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4/26 16:36:49
Name shadowtaki
File #1 68945_P42_114130.jpg (90.4 KB), Download : 69
Subject [일반] [영화추천] 허트로커(The Hurt Locker) (스포 약간 있어요~)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서스펜스에 대해서 이렇게 정의 했습니다.

'관객은 알지만 영화 속 등장인물은 모르는 것이 자아내는 긴장감', 쉽게 예를 들면 갱스터 한명이 자동차에 폭탄을 설치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다음 장면에서 그 자동차 주인이 자동차를 타러 오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관객은 당연히 자동차 주인이 자동차에 타서 시동을

걸면 죽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까지 가는 동안 긴장감을 느끼게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여기에서 하나 더 긴장감을 더해서 서스팬스를 만들어 냅니다. 관객도 알고 등장인물도 아는 위험상황을

향해 들어가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전쟁중독과 연관시켜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저는 이 영화가 이야기 하는 반전의 메세지나 영화의 세심하지 못한 편집과 자주 바뀌는 톤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하고 싶지 않습니다.

반전의 메세지는 전년도의 '엘라의 계곡'에 미치지 못하고 주인공의 감정이 널뛰는 세심하지 못한 편집은 아쉽고, 영화의 톤이 너무 자주

바뀌어 영화에 몰입하기 힘든 점도 있습니다. 단, 이 영화가 창조해 내는 긴장감은 그 어느 영화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종류의

긴장감이기에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저는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향해 돌진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저의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 영화의 주인공은 자신의 임무를 모두 완수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그 어떠한 것에서도

감흥을 얻지 못하고 폭탄이 넘쳐나는 전쟁으로 돌아가고 맙니다. 아마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분출되던 그 흥분을 찾아 떠난 것이겠지요.


개인적으로 3번 정도 나오게 되는 폭탄 해체 시퀀스와 일상으로 돌아와 쓸데없이 평화롭게 진열되어 있던 시리얼 씬이 괜찮은 장면인 것

같습니다. 스토리가 강한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재미가 없다고 느끼실 수 있겠지만 영화가 주는 긴장감이 만점인 영화입니다.

죽을 수도 있는 그 곳을 향한 발걸음을 한 번 체험해 보시는 것을 강추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04/26 16:40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보는 재미로써 긴장감은 기대되는데 나머지 부분은 오히려 조금 별로라서 생각하고 있어요.
블랙독
10/04/26 16:40
수정 아이콘
만약 극장을 가실 분이라면 추천하고 싶은영화 (요즘 볼 영화 뭐 있냐 라고 묻는다면 추천하고 싶은 영화)
그러나 좋은 영화를 추천하라면 추천하고 싶지 않은 영화
앤디듀프레인
10/04/26 16:5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작년 한해 가장 '과대평가'받은 영화 중 하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괜찮은 수작이긴 하지만 글쎄요.
오스카가 뭐 그리 대수겠냐만 대체 어떤 맥락에서 이 영화에 영광을 줬는지 알 수가 없더군요.
부족한 내러티브와 일관성 없는 연출을 가릴 수 있을만큼 서스펜스와 메시지가 중요한 것인지...슬럼독 밀리어네어만큼이나 이해할 수 없었던 오스카의 선택입니다.
물론 상황이 자아내는 긴장감을 이채롭게 연출해내는 장면들은 압권이긴 합니다.
shadowtaki
10/04/26 17:01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도 지적했듯이 약점이 참 많은 영화입니다. 특히 연출의 톤이 일관적이지 못했던 것이 치명적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상을 받은 이유는 아직까지 미답의 긴장감을 발견해 냈다는 것에 대한 평가라고 보고 싶습니다.
저도 올 한해 본 영화중 괜찮은 영화에는 들어갈 것 같아도 최근 10년내에서 뽑으라고 하면 상당히 뒤쪽에 위치할 그런 영화인 것 같습니다.
사실좀괜찮은
10/04/26 17:08
수정 아이콘
오스카가 뭔 영화에 상을 주는지 이제 신경도 쓰고 싶지 않아서... '오스카급 영화가 아니라'라는 말도 이제는 진부해진 것 같지만...

한번쯤 볼만한 영화이기는 합니다. 단, 어떤 신선한 메시지를 기대하시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타란티노 영화를 보듯 무정치적으로 접근하는 게 훨씬 낫죠. 클리셰를 분석하는 게 더 재미있는 영화일지도...
화이트데이
10/04/26 17:11
수정 아이콘
이 영화가 재미있던가요? 전 초반 30분 지루해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블랙독
10/04/26 17:16
수정 아이콘
사실좀괜찮은밑힌자님 말처럼 어떤 메시지라든가 신선함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해체와 폭발, 그리고 (특히 마지막 해체작업에서) 순간의 심리적 상황을 탁월하게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에서
느껴지는 리얼리티랄까요? 굉장히 현장감이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그 현장감 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했구요
뭐 세월이 지나서 연구자료로 쓰인다거나 꼭 봐야할 영화목록에는 절대 들어갈리 없는것 같지만요.
10/04/26 18:22
수정 아이콘
오랜 만의 영화관 방문에 낙점된 영화였습니다.
볼만하군... 정도이기는 한데, 도대체 왜 상을 받았는가 모르겠더군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그럭저럭.
적과의 싸움이 아닌, 전장에서의 자신과 싸워야 했던 사람들...
드랍쉽도잡는
10/04/26 21:48
수정 아이콘
저도 정말 과대평가 받은 영화라고 생각을. 안 좋은 생각이지만 감독이 여자라서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소재가 참신했다는 것을 빼면 식상하고 엉성합니다.
긴장감은 그저 폭탄이 터질까 말까 같은 소재의 기댄 쉬운 연출이고, 전쟁의 참혹함 같은 것도 색다른 것도 없고 오히려 기존의 명 전쟁 영화들보다 훨 못하더군요.
게다가... 아무래도 미국 쪽이 너무 좋게 나온 것 같아서 그것도 별로고...
응큼한늑대
10/04/26 23:32
수정 아이콘
방금 보고 왔습니다.
바로 어젠 그린존을 봤고, 오늘 이 영화를 봤습니다만 둘다 재미있었어요.
어차피 그린 존이야 맷 데이먼 보러 간거였지만..;;

