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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2/24 18:46:35
Name demiru
Subject [일반] 패러다임을 바꾼 프로게이머
프로 바둑기사중에 이창호 9단에 대해서 생각하던 도중에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창호 9단은 그때까지 바둑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놓았습니다.

포석 , 정석, 중반 싸움에만 치중하고 끝내기는 나중에 배우고 하다보면 강해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별로 치중하지 않았던 끝내기에 극단적으로 강한 바둑기사가 탄생을 했죠.

조훈현 9단을 이기기 위해서 스스로 이런 스타일이 되었다는 말도 있지만 아무튼 중반까지 끌려다니다가

후반에 역전을 계속 하고 초반,중반도 강해지면서 이창호 9단은 세계 1인자로 등극을 했고

모든 바둑기사들은 끝내기의 중요성을 깨닫고 초중반 만큼 시간을 들여서 공부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90년대 말부터 거의 모든 기사들이 끝내기에 기본적으로 강해지게 되고

언젠가부터 이창호 9단 마저 끝내기로 별로 재미를 못보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안쓰던 정석의 재발견 등을 통해서 이렇게 둘수도 있구나 하고 이창호 9단은 바둑계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놓았습니다.



스타를 보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

제 개인적인 사견입니다. ^^


테란

1. 임요환

임요환은 마이크로 컨트롤이라는 패러다임을  모든 게이머에게 심어주었습니다.

소수 유닛으로도 마이크로 컨트롤 여하에 따라서 얼마든지 더 좋은 효과를 거둘수 있다.

실제로 많이 보여주었고 테란뿐아니라 모든 프로게이머들은 그 이후 대부분의 마이크로 컨트롤이라는 능력을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나오게 됩니다.


마린 1마리로 럴커 잡기, 대 저그전에서 7마린 1메딕을 태운 드랍쉽의 활용 등등이 실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최연성

2배럭스 플레이가 정석이던 대저그전에서 최연성은 1배럭스이후 멀티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합니다.

방어가 강한 테란 종족의 특성을 100% 활용하여 저그상대로 엄청난 모습과 연승을 보여주었고

그 이후 1배럭스 멀티는 대저그전의 기본 패러다임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윤열이 보여준 물량전의 가능성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고

손이 빠르지 않은 그의 특성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마이크로가 아닌 매크로라는 패러다임을 제시합니다.

드랍쉽을 끝까지 컨트롤 하던 임요환과 달리 요즘 프로게이머들이 드랍쉼을 내려놓고 알아서 싸우게 하고

보통 생산등 다른 컨트롤에 집중하는 것들이 최연성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임요환 , 최연성, 이윤열의 유산이 이영호라는 최종병기로 나타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그

1. 박성준


홍진호가 확립시킨 저그의 기본을 바탕으로

저그 유닛도 컨트롤하면 충분히 강해질수 있다는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주로 상대의 컨트롤에 당하던 저그 유닛들도 컨트롤하면 충분히 강해줄수 있다

마린 메딕을 저글링 럴커로 잡아먹는 그의 모습은 참으로 무시 무시 했습니다.

단순히 럴커를 호위 하는 정도 역활이던 저글링을 활용해서 럴커가 전진할때 후퇴하는 마린을 잡는것은

주로 저글링의 역활이었습니다.

또한 뮤탈리스크 뭉치기가 없을때도 거의 그와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었죠.

2003년에 엄옹이 항상 완성형 저그라고 말하던게 기억이 나네요.

가난한 플레이와 물량 플레이 둘다 능한 완성형 저그...


2. 마재윤

테란을 상대로 3해처리라는 기존에 있었으나 크게 활용되지 못했던 체재를 완벽히 확립시킵니다.

또한 박태민이 보여준 운영을 보다 업그레이드 하여 3해처리를 바탕으로 상대에게 맞춰가는 플레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합니다.


여기에 서경종의 무탈리스크 뭉치기의 발견은 단일 전술이 전략에까지 영향을 미치게한 거의 유일한

사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홍진호 + 박성준 + 마재윤의 유산은 ? 파괴신 이제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프로토스


1. 강민

대 저그전에서 더블넥서스와 원게이트 플레이라는 패러다임을 완전히 확립시킵니다.

또한 김동수가 보여준 많은 가능성과 박정석이 보여준 희망

그리고 프로토스의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더블넥서스를 바탕으로 한 커세어 리버나

원게이트 플레이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프로토스의 기본이 되는 패러다임을 확립한

플레이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2. 김택용

저그를 상대로 강민의 더블 넥서스를 바탕으로 잊혀져가던 커세어 다크와 다른

초반부터 커세어와 다크템플러를 활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합니다.

커세어로 오버로드를 잡거나 몰아내고 다크를 이용하여 멀티견제 그리고 본진 견제를 하는

플레이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었씁니다.

여기에 본좌라고 불리던 마재윤마저 무너지고 이에 대한 해답을 찾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멀티테스킹 능력은 정말 최고 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송병구와 함께 프로토스의 양대 산맥이죠....




PGR 가입하고 처음 쓰는 글이네요.

