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4/11/27 21:17:25
Name Daviforever
Subject 최근 생각중인 프로리그 방식.
먼저, 자게에 올려야 할지도 모를 글이지만
3개월만에 올리는 글이, 또 한달 반 동안 못올릴 글이
너무 빨리 넘어갈 것 같은게 아쉬워서 토게에 올리는점
운영자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요즘은 상황이 좋아져서 스타를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화끈했던(긍정적으로 보면) 임진록,
리치의 환상적인 연탄조이기 뚫기,
사제대결 모두 잘 봤지요...

가수 홍경민이 최근 제대를 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700번 정도 밖에서 할 공연에 대해 생각했다"고 합니다.
저도 지금까지 한 500번 정도는 스타크래프트에 대해 생각한 것 같네요.

일단 기본방식은
11개 팀 풀리그에 7전 4선승제, 그리고 팀플과 팀배틀 혼합 방식입니다.
기본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7전 4선승제
2. 1차전은 개인전, 팀플 2경기, 개인전 5경기.
3. 공식 맵은 개인전 맵 5개(온겜 2, 엠겜 2, 팬선정 1이 적합하다고 생각), 팀플 맵 2개
(5경기까지 모두 개인전을 했다면 6, 7차전은 자동으로 팀플)
4. 개인전 맵 순서는 사전에 모두 추첨, 고정.
5. 경기에 출전하는 엔트리는 6명.
6. "패한 팀"이 다음 경기의 방식 결정. (개인전, 팀플1, 팀플2 중 택1)
7. 개인전 패배시 패한 선수 제거. 팀플의 경우 승리한 팀이 패배한 팀의 두 선수 중 한명 제거.
8. 제거되지 않은 선수는 누구든 출전가능
9. 단, 동일맵 중복출전불가(Sky 프로리그와 동일)
10. 단, 당일 개인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아직 패하지 않은 선수는 이 규칙 무시.


아마 Yang님과의 아이디어도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예전부터 올렸던 프로리그 기획안을 눈여겨 보신 분이라면
갈수록 룰이 줄어든다는 느낌을 받으실텐데요...
그만큼 실현성은 증가하고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각 룰에 대한 설명을 조금 부연하자면

1. 7전 4선승제

Sky 프로리그의 3판 2선승제의 경우
팀의 전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다는 점,
2:0 or 2:1이라는 점이 다소 맥이 빠지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최초 11개팀 풀리그라는 점에서 스카이는 의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전의 경우 체력적인 요소로 인해 7전 4선승제는 무리가 있다고 보지만
팀의 대결이라면 7전 4선승제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전 3선승제로 가더라도 포스트시즌은 결국 7전 4선승제로 가야 할텐데
그렇게 된다면 룰은 대폭 수정이 될 수밖에 없고,
따라서 모두 7전 4선승제로 가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물론 "1방송 2경기"인 스카이 프로리그의 지금 방식보다는
"1방송 1경기" 체제가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몰입도와 팬들의 응원 등 문제에 있어서)

2. 1차전은 개인전, 팀플 2경기, 개인전 5경기.

팀플을 싫어하는 분도 있지만, 반대로 팀플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오히려 3:3을 넣자고 하시는 분도 가끔 계시죠.(참고로 전 여기에는 반대입니다)
단, 스카이 프로리그에서의 팀플의 가치가 현재 개인리그 중심의 프로게임계에서는
너무 높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구요.
개인전에서 부진한 선수에게 재기의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박상익 선수같이 개인으로서는 약간 마이너스가 된 경우도 있고...
그래서 저는 팀플의 가치를 28.6%로 정했습니다.
물론, 이 수치는 용병술과 결과에 따라 0%가 될수도, 50%가 될수도 있지만요.

3번은 따로 설명이 없을것 같고...

4. 개인전 맵 순서는 사전에 모두 추첨, 고정.

