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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31 21:35:10
Name 달덩이
Subject [일반] [잡담. 그리고 테러일수도..] 여름에는 냉면! 피부에는 족발!
제가 요즘 이것 저것 먹으러 다니는 것에 살짝 빠졌습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피지알 모 유저분(잘생겼다는 그 분)의 뽐뿌 영향이 있긴 합니다만.. 이것저것 심란했던 마음을 맛난 음식으로 달랠려고 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래서 최근에 먹었던 몇몇 먹을거리들 적어볼까 합니다.


1. 냉면 - " 만포면옥 "

냉면을 전혀 안 먹던 동생이 냉면을 먹게 된 이유는, 이 집 냉면을 먹고 나서입니다.
이 집의 냉면은 깔끔하고, 담백하고, 결정적으로 조미료내지 향신료의 맛이 강하지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료 그대로의 맛으로 승부를 보는 듯한 기분이랄까요. 탱글탱글은 물냉면의 면발은 당연히 좋구요 ^^

사진을 폰카로 찍은거라 화질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가게 외관

깔끔한 육수.. 밍숭한 맛으로 느껴질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깔끔한 맛이라고 평합니다 ^^



이 집 별미인 녹두 부침개? 입니다. 요렇게 두툼한 부침개 드셔보셨나요~ 요거요거 아주 별미입니다.
집에서는 어떻게 이렇게 부쳐내야 하는지 항상 궁금하기도 하구요..


요 양념장에 콕 찍어서 먹습니다. 저는 싱겁게 먹는 편이라 원래 부침개도 그냥 먹곤 하는데, 요거 먹을때는 양념장을 애용합니다.


맛난 백김치. 엄마마마랑 테이블에 있는 모든 김치를 싹쓸이하고 왔다는....







짠, 물냉면입니다. 다른 데서 먹는 일반 냉면은 무엇가 조미료가 들어갔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이 집 냉면에서는 그런 맛이 나지 않습니다. 먹다보면 저 육수마저 다 먹게 되버리는데 입맛이 텁텁하지 않아서 좋아요.
정말 고기 국물 + 다른 재료만 쓰는걸까요?


2. 족발 - " 영동족발 "
최근에 심야식당 만화책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그 중 4권에 보면 다음과 같은 대사가 나오지요

"여자에게 가장 중요한건? 아이, 남자, 그리고 콜라겐이야"
"마스터 족발 추가요!!"

.... 그렇습니다. 저는 족발을 자주 먹어주어야 할 나이가 된겁니다 (...) ㅠ_ㅠ

그래서 8월의 무더운 여름날 족발을 먹겠다고 결심하고 양재역 영동족발에 갔습니다. 워낙 유명한 집이라.. 많이들 아실거라 생각됩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저희는 23번에 대기번호를 적었습니다.

금방 들어갈 수 있을꺼란 기대감에 부풀어있었는데...
급작스런 가계의 '정전'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여. 무려 1시간이나 기다려야 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ㅠㅠㅠㅠㅠ

인고의 시간 끝에 들어가서 영접하게 된 족발님(=콜라겐님)....



반짝반짝 빛나는 저 윤기가,  꼭 제게 '먹기만 하면 피부나이가 10년은 젊어진다'라고 말 거는 것 같은 착각에 빠졌습니다..
결국 족발 배터지게 먹고, 집에 조공드릴 족발 대사이즈도 포장해서 나왔지요.


덤으로 먹은 쟁반 막국수. 요것도 나름 별미입니다

3. 기타

카페베네의 딸기빙수. 최근에 아주 제대로 꽂혔습니다.


광화문에서 먹은 카레치킨! 또 먹으러 가고 싶어요 +_+


마복림할머니네 떡볶이. 여기보다는 코끼리 분식이 좀 더 맛난 것 같지만, 한번 가볼만한 집인 것 같습니다.



