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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10 16:21:58
Name possible
Subject [일반] 와이프 자동차 운전 가르치기
안녕하세요.

날씨가 무척 덥네요. 이렇게 더운 요즘 주말마다 힘든 미션을 수행중에 있습니다.

바로 잉꼬부부도 바로 이혼도장을 찍게 할 수 있다는 "와이프 운전 가르치기"

예전에 질게에 와이프가 운전을 해야하는데 어떻게 연습시켜야 하는지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전문적인 학원에서 돈내고 연수를 받으라고 말씀해 주시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했습니다. 일주일 연수에 25만원 받더군요.

덕분에 저는 뭐 신경 하나도 안쓰고 있었는데. 이게 왠일... 그때 배운것 다 잊었다고 저보고 더 가르쳐 달라는 겁니다.

저는 연수도 받았고, 받은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별거 아닐꺼야라고 생각했는데, 한번 같이 나가보니. 이건 뭐 총체적 난국이더군요.

일단 도로주행에서 가는 건 잘 갑니다. 하지만 차선 변경 타이밍을 전혀 못잡고 있으며, 이대로 가다간 진짜 직진만 해서

부산까지 갈 기세입니다.

더 황당한 것은 신호등을 못봅니다. ㅡㅡ^

주행하려는 신호등은 안보고 옆에 건널목 신호등을 보고 있다가 파란불 바뀌니까 가려고 하지 않나.

어느 신호등을 봐야할지 모르겠다고 하지 않나.

휴~~~~ 제 속은 부글부글 타고 있는데, 꽉꽉 누르고 다시 침착한 어조로 가르쳐 줍니다.

이러기를 몇번 반복하다가 결국에 제가 큰소리 치면 모태다혈인 와이프는 왜 똑바로 가르쳐 주지 않냐면서 맞 받아칩니다.

아~~~이래서 그때 답변해주신 분들이 절대로 직접 가르쳐 주지 말라고 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일반 주행은 조금씩 나아질 기미가 보입니다.

문제는 바로 최대 난코스 "주차"

바로 지난주에 와이프가 운전을 해서 처갓집에 갔습니다. 거의 도착할때쯤에 장모님에게 전화했죠.

"저희 다 왔어요. 10분 후에 봬요, 장모님!"

"그려 빨리 오게나."

집에 도착을 했는데 혼자서 주차를 해보겠다고 합니다. 그것도 무려 후진으로..ㅡㅡ^

그 후로 20분 후에 장모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X서방 왜 안들어오나? 무슨 일 있나?"

"아! 네 장모님...지금 차가 좀 막혀서요. 금방 가겠습니다."

차를 앞뒤로 30번 이상 왔다갔다 한 것 같습니다. 와이프가 자존심이 좀 센편이라서 일단 내가 하는거 보여주고 따라하라고 해도

무조건 자기가 해보겠답니다. 뭐 결국에는 어찌어찌 주차를 하긴 했는데.

아~~~ 신은 공평합니다. 와이프에게 모든걸 다 주고 "공간지각능력"을 빼앗아 갔습니다.

도대체 운전연수를 어떻게 받았는지 궁금해서 물어봤습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2시간씩 연수를 받았는데 금요일까지는 그냥 정해진 코스만 돌면서 주행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토요일만 주차연습을 했는데 그것도 그냥 동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가서 가르쳐 주는데

웃긴게 지하주차장 기둥을 기준으로 백미러 보고 공식에 맞춰서 연습을 시키더랍니다. 무슨 기둥옆에 공간없으면 주차도 못하는 것 처럼.

그래서 지상 주차장에서는 기둥이 없어서 후진 주차를 못하는 거였습니다.

참 황당하더군요. 진짜 운전학원에 쳐들어가서 환불을 받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주말마다 벌어질 스펙타클한 미션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지는 예수님, 부처님, 공자님의 마음으로

참고 참고 또 참으면서 가르쳐 주려고 합니다.

결론은 와이프 운전 가르치기 정말 힘들고, 학원에서 연수받으려는 분들은 주차 연습을 많이 시켜달라고 하세요.

