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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06 18:59:23
Name wish burn
Subject [일반] 차굴리는데 얼마나 들어가세요?
07년도에 형이 쓰던 차를(뉴베르나) 물려 받았습니다.
사실 전 차가 별 필요가 없었는데,공짜로 준다고 하길래 얼떨껼에 받았죠.
지금은 필요없다라도 3년안엔 차를 사겠다 싶었고, 전 물건에 애착을 두지않고 험하게 쓰는편이라
첫차론 망가져도 별 상관없는 차가 필요했거든요.

만으로 2년동안 세차 한번 안하면서 나름 제취향대로 썼는데 (물론 장마철엔 자연세차가 됐습니다만..-_-;;)
지난 설에 형이 차의 몰골을 보더니 차를 왜 이리 이렇게 험하게 쓰냐고  대판 싸웠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공짜로 받은 차이고, 형입장에선 형수랑 테이트도 했었던 나름 추억이 있던 차라서
결국은 형말대로 차량 외장을 보수했습니다. 휀다도 갈고, 녹슨 곳도 수리하니..



견적이.. 두둥!!  27만원
갑자기 지난 세월동안 차에 들어간 돈이 얼마일까 궁금하더군요.
인생대충대충 살아온 사람이지만 다행히도 가계부만은 5년전부터 열심히 썼던터라 자동차에 얼마나 썼었나 추적이 가능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차를 몬 건 2008년이라 그때를 기준으로 정산해봤습니다.



1.주유비
제돈으론 691000원썼습니다.
출퇴근이 걸어서 5분거리고,1주일에 1~2번 출근하는 아르바이트때만에만 차가 필요한지라 그다지 많이 쓰지 않았습니다.
연비를 10km로 따지면 주유비/기름값1600.. 430여리터.. 한 4300km주행했네요.
사실 2년동안 형이 2번 총합 10만원어치 주유를 해줬고,5만원짜리 상품권으로 주유한 적도 있는지라 5300km정도 주행했습니다.
어머니도 제차로 그정도 운행은 하셨는데,제가 쓴건 아니니 그 액수는 계산 제외했구요.
2년동안 실질적인 주유비는 85만원으로 잡아야겠습니다.

다만 주유비지출은 매해 상승곡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08년엔 284100원에 불과했지만 (형이 주유해준거 5만원 포함)
09년엔 490000원 (상품권 주유 5만원 포함)
10년엔 이미 176000원(형이 5만원 주유해준거 포함)을 사용했습니다.

차를 몰기 시작하면,차가 없어지고 나선 불편해서 못산다던 말이 실감나더군요.
예전엔 자전거타고 20분이면 갈거리도, 한동안 편하다고 차를 몰고 다니곤 했는데,
불어난 뱃살과 얇아진 허벅지,홀쭉해진 지갑을 바라보며 반성하고 있습니다.


2.보험
작년 10월엔 805000원 납부했습니다. 그 전년도엔 90~100만원정도 사용했으니 넉넉잡고 2년동안 180만원 썼네요.
살림이 어려우신 집안어르신한테 가입하는지라 저렴한 차보험을 이용하긴 힘드네요.


3.세금
2년동안 55만원 납부했습니다. 작년 12월30일에 99000원 납부했는데.. 이게 올해 상반기분인 듯..
2년반동안 55만원 납부했다고 봐야겠죠?


4.수리
작년과 재작년 1년에 한번씩 수리를 했는데,엔진오일도 갈고 간단한거 손도 보고..보통 8~9만원정도 견적이 나왔습니다.
08년에 차량검사하느라(배기가스검사였던 걸로 기억) 4만원정도 추가로 깨졌었습니다.
넉넉잡아서 25만원 썼네요. 이번 휀다교체로 27만원 깨졌으니 지금까지 52만원 사용했습니다.


5.사고및 교통위반
전 차가운 도시남자지만 남에게는 따뜻한가 봅니다.
차는 형의 분노를 끌어낼 정도로 험하게 썼지만 다행히 딱지 끊은 적은 없습니다.
08년도에 동네 차를 한번 긁어먹어서 보상해드린 적이 있는데, 그때 16만원 썼습니다.
그럼 뭐 넉넉히 잡아서 20만원.. 아직까진 큰 사고 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대충 총계를 내니.. 2년 3개월동안 400만원 썼네요.
2년동안 꼴랑 5천km운행했는데도, 한달월급이 날아갔습니다. 차가 돈먹은 기계인 건 맞나봅니다.
근데 보험료나 세금은 고정비용이니, 여기서 1만km더 운행했다고 차량운영비용이 3배로 증가하는건 아니겠죠.
1만km 더 운행했으면 1천리터*1600원정도.. 160만원이 더 들어갔겠네요. 수리비가 좀 더 들어갔을 수 있지만요.