폭발물 처리라는 긴장감? 정도는 최고인거 같아요. 터질까 말까.. 심장이 말랑말랑..
헌데 그 외엔 그다지 최고의 찬사를 받을만한 영화인가, 의문이 들더군요.
연출력이야 오히려 신선했다고 봐야할까요. 흥미로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그래도 볼만한 영화였어요. ^^
불대가리
10/04/26 23:46
수정 아이콘
저는 '황무지에서의 스나이핑 대결'씬 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가감없는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가 쩌는 몰입감을 선사해주더군요.
반전의 메시지에 대해서라면 애초에 그것을 염두해두고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는 평가가 맞는듯 합니다. 전쟁은 새로운 종류의 긴장감을 만들어내기 위한 소도구에 불과했죠.
도라귀염
10/04/27 09:44
수정 아이콘
폭풍속으로는 키아누 리브스 나왔던 그 간지영화맞나요? 그 감독 영화면 볼만하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1436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4/27(화) 프리뷰 [42] lotte_giants3699 10/04/26 3699 0
21435 [일반] 마음을 잃다의 지상파 주간 시청률 순위 - 2010년 16주차(4/19~4/25) [14] 마음을 잃다4297 10/04/26 4297 0
21434 [일반] [K리그] (강릉 우추리)할머니의 힘! [9] 3322 10/04/26 3322 0
21433 [일반] 지난주 두산베어스 (놈놈놈) [21] 제랄드3322 10/04/26 3322 0
21432 [일반] [프야매]PGR을 줄이는 법을 알았습니다... [45] 테페리안5022 10/04/26 5022 0
21431 [일반] "사랑과우정" 저는 나쁜놈 인가봅니다. [36] 친정간금자씨!5323 10/04/26 5323 0
21429 [일반] [영화추천] 허트로커(The Hurt Locker) (스포 약간 있어요~) [15] shadowtaki3306 10/04/26 3306 0
21428 [일반] 제주도 자전거 여행기^^ #1 (여행준비와 첫날밤) [17] Eva0104776 10/04/26 4776 0
21427 [일반] 오마이뉴스에서 경기도지사 야당 후보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29] 어진나라2937 10/04/26 2937 0
21426 [일반] 100달러 미만의 VIA ARM 기반 중국산 넷북의 다양한 OS 활용법 [5] 성야무인Ver 0.005472 10/04/26 5472 0
21425 [일반] 2009년 대통령님 추모광고를 했던 ‘당신’을 찾습니다 [4] 마음을 잃다5101 10/04/26 5101 0
21424 [일반] 홍콩르느아르 영화를 기억하십니까? [19] 영웅과몽상가5375 10/04/26 5375 0
21423 [일반] 간단하게 오늘 뉴스 나온 걸 나열해 봤습니다.(종자보급 민영화???) [8] 스타리안3667 10/04/26 3667 0
21422 [일반] 중국 남자 탁구 국가대표팀이 정해졌습니다. [7] 김스크3142 10/04/26 3142 0
21421 [일반] 그래픽카드 튜닝 해봤습니다.(기적의 방열판) [10] 엔뚜루5249 10/04/26 5249 0
21420 [일반] [프야매] 이런거 해 보셨습니까? [19] ToSsiSm3632 10/04/26 3632 0
21419 [일반] 김연아 선수 측이 IB와 결별하고 단독회사를 설립했군요. [22] The xian6729 10/04/26 6729 0
21418 [일반] 안느 2호골 및 어시스트 영상 [5] 드래곤플라이4634 10/04/26 4634 0
21415 [일반] 몇가지 시그널 뮤직 소개 [4] 현상5613 10/04/26 5613 0
21414 [일반] 헤어졌습니다... [26] 삭제됨6225 10/04/26 6225 0
21413 [일반] PGR21의 write 버튼은 무겁다. 댓글에서도 그러한가요? [42] 뉴[SuhmT]4199 10/04/26 4199 1
21412 [일반] [WOW] 다 이루었다 [21] The xian5173 10/04/25 5173 0
21410 [일반] 웅장하고 장엄한 음악 좋아하시나요? (2) [12] 싼달아박4779 10/04/25 477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