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도로주행 시험에서 불합격 하는 바람에
도로주행 시험에서만 두번째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_-
저랑 같은 학원 다니는 갓 20살된 여자애들도 한번에 다 붙던데
저는 세상 무서울것 없는 위풍당당 육군 예비역 병장 1년차 인데-_-...
진짜 창피해 죽겠네요 크크.
어제도 도로주행 불합격 하고 나서 학원으로 돌아갔더니
원장님이 "너는 참 운이 없나보다 너 가르치는 선생님들 마다 잘 탄다던데 너는 왜 시험만 보면 떨어지냐"
그러게 말입니다.... 저는 정말로 재수가 없는걸까요!!
첫번째 도로주행을 봤을때 떨어진 이야기를 해드리자면
한바퀴 다 돌고 시험장 들어올때까지 아예 실수를 한번도 안했습니다
비가 오는날이라 그런지 차도 얼마 없고 탄탄대로였죠.
거의다 돌고 시험장 쪽으로 들어가면 되는 상황에서 제가 우회전하면서 커브를 돌고 있는데
바로 앞에 우산이 떨어져 있는겁니다. 저는 깜짝 놀라서 핸들을 꺽고 급정거를 했죠.
그러다가 뒤에 오는 차가 제가 시험보고 있던 차를 박을뻔 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얘기치 못한 상황으로 사정을 봐줄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감독관이 바로 내리라는 겁니다. 사고낼일 있냐고 무슨 운전을 그렇게 하냐고
저는 "바로 앞에 우산이 있었잖아요" 라고 말하려 했지만 제 말은 들어주지도 않더군요-_-
30미터만 더 갔으면 합격이였는데 ....
그날은 그렇게 쓸쓸하게 비 맞으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첫날은 그렇게 그냥 잊어 버리고 어제는 정말 끝까지 방심하지 말아야 겠다 라는 생각으로
정말 집중력을 최대로 끌어서 신중하게 시험을 봤습니다.
그런데 하늘이 저 면허 못따게 하려는 생각인지 아니면 제가 정말 재수가 없는놈인지
제가 참관할때만 해도 코스에 없던 공사중 바리게이트가 제가 시험을 보니 생겨있더군요-_-
길을 꺽어서 쭉 가기만 하면 되는데 갑자기 앞에 공사중 바리게이트가 생겨나 버리는 바람에
제가 조금 어버버했더니 경찰관한테 욕먹었습니다. 차선을 바꿔서 가면 되지 뭘 그리 우물쭈물하냐고요-_-
거기서 욕 좀 먹고 마지막까지 무난하게 잘 갔습니다. 그러다가 또 마지막 시험장으로 들어가기전
5미터짜리 조그만한 신호등없는 횡단보도가 있는데 어떤 할아버지분이 가만히 서있다가 제가 횡단보도 쪽으로
가니까 갑자기 튀어나오더라구요-_-... 저는 당연히 급정지 했죠. 그리고 또 내렸습니다-_-
보행자를 보호할줄 모르는 사람이 무슨 면허를 따냐고 또 불합격 당했습니다....
아니 왜 그 할아버지는 건널라면 진작에 건너시지 차가 바로 앞에 오니까 뜬금없이 횡단보도로 내려오신건지....
정말 직접 물어보고싶습니다-_-
목요일에 또 시험보는데 그날은 무슨일이 생길지 정말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