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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7/02/09 11:00:48
Name sylent
Subject [sylent의 B급칼럼] 이윤열 다시보기.
[sylent의 B급칼럼]은 월드컵보다 스타리그를 좋아하며, 지루하기 짝이 없는 물량전 보다는 깜짝 아이디어가 녹아있는 ‘올인’ 전략에 환호하는 sylent(박종화)와 그에 못지않게 스타리그를 사랑하지만, 안정적인 그리고 정석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정착되는 그날을 꿈꾸며 맵과 종족의 밸런스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강조하는 왕일(김현준)이 나눈 스타리그에 대한 솔직담백한 대화를 가공해 포장한 B급 담론이다.


[sylent의 B급칼럼] 이윤열 다시보기.

한 때 커플들의 발걸음을 전자오락실에 묶어둔 게임이 있다, <틀린그림찾기>. 높은 해상도의 사진 두 장을 펼쳐놓고 약간의 차이를 조작하여 게임에 참여하는 이로 하여금 높은 집중도를 요구하였던 <틀린그림찾기>는 시각의 맹점을 교묘하게 파고든 그 시대의 히트 상품이다. 두 눈으로 받아들여지는 정보에는 두 그림의 차이가 명시되어 있으나, 자극을 선별하는 두뇌의 특성은 이를 극대화하지 못한다. 덕분에 자세히, 조금 더 자세히, 집중해서, 조금 더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미세한 다름’을 놓치기 십상이다.

우리는 시각의 맹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에는 어렵잖게 동의하면서도, 인지의 맹점이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은 좀처럼 품지 않는다. 살아온 환경, 그로인한 가치관, 보유한 지식, 그리고 지금의 기분에 따라 같은 현상도 얼마든지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 말이다.

그래서 이윤열도 다시 봐야 한다.


이윤열 한번보기

‘쌈장’ 이기석이 <쇼다운>에서 상대방 본진 뒤 언덕에 배럭을 날려 일꾼을 견제하던 시절부터 스타리그를 시청해온 올드 팬이라면, ‘황제’ 임요환이, ‘천재’ 이윤열이, ‘괴물’ 최연성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였으며, 지금의 ‘마에스트로’ 마재윤이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에 대해 충분히 납득하고 있을 것이다. 혹은 그 유명한 “질레트 스타리그부터 봤다”는 누군가도 열린 마음으로 경기를 곱씹어 본다면 마찬가지 일 것이다. 임요환과 이윤열 그리고 최연성이 시대를 쥐락펴락 하던 절대자였던 시절이 있었을지라도 여전히 그런 것은 아니며, 패권은 마재윤에게 넘어왔다는 사실 역시 인정할 수 있을 테고.

이윤열이 미칠듯한 포스로 모든 맵을 쓸어버리고, 모든 선수들을 제압하던 시절이 분명 있었다. 이윤열이 앞마당에 커맨드 센터를 내려놓는 순간 이미 경기의 결과는 결정되었던 시절이 분명 있었다. 한 개 분대 규모의 마린-메딕으로 적진을 농락하던 때가 있었고, 벌처 두 기로 드론을 몰살시키던 시절이 분명 있었다. 아무도 이윤열을 꺾을 수 없을 거라던 시절이 분명 있었다. 최연성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전성기의 이윤열은 앞마당 자원을 차지하고, ‘토네이도’처럼 전장을 휩쓸었다. 아무리 공격해도 이윤열의 문은 열리지 않았고, 이윤열 스스로 문을 여는 순간 걷잡을 수 없는 규모의 병력이 쏟아져 내렸다. 우리가 기억하는 ‘본좌’ 이윤열의 형상은 그렇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이윤열은 진화했다. 재기발랄한 전략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노린다. 그러다보니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한다. 자주 이기지만, 아슬아슬할 때도 있다. 경기가 재밌기는 한데, 압도하는 느낌은 받을 수 없다. 그래서 ‘본좌’ 시절의 이윤열을 회상하면, 지금의 이윤열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인다. 하지만, 이윤열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을 조금만 뒤튼다면?


이윤열 다시보기

이윤열 - 서지훈 - 최연성으로 이어지던 ‘하던 대로 해서 이기는 테란’의 흐름은 수많은 저그와 프로토스의 혁명가들에 의해 끊어 진지 오래이다. 그들의 뒤를 전상욱이라는 우직한 테란 플레이어가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리그의 꼭짓점을 찍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마재윤이라는 시대의 라이벌 덕분이기도 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하던 대로 해서’이기도 하다.