여러분들은 혹시 운전 가르치는 것에 대한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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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청년
10/08/10 16:22
수정 아이콘
저희 집사람은 20살때부터 운전을 시작해서 저는 전역하고부터 해봤고요.. 어찌보면 저보다 더잘하는거같습니다...;;;
가끔가다가 집사람이 운전대를 잡고 드라이브를 갈때도 있습니다...크크
그러고 아직 누굴가르쳐본적이 없네요
한승연은내꺼
10/08/10 16:24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 아 이렇게 재밌는글 좋아요 크크크크크
모모리
10/08/10 16:27
수정 아이콘
그렇게 열통이 터진다던데. 후덜덜.
10/08/10 16:29
수정 아이콘
토닥토닥 ~
군대를 운전병으로 가서, 비슷한 느낌은 아니겠지만 7~8명을 레토나로 운전교육 시켰던 적이 있었는데
저는 욕을 하면서 가르쳐서 좀 수월했던것 같습니다?!
Siriuslee
10/08/10 16:31
수정 아이콘
주차는 지하주차장처럼 어두컴컴한곳 말고,

어디 시외 공원같은데 가셔서(넓은 주차공간을 갖춘) 마음대로 주차연습 시키는것이 더 좋을겁니다. 차 많이 없어서 긁을 두려움이 없는 곳이요.


그리고 위에 주차 공식을 알려줬다고 하는것처럼...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된다 라고 공식이라고 알려주세요..

그냥 이러저러 대충 하면 됨 크 <- 이런식으로 말하면 100% 싸웁니다.

ps. 저희 어머님은 제가 10살 무렵에 면허를 따시고 지금까지 거의 20여년 가까이 오너드라이버로 운전을 하시지만..
마트같은 곳에서 후진주차를 아직 잘 못하십니다..(차가 조금 큰 편이긴 하지만..)
10/08/10 16:31
수정 아이콘
저희 누나 운전 연수 비스무리한 거 받았는데요.
주차는 공식을 알려 주더라구요.
저는 공식따위 업 어 하면서 막 이렇게 해 저렇게 해 하니까 헷갈려 하던데요.
주차는 정말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터치터치
10/08/10 16:34
수정 아이콘
제목보고 혈압이.......

아직 최대 위기를 겪지는 않으셨군요.

지하주차장 들어갈때 차단기 있는 곳은 다른 곳보다 좁습니다. 거길 지나가봐야 운전 좀 가르치는 느낌 나실겁니다.

뒷바퀴 휠만 긁었다고 타이어 빵꾸도 아니고 본체를 긁은 것도 아니라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후.......새드....

휠이 거의 바람의 검심 남자주인공 켄신 얼굴이에요.
성야무인Ver 0.00
10/08/10 16:32
수정 아이콘
저는 전여친에게 운전가르치다가 가르친지 1주일만에 깨졌습니다. T_T~~
10/08/10 16:34
수정 아이콘
운전 연수 하는거 열불 터지는건 그래도 참을 수 있습니다만, 무서운 건 못참겠더군요.
옆 차 사이드 미러에 키스하려는 거나, 인도로 뛰어 올라갈 기세로 운전하는 거 보고 있으려니
제 마음 속 깊은 곳에 숨어있던 개가 한마리 튀어나오더군요. 그 이후론 겁나서 못해주고 있어요. 그냥 제가 운전하고 말지요..;;
발가락
10/08/10 16:37
수정 아이콘
흐흐.. 생각만 해도 재미있는 상황이군요.

저는 저보다 마눌님이 먼저 운전을 해서 그런일이 없었지요..

어디 가서도 맘대로 술먹고, 참 좋았는데.... 애기 낳고서 어쩔수없이 면허 따고 운전하고 다니는 요즘엔..

술을 못먹어요.. 게다가 마눌님이 운전을 까먹은듯 합니다. ㅡㅡ;;
하드코어
10/08/10 16:36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께서 어머니께 운전을 가르쳐주실때 머리를 때려서 어머니가 아버지 안경을 집어던진적도 있죠....

하면 안되는 일입니다.
10/08/10 16:40
수정 아이콘
저도 장롱면허에서 얼마전에 운전연수를 받았었는데..