사실 개인전의 경우도 다음 경기의 맵을 패한 팀이 지명하는 걸 생각해봤는데
감독님들이나 팬들의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에 배제했습니다-_-;;;

5. 경기에 출전하는 엔트리는 6명.

현재 엠겜의 엔트리는 5명입니다.
7판 4선승제의 경우 한 팀이 세번을 지게 될 경우 세명이 탈락,
5명의 엔트리일 경우 두명이 남은 상태가 되는데
아직 팀플이 남아있다면 결국 뻔한 엔트리가 되고 맙니다.
그래서 엔트리는 6명으로 생각해 봤습니다.

여유있는 엔트리 운용을 위해 7~8명도 생각해봤지만
이 경우 개인전을 진 팀이 "상대팀이 팀플이 약하지!"하고 팀플을 택했는데
상대팀이 2진급의 두 선수를 출전시켜버릴 우려도 있습니다.
이 점에서 7~8명도 배제했습니다.

6. "패한 팀"이 다음 경기의 방식 결정. (개인전, 팀플1, 팀플2 중 택1)

"패한 팀"을 "승리한 팀"으로 해야할지, 이것이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1차전을 승리한 팀이 개인전이 강한 팀이 될 확률은
그렇지 않을 확률보다 높고,
팀플은 두 경기, 개인전은 다섯 경기이기 때문에
개인전은 약하지만 팀플이 강한 팀들에 약간의 무언가를 주기 위해
"패한 팀"으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썼듯이 개인전의 맵 순서는 모두 고정입니다.

팀플 1, 팀플 2인 만큼 두 개의 팀플 맵 타입은 상당히 이질적이어야 하겠죠.
(헌터스와 머큐리 제로를 택하듯...)

7. 개인전 패배시 패한 선수 제거. 팀플의 경우 승리한 팀이 패배한 팀의 두 선수 중 한명 제거.

이 경우, 각 팀은 팀플 조합의 가짓수를 약 2~3가지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겠죠.

8. 제거되지 않은 선수는 누구든 출전가능

이것은 엠겜 팀리그와는 다르고, 스카이 프로리그와는 약간 비슷한 방식입니다.
엠겜 팀리그는 1세트를 승리한 선수가 2세트까지 출전해야 하지만,
이 방식은 어떤 선수가 출전할지 모릅니다.
이것은 에이스들의 과다출전을 방지하는데도,
신인 선수들의 출전을 늘리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감독님들의 머리싸움은 계속 치열해질지도...

가장 적절한 대회운영이란 것은 감독님들과 선수들의 머리싸움은 극대화시키면서
팬들의 머리는 될수 있는한 가볍게 하고, 재미있게 하는 것일테니까요.
(머리아프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9. 단, 동일맵 중복출전불가(Sky 프로리그와 동일)

한 선수가 팀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요소는 가급적 줄여야 합니다.
자칫하면 "프로"리그라는 의미 자체를 해칠 수도 있으니까요.
올킬이라는 요소는 얼핏 독이 될수도 있습니다.
엠겜 팀리그를 "이벤트성"이라고 격하하시는 분이 있는 것도 이런 이유겠지요.

단, 이현승 선수와 같이 특수한 경우를 위해서 이런건 필요하다고 봅니다.
만약 그 맵에 저그 불가라면
T->P, Z->T, P->P, 김가을 감독님이 이런 방식으로 종족을 제출하는 것이죠.
생각보다 어려운 건 아니라고 보지만...
(이건 지금도 불가능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10. 단, 당일 개인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아직 패하지 않은 선수는 이 규칙 무시.