부족하지만 저녀석은 저런 생각을 했구나 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 :

하루밤 사이에 댓글이 이렇게 많이 ㅜ.ㅜ


저도 테란 메카닉의 경우도 패러다임을 바꾼것이 분명 하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군대에 다녀와서 게임방송을 보기 시작한지라 이미 그때는 메카닉이 나와있었고

메카닉의 창시자는 김대건 선수라고 많이 말을 하지만

아니다 김대기 선수다 아니면 소수의 혹자는 다른 선수라는 말도 있는지라 정확히 제눈으로 보고

확실히 아는 사실이 아니라서 적지 않았습니다.


이윤열의 경우도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딱히 머라고 말을 할수 없어서 글에 남기지 않았구요

최연성 부분에 언급했듯이 이윤열이 있었기에 최연성이 있었다는것은 부정할수 없고

다만 이윤열이라는 리소스를 활용해서 완전히 마침표를 찍은 것은 최연성이다 라는 정도로 생각합니다.


그냥 개인적으로는 이윤열이 나왔을때의 느낌은

똑같은 빌드, 전략도 " 이윤열이 하면 달라 " 였습니다.

컨트롤이면 컨트롤 운영이면 운영 매크로면 매크로 모든게 완벽한 라이벌 하나 없는 최종병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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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24 18:54
수정 아이콘
변길섭, 서지훈 선수 스타일이 나오면서 제 저그는 2차례의 시련을 맞았던 것이 기억되네요.
(아마추어들이 따라하면서...)
저그는 공격형 저그는 많았고, 박성준 선수가 변화를 준 느낌은 아닌 듯 해요. 뭐 방송에서 뮤짤을 처음 쓴 것은 중요하겠지만요
10/02/24 19:01
수정 아이콘
토스 유저로서 김택용 선수를 꼽고 싶네요 정말....
택용선수 힘좀 냅시다;;
信主SUNNY
10/02/24 19:04
수정 아이콘
박성준선수의 플레이는 단순히 공격형 저그로서만 평가하면 안될 듯 합니다.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박성준선수와 최연성선수는 서로 종족을 바꿔 플레이하는 듯 했죠. 박성준선수는 저그를 테란하듯이, 최연성선수는 테란을 저그하듯이 플레이했었습니다.

박성준선수 이전에는 가난하게 병력을 짜내서 공격하는 경우야 많았습니다만, 그 유닛들의 전술적 움직임을 통해 승기를 가져오는 경우는 드물었었죠.


지금까지 각 종족의 변화, 발전은 2가지 형태를 띄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앞마당멀티를 가져가는 선까지의 시나리오를 계획할 수 있느냐(저그의 12앞마당, 테란의 원배럭더블, 토스의 포지더블넥) 또 다른 하나는 다른 종족의 플레이에서 얻은 힌트를 적용하는 것이죠.
앵콜요청금지
10/02/24 19:05
수정 아이콘
하이브체제의 한빛저그들.조형근,김준영. 무엇보다 테란의 패러다임에 이윤열이 빠져있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네요.
스터너
10/02/24 19:06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 팬이지만 마재윤선수자리에 서경종선수가 들어가야하지 않나싶네요
마재윤은 이미 있었던 3해처리에 꼼꼼히 세밀하게 완성시킨케이스고 패러다임을 바꾼건 무탈뭉치기라 생각해요
노련한곰탱이
10/02/24 19:20
수정 아이콘
마재윤 이전의 3해처리와 마재윤이 정립한 3해처리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전의 3해처리는 앞마당 해처리로 앞마당 입구를 커버할 수 없는(예를 들면 기요틴) 맵에서의 강제된 플레이였다면, 마재윤이 정립한 3해처리는 맵을 불무하고 테란전의 기본빌드로 쓰이는 빌드입니다. 3해처리 - 레어 후 9뮤탈 흔들기 - 러커로 버티며 하이브 - 디파일러 확보후 4가스 확보 - 울링체제의 공식과도 같은 이 흐름은 마재윤을 필두로 한 그 시대의(불과 2~3년전;;) 저그들의 만들어낸 희대의 패러다임 전환입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박성준(투신+삼성준), 박태민과 같이 2해처리에서 소위 레어3신기라고 불리는 레어테크에 힘을 주는 운영이 주였으니까요.

뮤탈뭉치기는 분명 엄청난 발견이고, 이것으로 영원한 테란의 밥이던 저그는 도리어 \테란을 압살하기에 이릅니다만.. 그렇다고 뭉치기 발견이전에 뮤탈견제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안되면 투신처럼 노가다 뭉치기라도 할 수 있기는 있었으니까요;
10/02/24 19:25
수정 아이콘
전략적인 부분에서 이윤열 선수가 위 선수들보다 못할지는 몰라도
멀티와 생산건물, 병력생산의 최적화 타이밍 개념을 가장 잘 보여줬던 선수가 이윤열 선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빠지기는 좀 그런거 같네요.
테란 뿐만이 아니라 스타에 통용되는 패러다임이죠.
최강견신 성제
10/02/24 19:31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에 박지호선수도 들어가야할거 같네요...
So1 스타리그 8강 이병민 선수와의 경기에서 대테란전 아비터 활용을 처음 보여줬었죠...
그전에도 김동수선수나 강민선수가 아비터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지금처럼 이런식으로 이용하는 모습은 박지호선수가 처음보여줬죠...현재 T1의 감독인 박용운 당시 코치께서 열심히 만든..
노련한곰탱이
10/02/24 19:37
수정 아이콘
저그의 경우 저프전에서는 사우론아이디의 외국인 게이머라고 생각됩니다. 현재의 기본적인 5해처리 운영이 네오사우론으로 불릴 정도니까요. 물론 그때와는 형태가 다릅니다만.. 기본적인 마인드가 같죠. 기본자원 확보 후 다수해처리에서 다수병력으로 프로토스를 압박하며 확장확장확장..