덧) 그리고 먹거리 추천 부탁드려요 퍼플님이 올려주시기만을 기다렸는데.. 요즘 뜸하시네요..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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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USE
10/08/31 21:39
수정 아이콘
테러하지 마세요.
족발 진짜 맛깔스럽네요.
먹고프다. ㅠㅠ
신봉선
10/08/31 21:47
수정 아이콘
배꼴사 자제요..........
냉면집하고 족발집 위치가 어딘가요?
10/08/31 21:43
수정 아이콘
오... 전부 맛있겠네요....!!

하지만 전 아까 소고기 육회 + 김치찌개 + 맛있는 짜장을 만들어 먹었으므로

이 게시물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크크크~

달덩이 님, 좋은 게시물 잘 보고 갑니다.. ^_^
구하라
10/08/31 21:50
수정 아이콘
하.. 족발 안먹은지 두달넘은것같네요..
학교있을땐 늘 돈 쪼달리면서 살았지만
일주일에 한번 들어오는 생활비로 족발 먹었는데 ㅠㅠ
집에 있으니 생활비 너가 벌어라...
ㅠㅠ

여담이지만 오늘 31일 베스킨라빈스 사이즈업해줍니다~
해피포인트 카드 소지자에한해.......
어머니께서 소지하고 계셔서 사러갑니다크크
10/08/31 21:49
수정 아이콘
방금 친구와 저녁 먹고 들어와서 테러를 당하지는 않았습니다!!
....... 라고 적으려고 했는데.. 콜라겐이라니!
저도 필요한 나이요. 흑흑.

근데 밥 먹고 오니 삼성이....... -_-
밥먹은게 체한 것 같아요. T_T
10/08/31 21:53
수정 아이콘
맛집공유를 위해 써보자면

냉면집은 대흥역 을밀대 강력추천합니다.
아리아
10/08/31 21:51
수정 아이콘
물냉면은 안 먹으므로 간신히 버텼습니다!!!
비냉이었으면 GG
와룡선생
10/08/31 21:59
수정 아이콘
만포면옥 좌표좀 부탁드려요~
내일은
10/08/31 22:04
수정 아이콘
저에게 만포면옥은 맛으로 가는 곳이 아니라 추억이 켜켜이 쌓인 곳이라... 나중에 어머니 모시고 한 번 가봐야 겠습니다만, 저렇게 훤한 곳에 있으니 정말 낮설게 느껴집니다
마복림 할머니네는 한 때 그 소방서 골목에 떡볶이 집이 사십 여 군데나 될 만큼 떡복이 붐이 불었을 때 소문이 안좋았는데 요즘은 좀 나아졌나 보군요. 떡볶이는 무엇을 먹느냐 보다 어디서 먹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제게 인생 최고의 떡볶이는 구파발 개털집과 연신내 범서쇼핑센터 입구 앞 입니다. ^^;
대한민국질럿
10/08/31 22:26
수정 아이콘
신당동 가서 떡볶이 먹을려면 차라리 좀더가서 왕십리 곱창을 먹는게 훨~씬 낫습니다. 왕십리 곱창 죽여줘요..
10/08/31 22:43
수정 아이콘
냉면, 족발, 치킨, 떡볶이 전부 좋아하는 것들만이군요. 괜히 들어왔다는 생각이...
나가서 인스턴트 냉면이라도 하나 사와서 끓여 먹으까 고민중입니다...^^
그런데 냉면은 주로 칡냉면만 먹어서 제가 제일 자주 가는 곳은 신촌 현대백화점쪽에 있는 율촌칡냉면이네요.
어릴때부터 여기만 다녀서 다른 곳은 잘 안 가게 되더군요. 요새 이촌동에 맛있는 칡냉면집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한번 가볼까 합니다.
즉석떡볶이라면 전 삼청동 먹쉬돈나를 추천합니다. 신당동은 3년전쯤 마지막으로 가보고 실망한 뒤 다시는 안 가봤네요. 요새는 좀 나아졌을려나요.
족발은 거의 시켜먹는 편이라서 가게 찾아가서 먹은 건 봉천역 근처에 있는 최희성 고려왕족발뿐인데 이 집도 한번 가보시면 절대 실망 안하실겁니다. 저도 소개받아서 사람들 데리고 처음 가봤는데 모두들 흡족해들 했습니다. 그담부터 족발 먹고싶으면 그냥 이 집만 찾아갑니다.
아 마지막으로 하나더 비오는 날 녹두빈대떡에 막걸리가 드시고 싶다면 광장시장에 가보세요. 유명한 빈대떡집 두곳이 있는데 두집다 무척 괜찮습니다.
abrasax_:JW
10/08/31 22:47
수정 아이콘
부침개 보고 진짜 당황했네요. 이런 글 보면서 먹고 싶다고 생각한 건 오랜만입니다.
결론: 테러 자제요 ㅠ.ㅠ
10/08/31 22:49
수정 아이콘
둘다 너무 좋아하는 음식이네요. 흑흑 눈물만 ㅠ (생각해보니 딱히 싫어하는 음식도 없지만요.. ^^;)
GoodSpeed
10/08/31 23:47
수정 아이콘
카페베네 딸기빙수........더우니까 저게 제일 먹고싶네요..
10/08/31 23:47
수정 아이콘
언젠간 먹고말겠습니다

