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들 설은 잘 보내셨나 모르겠네요.
혹시나 저같은 상황에 계신 분들이 있거나.. 저보다 더 많은 삶을 사신 분들도 많기에 조언을 구해보고자
무거운 마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누구에게는 행복하고 따뜻한 설이었겠지만 이번 설은 우리 가족에게 조금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작년 12월 말 쯤에서 아버지께서 뇌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정말 추웠던 금요일 밤에 술을 많이 드시고 집에 오시다 처음 이상한 증세를 느끼셨고
다음 날 아침에 머리가 깨질거 같다며 몸을 못가누셔서 병원으로 모셨는데
뇌경색이라고 하더군요.
이미 충추동맥(?)은 막혀있는 상태고 다른 혈관으로 뇌에 피가 돌고 있는 상태였다니
예전부터 계속 진행이 되어왔던것 같습니다.

다행히 2~3일만에 병세가 호전되어서 일주일만에 퇴원하셨고, 몇십년 피우시던 담배와 술도 끊으시고 잘 지내셨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지내시던 아버지를 보며 너무 마음을 놓았나봅니다.

설전에 세시간 넘게 운전하시고 학교 졸업식 행사 진행을 맡으시며 무리하시더니
저번주 금요일날 다시한번 뇌경색 증상이 와서 입원을 하셨습니다.

천만다행인지 별다른 후유증없이 지금은 호전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인데요..

아버님이 이번에 교감승진이 되시면서 다음달에 한달정도 교육이 잡혀있습니다.
정말 좋은 기회인데.. 한번더 이런 일이 닥치니 고민이 많이 됩니다.

가족들 생각은 1년정도 아버지를 휴직하시게 하고 건강을 먼저 되찾고 싶은데
아버님 성격에 이런걸 못받아 들이실거 같습니다.

학교행정을 잘 모르니.. 1년정도 휴직을 하면 다시 교감승진의 기회가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너무 오바해서 걱정을 하는건지.. 하는 생각도 들고,
평생 일만 하시던 분이 1년을 쉬게되면 뭘 하면서 지내야 할지.. 이런 고민도 들구요.

하지만 아무리 걱정해도 나쁠게 없는게 건강이지 않겠습니까.

너무 두서없이 써서 간단히 요약하자면..
1) 현재 아버님은 교감 연수라는 중요한 기회를 앞뒀는데 뇌경색 증상으로 두번 병원에 입원하심. 후유증은 없는 상태이지만 가족들은 1년정도 휴직을 생각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2) 아무일 없이 집에만 계시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어떤 취미생활을 가지면 좋으실지..
3) 혈전이 많이 있는 상태인데 어떤 음식이나 생활습관을 가지면 도움이 될런지..

아침부터 무거운얘기를 적어서 죄송합니다.. 혹시나 좋은 의견이 있으신분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