그렇지만, 개인의 대활약으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요소가
존재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따라서 이 조항을 넣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회 기간입니다.
전제는 1주 5경기입니다.
수요일에 두 경기, 토요일에 두 경기를 하며(온겜 한 경기, 엠겜 한 경기)
나머지 한 경기는 토요일에 녹화하여 일요일에 할 수도 있고
아예 일요일에 생방으로 할수도 있겠죠.
(여건이 되면 겜티비가 이 한 경기를 맡아도 괜찮겠네요)

1~16주: 전기 리그
17~19주: 휴식
20~35주: 후기 리그
36~38주: 휴식 및 컵 대회 하위팀 진출전
39~45주: 컵 대회
46주: 올스타 위크
47~48주: 슈퍼 컵(전기리그, 후기리그, 컵대회 우승팀과 와일드카드)
49~52주: 스토브 리그

16주의 리그 기간은
1~12주: 11팀 풀리그(1주 5경기)
13주: 정규리그 2위 vs 3위, 정규리그 4위 vs 5위
14주: 정규리그 1위 vs 2-3위전 승자, 2-3위전 패자 vs 3-4위전 승자
15주: 14주 1경기 패자 vs 14주 2경기 승자(플레이오프)
16주: 파이널

13~16주의 포스트시즌 과정은 "토네이도 래더" 방식으로,
1위 팀은 한번, 2-3위 팀은 두번, 4-5위 팀은 세번 이겨야 결승에 진출합니다.
대한민국의 포스트시즌에서는 NBA나 MLB의 밸런스 플레이오프보다
언밸런스 토너먼트가 더 적합하다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그렇다 하더라도 1위 팀이 결승 직행하는 것은
1위 팀의 리듬에도 그리 좋지 않고
(에버와 피망 모두 정규리그 1위팀이 우승을 못했죠)
4-5위 팀의 체력만 갉아먹는 듯 해서 이런 방식을 채택해 보았습니다.

신주님께서 예전에 두 개의 프로리그, 팀리그 방식을 합치는 것은
어설플 수 있다고 하셨지만,
퓨전요리와 잡탕요리의 차이는
시각의 차이, 만든 사람의 열의의 차이, 그리고 받아들이는 사람의 평가의 차이,
이것이라고 봅니다.
일단 제 열의는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만들었죠;;;
제가 멋진 퓨전요리를 만든 것인지 잡탕요리를 만든 것인지는
모든 분들의 몫입니다.
모자란 부분은 여러분께서 다른 조리법을 말씀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상 Daviforever였습니다.
한달 미리 크리스마스 기쁘게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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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ωφη_
04/11/28 04:15
수정 아이콘
저렇게 할려면 우선은 엠겜이랑 온겜이랑 프로리그를 통합하는게 날거같네요..프리미어리그처럼..그리고 너무 복잡하지 않을까요..?
04/11/28 06:31
수정 아이콘
이렇게 하면 팀 실력차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요?..전 헥사트론 팬인데 헥사트론 베스트 6을 꼽으라면 김동진,박동욱,안석열,피터,김갑용,장진수 음음..글쎄요^^; 온겜 프로리그를 봐도 Soul 이 2라운드때 한참 잘하다가 결승전가니까 엔트리 무게가 부족해서 졌다고 보는데..헥사트론팬인 저로서는 반대표 하나 던집니다 ㅠㅠ
ChojjAReacH
04/11/28 13:18
수정 아이콘
좋긴 하네요.. 프로리그 이면서 왠지 모를 팬 서비스 식의 이벤트전 일수도 있겠지만.. 한번에 1년이라는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는게 하나의 단점이라고 해야하나요??
어쨌든 저는 vote for 입니다.
04/11/28 13:54
수정 아이콘
ShaRp님 // 그럼 실력이 아니라 운좋은팀이 우승해야한다는 말로 들립니다. 프로는 실력이죠
Crocus--K
04/11/28 13:58
수정 아이콘
축구 리그 처럼 풀리그 만이 아니라 컵대회가 있는 게 마음에 드네요. [언젠가 프로팀 16팀 생기면 스타리그 형식으로 해봤으면 하는 -_-]
안전제일
04/11/29 13:07
수정 아이콘
엔트리의 여유가 좀더 있었으면 합니다.
6명의 엔트리로 비록 중복 출전이 가능하다고는 합니다만 종족과 선수특성으로 보았을때 용병술이 발휘되기에는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싶은데요. 적어도 8명 정도로 구성하여(물론 이렇게 되기위해서는 지금보다는 팀들이 조금더 인원적 측면에서의 대형화를 이루어야 겠지요.)같은 종족의 인원을 최소 2명에서 3명정도까지는 포함할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합니다.
11개팀의 풀리그라면 1년간의 진행이 길다고 생각하지는 않구요.^^;