강사가 하는 일이 뭘 알려준다기보다 운전 중 사고가 안나게 하는 일 말고는 없더군요
껀후이
10/08/10 16:39
수정 아이콘
possible님은 당시 상황에서 엄청 열받으셨겠지만,
전 장모님께서 "x서방 왜 안오나?" 하셨을때 빵 터졌네요 크크크크
이런 글 좋아요+_+ 크크
저도 이제 곧 운전면허 따야하는데 잘 할 수 있을런지...!!
amoelsol
10/08/10 16:40
수정 아이콘
와이프가 문제가 아니라... 제가 주차에 자신이 없습니다. 제 차 산지는 5년이 조금 넘었는데도요.
후진이나 평행 주차 할 때는 두세 번씩 내려서 확인을 해 봐야 하고, 너무 비좁은 곳에는 아예 주차 자체를 포기합니다. 비탈이 심하거나 차 두대가 통과할 수 없고 보행자가 많은 골목길 운전 역시 자신이 없고, 급하게 여러 차선을 바꾸어야 한다거나 비오는 날 야간에 복잡한 서울 시내 운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단순히 재능이 없는 건지, 치열하게 연습을 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오늘 밤에도 처가에 가야 하는데 쌀도 얻어 와야 하는지라 운전을 하면 편리하겠지만 밤에다 태풍도 올라온다는 말에 자신이 없어 지하철 타고 갔다가 택시 타고 돌아올 생각입니다.
알뜰하게 용돈 모아서 연수라도 받으면 조금 나아질까 심각하게 고민 중이었는데, 이런 글을 보게 되네요. 황당해 하지만 마시고, 저 같은 남자도 있으니 안전하게 운전 실력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라도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네오유키
10/08/10 16:43
수정 아이콘
아, 저도 운전 배워야 하는데 ㅠ 면허만 있을 뿐 전혀 운전을 못해요. 남자친구도 없고 남편도 없고, 누구한테 배워야하지 ㅠ
그러려니
10/08/10 16:45
수정 아이콘
제 와이프는...
거리주행은 말할 것도 없고 주차 실력이 장난 아니어서 제가 믿고 맡길 때가 많습니다.

언젠가 처가에 모이는 날 주차장에서 다른 식구들이 같은 시간에 도착한 적이 있었는데,
아내 운전하는 걸 처음 보는 동서와 처남이 그리 넓지 않은 자리에 주차하려는 와이프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다가 군더더기 없이 한번에 주차하는 거 보고 둘이 동시에
"오~~~~~~~~~~"

제가 suv를 좋아하는데 아내가 큰 차에 부담느낄 운전 실력이었으면 늘 취향대로 차도 못 고를텐데 그 점이 좋더군요.
태바리
10/08/10 16:50
수정 아이콘
마눌님의 차선 변경 노하우
1. 방향등을 일찌~감치 켠다.
2. 핸들을 살짝 틀어본다.
3. 어디선가 경적소리가 들리면 원상복귀
4. 아무런 소리가 없으면 차선변경
도착후 내려보니 사이드미러가 접혀있었다고...

연애할때는 운전 좀 하라고 했지만, 마눌님의 능력을 알게 될수록 가족의 평화를 위해선 운전은 절대 안시키겠다고 다짐합니다.

희안한건 제 여동생은 평소하는거 보면 절대 운전 못할것 같은데 지 남편보다 더 잘하더군요.
운동신경 보다는 기계치 능력이 더 우선시 되는게 운전이 아닌가 싶네요.
도니..
10/08/10 16:53
수정 아이콘
운전을 선배에게 배웠는데.. 보조석에 타더니 "직진해봐", "후진해봐" "잘하네~" 하고 내렸습니다..ㅡㅡ;;
앞뒤로 갈줄만 알면 운전 끝이라던데요? 오토 차량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운전 늘고 2명(친구, 친누나) 연수해줘봤는데 앞으로는 절대 연수 안시켜줄 예정입니다.
친구넘은 파란불에서 노란불로 바뀌자마자 멈춰서 뒷차가 받을뻔 했구요..
누나는 뭐 2주정도 해줬는데 할때마다 둘이 싸운 기억밖에는.. 지금은 뭐 잘하지만요..
래몽래인
10/08/10 16:53
수정 아이콘
헐 와이프 운전 가르치기는 와우 가르치기 보다 더 힘들다는데
미션 석세스 입니까?
술취한호랭이
10/08/10 16:53
수정 아이콘
아~~~ 신은 공평합니다. 와이프에게 모든걸 다 주고 "공간지각능력"을 빼앗아 갔습니다.

