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4/03/27 22:34:25
Name MyOnlyStar
Subject 시드에 대한 불만

온게임넷과 MBC 게임 양방송사의 통합결승전 개최, 그리고 야외 무대 진출 등 <워크래프트 3>가 점점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니 팬으로써 무척 기쁩니다.

온게임넷이 야외 무대에서 치렀던 어떤 경기의 경우, 당초에 마련했던 1500석이 훨씬 부족해 복도에 서서 관람한 게이머도 있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워 3>에 대한 생각을 하던 중 이런 외적인 모습이 아닌 내적인 문제점에 대해서 잠시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러다 항상 불만을 가지고 있던 게 생각나더군요.

바로 <워크래프트 3 대회>의 시드 배정에 관한 문제입니다. 시드 배정이라는 것이 방송사의 흥행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고 (인지도가 높은 선수, 전 대회 상위 입상자들의 시드)
다른 종목의 게임과 스포츠에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워3 대회>의 시드 배정방식에는 항상 불만이 생기는군요.

현재 워3의 가장 대표적인 대회인 온게임넷과 MBC 게임의 시드 배정 방식을 살펴보면,
-MBC 게임의 경우 “1,2,3위 입상자 + mep 선정 선수”에게,
-온게임넷의 경우는 정확히 모르지만 “전대회 상위 입상자”에게,
각각 시드를 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외에 이미 치러진 제주 KBK와 이번에 열리게 될 ATI의 경우, 본선 16강 시드 배정자가 4명입니다.

저는 시드 배정 방식에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시드 배정자가 본선 진출자의 1/4이나 차지하는 것은 너무 많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더욱 심각한 문제는 시드 배정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이것은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MBC 게임의 경우도 시드가 너무 많다고는 생각되지만 명확한 기준 하에 (mep 방식은 사라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기 있는 선수를 위한 보호막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선발하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끝난 KBK의 경우나 현재 진행 중인 ATI의 경우는 다릅니다.

KBK때 마크가 안 달려서 참가조차 못하는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항의 메일을 계속해서 발송했지만 결국 예선이 끝날 때까지 마크를 받지 못해 참가 못한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그중 하나였구요), 이와는 반대로 단순히 시드에 배정됐다는 이유만으로 예선을 통과하기 위한 치열한 사투 없이 제주도에 간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 선수들 개개인에게 불만이 있는 건 아닙니다. 단지 명확한 기준을 밝히지도 않은 채 “각 종족의 인지도가 높은 선수들”로 선발한 것 같아 불공평하다는 얘깁니다.

ATI 대회의 경우도, 이와 관련해서 공지가 있더군요.

F. 지역 별로 최종 4강 선별-한국 결선은 16강으로 시작 (나머지 4명은
인지도 있는 프로 선수 시드 배정)

KBK와 같은 식으로 각 종족의 인지도 높은 선수 네 명을 선발 하는군요.-또는 대회와 연관있는 선수가 선발되겠지요.-

치열한 예선을 통과해야지만 안착할 수 있는 16강이라는 고지에! 아무런 기준도 없이 단지 ‘주최측이 보기에 인지도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시드로 배정받아 참가한다면, 다른 참가자들이 느끼는 상대적인 박탈감은 생각해 봤는지 모르겠군요.

WCG의 경우도 현재는 시드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문제 때문에 참가거부 사태도 있었던 걸로 알고 있구요. 또 다른 스포츠의 경우도 시드를 줄여나가는 추세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워3 대회>에서는 아무런 규칙도 없이 주최측에서 시드배정을, 그것도 네 자리나 한다는 것은 확실히 잘못된 거겠죠.

저와 같은 불만을 가지는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인지도가 아닌 노력과 실력으로 대회의 결과가 가려질 수 있도록, 주최측에서 시드 배정에 관한 명확한 기준을 확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s : 물론, 이것은 저만의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또 힘들게 올라오는 다른 참가자에 비해(저를 포함한) 시드로 본선무대에 올라가는 선수들에 대한 반발심으로 이러는 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명확한 시드 배정 기준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MBC 게임의 시드 4명은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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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드랍쉽
04/03/27 23:12
수정 아이콘
지난 시즌 OWL은 1위 이형주 선수와 2위 강서우 선수 두명만이 시드를 배정받았었습니다.
MW같은 경우도 1, 2, 3위에게 시드가 주어지는 것도 괜찮아 보이고, mep 이라는 제도도 괜찮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장재영
04/03/27 23:25
수정 아이콘
MW의 MEP(Most Exciting Player) 는 아시는데로, '8강까지의 시즌중 가장 팬들의 지지를 많이 받은 경기를 펼친 선수' 가 선정됩니다.

매주의 경기 후 WarcraftXP.com과 MW의 팬투표를 기준으로
PL3부터는 경기의 리플레이를 분석하는 기자단이 평점을 부여해 조금이라도 객관성을 더하고자 했구요.

시즌의 MEP가 차기리그의 시드배정을 받는 이유는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선사한 선수를 다음시즌에도 볼수있도록 보호하는 차원이 크며,
이는 아직 확실한 '흥행성'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워3판에서는 어느정도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내용을 떠나서 인기있는 선수가 EP를 많이 가져가는 성향이 어느정도 나타나고는 있지만,
그만큼 그 선수의 인기에는 이유가 있는 것이고, 그런 선수가 지속적으로 리그에 나와서 워3판의 흥행을 끌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해 준다면
'16분의 1' 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그 한자리가 다른 선수에게 일시적으로는 피해를 줄 지도 모르나,
장기적으로 워3판이 흥행해야 모두가 살 수 있겠지요.

