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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6/14 08:37:19
Name Adada
Subject [기타] 어제의 승리의 가치가 하락하는거 같아 답답하네요...
어제의 대한민국의 대 토고전 경기의 승리가 후반전에 공 돌린 논란때문에

절정이었던 기분이 좀 하락하네요....맥이 빠진다랄까..

뭐 솔직히 프리킥에 공돌린건 좀 심하다고 생각하다손 쳐도...

승리한 직후 저는 너무나 기쁜 마음에 여러 포탈사이트를 돌아다녀 봤는데 아주 가관이더군요...

그렇게 승리한건 전혀 기쁘지 않다는 분이 있질않나..

야비하게 이겨서 기분좋냐고 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타국이 그랬다면 저도 묵묵히 감수할수 있으나, 오히려 우리나라 분들이 더 난리라서

더 답답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우리나라선수들의 플레이를 우라나라 국민들이 격감시키고 비하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박지성, 이영표 등등 소위 '잘나가는 선수'들이 야유와 조롱을 받으며, 심지어 프리킥까지

빙빙 돌리며 승리한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합니다.

여태까지 언론에서 토고는 무조건 이긴다. 4강을 다시 한번 재현해낸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것이다...

완전 부담감만 떠맞긴 셈이 됐죠. 그리고 한껏 띄워준후 뒷전에서 쳐다보기만 했고..

거기에 우리나라 국민들은...평가전에서 가나전을 보며 "에이씨 야 16강 탈락이야."하며

16강을 못올라간다며 우리 선수들의 사기를 꺽었죠(네이버 투표결과 16강 탈락이 70%이상입니다.)

그 결과 전반전의 소극적인 경기운영으로 바로 나타났습니다. 한골 먹히면 안된다는 압박감에

공격진은 미드필더 부분에서 서성이다 공격 가담이 매우 늦어졌고 결국 한골 먹히게되죠.

하지만 오히려 한골 먹힘으로 해서 오히려 우리나라 선수들이 강하게 압박하게 되고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합니다.(여기엔 토고선수의 퇴장이 한몫했죠..)

2:1로 역전한 그순간부터 또 중압감이 밀려옵니다. '한골은 반드시 지킨다.'

그 결과 공을 빙빙 돌리게 됐고 우리나라 일부 국민들은 "너무하는것 아니냐"이렇게 반응합니다.

선수들은 서운할겁니다... 누구때문에 승리했는데.

공격하다 골먹어 무승부돼면 가장 까이는건 선수들입니다. 골안먹히는 방법을 최대한 활용하는게 당연합니다.

멋지게 이기길 바라시는 분들. 일단 이겨야 멋진 경기라고 오래 기억되죠.

경기는 훌륭했으나 지거나 무승부 당하면 겉만 번지르르한 속빈 강정이나 다름 없습니다.

누구보다 멋지게 승리하고픈 자는 '선수'들입니다.

패배했을때 누구보다 까이는 것 또한 '선수'들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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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_Jeter
06/06/14 08:41
수정 아이콘
공 돌렸다고 머라 그러는 사람들이 있나요???
허허..어이없네요.
그렇게 이기는 것도 대단한 겁니다.
어설프게 돌리다가 역전하면 그것만큼 아픈게 없죠.
그런데 시간도 잘 벌고...몇분 안남았지만
그래도 승리를 위해서 그렇게 끌어주는게 머가 어때서요...;;

공 돌렸다고 야비하다고 하는 분들은 과연 무엇을 바랬는지...
공격하다가 카운터 한방에 그냥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투지있게, 끝까지 공격하면서 멋진 모습 보여줬다고 칭찬했을지...

당연 무지하게 까댔겠죠. 역쉬 이런 표현을 쓰면서....

그런 인터넷에서의 무개념의 사람들은 대꾸를 안하는게 최고입니다.

어제 경기 멋졌습니다!!!
유럽 원정에서의 첫승. 이것만큼 좋은게 어딨습니까~~~~
WordLife
06/06/14 08:46
수정 아이콘
성급하게 일반화 시키시는거 같습니다.

공 돌린걸 지적하는 분들이 다 우리 대표팀을 야유하거나 조롱하고 싶어서 그러는게 아닙니다.