테란전은 두말할 것도 없이 마재윤이라고 생각합니다. 울며겨자먹기 빌드로 불리던 3해처리 운영을 기본빌드로 정착시키는데 가장 큰 공헌을 했죠. 여기에 한명을 더 끼우자면 조용호 선수. 초창기부터 목동으로 유명했지만, 아마 하이브체제에 대한 이해를 가장 먼저 하고 있던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프로토스는 여러모로 강민선수의 공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장기이던 원게이트 플레이를 버려가며 완성시킨 더블넥이죠. 져블넥이라고 숱한 비난을 들어가면서도 강민선수가 '저그전은 무조건 더블로 가야한다'라고 하던 그 소신을 잊을 수가 없네요. 물론 프로토스야 말로 전략의 종족이고 숱한 전략과 전술을 만들어낸 선수들이 많지만, 그리고 강민선수 본인도 숱한 엽기성 짙은 전략으로 유명했지만, 저그전의 기초중의 기초인 더블넥만큼은(물론 이전에 없었던 빌드는 아닙니다만) 강민선수에게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사실 프로토스의 테란전의 형태는 오리지널 시절과 크게 달라진게 없습니다만, 가장 큰 공헌은 박지호선수(가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라고 생각되네요. 아비터의 재발견이 현재의 프로토스의 테란전에서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됩니다.

테란은 일단 메카닉을 정립했던 김대건, 그리고 테란의 자원관리의 교범과도 같았던 이윤열, 판짜기의 극한을 보여준 최연성
임요환 선수의 경우는 뭐랄까 그가 만들어낸 모든 것들이 임요환 고유의 것이라는 느낌이 강했죠. 패러다임을 바꾼 느낌이 많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특히나 마린으로 러커잡는 플레이도.. 당시에는 '그건 임요환이나 하는 플레이다'라는 느낌이 강했죠.
하얀마음 밟구
10/02/24 19:38
수정 아이콘
아비터는 송병석 선수가 보여주긴 먼저 보여줬던 걸로 기억 합니다. 비슷한 운용이었지만 맵이 워낙 테란스럽던 맵이라
패배했던 기억이 나네요.
10/02/24 19:43
수정 아이콘
아비터는 박지호선수때 부터라고 생각해도 될듯하네요..
기존 선택권이 지상유닛에서 캐리어 였다면, 박지호선수가 아비터를 선보이면서 선택권 한가지를 더 늘려놨다고 생각합니다.
다레니안
10/02/24 19:47
수정 아이콘
최연성의 리플레이 덕분에 테란이 흥했죠

테란계의 아버지라고 불려도 됩니다 -_-; 진짜 그 시절에 최연성선수 리플레이만 따라해도 베넷승률 9할 가까이 나왔습니다

적절 타이밍마다 scv를 쉰다는 개념자체가 참 충격적이었죠

패러다임이란 한 시대의 사람들의 견해,사고를 지배하는 이론이란 뜻이니 테란중에 패러다임을 변환시킨건 최연성뿐이라 봅니다

2003년에 활약한선수의 빌드가 2010년에서도 정석빌드니 말 다했죠

강민의 더블넥 또한 패러다임이란 말이 잘 어울리는 예입니다

이윤열선수의 경우엔 패러다임이란 말이 어울리지 않습니다 전성기시절엔 그의 폭풍견제를 따라할 수 있는 게이머가 없었고

2번째 전성기에는 그의 자유분방함을 따라할 게이머가 없었으니까요
10/02/25 08:28
수정 아이콘
최연성뿐이라... 그 이전에 임요환 선수가 있었다는 걸 잊으시면 안 되죠.

1.07 시절 9드론 저글링 이후 러커만 뜨면 벌벌 떨던 종족에서 저그를 짓밟은 종족으로 거듭나게 한 장본인이 누군데요. 임요환 선수가 빌드 및 마이크로 컨트롤의 기본 틀을 제시한 이후에 최연성 선수가 그 이후에 디테일한 빌드와 매크로 컨트롤을 덧입힌 거죠. 즉, 현재 테란의 패러다임은 임요환 + 최연성이라 보는 게 맞을 거 같네요. 이윤열 선수 같은 경우는 임요환 + 이윤열이었는데 이윤열 쪽 부분을 최연성 선수가 극대화시킨 개념이 아닐까 싶습니다.
10/02/24 19:58
수정 아이콘
바이오닉 탄생과 뮤탈 뭉치기 탄생이 가장 충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10/02/24 19:58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는 압도적인 생산력과 교전력으로 찍어누르는 느낌이라 전략성과 빌드조립 능력은 약간 과소평가된 느낌이 있죠.
최전성기라 할수 있는 그랜드슬램 시기에는 비교대상이 임요환 선수였던것도 있고요.
10/02/24 20:00
수정 아이콘
겜게로가도 좋을 듯 하네요 ~~
10/02/24 20:02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 김동수를 빼면 섭합니다 진심
WizardMo진종
10/02/24 20:15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에서 임성춘은 빠지면 안됩니다. 럴커조이기를 스톰으로 풀고 본진밀어서 지지 받는다는 이론을 처음 보여준 분입니다;;