뭔가 식사다운 음식을 못먹어본지가 벌써 1달이 넘었네요 ㅠㅠ
노란당근
10/09/01 00:13
수정 아이콘
저는 옥천냉면.. 입에서 확 땡기는 얕은 맛은 아닌데 이상하게 먹고 나면 계속 생각나는 맛이예요.
을밀대 냉면도 괜찮다는 말 들었는데 한번 가고 싶네요.
언젠가는 냉면의 고향 평양에서 랭면을 먹어줘야 하는데 말이죠
10/09/01 00:27
수정 아이콘
아.. 앙대...

..내려가서 냉면이나 끓여먹을까...
금시조131267M
10/09/01 01:44
수정 아이콘
이게 뭐야? 피지알 자게나 확인하고 그만 잘까해서 새벽 1시 43분에 클릭한 글이...

망했따!!! ㅡㅡ;
KillerCrossOver
10/09/01 06:59
수정 아이콘
새벽에 안 보게 된게 다행인 글이네요..;;봤으면 어쩔.......흐흐..

영동족발 사진보니까 오랜만에 함 가봐야 겠습니다..
야들야들한 껍데기-_-가 땡기는군요..^^;
10/09/01 09:30
수정 아이콘
저는 냉면은 서강대 근처에 있는 을밀대가 제일 맛있더라고요. 그런데 올 여름에는 한 번도 못 가봤....ㅠ_ㅠ
뭐 요새 족발, 김치전, 모둠전, 연어샐러드 등등 하도 먹고 다녀서 별로 부럽진 않네요. 이번주에는 와인+쇠고기 파티도 있고. 으하하하.
요새 니콘 쿨픽스 S4000 들고 다니면서 찍은 사진이 몇 개 있는데, 사실 개인 블로그에도 올리기 귀찮아서 내버려두고 있는 형편이라 PgR에까지 올릴 정성은 없을 것 같아요.(물론 가장 큰 건 PgR에서는 태그를 사용해야 하는데 제가 태그 사용에 좀 쥐약이라서...^^;;)

아, 그리고 참고로 '먹거리'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모 식품업체에서 그렇게 쓰는 바람에 오해가 있는데, '먹을거리'가 바른 표현입니다.
Zakk WyldE
10/09/01 10:00
수정 아이콘
그래서 명동 냉면?? 그건 언제 먹으러 가나요?
DuomoFirenze
10/09/01 10:08
수정 아이콘
영동 족발은 정말 강추.. 절대 잊지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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