우선은 다비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04/11/29 19:20
수정 아이콘
어디서 선수를 치십니까? ^^
...제가 몸이 아픈사이에.. 쩝 사실 저도 기획안이 있었답니다..
(엠겜/온겜 1년계획표.. 개인리그 프로리그 스토브리그 전부 포함된...)
하여튼 상당히 재미있겠습니다.. 된다면 방송편성의 문제와 엔트리 조절의 문제를 해결해야겠지만요.
04/11/29 23:01
수정 아이콘
기획안이 마음에 드네요
이런 스타리그가 만들어질려면 리그의 개최의 주체가 달라져야겠지요
지금처럼 방송사 위주의 방송이라니라 다른 프로스포츠같이 프로게임협회측에서 대회를 주최, 개최하고 방송사에게 중개권료를 받는식의 리그가 된다면 충분히 실현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Milky_way[K]
04/12/03 11:54
수정 아이콘
리그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글이 있길래... 제가 자게에 쓰려던 글을
여기에 덧붙입니다....

[새로운 프로리그 방식 제안] 이런 e-sports 프로리그 어떨까요?

새로운 프로리그 방식 제안...

# 이런 e-sports 프로리그 어떨까요?

안녕하세요^-^ 우연한 기회에 한가지 생각을 떠올리게 되어서 이렇게 글로
적어봅니다. 물론 조금 허황되고 작금의 현실에는 조금 실현 불가능한 제안이 될
수도 있겠네요...


#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우선 제가 말하려는 방식이 성립되려면 한가지 전제조건의 충족이 필요합니다.

- 그것은 바로 리그의 주관을 방송사가 아닌 작금의 타 프로스포츠처럼 그 스포츠의
협회가 주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혹시 스폰서의 개념과 혼동하는 분이 계실것 같아 말씀드리는데 이것은 주관 - 지금
의 온게임넷 주관, mbc게임 주관리그 - 가 아니라 협회가 주관하는 통합된 프로리그
방식으로 나아가자는 것입니다.

방식의 통합, 그리고 룰의 통합. 방송사가 주관하는 것이 아닌 e-sports 협회의 주관
하에 한시즌이 1년의 기간을 두고 열린다. 타 프로스포츠의 리그는 거의 모두 이러한
방식하에 열리고 있으나 아직 2방송사 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한 스타크래프트는 양대
방송사의 프로리그와 팀리그란 명칭하에 무리한 일정의 부담을 안고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개인전리그는 양대방송사체제가 좋으나, 팀전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사마다 다른 룰과 환경 그리고 2리그가 동시에 열리므로 무리한
스케줄의 압박과 잦은 리그는 결국엔 이미 개발된지 오래된 스타라는 게임의 재미를
더욱 반감기키게 되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그렇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이 되는 것인가?