지금이야 취객성춘으로 소스가 되었지만,,,
다레니안
10/02/24 20:17
수정 아이콘
그렇죠 그당시 럴커조이기때문에 많은 토스들이 피를 토했죠 ㅠㅠ

그때 성춘님이 "옵저버뽑을돈으로 템한기 더뽑아서 지져" 라는 논리로 저그를 쓱쓱 밀고다녔죠

그러나 블리자드는 스톰데미지 패치를 하는데....
가츠79
10/02/24 20:19
수정 아이콘
전 김택용 선수의 더블넥을 꼽고 싶네요.
김택용 선수 이전 강민 선수가 더블넥을 하긴 했지만 최적화와는 거리가 멀었고 히드라나 뮤탈을 모두 방어하는 극악의 수비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저그를 상대했죠. 그외의 선수들은 본진 자원으로 저그를 상대했었던 암울한 상황. 그런데 김택용 선수는 더블넥서스를 하고도 프러브의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방어타워는 최소화 하고 빠르게 커세어를 확보해서 오버러드를 찢는데... 3.3 대첩을 본 날은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10/02/24 20:27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가 갖고 온 패러다임은 더블넥이 아니라 프로브를 오래 살리고 커세어를 오래 살리는 멀티태스킹의 재발견에 가깝지 않을까요?
Grateful Days~
10/02/24 20:26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의 테테전이 얼마나 획기적이었냐면..

원래 예전에 레이스싸움으로 장기전만 가던 테테전 양상이.. 극소수 마린 scv 탱크 골리앗으로 로템언덕을 뚫어버리는 그런 플레이 이후 양상이 어느정도 변해갔죠. (희생은 김정민선수.. ggtv결승전..)
The Drizzle
10/02/24 20:26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가 1배럭 더블을 저그전 기본빌드로써 정립했다면
김대건 선수 역시 1팩더블의 창시자로써 인정받아 마땅합니다.
1팩더블은 1배럭 더블보다 역사가 더 오래 되었을 뿐더러 지금도 대토스전 테란의 정석빌드입니다.
임요환 선수 데뷔 이전부터 있었던 빌드를 이영호 선수가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셈이죠.
현재 테란대 토스가 5:5 정도의 밸런스를 가지게 된 것은 김대건 선수의 역할이 지대하다고 봅니다.
The_CyberSrar
10/02/24 20:28
수정 아이콘
테란에서 이윤열선수를 제외하면 이야기가 안됩니다.
모든 테란유저들은 이윤열에게 경의를 표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게임아이 시절부터 리플레이 금지가 되기 전까지 가장
많은 테란 게이머들이 이윤열의 리플레이를 참고 삼아 테란을 배워왔기 때문입니다.
비단 최연성선수의 경우를 예를 들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테란의 병력운영은 어떻게 해야하며 컨트롤의 방향성, 생산시설의 위치, 벌처의 활용, 베슬의 활용을 가장 교과서적으로 보여준 거의 최초의
플레이어였고 완성형 테란은 어떤 것인가를 보여준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꿈꾸는리토
10/02/24 20:42
수정 아이콘
그런데 항상 이런글나오면 최연성선수가 1배럭더블의 창시자.. 하던데 제가본건 2배럭원마린 투마린더블 혹은 04년도에는 오히려 메딕파벳갖추고 더블하던지.. 이런것만 봤는데 어떤경기들로 인해 1배럭더블의 창시자라고 불리는건가요.
요로리
10/02/24 20:43
수정 아이콘
테란의 교과서 이윤열을 빼고 어떻게... 테란을 논할수있나요..
꿈꾸는리토
10/02/24 20:46
수정 아이콘
확실히 박지호 선수 빠지면 좀 그렇죠. 큰 패러다임이라고 하긴뭐하지만 저그전에 충분히 자신의 스타일로 고승률 기록했었고. 테란전아비터활용등 1회우승은 충분히 했어야되는 게이머인데도 불구하고 그놈의 멘탈이...
10/02/24 21:03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의 3경기에서 전진 투배럭 보고 흥분하지만 않았어도 셧아웃시키고 오영종선수와 로열로더 대결/프로토스 최고 신예의 대결을 펼칠 수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보자마자 흥분해서 꼬라박모드하고 더흥분해서 리버스스윕... 제일 좋아하는 프로게이머입니다만.. 너무나도 아쉬운 선수네요 ㅠ
cutiekaras
10/02/24 20:55
수정 아이콘
이윤열 이후의 많은 테란게이머들은 이윤열의 리플레이를 수도없이 씹어보며 큰걸로 알고 있습니다
좀 말이 안되는듯
10/02/24 20:56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건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확실히 테란은 이윤열 전과 후로 크게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이윤열은 정말 다릅니다 .

