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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0/29 02:11:36
Name LowTemplar
Subject [일반] [AFC챔스] 포항이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상대는 알 이티하드!
방금 포항의 결승행이 확정되었습니다.

1차전 리뷰는 이걸 참조하시구요
https://ppt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no=16875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AFC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 카타르
움 살랄(카타르) 1-2 포항(한국) (1차전 0-2, 합계 1-4)
득점: 스테보 (후반 10분), 노병준 (후반 14분, 이상 포항),  이브라히마 나디야(후48.움 살랄)

4강 2차전, 나고야
나고야(일본) 1-2 알 이티하드(사우디) (1차전 2-6, 합계 3-8)


포항 - 알 이티하드 결승 진출.


홈에서 2-0으로 움 살랄을 이겨서 산뜻하게 출발한 포항은, 2차전 카타르 원정을 가게 됐습니다.
역시 중동 원정은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서 지난 주말 리그를 2군으로 돌리고
주전 멤버들은 토요일에 미리 출발하여 적응 기간을 가졌습니다.

근데 정작 그 2군 멤버들이 광주상무를 3-2로 이겨서 원정 온 선수들의 마음이 가벼워졌군요.

그리고 두 시간 전 자정부터 시작된 경기, 전반부터 포항은 이기고 있는 팀 답지 않게 공격적 행보를 보였습니다.
전반 초반 최효진 선수가 회심의 중거리슛을 날렸는데 골대 윗 부분을 강타! 아쉬움을 남겼구요.
전반이 끝나 갈 무렵엔 움 살랄의 몇 번의 찬스가 있었지만 효과적으로 막아내었습니다.

1차전에서도 그랬지만 김형일과 황재원의 중앙 수비라인은 마그노-다비 투톱을 효과적으로 봉쇄했습니다.
수비진영에서 공을 따내고 한 번에 걷어내지 않고 끌다 실수하는 모습이 간간이 보이긴 했지만 (이것이 스틸러스웨이?)
경기 전체적으로 매우 깔끔하게 수비해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후반 10분, 전반에 골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스테보가 기가막힌 스루패스를 받아 강슛! 첫 골을 성공시켰으며,
곧이어 4분 후에 왼쪽에서 공을 받은 노병준이 혼자서 드리블하여 수비 두 명을 발라버리고 여유롭게 골. 2-0
움 살랄은 결승에 가려면 5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사실상 여기서 상황은 종료되었습니다.

후반 48분에 프리킥 골로 영패를 면하긴 했지만, 이 정도면 포항이 여유롭게 결승에 진출했다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로서 포항은 드디어 아시아 무대 결승을 밟아 보는 쾌거를 이루게 됐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 7시에 펼쳐진 나고야vs알이티하드 경기에선, 사우디에서 6-2로 털린 나고야가
홈에서도 힘 한 번 써 보지 못하고 역시 2-0으로 지다가 후반에 만회골 하나 넣고 끝났습니다.
결국 2004, 2005 아챔 2연속 우승에 빛나는, 아시아의 깡패 사우디의 알 이티하드가 오랜만에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아챔에서 K리그 팀들은 알 이티하드에게 눈물을 많이 뿌렸는데요
포항은 잘 이겨내어 우승까지 하기 바랍니다.


결승은 11월 7일 토요일 저녁 7시 도쿄 국립 경기장에서 단판으로 열립니다.
중계는 일단 SBS 스포츠에서 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ps. K리그 클럽들과 알 이티하드와의 악연에 대한 글을 결승 시작하기 전에 한 번 쓸 예정입니다.
눈물없이는 들을 수 없는 스토리들 으흐흑...



ps2.
AFC 챔피언스리그가 뭔지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아시아 축구 클럽들 중 최강팀을 가리는 경기로서, 올해는 K리그 상위 3팀과 FA컵 우승팀이 출전하였습니다.
각 나라 상위 팀들이 모여서 월드컵과 같이 32강 조별 토너먼트를 거치고, 16강부터 토너먼트를 하여 우승팀을 가립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거의 유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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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snow
09/10/29 02:15
수정 아이콘
뭔가 가슴이 벅차는 기분으로 봤습니다. k리그 좋아하는 팀을 뽑자면

막장(?) 대전이지만;;

포항 정말 잘하네요

결승도 즐겁게 볼려구요.
09/10/29 02:33
수정 아이콘
포항이 아시아의 깡패 알이티하드 좀 처리해줬으면좋겠네요...깡패들무서워 크크
결승진출 축하합니다.
zephyrus
09/10/29 02:33
수정 아이콘
스테보 선수의 골, 노병준 선수의 골 모두 대단하더군요.

