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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0/16 14:23:34
Name Claire
Subject [일반] 저도 이제 반정부 인사가 되버린 걸까요...
연계글 - 아름다운 가게 기부결정 후기 :D - by 뮤게님

저도 기사를 보고 속칭 '빡돌아'서 어제 접수를 했습니다.
오늘 담당자분과 상담 통화를 하고.. 매달 특정 금액을 CMS 로 처리했네요.
?나라 분들께서 반정부 단체로 보시는 곳에 후원을 하고 있으니...
저도 이제 반정부 인사가 된 기분입니다?;;;

후원에도 여러 파트가 있는데... 제 경우는 주로 교육쪽 후원보다는 인간의 기본권에 해당하는
먹고 살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서 '기아' 나 '급식', '난민' 쪽에 후원을 하는 편입니다.
이번 후원도 외국의 기아 해결을 위해 지원을 하였구요.
작은 돈이나마.. 한명이라도 더 밥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흐흐.

사실 다른쪽에도 기부를 하고 있고.. 기부를 시작한지는 꽤 되었는데,
가끔 기부를 한다는 이야기를 꺼내면, 부정적인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 결국 자기만족 아니냐.
- 그 돈 어떻게 쓸 줄 믿고 하냐.
- 해외에 기부하지 말고 국내에 굶는 애들이나 챙겨라.

등등 말이지요;;;

뭐 사실.. 자기만족 맞습니다 -_-a
제가 가장 싫어하는게, 먹고 싶은 걸 못 먹는 겁니다.
반쯤은 맛있는 음식, 좋아하는 음식 먹고 살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기도 합니다.
제가 그런 관계로.. 다른 사람들도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으하하하;;;
세상 무엇보다 굶는 걸 싫어하기도 하구요. 제겐 굶는다는건 현세에서 맛보는 지옥입니다.
하물며, 기본권에 가장 충실한 아이들이라고 덜 하겠습니까.
누군가 한명이라도 저로 인해 뭐라도 맛 본다는 걸 기분 좋게 생각하는건...
뭐 솔직히 철저한 자기만족이지요. 암요.

뭐.. 게다가 애초에 맡긴 돈 입니다.
가치있게 써주면 좋겠지만... 모기업처럼 중간 직원이 횡령을 하신다던지 어떤다던지...
이미 맡긴 돈이라서 사실 별 신경 안 씁니다.
양심은 각자의 판단에 맡기는거지.. 그것까지 고려해가며 살거면 피곤해서 못 살아요.
그냥 잘 써주길 믿고 맡겨볼 뿐입니다.

그리고 국내 아이들이나 먹여살리라는 친구에게는...
국내에도 이미 몇군데 기부중이라고 말해줍니다.
기아에 국경이 어딨습니까. 걍 배고프면 배고픈거죠.
근데 꼭 저렇게 물어보는 친구는 한푼도 기부를 안 하고 있더라구요.
기부를 안 하는 것 자체는 개인의 판단이기에 그 누구도 비난해서도 안되고
비하할 필요도 없는 거니까 관심이 없지만...
최소한 남의 자기만족형 기부까지 고깝게 보진 말라고 해줍니다.

기부를 해도 가끔은 고까운 시선을 받는데...
자.. 이젠 반정부 인사까지 되어버렸습니다. -_-;;;

올해 수입적인 목표나, 올 한해 사업적 목표는 어느정도 이뤄내고 있고, 성과도 보이니까 걱정이 덜합니다만...
나름데로 어렸을 적 아버지께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시는 걸 보고 세웠던 목표인..
'수입의 10% 기부' 에는 아직 한참 못 미치고 있습니다.

사실 기웃기웃 거리며 끼어볼 기부관련 모임들을 찾고는 있는데...
제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어서

1. 어느정도 연혁이 있을 것
2. 소규모가 아닐 것
3. 관련 발행지가 존재할 것(이 소식지를 보는 것도 제 자기만족의 일부입니다.)

등을 쳐내다보니 사실 그냥 지나친 곳도 꽤 됩니다.

혹시 주변에 괜찮은 기부 모임들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추천이라도 좀 해주세요 ^^
올해 목표는 대충 이뤄가는 듯 하니.. 내년 목표는 두가지 정도를 세우고..
그 중 하나를 월수입의 10% 이상 기부를 3달 이상 해보기로 해볼까 합니다.
나머지 하나는 뭐.. 저도 잘 먹고 살아야지요!! 장가도 가야하고!!!

여튼, 반정부 인사가 되었습니다.
축하해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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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좀괜찮은
09/10/16 14:31
수정 아이콘
기부하시는 분들 보면, 나도 빨리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눈에 땀이;;; 그런데 사실 말씀하신 것처럼 기부하기 전에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희 어머님도 기부 여러 군데 하시다가 나중에 기부 더 하시라고, 여기도 기부하시라고 쏟아지는 전화 때문에 한동안 애먹었었다는...

그런 거 자기만족이라고 까는 사람한테는, '그렇게 따지면 사람이 하는 행동 중에 자기만족이 아닌 것이 어디 있냐'고 되돌려주시면 될 듯 합니다. 그런 말은 누구에게나 할 수 있는 말이죠.
09/10/16 14:32
수정 아이콘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임을 입증하신거네요.

반정부시민은 무슨.........

'반국민정부'지..
09/10/16 14:33
수정 아이콘
기부 까는 놈년들은 사살이라능..
09/10/16 14:33
수정 아이콘
사실좀괜찮은밑힌자님// 맞습니다. 사실 사람은 자기만족 덩어리죠. -_-a
근데. 정말 저도 가끔 기사에서 보는 집을 기부하신다던지 땅을 기부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존경스럽습니다;;; 그건 정말 한두푼이 아닌데..;;;
제가 소액으로 여러개 할 자신은 있어도.. 집이나 땅을 할 자신은 아직 없더라구요 -_-;
형편에 맞춰서 하는거죠 뭐;;;
09/10/16 14:34
수정 아이콘
Arata님// 아.. 그러고보니 관계가 그렇게도 표현이 되는군요;; 크크

랩교님// 헉쓰;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거니까.. 거친 표현은 안 쓰셔도 됩니다 ^^;
(.......라지만 저도 튀어나올 때가 있습죠. 암요 -_-)
사실좀괜찮은
09/10/16 14:34
수정 아이콘
Claire님// 뭐... 다들 자기 먹고도 남는 게 있으면 기부 하는 거죠;; 그 이상 가면 살신성인? - _-
09/10/16 14:35
수정 아이콘
사실좀괜찮은밑힌자님// -_-; 정말 살신성인의 자세일지도 모릅니다;;;
소인배
09/10/16 15:16
수정 아이콘
국내 아이들 생각해 보라는 사람들에게는 단위 금액 당 줄 수 있는 도움의 양을 생각해 보라고 하면 될 겁니다. 음,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결국 교육이 장기적으로 볼 때는 도움이 제일 많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Eternity
09/10/16 17:22
수정 아이콘
Claire님// 좋은 일에 좋게 돈 쓰시네요. 훌륭하십니다. 남이 기부하는 걸 두고 왈가왈부하는 사람이 이상한거죠. ;)

Arata님// 정말 와닿습니다. 반국민정부... 3년 남았나요 이제... 킁킁.
릴리러쉬
09/10/16 18:59
수정 아이콘
역시 대단하십니다.존경스럽습니다 클레어님.
고등어3마리
09/10/16 21:14
수정 아이콘
기부야 말로 금전주의 시대에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미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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