이윤열은 승리를 위해 자신을 버렸다. 그리고 또 다른 자신을 찾았다. 보다 더 역동적이고, 보다 더 긴박하고, 보다 더 어지러운 전장을 유도해서 승리를 차지한다. ‘본좌’ 시절의 이윤열을 잊는다면, 아니 당시의 모습을 기억하고 지금과 꼼꼼히 비교해 본다면, 이보다 더 재밌을 수는 없다. ‘이윤열이 잘한다는 것 = 내가 기억하고 있는 이윤열‘이라는 등식을 버리고 새로운 이윤열이 엮어가는 한 땀 한 땀을 지켜본다면, 이보다 더 잘해 보일 수는 없다.

이윤열은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골든 마우스’의 첫 주인공이 되었지만 그에 대한 평가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지는 못했다. 절정의 기량을 뿜어내던 시절에는 ‘황제’의 팬들에게, 내리막을 걷기 시작하던 시절에는 ‘괴물’의 팬들에게, 부활을 위해 날개 짓 하는 요즘에는 ‘마에스트로’의 팬들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압박을 받아 왔고, 받고 있다.

나는 좋지 않는 경기력을 훌륭하다고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썩 괜찮은 경기력을 폄하해서는 더욱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윤열의 팬들이 안타깝고, 또 다른 팬들에 의해 상처 입을 이윤열이 안타깝다. ‘원팩멀티’를 고집할 때 수면제라는 비아냥을 감내했어야 했던 이윤열이, ‘다양성’으로 무장해왔는데도 말이다. 조금만 달리 보면 참 대단한 선수인데 말이다.

만약 결승에서 이윤열과 마재윤이 만난다면, 이윤열에게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맵이 테란에게 미소짓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맵이 승리의 원동력이 될 수는 있을지 몰라도, 맵이 네번째 우승의 가치를 올려주지는 않을것이다. 왜냐하면 ... 늘 그래왔으니까.


한줄요약.
어쨌든 지금 테란의 수장은 이윤열이다.


* anistar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2-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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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레스
07/02/09 11:07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팬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글ㅠ_ㅠ
스피커
07/02/09 11:13
수정 아이콘
본좌라인에 껴 있다는건 정말 좋은건데
그래도 단점이 있다면 sylent님이 말하신 그점 같아요.
아무리 잘해도 그 시절의 "포스"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인정받기 힘들다는 것.
뭐랄까요 과거 본좌였어서 그런지 스타팬들의 기준도 더 엄격하다는 생각도 들구요.
(물론 이윤열선수뿐만 아니라 본좌라인에 있었던 그리고 앞으로 있게될 선수들도)

그리고 이윤열팬으로서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이윤열 선수는 예전부터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해서;;;
전성기 시절에도 그 때당시에 바로 제대로된 평가를 받았다기 보다는 쫌 지나서
"아~ 그떄 이윤열 이만큼이나 무서웠구나!"라는 식에 평가들.
이건 뭐 이윤열 선수 팬질하면서 많이 겪어왔던거기때문에 지금의 평가도 조급하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분명 나중에 가서는 제대로 평가될걸 알기때문에.. 또 제대로 인정받을수 밖에 없기도 하구요.

그리고 팬으로서 그냥 고맙네요.
세대교체는 계속 되고 있고 이렇게 꾸준하기도 어려운데
매년 메이저급대회에서 한번씩 우승해주고 말그대로 지금까지도 이런식으로 화자되고 있다는 점이
이윤열팬이라서 힘든점도 있지만 분명 이윤열팬이라서 팬질 할맛도 나네요
루비띠아모
07/02/09 11:14
수정 아이콘
왠지 뒤에 더 내용이 있을것같은 느낌이...
07/02/09 11:17
수정 아이콘
자기가 하던대로 해서는 이기지 못하는 시대가 온것 같다는 생각이, 이 글을 읽는 순간 떠오르네요. 이제는 더 이상 '나의 타이밍을 막아봐' '나의 물량을 막아봐' '나의 공격을 막아봐'... 하던 선수들이 있었죠. 하지만 이젠 이런 플레이는 통하지 않을것 같네요.

