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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11 01:05:36
Name skehdwo
Subject [일반] 감시에 대한 무서움
몇일 전에 경험한 일이다. 시험공부 때문에 밤을 새고 버스를 탔는데, 하필이면 그 버스에 자리가 없었다. 등산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버스라서 그런지, 거의 대부분의 자리에는 등산객들이 앉아있었고, 많은 사람들의 자리경쟁이 치열했다. 물론, 나도 그 자리경쟁에 열심히 참여했고, 탄지 대여섯 정거장이 지난 후에 간신히 앉을 수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 서 계셨던 분이 나에게 욕을 하기 시작했다. 어른들이 서 계시는데, 젊은 놈이 그러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 내용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육두문자와 함께 이루어졌고.. 결국 내가 내려서 다음 버스를 타는 것으로 이 이야기는 끝났다.

타블로가 인터넷에서 폭풍처럼 까이는 것을 보면서 섬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내가 그때 화를 참지 못하고 그 아저씨에게 욕을 했거나, 아니면 한번 밀치기라도 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조용히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만약에 누군가가 나와 그 아저씨가 다투는 장면을 찍기라도 해서 인터넷에 올리면 어떻게 되었을까. 물론 이러한 일들은 하루에도 수십, 수백번이 일어나는 평범한 일이기 때문에 조용히 묻힐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화제화가 된다면? 글쎄, 아마 내 인생은 매우 많이 꼬이지 않았을까.

인터넷에는 하이에나들이 떠돌고 있다. 그 하이에나들은 상처입은 동물을 발견하면 갈갈이 찢어 잡아먹는다.. 물론 그 먹이의 대상으로 하이에나가 포함되지 않는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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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파쿠만사o
10/06/11 01:21
수정 아이콘
왠지 갈수록 세상이 흉흉해지는거같습니다. 오히려 옜날 인터넷이 없던시절보다 지금이 사실왜곡이 더쉬운것 같습니다. 상황에대해 조금만
왜곡해서 퍼뜨려도 그 퍼지는 속도가 일파만파이니..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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