 그쳐버립니다;;;
아쉽긴 하지만 뭐 저야 워낙 재밌게 보고있으니 크게 상관은 안합니다만 크크

어찌됐건 안보시는 분들에겐 정말 강추인 드라마입니다
월요일이 다가오면 너무 설레요~ (2)
퍼펙! 할 수 있다
10/10/21 08:40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10회 재방송을 봤다가 빠져들어서 첫회부터 정독을 하고 있는데..

너무 너무 재미있습니다.. 크크

회사때문에 정방은 못 챙겨보고 항상 500원 결제하면서 다시 보기로 보고 있는데..
박민영과 송중기인가요? 완소입니다~~

결말이 너무 궁금해서 책도 빌려서 봐버렸다는.. ㅠㅠ
10/10/21 08:52
수정 아이콘
이 드라마 보기 전까진 쟤가 잘생겼나 반신반의 했지만 이제는 박유천 군 볼려고 이 드라마 본방 사수 중입니다.
제 취향은 아니지만 참 잘생겼더군요 흐흐.... 생각보다 연기도 괜찮은 거 같구요
월요일만 손꼽아 기다리는 건 저뿐만이 아니군요~
10/10/21 08:58
수정 아이콘
저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드라마 작가의 위엄을 느꼈습니다.

성균관스캔들 원작이 대히트를 쳐도 줄거리만 보고는 사지 않았었는데... 드라마를 보니 왠걸. 꽤나 수준이 높은 겁니다. 뻔한 "아름다운 그대"-만화..- 아류 쯤으로 생각했는데 그 이상으로 수준이 높았습니다. 달달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놓치지 않는 꽤나 수준이 높았습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남자와 여자. 양쪽 모두를 만족시키는 드라마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대하고 성균관스캔들 원작을 사보았죠! 드라마도 이럴진데 원작은 어떻겠느냐! 라면서...

뭐... 원작은 괜히 봤다 싶습니다. 제가 남자라서 더욱 그랬겠지만... 아무런 갈등 요소 없이, 혹은 갈등 요소가 비현실적으로 잘금4인방에게 유리하게 풀려나가는, 등장 인물의 내적 갈등 따윈 없어!를 외치는 듯한 원작을 보면서... 강아지 4마리가 뛰어 노는 것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것만이 떠오르더군요.

드라마 작가가 긴장감을 유지시키기 위해서 풀어 넣은 장치들이 꽤나 드라마에 유리하게 작용한 거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요즘에는 월, 화 밤 10시가 매우 즐겁습니다. 각박한 드라마 속 현실 속에서 피어나는 달달함이란...
달덩이
10/10/21 09:19
수정 아이콘
대게 여성팬분들이 많은 사이트에서는 또 주인공 4명의 감정선이 불확실하다...는 불만이 많이 있지만
로맨스는 뭐, 이 정도면 충분하다 싶긴 합니다.

전에도 비슷한 댓글을 썼는데, 이 드라마 어수룩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갈수록 촬영일정이 쫓기는지 편집이 아쉬운 부분이 많이 들어옵니다(장치기 대회는 정말.... -_-;;) 원래 9월에 촬영이 종료되었어야 했는데 날씨 문제가 촬영일정에 영향을 많이 준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주연뿐만이 아니라 조연들까지 살아있는 캐릭터가 움직이고 있고, 그러면서 보다보면 드라마에서의 '조선'시대 '성균관'이라곳이 정말 생기가 있게 움직입니다. 주인공들의 감정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려 표현하지 않아도, 주인공들의 시간이 빠르게 움직이지 않아도, 수많은 대사를 읊어가며 말하지 않아도요.

10아시아에서 이 드라마에 대한 짤막한 평이 있었는데, 공감이 되더라구요
" ..... 세상을 향한 무거운 울림과 청춘들의 사소한 표정들이 뒤섞여 아슬아슬하고 종잡을 수 없지만, 그렇기에 자꾸 다음을 기다리게 만든다. 사극이든, 성장물이든, 수사물이든, 청춘 드라마든, 이 드라마의 최종 모양새가 무엇이든 이젠 상관없다. 한번 갈 때까지 가 보자."


