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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15 15:24:56
Name ROKZeaLoT
Subject [일반] '떠나 그리고 울지마'.. 그리고 3년여만의 '재회'

버즈의 마지막 앨범인 '떠나..그리고 울지마'


민경훈의 두번째 솔로앨범 '재회'


신곡 '아프니까 사랑이죠'로 민경훈씨가 돌아온지도 꽤 되었습니다. 그리고 민경훈씨가 팬들과 '재회'하기 위해 준비한 솔로 콘서트도 이제 이틀밖에 남지 않았네요.

이제는 팬이라고 하기에도 뭣하지만, 저는 예전에 버즈의 열렬한 팬이었습니다. 강렬한 음색의 일렉기타와 느리고 슬픈 발라드의 만남이 굉장히 신선했고, 또 괜찮게 느껴졌거든요. 거기다가 민경훈씨 특유의 락삘(?)충만한 창법까지.. 서양 락밴드의 일렉에만 빠져있던 제가 제일 처음 호감을 가졌던 국내 가수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정점을 찍은뒤 군대+소속사크리로 해체되어 더이상은 볼 수 없는 밴드가 되어버렸지만, '버즈'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던 노래들은 지금까지도 한곡도 버리지 않은채 즐겨듣고 있습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관점에서 말하자면 민경훈씨의 창법과 목소리는 일렉기타에 엄청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노래에 깔린 바이올린 음조차도 위화감이 느껴질 정도죠. 그의 노래를 들을때면, '만약 바이올린이나 키보드부분을 모두 일렉으로 바꾼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많이 해보곤 하거든요.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방송에서 버즈를 FT아일랜드나 씨엔블루 같은 밴드들과 엮으려는 걸 보면서 좀 많이 불편했습니다. 물론 버즈가 그들보다 우월하다는 주장은 할 수 없지만, 제가 만약 민경훈씨 본인이었다면 '버즈가 그것밖에 안되는 밴드였었나' 하는 생각이 들 것 같아서 말이죠.  

그런 점에서 민경훈씨가 솔로가수로 돌아왔을때는 그가 좀 원망스러웠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요. 위에 적은 이유도 있고 또 마치 전 버즈 멤버들을 다 저버리고 혼자 다시 시작한것같이 느껴졌었거든요. 하지만 그의 목소리 말고는 이젠 더이상 버즈를 느낄만한 곳이 없기에, 또 다른 시각에서 보자면 그 역시 피해자일수 있기에 이제는 그의 새 음반을 접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지금의 민경훈씨는..솔직히 말해 좀 많이 안쓰럽습니다. 솔로1집 'impressive'와 온라인 싱글곡 '하루'가 그저 그런 앨범이 되어버린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새로 앨범을 내고 콘서트까지 잡는 등, 노래를 계속 하겠다는 의지만큼은 확고한 듯 하지만, 그에 반해 지금 그의 목 상태는 많이 좋지 않은것 같아서 말이죠. 노래를 질질 끄는건 그렇다 치더라도, 고음을 올리는것도 힘들어보이고 라이브를 듣다보면 좀 답답하게 느껴지는것이 사실입니다. 원인이야 어찌되었든, 목상태를 원래대로 끌어올리는것이 우선이라고 보여지기에, 또 본인이 그걸 모를리가 없기에,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많이 안쓰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과연 그가 목상태를 얼마만큼 회복했을지, 또 어떠한 무대를 보여줄지 매우 궁금하고, 또 기대됩니다. 비록 갈수는 없지만 멀리서나마 응원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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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뿌니사과
10/04/15 15:45
수정 아이콘
아 저도 버즈 홀릭이었는데요... 엉엉
arq.Gstar
10/04/15 17:19
수정 아이콘
딱 들었을때 민경훈씨는 목상태가 아닙니다.
애초에 노래를 잘못 하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때 잘못 배웠거나.. 아니, 아예 배운게 아니라 혼자서 연습했던것 같더라고요.
민경훈의 노래가 아니라 버즈의 곡들중에 맘에드는곡이 많아서 덩달아 민경훈씨 노래를 많이 듣게됐었는데..
확신합니다. 노래를 이상하게 부르고있어요. 일반인일면 그냥 혼자 부르고 즐기면 되지만, 가수가 그렇게 부르는건 이상한겁니다.
뭐.. 본인이 의지만 있다면 여지껏 쌓아온 수입도 있고 하니 제대로 다시 배워보겠죠..

성악쪽 배우는것도 큰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10/04/15 17:49
수정 아이콘
버즈의 2집은 정말 대중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음반이었죠. 저도 한장 갖고있구요

수록곡 하나하나가 노래방 등지에서 특히 10대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저역시 씨앤블루 ft아일랜드와 버즈와의 비교는 무의미하다는데 동의합니다. 조금 다른관점이지만요... ft아일랜드는 그냥 밴드가 연주하는 가요지 락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고 씨엔블루는 개개인 멤버들의 역량이 FT아일랜드에 비해 훨씬 나은점과 아예 음악적으로 버즈와는 노선자체가 다른 밴드라고 보고있거든요. 힙합을 밴드버전으로 자주 편곡해서 공연하는것을 보니 이친구들 다음앨범을 한번 기대해봐도 될것같습니다. 사실 이번앨범도 표절논란이 불거진 외톨이야를 제외해도 괜찮은곡들이 꽤 있었는데 말이죠...

그나저나 버즈를 검색해보니 밴드에 딸랑 기타리스트 한명만 있군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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