차로 인해서 득 본것도 있긴 합니다.
제가 1주에 1~2번정도 야간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출퇴근중 한번은 버스가 끊기는 시간때라 왕복비용으로 하루6천원이 든다고 봐야죠.
재작년엔 60번,작년엔 80번 올해는 15회정도 출근했으니 155*0.6만원... 90만원 절약..
글고 얼마전 시골에 있는 친구 도와줄일이 있었는데, 워낙 시골이어서 차가 있었기에 출근이 가능했었습니다.
그때 번돈으로 이따금 사용했던 톨비와 휴게소 군것질로 사용했던 돈 퉁치는게 가능합니다.
그리고 드라이브한다고 여기저기 놀러다닌거.. 대중교통이었다면 그렇게 구석구석 다니기 힘들었을 듯...

더불어 자가용을 wish burn의 옵션으로 장착하면서 여자사람과 만날 확률이 2.69%증가했으나,저의 2.69%는 아직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공포와 절망은 확률이 아닌 현실이네요. 크헝헝 ㅠㅜ


실질적으로 차때문에 추가로 들어간 비용은 2년동안 310정도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자가용으로 1년에 지출하시는 비용이 어느정도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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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uslee
10/03/06 19:03
수정 아이콘
400만원이 한달 월급이라뇨.. ㅠㅠ
10/03/06 19:17
수정 아이콘
한 달 월급이 400만 원이면 연봉이 한 6천 정도인가요? 덜덜덜
남자의로망은
10/03/06 19:22
수정 아이콘
한달 월급이 400.....;;;;

제네시스 타셔도 될거 같은데요;;
10/03/06 19:27
수정 아이콘
작년 12월 30일날 납부하신건 작년 7~12월달에 타신거에 대한 세금일겁니다.
자동차세 지방세는 후기납부이기 때문이죠. (6월에 1~6월치 12월에 7~12월치 내는거죠..)

한달월급 400이라..무섭네요..덜덜덜;;
10/03/06 19:29
수정 아이콘
그리고 어머니가 2001년식 에쿠스를 타고 다니십니다.
지방에서 서울도 자주 왔다갔다 하시느냐고 기름값만 한달에 30~40만원 정도 쓰시는거 같으십니다.

마일리지의 여왕이시죠. 세금도 대책없이 나가고...뭐 20년가까이 사고나신적이 거의 없으셔서 보험료는 모르겠습니다.
하루04
10/03/06 19:30
수정 아이콘
부러워요 한달 월급~
wish burn
10/03/06 21:35
수정 아이콘
Siriuslee님// BBQ님// 남자의로망은토스님// Schizo님// 하루04님// Aphrodite님//

월급이야기는 괜히 했나보군요..ㅡ_ㅡ;;
제가 근무를 빡세게하고 알바까지 하느라 그런거죠..
글고 제가 81년생인데,제 나이 또래 대기업사원이나 금융업종 종사자는 저보다 잘 버시는 분들 엄청 많을껄요..
Aphrodite
10/03/06 19:49
수정 아이콘
아니 왜들 그래요? 한달에 400도 못버는 사람들처럼? 500만원 이하는 월급아니죠..용돈이죠. 다들 한달에 1000씩은 벌잖아요? 안 그래요?

다들 표정들이 왜 그래요? 뭐 기름값 10원 아끼려고 싼 주유소 뒤지다가 시내 한바퀴 도는 사람들처럼??
드론찌개
10/03/06 19:52
수정 아이콘
한달 유지비가 꼴랑 월급의 1/24이라는 건데 무지 잘 탄거죠~
돈먹는 기계는 커녕 안 몰면 무조건 손해인 것 같은데요
wish burn
10/03/06 21:36
수정 아이콘
사실 안 몰아도 됐던 차여서..
이제는 없으면 불편해서 못살꺼 같습니다.
LastWeapon그분
10/03/06 19:58
수정 아이콘
예전에 아반떼XD운전석 휀다찌그러진걸 하나 시켜서 갈아줬을때
휀다6만+도색5만(처음 휀다는 그냥 무색....)+약간의 공임 해서
15만원언저리에 하나 했던게 기억나네요.
도색이 돈좀 많이 깨지기는 합니다;;

그리고 뉴베르나는 한국 차종중 수위급을 다투는 고효율연비차량인데...1L/10KM는 너무하신듯;;
어떤 조사에서 나온 결과가 1위 뉴프라이드 2위가 뉴베르나 인데 말이죠.
(공인연비 가솔린 오토16 수동 20 정도 될겁니다.)
운전습관만 조금 바꾸신다면 연비 많이 늘어날겁니다.쿨럭;