- 만약 위에서 말한 전제조건이 성립되어지고 1년에 하나의 스폰서를 잡고 협회의
주관하에 리그가 열리게 된다면 어떤 방식의 프로리그(팀전)가 되어야 하나? -
(단지 프로리그 팀전에 국한된 것. - 개인리그는 양대리그체제 -)

바로 축구나 야구, 농구에서 현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전체팀
(프로게임팀 11개팀) 풀리그 방식이 가장 좋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스카이프로리그 1라운드 방식대로 진행이 되면서 그 기간을 1,2,3 라운드 전부
합친 기간만큼 하는것입니다. 1라운드때는 한팀이 한번씩 대전했지만.. 그래서 조금
서운한감도 있었고.. 너무일찍 진출자가 갈려 버려서 흥미도 좀 떨어져버렸죠...
그렇기때문에 현존하는 모든 프로 스포츠들 처럼 완전 풀리그 방식을 채택해서 1,2,3
라운드 합친 기간만큼의 프로리그로 (1년에 한번 열림) 리그가 열린다면 지속적인
재미와 그리고 1년에 한번 우승자를 가리게 되므로 우승의 의미가 지금의 리그
상태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커지리라 생각합니다...

이 하나의 프로리그방식통합이 저는 현재 e스포츠의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작금의 리그방식에 만족을 하고 있는 분도 계시겠지만 한해에 엠겜팀리그와
온겜 프로리그를 다합치면 거의 5~6개의 팀전이 리그로 진행이 됩니다. 이것은
타 스포츠와 비교할때 너무 무리한 리그 진행이 아닐듯 싶습니다. 그런 실례로
현재 나타나고 있는 양 방송사의 일정이 겹치는 문제와 그 스케줄조정에 따른
한 선수의 불리함등은 앞으로도 충분히 큰 문제로 발전할 수 있으며 또한 이미
개발된지 오래된 스타크래프트를 지금과 같이 무리하게 많은 리그로 진행시키다
보면 최악의 경우 결국에 시청자들이나 팬들을 질리게 만들어 버리는 결과가 나타
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또한 e-sports가 보다 더
발전된 형태의 리그를 지향하기 위해서라도 통합된 프로리그의 모습이 앞으로 꼭
필요하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 통합된 리그가 생긴다면 현재 두가지방식 즉, 팀리그-프로리그의 방식에서
어느 것을 택해야 하나? -

2가지 중의 택일 .. 사람들은 흔히 양식이 다른 것 2가지를 하나로 줄인다고 하면
두가지중 어느 양식을 택해야 할지를 고민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고민하는 이가
여러 사람일수록 선택이 더욱 힘들어지죠. 하지만 지금의 팀전리그 통합은 그런
어려운 선택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면 두개의 리그가 정말 특색이 있고 버릴
것이 없으며 또 같은 성질의 것이라 합쳐지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합친다. 프로리그와 팀리그의 통합 - 그 이름에 걸맞는 방식의 통합을 생각해보았
습니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프로리그의 꽃은 팀플레이이며 팀리그의 꽃은
올킬의 매력 입니다.

이 두가지를 적절한 혼합... 어렵지 않게 생각이 가능했습니다.

- 팀리그방식에 팀플을 추가시킨다. -

팀리그의 올킬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입니다. 마지막 남은 한사람이라도 팀의 운명
을 바꿀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팀전의 기본적인 형태라 할 수 있는 팀플레이 역시
빠져서는 안될 중요한 방식이죠.

- 5판 3선승제의 경기이든 7전 4선승제의 경기이든 첫 경기를 팀플레이로 두고,
팀플레이를 승리한 팀에게 상대팀의 선봉을 지명할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겁니다. -

여기서 그 선봉지명 권한이라 함은 팀플레이를 승리한 후 그 자리에서 상의하에
즉석해서 정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전에 미리 양팀에서 팀플레이를 승리할 경우를
대비해 엔트리를 제출하면서 선봉으로 지명 할 선수를 함께 심판에게 제출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어떤 현상이 발생하게 되느냐.. 우선 팀플레이가 1경기이고 그 경기의
승리팀은 상대의 선봉을 정할 수 있다. 이런 항목은 팀플레이의 비중을 결코 낮게 책
정할 수 없는 이유가 됩니다. 실례로 엠겜 팀리그 결승에서 주어지는 선봉지명권이
얼마나 팀에게 유리하게 쓰이는 지는 말안해도 알 수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정해놓고 맵에 따라 그선수를 꺾기 위해서 전략을 만든다는 것은 승리하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죠.그러므로 1경기 팀플레이의 승자는 세트스코어 1:0에서 2:0으로 갈 수
있는 최대의 조건을 마련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이후는 물론 팀리그 방식으로 흘러
갑니다.