그 대단한 최연성도 임요환을 조금 닮은 이윤열파 테란 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불멸의황제
10/02/24 21:03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 이야기가 없는게 슬프네요...한방러시의 진짜 시조는 정석테란 김정민 선수인데..
10/02/24 21:14
수정 아이콘
지금도 김정민 최인규 그리고 서지훈 김성기변형태 조병세로 이어지는

그들의 테란을 동경하는 테란유저 이지만...

시대를 나눌땐 이윤열이 적당한것 같네요..

서지훈선수 살아나줬으면 흑흑
The xian
10/02/24 21:23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를 빼고 테란을 논하는 것은 안 될 말이죠.
종족을 불문하고 '완성형'이라고 불릴 만한 최초의 선수가 누구인지 생각해 본다면 더더욱 분명해지는 이야기입니다.
롯데09우승
10/02/24 21:23
수정 아이콘
테란은 최연성 토스는 김택용 저그는 마재윤 선수가 종족핵심인물들이죠.
현재 이 세명이 만든 '게임'이 현 스타계를 지배하고 있으니까요.
10/02/24 21:29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기에는 '임요환' 선수를 빼고는 한 개인이 급격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준 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의 이영호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최연성이나 이윤열도 심리전에 매우 뛰어나고 상황판단이 매우 빨랐을뿐(더불어 컨트롤도) 그래서 남과 다른 플레이가 나왔을뿐이지 패러다임의 변화라 하기에는 좀 그렇다고 봅니다.
단지 그런선수들은 어떤 흐름속에서 극대화된 감각으로 변화를 더 빨리 감지하고 더욱 멋있게 구사했을 뿐이죠.
그 선수들의 리플레이가 귀감이 되는건 워낙 고수이기 때문에 귀감이 되는 것이지 그게 패러다임과는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OnlyJustForYou
10/02/24 21:30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가 가장 최초의 완성형 선수라는 점은 맞는데 스타일이 워낙 자유 분방한 선수라는 느낌이 강해서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선수라는 점은 잘 모르겠습니다.
얼핏 생각나는 이윤열의 원팩 원스타 같은 경우도 이윤열 선수만 할 수 있는 플레이었다는 느낌이 들고..

그래도 왠지 테란에서 이윤열 선수가 빠지지 허전하네요.
cutiekaras
10/02/24 21:49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야 말로 마이크로에서 메크로로 판자체를 바꾼 사람이죠
최초로 일꾼의 신비로 물량을 뿜어내던사람
이윤열 이후의 모든 게이머는 이윤열식 운영을 하고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만달라
10/02/24 21:54
수정 아이콘
테란의 업적을 논하는데에 있어 이윤열선수가 빠진데에 섭섭해하시는분들이 많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프로게이머>란 직업은 임요환전후로 나눠지며,
<테란>이란 종족은 최연성 전후로 나누는게 타당하다고 봅니다.
이는 다만 전제조건으로써 <테란이란 종족자체의 발전사>를 논할시의 애기입니다.
역대 테란선수들의 업적을 평가하자는것이 아니지요.

혹자의 표현처럼, 현재의 거의 모든테란들은 <최연성이 남긴 악보(본인 혹은 타인이남긴)>를 이용,응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연성이란 <테란> 자체가 전대의 이윤열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았다고 봐도 무방할것입니다.
다만 아쉽게도 이윤열선수는 스스로의 천재성으로 인해 타인이 범접하기힘든 업적을 남기긴했으나,
그 업적을 제대로 기록으로써 남기는데엔 미흡한부분이 없지않나 싶습니다. (이 부분도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범인들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천재보단, 준재의 악보를 보고 베끼는것이 더 간단한 일이었을테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범인들을 대표해 테란이란 종족을 메뉴얼화한다음,
누구라도 테란을 손쉽게 다룰수있게해준 최연성선수의 업적을 높이 평가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윤열처럼 천재성이 없다할지라도,
테란을 알기쉽게 풀이함으로써
테란유저로써의 성공의 가능성을 높여준 선수가 최연성인것이지요.