엔진오일은 5000km/1년 중 먼저 오는기간에 한번씩 바꿔주면 됩니다. 3만5천원남짓.
미션오일은 4만km(10만원 약간넘지만 엔진오일보단 훨~씬 싸게 먹히는거죠.)
타이어는 4만km언저리. 공기압이 적으면 빨리닳게되니 주의.(1달에 한번씩은 봐주셔야됩니다.)
타이어 모습도 확인을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이상하게 한쪽만 많이 닳는다 싶으면 얼라이먼트가 틀어진것이므로 타이어를 교체하면서 같이 봐주시면 되것습니다.(정비소에서 더 탈수 있습니다~하시면 더 타도 되고요.) 얼라이먼트가 3만원..이고 타이어사이즈는...195/60R14정도 되려나. 하나에 8만원남짓.
wish burn
10/03/06 21:40
수정 아이콘
차량 상식 감사합니다..^^;;
베르나 연비는 여름에 한번,겨울에 한번 확인했었는데 리터당 8~9km정도 나오더군요.
(여름엔 에어콘을 과하게 사용하긴 했습니다)
주로 시내주행을 했었고,이번 설에 고속도로를 탈일이 있었는데 이때 연비는 13km정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이트에서도 베르나 연비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요,제 연비정도면 보통은 된다고 하던데요.
운전습관도 나름 신경을 썼는데... 다시 한번 반성해야겠군요.
퀘이샤
10/03/06 20:03
수정 아이콘
2002년에 직장생활하면서 샀던 첫차가 프라이드DM 수동이었습니다.
5만원 깍아서 45만원에 샀고, 당시 교보다이렉트로 보험 46만원 들었습니다.
1년간 브레이크 패드 한번, 엔진오일 한번 교환이 전부였네요.
출퇴근, 여행,,, 잘 탔습니다. 탑승인원과 목적지에 따라 대중교통보다 저렴할 수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중형차를 신차로 사서 5년째 타고 있습니다.
보험요율 낮아져서 보험료, 세금, 연료비 등등 해도 대략 한달에 30만원 정도 아닌가 싶네요.
한달에 1500KM 정도는 타는 것 같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최근의 국산차 품질은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가격, 서비스 등 아쉬운 부분도 있으니다만,,,)
wish burn
10/03/06 21:42
수정 아이콘
제가 2년에 5천킬로 달린거 생각하면 퀘이샤님이 훨씬 경제적으로 쓰신 것 같네요.
보험료를 어떻게 줄여보고 싶은데,친척분이셔서 옮길 수도 없고..ㅜㅡ
roaddogg
10/03/06 22:59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는 보험료가 302만원..
마음에 드는 차를 질렀더니 보험료가 폭탄이더군요. 250은 넘을 줄 예상했지만 300이 넘어가니 원..
여자예비역
10/03/07 00:14
수정 아이콘
제차(이제는 제동생차;;)는 00년식 베르납니다.. 아직도 연비 13키로는 나오는데.. 차 험하게 모시나봐요..;;
KnightBaran.K
10/03/07 01:07
수정 아이콘
저는 95년형 액센트 1.5 수동 몹니다.
보험료 1년에 70만원 가량, 세금은 1년에 14만원 가량, 주유비는 한 달에 8만원 가량 드는군요.
1년에 180만원 정도네요....
게다가 수리비, 엔진오일, 타이어 교환등으로 25만원~30만원 정도 썼으니 30만원 썼다 치고 210만원.
3km~5km 정도의 단거리 위주로 다니다보니 연비는 10km/L 정도밖에 안 나옵니다. -_-;;;

3km정도는 자전거 타고 다니려고 다음주에 구입하러 갑니다. -_-;
10/03/07 10:09
수정 아이콘
유학중에 있구요.. 97년형 혼다 시빅수동 몰고 있습니다. 마일리지가 19만 마일.. 대략 30만km? 으하하하.
보험료 1년에 600불 정도고 세금은 1년에 50불? (따로 자동차세는 안내고 매년 번호판 등록을 해요)
얘가 수동에다가 대학생들의 로망 연비의 화신 시빅인지라.. mpg로는 35~40.. 대략 15~17km/L 정도 되는듯 한데
제가 이동거리가 하루 평균 100마일.. 160km 정도 되어서 주유비가 대박입니다. 한달에 300~400불 정도? 리터에 천원도 안하는데도 흑흑
이동거리 덕분에 2달에 한번은 엔진오일 교환에 30불. 수리비.. 는 돈 생길 즈음 하며는 돈달라고 아우성을 치는 놈이긴 한데 일단 패스.
수리비 제외 대략 1년에 4500불.. 500만원돈이 훌쩍 넘어가네요. 수리비 까지 생각하면.. 아악!!
얘는 한 2~3년 정도 탄 것 같은데.. 으휴. 그나마 연비가 좋아서 다행이지
그 전까지 몰았던 차들은.. 아아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여기서는 차가 없으면 아예 생활이 불가능 하니 어쩔 수야 없다지만..
파트타임 뛰어가며 생활비 마련해 공부하는 입장에선.. 힘겹네요. 결국 줄일 것은 식비뿐.. 아아 배가 고파와요.
덕분에 계산기 한 번 두들겨 보긴 했는데. (가계부는 쓰지만 이런 짓은 차마 맘 아파서 안 해왔는데..)
뒤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지만 우울해오네요.
wish burn
10/03/07 20:30
수정 아이콘
그래도 필수품한도내에선 최대한 지혜롭게 쓰시는 것 같은데요?
열공하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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