염장인가요??크크크

왠지 공간지각능력따위는 대단해 보이지 않네요~~크크
후니저그
10/08/10 16:58
수정 아이콘
부인분이 저와 같군요.. 저또한 "공간지각능력"이 저한테 없는것 같습니다... 군대를 운전병으로 갔다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주차는 초보운전과 맞먹습니다.... 지금도 저희집 앞에 있는 거주자우선주차구역에 주차를 하면 절대 똑바른 주차는 되지 않습니다. 언제나 바퀴 하나가 흰선에 걸려있는... 항상 차는 틀어져있고.. ㅜㅠ
Carte Blanche
10/08/10 16:58
수정 아이콘
저 위 어떤 분 크로스네요. 남자친구한테 운전 연수 받고 크게 싸워서 한 달만에 헤어졌어요.
10/08/10 16:56
수정 아이콘
주차도 엄청난 연습량이 필요하죠. 자칫 긁어먹을 수 있으니 초보땐 천천히 확인하면서 해야죠.
물론 성격급하신 운전자분들이 많아서 부담됩니다.-_-; 전 주차가 신경쓰여서 가능하면 대중교통 이용해요.
10/08/10 17:03
수정 아이콘
후방주차는 쉬운거 아닌가요?? 그냥 사이드만 양쪽으로만 봐주면 .. 전 전방주차나 평행주차가 힘들던데, 추차공간이 협소하면 엄두도 못냄..
맥주귀신
10/08/10 17:07
수정 아이콘
음.. 전 마이카를 가진지 5년 차인데 아직도 평행주차를 못합니다; 전방주차도 좁으면 못하구요.
스타크래프트2
10/08/10 17:06
수정 아이콘
여친님께 운전을 가르쳐 드리고 몇 달 후,
여친님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던 중 화장실이 급했던 여친이, 홍대앞을 누구보다 빠르게 누구보다 현란하게 질주하다가
신호에 걸려 잠시 정차 했습니다.
옆 차선의 택시기사분이 차창을 내리시더니, 운전석의 여친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주었습니다......
10/08/10 17:09
수정 아이콘
도로위의 평화를 위해서 되도록이면 운전 시키질 마세요..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문제임.
지바고
10/08/10 17:34
수정 아이콘
크크크
주차...전,후방주차, 측면주차. 공식을 잘 알려주세요. 실기로 바로 돌입하시지 마시고, 이론부터요.

여친한테 운전 가르치고 나서는, 좀 천천히좀 다녀라, 깜박이좀 켜라 등등 잔소리쟁이로 전락했네요 ㅠㅠ
10/08/10 17:36
수정 아이콘
연애할때도(지금 아내 말고;;), 지금 아내에게도 운전연습을 시켜줬었는데 전 그런게 체질인지
가르치는 저나 배우는 상대방이나 편안했네요;;
10/08/10 17:57
수정 아이콘
크크크 티비에서 실험을 했는데 ...
와이프한테 운전연수할때 존댓말로 하면 안싸운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렇게 하면서 요즘 여친한테 연수해주고 있지만...답답하더군요
10/08/10 18:28
수정 아이콘
일주일씩 연수는 너무 짧습니다.
친절한 강사분으로 해서 일주일씩 4번은 받아야 해요. 흐흐
10/08/10 18:35
수정 아이콘
전 결혼 후 1년동안 마눌님께 연수 받았습니다.
왜 마눌님께 연수를 받으면 안되는지 잘 알게되었죠!!!! 아놔!!!!

너무 급하게 말하지 마시고 부인 자존심도 가끔 생각하며 잘 가르치시면 곧 잘하시게 될 껍니다. 하하하하.
10/08/10 19:03
수정 아이콘
잘 몰라서 그러는데 주차에도 공식이 있나요???
전 면허딸때 그냥 후방주차할때 옆으로 빠졌다가 딱 딱 이렇게 하라고 배웠는데.................
10/08/10 19:22
수정 아이콘
저는 고등학교 졸업식 하기도 전에 면허를 따서 방학마다 집에 갈 때만 운전하는데 운전 잘한다는 소리 듣네요. 주차도 나름 자유자재~

저희 어머니도 10년 넘게 장롱면허로 있으시다가 필요해지시니까 금방 적응하고 운전하시는^^ 근데 후진주차를 어려워하시네요;;
대마왕처키
10/08/10 20:08
수정 아이콘
저번달23일에 새차뽑고 첫날 긁어먹고 일주일 빡세게 친구한테 연수받으러 가서 이리저리 연수받아서 하루에 백키로씩뛰고
8월초 회사휴가때 혼자서 서울 강릉 부산 서울코스 1200키로 뛰고 돌아왔습니다
초보가 겁도 없이 미친짓좀 했어요
근데 이렇게 미친듯이 돌아다니니까 운전 할만해요 워낙 친구들차나 일할때 조수석에 많이 타서 교통흐름잡는거라던가 끼어들기는 자신있었고
주차도 몇번해보니 T주차는 전방이든 후방이든 집어넣긴합니다만 .... 아직 평행을 많이 안해봐서인지 약하네요
지금 차받은지 보름좀 넘었는데 조만간 3천키로 돌파할기세입니다 기름값...... OTL
루크레티아
10/08/10 20:31
수정 아이콘
한 때는 운전 좀 잘 가르친다고 칭찬 좀 받은 사람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운전은 정말 경험이 거의 전부입니다. 무슨 레이싱의 경지가 아닌 이상은 다 오래 한 사람이 잘하기 마련입니다. 여성분들이 평균적으로 공간지각력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다 오래 하다보면 익히게 되는 습성들이죠. 초보자가 잘 해봐야 초보자이고 누구든 초보자 때에는 실수를 남발하기 마련입니다. 운전이라는 것이 신경 쓸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고 위험하기 때문에 핸들잡은 초보자는 당연히 긴장을 하고 실수를 남발하기 마련입니다. 고로 초보자들에게 운전 가르치다가 열 받는 것은 가르치는 사람의 성질이 내면적으로 다혈질이라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여자 뿐만이 아니고 남자들도 초보자는 못하기 매한인데 동성끼리야 잔소리 좀 해도 그럭저럭 이해하고 넘어가지만, 이성 사이에서는 그게 잘 용납이 안되죠.