저는 그래서 이 드라마가 좋습니다.
물론 주인공 4명이 다 좋아서 보기도 합니다. 하하하 연기자 박유천군은 앞으로 좀 기대가 되네요. 나머지 3명도 말할 필요 없지요
정말 다 빛나고 사랑스럽습니다 ^^
10/10/21 09:25
수정 아이콘
<성균관 스캔들>을 즐겨보는 한 사람으로서, 닥치고 여림!을 외치고 싶네요. 으하하하.

동방신기에서 믹키유천은 아웃오브안중이었는데, 이번 드라마로 다시 보게 되었네요.
뭐랄까, 겨울연가 같은 분위기보다는 단정한 지금 이미지가 어울리는 거 같아요.
외모도 더 돋보이고요.
이 친구가 이렇게 잘생겼나 놀라는 중입니다. 크크.(그래도 여림이 최고!)

<경성 스캔들>도 그랬지만, 로맨스 소설이 원작인 경우는 각색이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경성 스캔들>의 원작인 <경성애사>도 원래 전형적인 로맨스 소설이었고요.(물론 <태백산맥> 표절 시비 때문에 찍어낸 거 모두 회수되고 절판이긴 하지만...)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은 보지 않았지만, 원작을 봤다는 동생 말과 몇몇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역시 추론 가능합니다.
사실 원작을 각색한 건 어느 정도 새로운 작품으로 봐야죠.
특히나 로맨스 소설은 말 그대로 '두 주인공의 로맨스' 위주로 흘러가는 경향이 많아서...^^;;
하지만 현재 방영되고 있는 <성균관 스캔들>은 보다 정치적이고 심오하지요.
<경성 스캔들>이 그랬던 것처럼...

뭐 여튼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월화 10시부터 11시까지는 트위터에 성스 이야기가 종종 올라오는 편입니다.
대부분 여자이긴 하지만...^^;;(저도 그중에 한 사람이고요.)

그리고 월화는 성스 보기 전에 맛배기로 닥터 챔프까지...
요새 멋진 남자들이 매우 많아요~
네오유키
10/10/21 09:55
수정 아이콘
그래요- 다들 믹키유천이랑 걸오랑 좋아하세요- 중기는 제꺼예요. 원래 드라마를 잘 안봐서 잠시 재방송 봤는데- 중기가 연기를 너무너무너무너무 잘하길래 본방 사수하게 됐죠. 근데 요새 중기가 많이 안나오더라구요....
어디서 재밌는 댓글을 봤었는데... 드라마 내용이 전지적 작가 시점 여림이더라구요...

여림 : 그건 이러쿵 저러쿵 여차 저차 이러 저러 해서 이렇게 된것입니다
스승 : 아니 여림 자네는 그걸 어떻게 아나 ?
여림 : 저 구용합니다 ~

여림 : 그건 이러쿵 저러쿵 여차 저차 이러 저러 해서 이렇게 된것일세
윤식 : 아니 사형은 그런걸 어찌 다 아십니가
여림 : 나 구용하다 ~

여림 : 그건 이러쿵 저러쿵 여차 저차 이러 저러 해서 이렇게 된것일세
걸오 : 넌 그걸 어떻게 다 아냐
여림 : 나 니 십년지기 구용하다 ~

구용하다 ~ 하나로 모든 이야기를 다 풀어낼 수 있다고.... 구용하는 뭐든지 다 안다고...
여림이 나 구용하다 할 때 좋긴 한데... 너무 해요 ㅠ 진짜 전지적 작가 시점이야 ㅠ
아메리카노
10/10/21 10:24
수정 아이콘
드라마 잘 안보는 저도 성스는 챙겨봅니다. 희한하게 저는 상투 튼 대물이 더 좋더라고요;
DuomoFirenze
10/10/21 10:37
수정 아이콘
한동안 드라마 멀리했었는데 성스땜에 다시 티비 앞으로. 열심히 본방사수 하고 있는 중입니다.
잘금 4인방 정말 너무 귀여워요.~
베이컨토마토디럭스
10/10/21 11:05
수정 아이콘
게이를 사랑하게 되는 주인공이 매력적인 캐릭터인가봐요 공유도 그렇고 믹키유천도 그렇고
우아한페가수
10/10/21 12:16
수정 아이콘
성균관 스캔들 원작자의 전작인 '해를 품은 달' 도 2011년에 드라마화 된다고 하더군요.
개취겠지만 '해를 품은 달' 을 더 좋아하는 나로선 기대중입니다.

