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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4/20 11:00:36
Name The Siria
Subject MWL 그들이 걷는 길(18) - 기다림의 시간만큼 보여줄 것을 다짐한다, 김성연.
 CTB1. 곰돌이 Pooh, 군신 WeRRa 군주 ReX 성인들의 집단인 St, 그리고 Saint. 이들이 펼쳤던 드라마는 곰돌이 Pooh의 극적인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후, 예선을 거쳐서 CTB2에 참여할 클랜이 결정이 되었을 때, 새롭게 눈에 띄는 이름이 있었으니 지금이야 명문이라고 다들 인정하는 클랜이지만, 당시 사람들의 눈에는 굉장히 새로웠던 두 클랜, Cherry와 Lof였다.
 Cherry를 이끌었던 사내라면, 역시 노재욱이었다는 것은 부정할 자 없으리라.
 그렇다면, Cherry와 함께 나타난 Lof에서는? Lof에서 노재욱의 역할을 한 사람은?
 당대 Lof에는 두 걸출한 얼라이언스의 기사가 있었다.
 10:1 휴먼이라고 불린, 티타늄 마킹이라는 이야기까지 들은 Lof.Disgust 김병준.
 그리고 이 글의 주인공인 Lof.Spell 김성연.
 팀의 리더로서 김성연은 절대적인 팀원들의 신임을 받았다고, 당시 경기를 리뷰 하는 글을 보면, 그렇게 기록되어 있다. 팀을 잘 이끌고, 적재적소에 선수를 투입하는 리더로서의 자질 외에도 휴먼의 기사로서 그는 성적도 좋은 편이었다. 훗날 얼어붙은 왕좌의 시대에서 용병으로 선택되었을 만큼, 그 당시의 그의 모습은 팀의 리더가 할 수 있는 최상의 모습이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데뷔전에서 당대 제 1의 오크 이중헌을 제압했고, 그와 비슷한 역할이던 노재욱을 누르며, 클랜의 첫 승을 안겨준 것 또한 그의 힘이었다. 휴먼의 걸물로서 그는 등장했고, 그것이 벌써 2년 전의 일이다.

 얼어붙은 왕좌의 시대가 열린 후, 한 동안 그의 모습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필자가 어느 글에서 보기로는 수능 준비를 했다고 하던데, 여하튼 그는 프로리그 AMD 소속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공백을 가졌다. 그리고 그 공백 탓인지는 몰라도, AMD 소속으로 벌였던 경기에서 그렇게까지 탁월한 모습은 보이지 못한 것으로 기억한다.
 2004년 초에 열렸던 CTB3에서 용병으로 나와, 나름대로 선전을 했지만, 그의 힘으로 모든 상황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가 만났던 선수들은 공백기에 있었던 선수가 극복해 내기에는 너무 큰 산인 박세룡, 이형주, 임효진이었으니. 그래도 이 세 선수 중에서 한 명이라도 잡은 것이 대단하다고 해야 할까.
 삼성 칸에서 팀플에 주로 나와 활약하는 모습이 방송에서 그가 나타난 마지막 모습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그리고 가장 최근에 방송에 나타난 모습이었다.) 장용석선수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상당히 강력한 팀플을 구축하는데 성공한 모습, 팀이 3위를 차지했는데, 그 성취의 한 몫에는 분명 그가 있음을 부정하긴 어려우리라.
 그리고 지금, 그는 MWL에 진출했다.
 참으로 길게 나열한 그의 과거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 중에, 개인전 진출이 없었다는 점이 눈에 띄지 않는지. 그렇다, 그는 지금 이 리그가 자신의 게이머로서 지내 온 시간 중에 처음 맞이하는 개인전이다.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는지, 너무 오랜 시간을 기다려 온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든다.
 2년 전, 같은 클랜의 깃발아래서 Pooh와 WeRRa와 St와 Cherry같은 또 다른 명가들과 전투를 벌였던 전우들 가운데, 오로지 그만이 지금 남아 전장을 누비고 있다. 그의 동료들은 분명 달라졌고, 새로운 이름들이다. 그 대신, 정말 함께 갈 수 있는 많은 이들이 있다는 것은 그의 역량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리라. 많은 Lof의 사람들 가운데, 여전히 그는 리더로서의 위치를 지니고 있다.

 기다림의 시간이 너무 길었다.
 2년 전부터 듣고 본 그의 명성이 개인전에서도 발현이 될 수 있을지는 지켜보면 알게 될 이겠다. 휴먼에게는 새로운 영웅이 필요로 한다. 그 한 가운데에 그가 또 서있지 않은가. 새롭게 진출한 휴먼은 공교롭게도 모두 Lof이며, 그 중심에 선 사람 또한 바로 Lof.Myth 김성연이다.
 길었던 시간이 지났고, 이제 포효할 시간이 도래했다.
 휴먼의 힘, 그의 힘, 그리고 기다린 시간의 힘.
 모든 힘을 한데 모아 천하를 울리기를, 그래서 한 줄기 새로운 바람으로 다가가는 모습으로 발현되리라 믿는다. 그가 기다린 시간만큼 보여줄 것을 다짐하고, 또 바라보는 사람들은 그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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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미
05/04/20 18:50
수정 아이콘
그가 많은 이들에게 신뢰받는 만큼, 저 같은 녀석은 그저 궁금합니다. 기대되구요. 미쓰 김 파이팅입니다. ^^
처제테란 이윤
05/04/20 19:12
수정 아이콘
김미스 화이팅!
워크초짜
05/04/20 22:36
수정 아이콘
태클을 걸자면, CTB2당시 Lof클마는 김병준 선수였습니다..
팀의 리더는 김성연 선수가 아니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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