그리고, 막판의 움 살랄의 프리킥 골도 참 멋진 골이긴 했습니다.
CraZy[GnH]
09/10/29 02:41
수정 아이콘
포항 꼭 우승하기를!!
맛강냉이
09/10/29 02:58
수정 아이콘
과연 포항이 알본좌를 넘어설수 있을지..
새로운 아시아의 본좌로 탄생하기를 바랍니다
videodrome
09/10/29 03:52
수정 아이콘
알 이티하드는 결승에 가려면 5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

이부분은 알 이티하드-> 움 살람으로 수정되어야 할 듯 합니다.
LowTemplar
09/10/29 04:29
수정 아이콘
videodrome님// 수정하였습니다.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루가람
09/10/29 06:49
수정 아이콘
포항이 알 이티하드를 이기고 아시아의 신흥 깡패(?)로 등극하기를...!
09/10/29 07:09
수정 아이콘
이티하드가 나고야를 살며시 회뜨는 모습보고 강하긴 강하구나라고 생각했는데 포항 과연 견뎌낼수있을지!!- 물론 상대는 조직력이라곤 모래알만큼도 없는 팀이긴 합니다만 워낙 개인기가 강해서요.
lovewhiteyou
09/10/29 07:30
수정 아이콘
알 이티하드, 포항, 첼시 승리로 프로토 10배 당첨!!!
어제 보니, 포항 경기력이 더 좋아진것 같습니다. 후덜덜
공업저글링
09/10/29 08:44
수정 아이콘
어제.. 전반 S본부 중계보다 정말 잠들뻔 했습니다..

후반에 이재우아나운서와 한준희 해설 콤비의 K본부를 보니 그나마 낫더군요..+_+

부산지지자 이긴 하지만, 꼭 포항이 결승에서 우승하여 K리그의 저력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걱정되는건..
알 이티하드 요놈이 예전에 성남,부산 0:5 떡실신시킨 전력이 있어서..ㅠ_ㅠ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최강견신 성제
09/10/29 09:18
수정 아이콘
알이티하드가 그 예전에 성남이 결승진출했을때 성남이 중동원정에서 3대0 대승을 거두고 돌아와서 우승이 확실시 됬으나 성남 홈에서 5대0으로 털어버리고 우승해버린 그때 맞죠? 그때 생각해보면 지금도 어이가 없다는....
방랑청년
09/10/29 09:26
수정 아이콘
포항 드디어 우승한번하나요?
09/10/29 09:41
수정 아이콘
어제 안자고 끝까지 본 보람이 있었습니다.
포항의 우승을 기원합닌다
Noam Chomsky
09/10/29 09:51
수정 아이콘
요즘 포항의 포스가 후덜덜합니다. K리그는 챙겨보지 않고, 마냥 H-H라인때부터 포항을 응원했었는데, 요즘 날아다니는 경기를 보면 정말 뿌듯합니다. 꼭 아챔 획득하고, K리그의 파워를 보여주길 바랍니다. 스틸러스 화이팅!
아나키
09/10/29 10:02
수정 아이콘
아시아 최강자 알 이티하드... -_-
09/10/29 11:01
수정 아이콘
포항이 올라가서 좋고 늦은시간 공중파로 봐서 더 좋았고 오랜만에 한준희옹의 해설을 봐서 우왕굿이었습니다..
결승 상대가 워낙 괴물팀이긴 한데 저력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케이리그팬들이 이렇게 한마음으로 한팀 응원하는거도 오랜만이군요..흐흐
비야레알
09/10/29 12:35
수정 아이콘
포항의 우승과 실력을 믿어 의심치 않지만 상대도 장난 아니네요. 여기서 우승하면 포항이 현존 아시아 최강팀이란 것에 대해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 없을 듯..
09/10/29 13:17
수정 아이콘
이티하드 그다지 괴물팀 아닙니다. 나고야는 원정 1차전 6분만에 한명 퇴장당해서 대패했지만 전반은 앞서 있기도 했었구요, 조별리그 기록도 7-0경기 하나 빼면 나머지는 포항 기록이나 비슷합니다. 조별리그 한창 진행할 즈음의 포항은 지금의 포항과는 많이 달랐었구요 - 파리아스의 무리아스시절. 이 때 쌓은 무승부로 올해 허정무컵(최다무승부팀) 획득 확정..
맛강냉이
09/10/29 14:05
수정 아이콘
Blanc님// 문제는 과거 국내 클럽들과 경기했을때의 충격적인 임팩트 때문에 두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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