결론은 운전 가르치는 능력은 그냥 참는 능력에 비례한다는 소리입니다.
자만하거나 뻐기지 않고(스스로가 스피드광이라고 막 밟아대거나 후진시 잘 안다고 액셀을 함부로 밟는 스타일) 안전한 운전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라면 5년차 이상 되는 드라이버들은 능력이 비슷비슷합니다. 운전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형식이 있고 그 형식만 맞춰주면 되는 일이기에 가능하죠. 그렇기에 가르치는 내용이야 본인이 겪어 본 돌발상황 이야기 하는 것에 조금씩 차이가 있을 뿐 나머지는 다 비슷비슷합니다. 결국에는 초보자가 실수를 하더라도 머리에 참을 인자 새기고 계속해서 사기를 북돋워주면서 친절함을 유지하는 것, 그것이 운전을 잘 가르치는 비결입니다. 그리고 단언하건데 운전에 절대로 속성교육은 없습니다.
10/08/10 20:57
수정 아이콘
운전실력 늘기 가장 좋은 방법

1. 주유소 단골되기
2. 카센터 단골되기

휘발유 1150원할떄가.. 그저.. ㅠ_ㅠ
가르쳐줄 여친이 없어서.. 그저.. ㅠ_ㅠ
녹용젤리
10/08/10 21:31
수정 아이콘
하하하하.... 그저웃지요
제가 부재중일때 누나가 가까운데 잠시 갔다온다고 차키를달라길래 어머니께서 주셧습니다.(09년식 TG330)
갑자기 뜬금없이 날아온 문자..[긴급출동서비스 만족도 설문]
집에 왔더니 뒷문~~휀다까지 주우욱 진하게 긁힌상처, 휠도 긁고.. 타이어 펑크로 긴급출동(타이어 한짝 33만원짜리 였습니다.)

두번다시 차키안줍니다.
콩까지마
10/08/10 21:41
수정 아이콘
그리고 형한테 절대 운전배우지 마세요. 맞아 죽을뻔 했습니다.
홍승식
10/08/10 22:42
수정 아이콘
예전 차바꾸기 전에 여자친구 운전 가르쳐줄때는 그냥 핸들주고 그냥 운전해봐라 그랬습니다.
어차피 똥차여서 사고가 나도 설마 죽기야 하겠냐 하는 심정으로 했죠.
어차피 초보때는 사고 나도 큰 사고는 안 나니까요.
조금은 불안해도 이리저리 잘 가더군요.
그냥 차 버린다고 생각하고(ㅠㅠ) 사고 나도 상관없어 하는 심정으로 방목하면 생각보다 쉽게 배웁니다.
다만 조금 있다가 다 까먹는다는거. ㅠㅠ
10/08/11 05:03
수정 아이콘
저는 친누나한테서 스틱운전 배웠는데요... 5년이 지났건만 가끔씩 울컥거리면 옆에서 잔소리 기냥 아주...;;;

뭐 이사람은 진짜 왠만한 스킬들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힐앤토며 뭐 잡다한 기술들 다 합디다;;; 저보다 더 무섭게 운전해요 ㅠ
냥이낙타
10/08/11 08:39
수정 아이콘
운전연수 받으면서 느낀건데
가족은 절대로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없다는 겁니다. 의 상하기 딱 좋은 일인듯.
10/08/11 11:19
수정 아이콘
가르치는 것 중에 가장 까다로운 것 같습니다~

학생이 잘못해도 상관없는 것들 공부나 여타 운동이나 악기, 미술 같은 것도 가르칠때 학생이 제대로 못하면 답답한데

뭐 제대로 못했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다시 해보면 되니 상관없죠.

운전은 '잘못'이라는 것에 엄청난 리스크가 수반되어있으니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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