아마도 글쓴분께선, 테란이란 종족을 확립시킨 최연성선수의 업적을 높게 평가한게 아닌가싶습니다.
덧붙여 바둑애기를 하신것으로봐서, 스타계의 조-이사제라고도 할수있는 임-최라인을 예로 든것으로 보여지구요.
이윤열선수를 고의적으로 누락시킨것이 아닌, 관점의 차이로 보여지니 이윤열선수팬분들께서 그리 과민반응하지 않으셨으면하는 바램입니다.
교회오빠
10/02/24 22:04
수정 아이콘
기욤은 워낙 오래된 유저라 제외인가요? 저그와 토스 역사에 빠지면 안된다고 보는데...;
최강견신 성제
10/02/24 22:13
수정 아이콘
글 제목에서도 나와있지만 프로게이머의 역사에 대해서 서술한게 아니라 패러다임을 바꾼 프로게이머..니까요.
베스킨라
10/02/24 22:09
수정 아이콘
"토네이도 테란","앞마당 먹은 이윤열" 이란 이윤열 선수의 별명은 현재는 기본이라 할수있는 물량 싸움의 시초를 증명하는 말 아닌가요?
200을 채운 탱크로 순회공연하는 옛날에(04년 이전) 본 리플레이가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abrasax_:JW
10/02/24 22:31
수정 아이콘
아직도 기억나네요. 토나오는 물량이라는 건 바로 그것이었지요.
로스트템플에서 2팩 벌쳐 후 멀티, 그 후 드랍십과 벌쳐를 통한 견제로 토스를 휘어잡으면서 온리탱크.
예전 알포인트에서 송병구 선수에게도 보여준 적이 있지요.
王天君
10/02/24 22:24
수정 아이콘
직접 그 시절의 논쟁을 보지는 못해서 이렇게 말하기는 뭐합니다만은 이미 다른 분들의 많은 이야기가 있었기에 조심스레 말하자면..
임요환의 업적은 정말로 패러다임을 논하는데 있어서 빠질 수가 없다고 봅니다.
마이크로 컨트롤은 오히려 세세한 부분일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단지 임요환의 재능이 동시대의 다른 게이머들에 특출났을 뿐, 후세에도 얼마든지 컨트롤이 좋은 게이머들은 나왔으며 지금 또 그만큼 발전했으니까요.
정말로 임요환의 가장 큰 업적은 승부의 세계를 훨씬 더 자유롭고 넓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안에서요.
임요환 선수 이전에는 멀티 늘려가면서 멀티태스킹 싸움만이 어떤 정정당당한 승부라고 과거에는 인식되었습니다. 그래서 임요환 선수의 날빌, 소위 꼼수들이 처음에는 아예 인정도 못받았습니다. 벙커링, 치즈러쉬는 물론이고 맵의 지형을 이용한 게릴라라던지 테란의 특성을 이용한 전술 등등 같은 게이머들도 굉장히 그런 식의 경기 운영에 반발이 심했던 걸로 생각합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겜큐게시판에서 임요환 선수를 비방한 강모선수나 김모선수의 비화는 유명하죠.)
패러다임, 한 시대를 관통하는 어떤 정신을 뒤집은 것은 임요환이 정말로 획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계란을 세운 콜럼버스처럼요. 그가 그렇게 각종 꼼수와 날빌을 거침없이 써댔기에 오늘날 스타크래프트는 초반부터 후반까지 긴장으로 놓을 수 없는 게임이 되었으며 심리전과 멘탈, 판짜기 부분이 이렇게나 커졌다고 봅니다. 이기면 장땡, 즉 승리 최우선의 마인드를 확립시킨 게이머는 임요환을 아무도 따라갈 수 없습니다. 전략, 전술 부분에서 다른 게이머들의 영향력도 굉장히 크지만 게임에 어떻게 응해야하는지 승부사의 태도를 가장 처음,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은 임요환을 빼놓고는 논할 수가 없습니다. 그가 없었다면 스타는 한낱 애들 게임질로 누락했을지도 모릅니다.
임요환의 그런 마인드가 프로게임계에 깔려있기에 오늘날 각종 전략 전술 그리고 맵밸런스와 심리전이 이렇게나 발전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담을넘어
10/02/24 22:44
수정 아이콘
동감 100%네요...게임을 스포츠로 만든 장본인이죠
만약 신이 있다면(전 무신론자지만) 흑인 백인 황인을 만든신은 강민 마재윤 최연성 등을 들수있겠지만
사람을 만든신은 임요환
검은창트롤
10/02/24 22:52
수정 아이콘
당시 저도 꼼수와 날빌...이라고 폄하하며 굉장히 싫어했지만...분명 한발 아니 두세발 앞선 선구자였죠.
스타크래프트는 진짜 임요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10/02/24 22:55
수정 아이콘
역시 관점마다 다르겠지만
테란의 '힘'의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저는 이윤열선수를 뺄 수가 없군요.
저그전이야 말할것도 없고 토스전도 기존의 조이기 위주의 플레이와는 달리
프로토스를 힘으로 누르기 시작했으니까요.

1.08시대와 이윤열의 시대가 맞물리면서 이윤열의 플레이를 보고, 배우고, 따라하게 되면서
테란이 부흥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윤열선수를 지금의 관점으로 평가하면 패러다임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자유분방했다고 할 지 모르나
당시 이윤열의 리플레이는 교과서같은 취급을 받을 정도로 테란의 힘을 증명했습니다.
테란이 물량으로 각광받게 된 시대를 연 것이죠.
그것이 따라하기 힘들었다 해서 이윤열식의 흐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위에 한 분이 적절타이밍마다 일꾼을 쉬어준다는 것이 충격이었다고 하셨는데
원래 이윤열 이전의 많은 테란들이 일꾼을 쉬지 않고 뽑는 것을 하지 않았습니다.
일꾼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으니까요.
이윤열 이후 일꾼 생산을 안쉬는게 당연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또다시 적절타이밍마다 쉬는 것이 충격이 되는 것이지요.(물론 쉬는 개념의 자체가 예전과 크게 다르긴 하지만요)
개인적으로 패러다임이든 다른 어떠한 것이든 임.이.최는 모두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10/02/24 23:12
수정 아이콘
다른 종족은 몰라도 테란은 무조건 임이최라고 생각됩니다.
Ace of Base
10/02/24 23:24
수정 아이콘
패러다임은 임과 최겠죠.
하지만 임이최는 동일선상이 아닙니다.
임과최.
그리고 이윤열이죠.
패러다임이든 뭐든
패러다임을 씹어먹고 혼자만의 스타일로 정점에 올라선 이윤열은
테란에서 독보적입니다.
염나미。
10/02/24 23:28
수정 아이콘
공감입니다.
염나미。
10/02/24 23:28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가 엄청 잘한건 맞는데 좀 오버된 감이 있는거 같은데요,,
분명 이윤열선수가 되게 잘했고 엄청났지만 확실하게 정해진 빌드 같은건 없었지 않나요?
(지금생각해보니 원팩원스타가있네요ㅜ)
그리고 이윤열의 플레이가 어떤 빌드나 컨트롤의 재발견이 아니라 실력 자체의 우위였고요,