이윤열선수는 그런면에서 앞으로도 빛을 발할것 같습니다. 그는 어떤면이 특출해서라기 보다는.... 그냥 이기는 법을 알았기에 그대로 한다는 느낌이거든요.
서재영
07/02/09 11:21
수정 아이콘
요즘 그정도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먹튀라고 까이는 정도라면 전성기때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을런지-_-;
Den_Zang
07/02/0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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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쓰다만거 아닌가요 좀 더 써주세요 +_+ 너무 재밌어요~
Den_Zang
07/02/09 11:24
수정 아이콘
지금은 수많은 까임과 고난을 당하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분명 이윤열 선수도 정당한 평가를 받을겁니다.. 그건 지금의 본좌 계보를 보면 알수 있죠 +_+
구김이
07/02/0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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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도에는 경기 기계처럼 한다고 재미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가장 재미나는 게임을 하는 선수로 변해있었고 좋아하는 선수 중의 한명으로 되어있더라구요^^
오래오래 재미나는 게임 계속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윤열 화이팅!!
초록나무그늘
07/02/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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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성기때 임요환선수 팬분들의 안 보이는 무언가에 너무 많이 가려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대단한 승리였는데..
거짓말
07/02/09 11:27
수정 아이콘
한결같은 임팬이지만 이 글엔 깊이 공감합니다. 그래서 조금 찔리기도 합니다.
이윤열 선수만은 그 어떤 시대나 그 어떤 순간에도 그 자체 그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건 아닌가 안타깝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언제나 기대되는 몇 안 되는 게이머, 그가 앞으로 보여줄 멋진 게임을 기대합니다.
07/02/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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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떠나서 경기가 재미있고 아슬아슬해서 전 좋더군요.. 그의 프리스타일이 마음에 듭니다
07/02/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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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열이 절대 강자이던 시절,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외려 슬럼프를 겪고 다이내믹해진 이후로 좋아지더군요. 한 가지 분명한 건, '천재'라는 닉네임이 절대 부끄럽지 않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상대편을 응원하던 상황에도 이윤열 선수가 보여주던 게임 센스 때문에 절로 감탄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나저나 제가 생각하는 두 명의 천재 중 한 명은 부진의 늪에 빠져 있어서 안타깝긴 하네요...ㅠ_ㅠ)
Den_Zang
07/02/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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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의미는 이윤열 선수는 항상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 설령 이윤열 vs 마재윤에서 이윤열이 이기더라도 맵빨이라는 까임을 피해가지 못할것이다 라고 해석되는군요 ;
07/02/0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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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줄 공감...우승을 네번이나 하고도 맵빨이니, 운빨이니 하는 소리를 듣게 되겠죠..ㅠㅠ
플토는 나의 힘
07/02/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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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이윤열 선수 성적이 11승 1패,, 비록 플토전이 없지만

1패도 신희승 선수와 16강에서 두번째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8강 진출,,

정말 대단하네요
07/02/09 11:56
수정 아이콘
이번맵들이 테란에게 웃어주는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아주 일방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알카노이드랑 히치하이커의 경우 저그가 약간 더 좋아보이기도 하고 롱기누스는 테란이 많이 좋아보이지만 초반에 멀티 견제만 안당한다면(이 타이밍 벌기가 쉽지 않지만...해답이 없어 보이지도 않더군요. 부자맵에서 저그는 반드시 살아날수 있습니다.) 한꺼번에 4가스이기에 해답이 안보이는건 아니고 리템은 잘모르겠습니다. 테란이 좋은거 같긴한데 전적은 5:5 정도에 수렴하고 있으니...리템같은경우는 아직 경기가 많이 치뤄지지않아서 정형화된 승리공식이 나온거 같지않습니다. 전략의 질 차이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듯...
요즘 이윤열 선수에게선 임요환 선수가 보이더군요.
점점 아스트랄해지고...팬들의 충성도가 높아짐에따라 뭘해도 까이게 되는....
The xian
07/02/09 11:59
수정 아이콘
재작년 중반부터 1년여동안 양대 메이저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기간을 빼면,
이윤열 선수만큼 2002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많이 싸우고, 꾸준히 많이 이기고, 꾸준히 우승했던 선수가
과연 누가 있느냐고 말하고 싶습니다.
일상다반사
07/02/09 12:00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가장 싫어하는 테란선수였죠. 이유는 '어린게 잘하는 주제에 독하기까지 하다.'였던 것 같네요. 지금은 이윤열 선수도 나름대로 성인이 되었고, 키도 훤칠하게 커 버렸으니..^^