애정이 있으니까.. 더 잘되길 바라니까.. 아쉬웠던 부분을 지적하는 것이지요.

대표팀의 승리를 축하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마음은 다 같은겁니다.
06/06/14 08:54
수정 아이콘
WordLife님//저는 공돌릴때 경기장을 울린 야유를 빗대서 말하는 건데요;;;

뭐 우리나라분들이 억한심정 있어서 욕하겠습니까

다 애정이 있어서 까는거지요...허허
06/06/14 08:58
수정 아이콘
공돌린것도 경기 템포 조절 중에 하나인데... 그걸 뭐라하는 분들은 그냥 축구에 대한 지식이 없는거죠... 뭐... 어쨋든 어제 역전 멋졌습니다~~~
Takeaflght
06/06/14 08:58
수정 아이콘
에..독일 관중이 많을텐데.. 그 사람들 입장에선 충분히 야유 할만 하죠.. 공격이 계속되어야 재밌으니까..표사서 들어왔을 텐데...
열씨미
06/06/14 09:06
수정 아이콘
저도 정말 답답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런말을 한다는건..첫승..원정 첫승입니다. 우리는 프랑스나 브라질이 아닙니다. 정말 승리가 절박하고 특히 어제 토고전은 더더욱 승리가 간절했죠.
WordLife
06/06/14 09:09
수정 아이콘
Adada // 네. 그전까지 대한민국을 열렬히 연호하던 함성이.. 프리킥을 돌리자 한순간에 야유로 바뀌더군요.
그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아닌데..

대표팀의 승리가 자랑스럽습니다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그것뿐 입니다.
06/06/14 09:10
수정 아이콘
토고가 거의 수비 진영에 있는데 공을 돌려서 진영을 흐트려야 했었죠 어제는... 헐...
정정당당
06/06/14 09:17
수정 아이콘
공돌리는건 이해합니다만, 그렇게 어설프게 돌리는건 절대 사양합니다. 그리고 공돌리다 망하는 경우 너무 많이 봐서 차라리 정상적인 경기 운영했더라면, 또 솔직히 그런 경기에선 추가점도 더 필요했다고 보고요, 어제 프랑스가 비김으로 결국 3팀이 2자리를 놓고 다투는 상황으로 간다고 보면 어제의 2:1은 상당히 아쉬운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의 승리를 폄하하려는건 아닙니다. (그래도 프리킥은 찼어야.. )
게으른새
06/06/14 09:43
수정 아이콘
공을 돌리는 게 문제가 아니라, 열심히 하려는 의사가 없었다는 게 중요하죠.
그냥 시간아 흘러라 그럼 우리는 이긴다 에헤라디야 이런 느낌.
혹평하자면 승리만을 최고로 여기는 재미없는 K리그를 한 경기 본 거 같습니다.
이러니까 유럽 애들이 아시아 (아프리카) 빼놓고 세계대회 열려고 한다든가 월드컵 재미없다 클럽축구 봐야지 하고 생각하죠.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국이 이기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한테는 재밌는 게 장땡이겠죠?
우리나라 사람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재미가 없으면 무관심해지겠죠.
제 아무리 한일전으로 결승전이 나오더라도 비인기종목(이 종목들이 재미없다는 얘기는 아닙니다)은 사람들이 안 보는 게 재미없어 하기 때문이죠.
저는 그런 점에서 어제 경기는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06/06/14 10:06
수정 아이콘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하곤 비교 자체를 거부할 정도의 강팀들조차도 스스럼없이 했던걸 우리나라가 할 때는 뭐라하다니... 난감하네요.ㅡㅡa
감전주의
06/06/14 10:07
수정 아이콘
전 그 상황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만..우리 선수들에겐 지난 월드컵에서의 성적이 그저 안방에서 운에 의한것이 아닌 실력으로 이루어 낸것이라는 것을 증명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또한 원정에서의 1승에도 무지 목말랐고요. 2002년 월드컵 이전까지 전 정말 1승만이라도 한다면 16강 못가도 좋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모두들 눈높이가 너무 높아지신 듯 하네요. 만약 공격적으로 나갔다가 골이라도 먹고 역전 당했다면...어휴~ 지금쯤 각종 인터넷 게시판마다 마녀 사냥하느라 바뻤을 사람들을 생각하니 아찔하네요..
전 우리에게 승리의 기쁨을 준 대표팀 선수들이 너무 고맙습니다.
나하나로충분
06/06/14 10:22
수정 아이콘
어이가 없네요,. 그상황에서 공돌리는건 당연 한건데.. 축구 경기 해보긴 해보고 그런말 하는건지.. 어제 토고는 1 명 퇴장 당해서 후반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이 되었을건데. 패스로 공돌리면 따라 다니기도 힘든 상황이죠.. 그러면서 찬스를 찾는건데.. 뭐 이렇고 저렇고 하는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전 우리나라 대표팀 엄청 자랑스럽던데요..
higher templar
06/06/14 10:30
수정 아이콘
공돌리는 것이 관중 입장에서는 정말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역시 이기기 위한 최선의 방책임은 틀림 없어 보입니다. 어제 공돌리기의 현상은