이윤열선수가 그 패러다임을 깨고자 신기한빌드,프리스타일한 운영을 많이 보여주고 어느정도의 준수한 성적을 올리긴 했지만
패러다임을 바꿨다고는 못 느꼈습니다.

패러다임의 변화를 확연히 느낀건 최연성이었습니다.
건물배치, 병력배치 빌드 등 최연성의 것이 교과서가 됬던걸로 기억이 나네요
The_CyberSrar
10/02/25 00:52
수정 아이콘
염나미。님//
빌드를 바꾸는 것만이 패러다임을 바꾼것이다라는 전제가 맞는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윤열이 테란 게이머 더 나아가 스타게이머들에게 영감을 주고 영향을 끼친 것은 빌드도 빌드지만 게임내에서의 완벽한 그 무엇을
제시했다는데 있다고 봅니다.
이윤열이 저그전에서의 원배럭 더블, 토스전에서의 원팩 더블과 같은 부분을 개척한 것은 아니지만
완성형의 게이머가 가져야 할 부분들을 직접 보여주고 방송경기 및 리플레이로 많은 유산을 남겼다는데 있습니다.
빌드 싸움, 마이크로 컨트롤, 매크로 컨트롤, 생산의 최적화, 자원의 최적화, 멀티태스킹의 중요성, 주요 유닛의 활용방안과 운용법등
을 가장 교과서적으로 보여주며 소소하게는 배럭스와 팩토리의 번호지정법, 화면지정등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임요환이 테란 전술의 폭을 넓혔고 전술로서 승부를 결정짓는 시대를 열었다면 이윤열은 현재 프로게이머들의 기본 운영인
득점을 하면서 점차 유리하게 이끄는 운영법을 대중화 시키고 선도시킨 선구자였습니다.
노련한곰탱이
10/02/25 00:10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가 주특기로 사용하던 빌드들, 특히 플토전 빌드들이 지금은 잘 사용되지 않는 빌드들이라서 그런느낌이 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원팩원스타, 투팩벌쳐, 투팩더블 등)

실제로 머신이라는 별명은 훨씬 후에 붙여졌지만, 정말 기계같은 플레이를 하던 구 충남대나 게임아이서버에서 이윤열의 플레이는 교본 그 자체였습니다. 실제로 앞마당 먹은상태에서 최적화 된 팩토리 숫자(2머신샵 4팩토리)가 보편화 된것도 이윤열의 공이 큽니다.
현재까지도 쓰이는 드랍쉽에 태운 2~4탱크와 벌쳐1부대의 멀티견제는 이윤열선수가 특화시킨 스킬이기도 하구요.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꾼선수는 아닐지 모르겠습니다만, 테란의 모든 것을 1차적으로 집대성한 선수입니다. 그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후일의 패러다임 변화도 없었을 겁니다.

최연성은 그야말로 '더블커맨드'를 테란에게 선물한 프로메테우스 같은 존재죠.
실제로 이윤열의 시대만 하더라도, 테란은 앞마당을 조금 늦게 가져가는 빌드가 대체로 유행하였습니다.
(저그전은 2배럭이 정석, 토스전도 한때 2팩더블이 원팩더블보다 각광받던 시절도 있었으니까요)
주로 최연성의 리플이 돌면서 화제가 됬던건 저그전 테란전 토스전을 막론하고 '더블'이었습니다.
투배럭 더블, 원배럭 4마린더블, 생더블 등등등.. 적절한 SCV동원과 심시티로 초반의 어떤 푸쉬도 막아낼 수 있다는 걸 증명해보였죠.
지금도 테란의 주력빌드가 더블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확실히 패러다임의 거대한 변화를 몰고 온 선수입니다.
一切唯心造
10/02/25 01:29
수정 아이콘
테란은 그냥 임이최인듯.
최연성선수의 악보인 원팩 더블컴, 원바락 더블컴 같은 것들 이전에는
이윤열선수의 악보인 투팩더블컴, 원팩 원스타 같은 것들이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줬죠.