굉장히 흥미로운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팀플레이는 노력한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방식입니다. 한선수의 특출난 기량보다는 두선수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
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약팀에서 팀플을 강하게 키운다면 충분히 강팀을 잡아낼 수
있는 힘과 기회를 갖게 되는것이죠. 예를 들어 팀플이 강한 헥사트론이 팬택의 팀플
을 누르게되면(팬택도 역시 팀플이 강하나 이것은 하나의 가정..) 팬택의 선봉을 지
명할 수 있게 됩니다. 그 지명선수가 이윤열선수라면 맵에따라 그리고 이윤열선수를
꺾을 수 있는 미리 준비해논 전략에따라 이윤열선수도 잡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세트 스코어는 2:0이 되죠. 약팀이 강팀을 꺾을 최대의 기회를
잡는 것입니다. (개인전에서 헥사보다 팬택이 강한것을 생각하고 예로 든 것일 뿐
입니다...)

즉, 다시한번 정리하면..

경기전 자신의 팀의 엔트리와 팀플레이 승리시 상대선봉으로 지명할 선수 명단을
심판에게 넘겨줌. 1경기 팀플레이 -> 승리팀은 미리제출한 명단에 따라 상대의
2경기선수 지명.. 2경기 부터는 팀배틀 방식적용 .. 이런 식의 프로리그진행이
나오는 것입니다. 흥미롭지 않으세요?

- 그렇다면 경기수는 어떻게 되는가? -

우선 11개팀 풀리그진행이라는 것은 앞에서 말한바이고 본리그의 경기수는 5전 3선
승제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1경기 팀플 - 2경기부터 팀리그 방식이되죠.
그리고 문제는 플레이오프입니다. 저는 지극히 작금의 프로야구 방식이 좋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4위까지 주며 풀리그 우승팀은 최종 결승전
에 곧바로 진출하는 것입니다. 4위는 3위와 경기후 승자가 2위와 경기하는 식으로
플레이오프가 진행되는 것이죠. 그리고 플레이오프의 경기수는 4-3위간의 경기는
5전 3선승제, 3위-2위간의 경기와 그 승자와 1위간의 경기는 7전 4선승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통합된 모습을 갖춘 e-sports 프로리그라 ...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이미 스타크래프트가 국내에 발매된지 몇 해가 지나갔는지 모릅니다. 이상하리
만큼 국내에서 사랑받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양대방송사리그의 지금의 모습도
분명 괜찮은 모습이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e-sports로의 발돋움에 확실히
성공한듯한 인상을 주지만... 게임이란 원래 누구나 우려하듯 영원히 지속되는 인기
를 가지긴 힘들다고 필자도 생각합니다. 이미 외국에서는 유명무실해지고 있는 스타
크래프트.. 패치라는 이름으로 시대를 맞춰갈 순 있으나... 그것을 우리나라 게이머
들의 입맛에 맞게 맞추어 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블리자드사는 이런 우리의 바람
을 들어줄것 같지 않네요. 앞으로의 스타크래프트가 어떻게 변해갈 것인지.. 그리고
진정한 스포츠로서 발돋움 하며 지속적인 인기를 끌어갈 수 있을지.. 스타팬으로서
많은 걱정이 됩니다...



