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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6/25 23:13:06
Name 탄야
Subject [기타] 붉은 유니폼의 징크스는 못깨는구나.
72년간 월드컵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는 붉은 유니폼의 저주.

그리고 지난 몇년동안 계속 한국축구를 따라다녔던 붉은 유니폼끝의 졸전과 대패들..

이와 정반대로 흰색 유니폼을 입을때는 놀라울만큼 안정되고 수준높은 경기력으로 연전연승..

그냥 단순히 징크스러니 하고 치부하고 몇년간을 보아왔지만 정말 어쩔수가 없다는것을 느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세계최강의 미드필더를 자랑하는 포르투칼과 빗장수비의 대명사 이탈리아, 역대 최강의 진용을 자랑하는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경기때 한국선수들이 흰색 유니폼을 입는다는 기사를 볼때마다 안도하고 승리를 예감했다.

아니 최소한 졸전끝에 지지는 않겠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

다른 사람은 단순히 붉은 유니폼을 입을때마다 운이 없었다며 징크스로 치부할 것이다.

그러나 독일과의 경기는 한국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으나 완패였다.

미국한테조차 일방적으로 당하던 독일한테 완전히 압도당하고 내용상 2대0이상으로 졌다.

충분히 쉴 시간이 없어서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고 해도, 선수들이 있는 힘을 다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해도 안되는 것은 안된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만큼은 그런 징크스를 깨주길 바랬지만 역시 세계의 벽은 높았고 무리였다.

경기 내용이 없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으나 다른경기와는 달리 우왕자왕했고 완벽한 패배였다.

아쉽다. 전력상 충분히 독일을 꺽을 수 있었는데..

연이은 패배를 부르는 붉은 유니폼은 제발 사라지고 행운과 승리를 부르는 흰색유니폼으로 바뀌었으면..

이번만큼은 한국이 우승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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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6/25 23:28
수정 아이콘
.....우린 세계의 벽을 3번이나 넘었습니다. 더 이상 높지도 않고 무리도 아닙니다. 독일, 절대 약한 팀이 아닙니다. 시간이 갈수록 강해지는 팀입니다. 징크스라니요. 4강이 처음인데... 또한 징크스는 깨어지게 마련입니다. 조금은 아쉬운 글입니다....
Dark당~
02/06/25 23:29
수정 아이콘
하하하~~ 사실 겜 볼땐 이전에 탄야님의 붉은 유니폼에 대한 글이 생각이 않났었는데.. 1골 뒤진 상태로 경기 끝났을땐 그 글이 생각이 나더군요... 징크스... 나쁜운이라는 정도의 의미로 본다면... 정말 공교롭게도.. 마침 붉은 유니폼을 입고 지고 말았네요..

그러나 제가 본 오늘 준결승전에서 우리나라 선수들... 일방적으로 밀린다는 생각은 전혀없이 봤었슴다.. 사실 독일선수들이 눈에 띄는 반칙이나 이런거 없이.. 앞에서 봤던 경기들보다... 뭐랄까 신사적이란 표현이 맞을라나... 하여간 과격해 보이지 않는 한도내에서 그 선수들고 잘 하더군요... 그러나 우리가 먹은 그 한골이 아쉽긴 하지만, 우리나라 선수들... 전혀 밀리지 않는 좋은 경기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음~ 이제 이번 토욜날 저녘 8시에 대구에서의 3,4위전이 이번 월드컵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되겠군요... 전 또 열쒸미 응원이나 해야겠슴다..
Dark당~
02/06/25 23:30
수정 아이콘
ㅋㅋ.. 그렇져.. 징크스란건 깨라고 있는검다.. ^-^
마요네즈
02/06/25 23:57
수정 아이콘
우리 나라가 붉은 유니폼을 입고 뛰지 않았다면 붉은 악마라는 존재는 없었을겁니다.. 우리 국민들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묶어줄수 있었던데는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축구팀의 오래된 심벌이기도 한 붉은 유니폼과 그것을 착안해 만들어진 빨간 티셔츠의 영향도 컸다고 생각됩니다..
이미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축구팀의 상징이되어버린 붉은색을 버린다는 것은 결코 옳지못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노란색의 브라질.. 푸른색의 이탈리아.. 오렌지색의 네덜란드.. 그 고유의 색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럽습니까..
우리도 이처럼 앞으로 100년, 200년후에도 붉은 유니폼을 입고 전 세계의 그라운드를 누비는 태극전사들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brecht1005
02/06/26 01:16
수정 아이콘
폴란드전은 붉은 색이었는걸요. 저는 징크스라는 것은 믿지 않습니다.
김요한
02/06/26 12:24
수정 아이콘
징크스 이야기군요 전 경기 끝났을땐 그 생각이 들었는데 펠레가 우리나라 결승 진출 예상 했다는거;; 그리고 나서 펠레를 원망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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