원작자가 '성균관유생들의 나날' '규장각각신들의 나날' 에 이어서 '청나라 스파이들의 나날' 을
여림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차기작을 고민 중이라고 하던데 발간했음 좋겠네요~
달덩이
10/10/21 13:43
수정 아이콘
http://10.asiae.co.kr/Articles/new_view.htm?sec=focus1&a_id=2010102017213296496

텐아시아에서 성균관스캔들 특집기사 떴네요 ^^
비_욘_태
10/10/21 16:23
수정 아이콘
12회까지 봤는데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청춘물, 성장물로는 괜찮네요.
다만 사건 해결 과정이 지나치게 이상적으로 흘러서 오히려 불편하더군요.
특히 도난사건 해결하는 부분은 실소가 나오네요. 실제라면 절대 저렇게 감정적으로 순수하게 처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텐데..
히치하이커
10/10/22 11:58
수정 아이콘
요즘 주부님들 사이트에서도 성스 난리더군요..
유천군 요즘 별명이 남자구미호라고 하네요..
성균관스캔들 팬이 많다보니 불만에 글도 많고 애정에 찬 리뷰글도 참 많더군요..
그나저나 이제 4회밖에 안남았다니 넘 슬프네요.
아직 선준도령과 작별할 마음에 준비가 안되었건만.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921 [일반] 첫인사와 고민 보따리 하나 [19] 잉여잉여열매3760 10/10/21 3760 0
25920 [일반] 몇몇 롯데팬들은 정말 심하신거 같네요. [46] 파벨네드베드7871 10/10/21 7871 0
25919 [일반] 현재 일본 공동묘지에서 비오는날 노숙중입니다.... [21] Eva0106245 10/10/21 6245 1
25918 [일반]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14] 눈시BB5223 10/10/21 5223 0
25917 [일반] [야구] 김재현 선수의 작별인사.. [21] 비상하는로그6254 10/10/21 6254 0
25915 [일반] 슈퍼스타K 2 TOP 2 결승전 허각 VS 존 박 온라인 사전 투표 결과~! [17] CrazY_BoY6744 10/10/21 6744 0
25914 [일반] 현재 상황에 대한 퍼거슨 감독의 인터뷰 [25] 오크의심장6854 10/10/21 6854 0
25910 [일반] [야구]롯데 신임 감독으로 양승호 감독 선임 [144] 달덩이9587 10/10/21 9587 0
25908 [일반] 세상의 끝을 보는 듯한 패륜범죄의 극한. [194] 이루이12281 10/10/21 12281 0
25907 [일반] 청소년 연예인 심야활동 제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99] 아유9577 10/10/21 9577 0
25906 [일반] [프로야구]장성호 때문에 속이 터지네요 정말. [35] To Be A Psychologist8434 10/10/21 8434 0
25905 [일반] [야구] 제 9 구단 창단? [50] The HUSE6908 10/10/21 6908 0
25904 [일반] PgR21.com 의 운영진으로 새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37] kimbilly5778 10/10/21 5778 0
25903 [일반] 싸이의 신곡(뮤직비디오 추가), 소녀시대의 모든 컨셉사진이 공개되었습니다. [14] 세우실7566 10/10/21 7566 1
25902 [일반] Macbook Air를 내놓지 않으면 유혈사태가.. [53] elecviva7614 10/10/21 7614 0
25901 [일반] 원피스 예찬론[스포없음] [52] 계란말이7298 10/10/21 7298 0
25900 [일반] 다시 보고프게 '될' 드라마-성균관스캔들 [20] 그날따라4689 10/10/21 4689 0
25899 [일반] 요즘 드라마 뭐 즐겨 보시나요?? [30] 펠레5153 10/10/21 5153 0
25896 [일반] 부산 캐치볼 모임 시간 및 장소 (확정안) [6] NeOmI3578 10/10/20 3578 0
25892 [일반] [야구] 광저우행 티켓 한 장은 없던 일이 될 것 같습니다 - 김태균선수 AG 출전예정 [10] 달덩이6292 10/10/20 6292 0
25891 [일반] 일본 자전거 일주중 ■ 히와사■ [5] Eva0103770 10/10/20 3770 0
25889 [일반] [야구] 트윈스의 오늘과 내일 ① 타격 [82] 설탕가루인형6633 10/10/20 6633 2
25888 [일반] 한국시리즈 가 끝났지만.. 어제 있었던 이해할수 없는 사건 [46] 알콜부이10082 10/10/20 10082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