PL의 경우는 16강이 4개조 풀리그 형식이므로 각조에 1명씩의 시드배정이 모양새도 좋다고 봅니다. =]
Return Of The N.ex.T
04/03/27 23:26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경우 시드는 4장 입니다.
엠겜의 경우 8장이구요..
별로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순위에 의한 시드권은 3장이 바람직하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인지도에 의한 시드는..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 합니다.
04/03/28 00:03
수정 아이콘
시드 배정.. 글쎄요, MEP도 그리 나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EP랭킹 1, 2위가 모두 순위권으로 시드를 받을 때
EP랭킹 3위가 MEP가 되는 상황은 없어야 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듭니다.
경기를 안보고 선수에 투표한다.. 뭐 어떡하겠습니까.
'모 선수가 경기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그 경기가 재미있게 느껴졌던 일은
저도 몇번 겪어 보았습니다.
그런 선수가 다음 시즌에 또 나와서 경기한다면 인기에는 분명히 도움이 되겠죠.
그리고 8강 정도면, 4위를 대신해서 시드를 받을만한 자격이 있다고도 볼 수 있구요.
(EP랭킹 산정법 상으로 보아 16강에 탈락한 선수가 MEP가 될 가능성은 극히 작아 보입니다.)
여타 스타리그의 예를 보아도, 16강 4개조에 시드배정자 1명씩은 있는 것이 16강 조편성에 안정감을 주더군요. 뭐 이건 당연하게도 저 혼자만의 생각일 것입니다만.

오늘도 제 글은 정리가 안되네요.... 하아;;
프라임리그의 시드, MEP는 적절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요// 글쓴이가 최원일선수.. 맞습니까?
04/03/28 00:04
수정 아이콘
아참, KBK와 ABI는 저도 정말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Return Of The N.ex.T
04/03/28 02:09
수정 아이콘
시드 4장에는 찬성 입니다..^^;
온게임넷도 얼른 시드주는 법을 확실히 해야 할텐데요.. 흠..
Return Of The N.ex.T
04/03/28 02:10
수정 아이콘
리그 방식 면에서도 자꾸 변하는 것이..
리그의 정통면에서는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고유의 16강방식도 괜찮았는데 말이죠.. 흠..
카나타
04/03/28 02:29
수정 아이콘
MSL 시드 8장 보다는 났죠..
변질헤드
04/03/28 04:52
수정 아이콘
최원일 선수 맞는 것 같군요. 위에 장재영님도 계시네요. 반갑습니다들. 온게임넷 시드는 2장일겁니다(우승,준우승). 예전에 온겜넷 게시판에서 본 것같구요. 그것이 방침인 듯 싶었습니다.
시청자나 방송사입장에서는 시드가 어느정도 있는게 좋겠지만 치열한 예선을 거쳐야 하는 선수들 입장을 고려해 볼때 시드 배정은 납득할 수준에서 정해져야겠죠. (인지도에 의한 시드는 저도 반대입니다.)
04/03/28 22:07
수정 아이콘
시드 배정은 온겜넷 스타리그 배정 방식이 제일 낫다고 생각을 합니다.
결승전에 올라간 1,2위와 아쉬운 3위에게 주어지는게 가장 알맞은 분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엠게임의 MEP에게 시드를 주는 방식은 글쎄요. 워3의 인기가 워크의판일 크게 늘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인기를 위해서 선수를 내모는 방식이 되어서는 안되겠죠.
팬 없는 리그가 있어섣 안되겠지만 선수 없는 리그도 되어선 안되지 않을까요.

뭐 대회방식은 우리가 정하는거니 마에 들면 참가하고 아니면 하지 말라는 식이라면 어쩔수 없는거지만요.
04/03/29 02:36
수정 아이콘
Mep제도는 Mep제도가 도입되자 마자 그때부터 좋은쪽과 싫은
쪽으로 나뉘어져 많은 논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전 Mep제도가 좋던데요. 다음시즌에 용감무쌍, 브레이브 팔라딘을
100% 다시 볼 수 있다는거 아닙니까^^
그 아직도 잊을 수 없는 프라임리그 2때 박외식선수와의 플러드
플레인경기.. 아무튼 최원일 선수도 프라임리그 4때 꼭 볼수있으면
좋겠네요^^
Want YOU
04/04/01 21:12
수정 아이콘
mep라...
의도만큼은 좋다고 확실하게 말할수는 있겠지만..
아직도 인기투표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는...
기자단과 해설분들께서 투표를 해서 어느정도 사라진 것 같기도 하지만
여전히 인기투표란느 느낌이 사라지지 않은 것이..
PL4때 어떤 방식으로든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양방송사의 시드배정은 크게 불만은 없지만..
KBK나 ATI의 시드는 좀 그렇네요.
Gatzu&Far Seer
04/04/03 19:51
수정 아이콘
MEP는 인기투표니 뭐니 하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시즌 MEP가 된선수들은 PL2003 오정기,PL2 임효진,PL3 오창정...이 선수들입니다...
이 선수들은 인기도 많지만 다들 자신의 실력을 모두 발휘해서 MEP가 될수있었던 겁니다...
그런 MEP를 과연 무조건 깎아내려도 되는 걸까요?
특히 오창정선수와 오정기선수는 팬층이 임효진 선수만큼 두텁지 않습니다...
MEP가 완벽하게 인기투표화 됐었다면 매 대회마다 팬이 많은 선수가 MEP가 됐어야 정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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