이윤열선수의 악보가 너무나 오랫동안 당연히 이렇게 플레이 하는 것이라고 여겨지다보니
최연성선수의 악보가 나타났을 때 놀랍게 여겨졌던 것 뿐이지
이윤열선수도 최연성선수 이전에는 사람들에게 '기본'으로 여겨지던 것입니다.
그것을 완벽히 플레이 하느냐 마느냐는 그냥 실력의 차이 -_-
초록불
10/02/25 01:36
수정 아이콘
제가 가장 놀란 패러다임의 변화는 강민식 커리였죠. vs안석열 선수 전이었나요. 석열선수 본진에 가득한 리버 한부대,,,
비단구두
10/02/25 02:49
수정 아이콘
저는 조심스럽게 올드 게이머 st. eagle 김대건 선수를 말하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패러다임을 말하자면 메카닉을 완성시킨 선수의 이름을 떠올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주 오래전 일이지만, 모 게이머가 '플토가 왜 테란에게 져?'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다녔을 때, 현란한 벌쳐 콘트롤로 완벽하게 잡아냈던 일화도 있었습니다.
뭐 지금이야, 메카닉은 컴퓨터할 때 마우스 잡는 것처럼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래도 이 걸 완성시킨 김대건 선수도 패러다임을 바꾼 선수로 기억해야 되지 않을까요?
arq.Gstar
10/02/25 04:44
수정 아이콘
테란 게이머중엔 나열한 게이머들 말고도
Soulkey(김슬기) 라는 분이 기억에 남네요.

지금도 쓰이고있는 SK 테란 이라고 불려지는 체제가 SoulKey 의 줄임말, SK 였습니다.
당시에 럴커 뽑는 저그에게 탱크를 안뽑는다는게 어색했지만
이게 나중에 임요환선수의 마린으로 럴커상대하는 기술이 보편화 됨에 따라 완전히 정착되었죠.
10/02/25 09:00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의 플레이가 지금은 너무 당연한 플레이니깐 사람들이 과소평가하는거 생각합니다
패러다임의 정의가 '어떤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근본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테두리로서의 인식의 체계'입니다
임요환 선수가 마이크로 영역을 보여줬다면 이윤열 선수는 매크로 영역을 보여줬습니다 그의 별명인 토네이도 테란, 앞마당 먹은 이윤열등이 증명해주죠 그전에 낭만시대에서 힘의시대로 넘어가는 콤마를 찍은 선수입니다
테란의 지금 중요한 화두는 어떻게 한방을 뽑고 또 그걸 여러번 만들 자원을 확보하냐입니다 그래서 필요한건 빠른 앞마당과 이후 최소한 추가멀티 하나더 입니다 최연성 선수가 빠른 앞마당의 함을 보여주고 많은 게이머들을 뒤따라 오게 했지만 그 한방의 중요성은 이윤열 선수가 설명해줬습니다 그의 플레이도 매크로 영역 안에서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구체적인 빌드가 더 중요하다고 한다면 임요환 선수 대신에 김슬기 선수나 김대기 선수의 이름이 들어가야겠지요
테란의 게임 기본 마인드는 임요환 이윤열 선수가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이윤열 선수는 여러가지 이것저것도 잘했기에 한가지가 눈에 확 안들어와서 그렇지 지금도 많이 쓰이는 벌처게릴라후 물량 폭발의 시나리오는 이윤열 선수가 가장 먼저 썼습니다
F.Lampard
10/02/25 09:25
수정 아이콘
저도 초무님 말씀에 제일 동감하네요. 저기준이 운영마인드쪽에서 패러다임을 바꾼건지 컨트롤개념에서 패러다임을 바꾼건지 명확한기준이없이 그냥 글쓴이 마음대로 라 논란이 있는거 같네요.
컨트롤개념이라면 임요환 박성준과 서경종선수가 당연히 포함되야겠고 운영마인드라면 조용호(조용호 선수를 간과하시는데 지금도 개량해서쓰이는 성큰+스포어+러커 로 대표되는 소율류저그는 들어가야된다고생각합니다) 이윤열 최연성 강민 마재윤 김택용을 비롯한 비교적 최근게이머만아니라 임성춘 김슬기 김대건 사우론(아이디죠)등 이 포함되어야겟죠.
음 그리고 이윤열선수를 너무 간과하시는분들이있는데 한때 임요환-김정민선수의 양대테란시절 임요환의 플레이를 보고 감탄하되 김정민의 플레이를 배워라는 말이있었으나 이윤열선수가 등장하면서(서지훈선수가 정석의 표본이긴했지만) 테란의 기준은 이윤열이 되었죠. 현재쓰이는 수많은 플레이의 기반을 닦은게 이윤열이었죠. 이윤열선수는 토스전만 놓고보더라도 많이 기억하는 원팩원스타류의 흔들기류나 원팩, 투팩더블류의 앞마당먹은뒤 타이밍러쉬의 기초, 더나아가 불리할때 업그레이드의 힘으로 역전하는 업테란이라는 개념도 닦은걸로 알고있습니다.
yeppbabe
10/02/25 18:15
수정 아이콘
아니, 시간이 지나니까 이런 주제로도 논쟁이 되나요? 허허;;
이럴때 싸우지말라고 만든 단어가 있지않습니까..
'임이최마' (플토는 논외)
greatest-one
10/02/25 20:31
수정 아이콘
시작은 김정민 이었으나
결국인 이윤열
시작은 김동수 였으나
결국 강민
시작은 홍진호였으나
결국 마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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