1. 토고 선수 1명 퇴장으로 인한 인원 열세
2. 2:1로 한국이 승리하고 있는 상황

토고의 전술이 전원수비에 2명 공격으로 역습을 노리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이기고 있는 상황인데 굳이 위험을 감수 할 필요가 없었지요. 문제는 토고가 전혀 공을 뺏을 생각을 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인원 열세로 인한 체력적인 문제가 겹치겠지요) 자기편이 지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공을 뺏어야 합니다. 토고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더군요.

우리나라도 이에 맞추어(우리나라의 공돌리기가 먼저냐, 토고의 수비 일변도가 먼저냐 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공을 잡고 공격할 시간임에도 다른 공격수의 공격가담이 아주 약했죠.

마치 암묵적으로 이대로 끝내자 고 하는 것 같더군요. 다만 눈앞에 유혹(패스 미스나 기타 등등)이 있다면 그 약속은 깨지겠지만요
Hyo-Ri☆World
06/06/14 10:37
수정 아이콘
포탈사이트에 있는 분들은 -_-ㅋ
거리 응원 안 한 그냥 키보도 들이 많죠 ;;;
06/06/14 10:38
수정 아이콘
뭐 재미없었던 게 불만이라면 이해하지만,
1승이 목표일 경우 '절대', '반드시' 그 상황에선 공을 돌리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경기장의 관중들이 야유했던 것도 옳습니다. 한국인 응원단을 제외하고는 그런 모습보려고 돈 들여서 온 건 아니죠.
이뤄보자사장
06/06/14 10:50
수정 아이콘
전 어제 후반 공돌리기를 보고 너무 심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속
으로 어지간한 야유도 좀 했습니다. 그런데 차범근 해설위원이나 타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등..)의 해설자들도 그 전술이 옳다는 의견을 보
였다고 하더군요. 전문가의 해설을 듣고 마음이 좀 놓였습니다. 어쨌
든 우리팀은 승리를 했습니다. 승리를 기쁘게 만끽하고 다음경기에도
계속해서 성원을 보여주는게 우리에게 더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크레산도
06/06/14 11:07
수정 아이콘
참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가치가 떨어지고 선수들이 욕을 먹어야 하는지...
AstralPlace
06/06/14 12:21
수정 아이콘
전 다른 의미에서 어제의 공돌리기를 안좋게 봤습니다.

앞으로 스위스,프랑스와 싸우면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분명히 그 여러가지 결과 중에서는 골득실을 따지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상대방의 1명 퇴장,2:1 리드중,체력적으로도 우세한 상황에서 공을 돌린다? 과연 이후 스위스,프랑스랑 붙을 때 토고전과의 후반만큼 골을 넣기 좋은 상황이 자주 나올까요?