p.s 제발 돈많은 부자님기업이 (삼성?ㅡ_ㅡㅋ;;) 게임에 좀 더 관심을 가져서 스타의
모든 권한을 사오기만 한다면 그리고 스타크래프트 패치를 통해 지속적인 재미를
게이머들에게 줄 수 있다면 스타가 진정한 e스포츠로 발돋움 하는건 물론 영원히
사랑받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요? 그랬음 좋으련만 후... 한 스타팬의 바람입니다...
★벌레저그★
04/12/04 01:42
수정 아이콘
삼성이 뛰어들어야 합니다. 그람..ㅡㅡV
눈시울
04/12/06 11:18
수정 아이콘
일단 저로서는 7전 4선승제라면 팀플은 많이 양보하더라도 세 번은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엔트리가 6명이라면 팀리그가 통합되어도 현재 각 팀들의 구성, 개인리그의 상황을 볼 때 현 상황에서는 거의 어렵다고 봅니다.

단지 게임계의 규모가 좀 더 커지고, 각 팀 당 10명 이상의 구성원을 갖춘 상황에서는 시도해 볼 가치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올킬저그
04/12/08 22:11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 , 팀리그만의 확실한 색깔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둘을 억지로 합치려 하면 좀 조잡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축구처럼 프로리그를 온겜과 엠겜이 풀리그로 공동으로 진행 전기 후기리그를 치루고 플레이오프 그랜드 파이널을 하고,
팀리그는 기존 7전 4선승제 더블 엘리미네이션을 써서 FA Cup처럼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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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8 2004 Pgr Awards - Map부문 [199] FreeComet6672 04/12/25 6672
957 2004 Pgr Awards - Gamer 부문 [269] nting8684 04/12/25 8684
956 PgR인들의 스타리그 참가신청 받습니다. [215] 저그맨5254 04/12/25 5254
955 PgR인들의 스타리그 규칙 및 방식설명 [14] 저그맨4028 04/12/25 4028
954 PgR인들의 스타리그를 만드는건 어떨까요?? [22] 저그맨5878 04/12/19 5878
953 내일 여러분들만의 경기가 열린다면... [45] relove5249 04/12/18 5249
952 아이옵스 스타리그 조편성 예상 결과입니다.. [10] 눈시울6430 04/12/10 6430
950 <스타토토> 아이옵스배 스타리그 8강 진출자 맞히기 !! [131] 그냥6765 04/12/09 6765
948 아이옵스 스타리그 조편성을 예상해보아요^^ [61] 눈시울6347 04/12/07 6347
945 최근 생각중인 프로리그 방식. [12] Daviforever6776 04/11/27 6776
943 초반 압박을 가장 잘하는 선수는? [43] 메카닉저그 혼12377 04/11/27 12377
941 듀얼 토너먼트 진출자 맞히기!! [210] lotte_giants9760 04/11/23 9760
936 보다 합리적인 맵 선택을 위한 제안 [14] 슬픈 리버의 번4968 04/11/21 4968
935 과연 다음 시즌 프로토스는? [35] 머심테란7560 04/11/20 7560
929 새로운 형식의 게임단리그(단체전)에 관하여... [26] Altair~★7819 04/11/01 7819
928 KT-KTF프리미어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자 예상 토토~ [29] 김홍진6684 04/11/01 6684
927 EVER배 스타리그 스타토토 결과발표!! [9] 그냥6237 04/10/28 6237
926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E-SPORTS 캐스터 및 해설자의 자질은? [46] gg7478 04/10/23 7478
925 여러분이 예상하는 EVER 스타리그 결승 대진표 [40] [MG]_StarC8004 04/10/23 8004
924 게임에 청소년 유해물이라는 등급판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17] Cos]StorM[moS4058 04/10/22 4058
923 이번 신행정수도 특별법 위헌 판결의 근거가 타당한 것일까요? [40] abyssgem4771 04/10/21 4771
922 이번 토요일 스카이 프로리그 포스트시즌..P&C VS KOR 엔트리 예상 한번 해봅시다. [7] 박지완3843 04/10/21 3843
921 방송사, 선수, 팬... 모두를 위한 해결책을 찾아 봅시다. [17] 청보랏빛 영혼4674 04/10/19 4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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