분명히 토고 공격진의 기습공격은 위협적이고,그렇기 때문에 계속 몰아붙이다가 동점을 허용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그렇더라도 저는 어제의 공돌리기 선택은 '잘못되었다'라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좀 더 수월하게 골득실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차버린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이러쿵저러쿵해도 우리나라가 프랑스나 스위스 중 한 국가에 한 번 더 승리를 한다면 이런 논쟁은 당연히 자연스레 사그러질 것입니다.
spagetti
06/06/14 12:41
수정 아이콘
AstralPlace 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한국이 토고와 한조가 된것.. 거기다가 첫경기가 제일 약한 토고라는 점이 정말 운이 따른거라고 생각합니다. 1:0인상황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 거기다가 퇴장까지 당해서 사기가 떨어진 상황.. 토고의 공격은 아데바요르의 일대일 찬스를 만드는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지요. 그 상황은 점수를 더 벌리기 좋은 진짜 좋은 상황인데요... 승무패가 동률이 되면 득실차를 따지는 조별예선에서 한골 더넣는다는건 엄청난 성과지요.. 프랑스와 스위스전에서 그렇게 골 찬스가 많이 날까요? 처음경기 무사하게 치르는게 중요하지만 어제의 상황은 공격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했다면 좋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사무엘
06/06/14 12:56
수정 아이콘
골득실차 벌리는거 뭐...... 아쉽기는 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강조하고픈 것은 선수들이 뛰는 경기장의 상태였습니다.
한분이라도 땡볕이나 아주 더운 곳에서 축구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죽을 맛입니다.
선수들 지친 티가 역력히 나타나더군요. 그리고 여러차례 수비에서 걷어내기 실수로 인한 볼을 내주기(볼돌리는 것은 좋은데.. 제발 안정적으로 해주었으면;;;) 로 여러번 철렁했었는데, 첫째로 긴장이 되서 그랬다면 다음으로는 힘이 들어서 그랬다는 것이죠. 사실 숫자는 우리가 한명이 많은데 센터서클 부근에는 노란색만 보이니까 화면에다 대고 욕질도 했습니다;;;;; 밸런스 X판이라고... 중앙이 텅 비었다고....
생각해보니까 선수들이 세밀한 공격작업을 하기에는 힘겨운 조건이었다는 거죠.
06/06/14 13:25
수정 아이콘
물론 실점해서 비기는 거 보다야 볼 돌리는 게 낫다는 게 사실이긴하지만
욕먹어 마땅한 일인 것도 엄연한 사실이죠.
예전 3:2로 이기던 독일이 볼 돌렸을 때 우리가 그들을 까댔던 거 돌이켜보면 당연하지 않나요?
똑같은 행위에 대해 왜 우리는 남들을 욕해도 되고, 우리는 왜 욕먹으면 안되는 걸까요?
너무 이기적이지 않나요?
감전주의
06/06/14 14:29
수정 아이콘
하지만 그때 독일사람들이 자신의 국가 대표팀을 욕했을까요..정말 궁금하네요..그렇게 잘하는 우승후보 독일도 볼을 돌리는데 하물며 16강후보에도 오르지 못하는 우리나라가 볼을 돌리는게 이상한가요..
어제 토고는 수비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좀더 점수를 낼수도 있었겠지만 그들의 공격은 정말 날쌔더군요.. 진짜 최진철 선수 아니었으면 1~2골은 더 먹었을듯...토고의 공격을 너무 무시하시는건 아닌지요.
우리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나올때 그들의 역습에 의해 우리팀도 위험했던 장면이 몇번 나왔죠.
sometimes
06/06/14 15:15
수정 아이콘
참 별걸 가지고 다 그러네요… 저 역시 추가골을 간절히 원했고, 결국 2:1로 경기가 끝났을 때 환하게 웃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굉장히 감격스러워하더군요. 그 모습을 보면 이해가 가지 않나요? 잘못도 무조건 감싸라는건 아니지만 참 별걸 가지고 욕한다는 생각이 드는건 사실이네요.
06/06/14 15:37
수정 아이콘
토고가 약한가요? 충분히 위협적이지 않았는지요?
어제 첫골은 그 폭발력이나 스피디함 정확성 면에서 세계 톱 클래스 수준이었습니다. 그 비주얼을 앙리나 쉐브로 바꾸어보세요. 역시~라는 소리가 바로 나올겁니다. 저는 토고가 스위스/프랑스 적어도 하나쯤은 무승부 승부이상을 이루어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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