프로게이머들 중에 천재가 있다면 분명히 이윤열일거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이윤열을 그렇게 싫어하던 때 부터 말이죠. 임요환 선수는 이윤열 선수에 비하면 오히려 성실함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자신을 채워가는 수재형이란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예전에 이윤열 선수가 '본좌'일때의 경기와 지금의 경기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의 경기보다 요즘의 경기에서 천재의 센스를 느낄 수 있는 경기가 많아졌거든요. 어쩌면 천재의 센스는 여전했지만, 예전엔 어리다는 이유로, 좋아하는 게이머가 아니란 이유로 그 센스를 단순히 '독함'으로 생각해 버렸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이유야 어찌됐건, 이번 온겜의 스타리그 맵이 *테란맵이건간에 우승을 한다면 그 우승이 폄하되어서는 안되죠. *테란맵이어도 우승못한 테란들 수없이 많았고, 경력이 화려한 스타급 선수가 이제 막 올라온 신인에게도 지는 일들은 충분했으니까요.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말입니다.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아 낼 수 있다는 것은 적어도 스타리그에서만큼은 쉬운 일이 아니니 말입니다.
(그래도 이윤열 선수를 싫어했던 만큼 좋아했던 다른 테란 선수는 특별한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도 요즘 성적이 너무 안 나오네요. 많이 안타깝군요..ㅠㅠ 능력치라면 이윤열에 그리 뒤지지 않는다고 보였건만..)
07/02/09 12:03
수정 아이콘
역전이 힘들다는 테란전에서도 그렇게 불리한 상황에서도 역전하는 그의 센스를 보면 천재 테란이라는 칭호는 정말로 아깝지가 않네요^^
Den_Zang
07/02/09 12:04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에겐 그 플레이 성향에 걸맞는 칭호가 주어지는데 역시 이윤열 선수에겐 '천재' 가 젤 어울리네요 +_+
럭셜테란
07/02/09 12:05
수정 아이콘
‘본좌’ 시절의 이윤을 잊는다면? 이윤열? 이윤? 오타인거 같은데..
목동저그
07/02/09 12:06
수정 아이콘
오랜 저그 팬으로서 이윤열 선수는 애증(?)의 대상이지만 그가 스타계에 한 획을 그었다는 사실만큼은 부정할 수 없군요...
07/02/09 12:14
수정 아이콘
아 생각보다 글이 너무 일찍 마무리되어 아쉽네요.
ㆀThe.Scvㆀ
07/02/09 12:15
수정 아이콘
옳소~
윤열선수 왕팬으로 정말 좋은 글이네요.
특히 마지막줄~ 하지만 곧 스타의 수장이 될것입니다.
onfishing
07/02/09 12:24
수정 아이콘
정말 오랜만에 로그인 합니다.
본문 중에 "절정의 기량을 뿜어내던 시절에는 ‘황제’의 팬들에게, 내리막을 걷기 시작하던 시절에는 ‘괴물’의 팬들에게, 부활을 위해 날개 짓 하는 요즘에는 ‘마에스트로’의 팬들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압박을 받아 왔고, 받고 있다." 너무 공감이 가네요. 정말 불운한 천재.
프리미어 결승이었던지, 준결승이었던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만, 임요환선수와 이윤열 선수가 5판제 경기에서 만난적이 있었죠. 그 때 피지알에 올라왔던 글이 너무나도 기억이 선명한데요. 두개의 태양이 내일 부딪힌다는 내용의 글.
불운한 천재의 이미지가 떠올라 더 매력을 느끼게 되는데요. 흐.
07/02/09 12:48
수정 아이콘
onfishing//결승...이윤열 선수가 3:1로 이겼죠 결승에서 기록한 1패가 이윤열 선수의 그대회 유일한 패였던걸로 기억하네요...참...대단한 선수죠..
FoolAround
07/02/09 12:54
수정 아이콘
좋은글입니다.. 제가 이윤열선수를 좋아하게된건 아이러니하게도kpga3차리그 결승 제가 좋아하던 박정석선수가 3:0으로 패한경기부터였습니다..와 프로토스의 희망을 저런 압도적인경기로 잡아내다니라는 생각과 정말 대단한 게이머구나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후로도 정당한 평가를 못받고 까이는게 정말 측은해보이는 그 후부터 이윤열선수가 좋아지더군요 이번 리그에서도 힘내주길.
홀로서기
07/02/09 13:02
수정 아이콘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요....^^ 정이 드는건지.....!
07/02/09 13:03
수정 아이콘
럭셜테란님 //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정티쳐
07/02/09 13:13
수정 아이콘
제가(윤열선수팬이라면 누구나) 꼭 한번 써보고 싶었던 내용의 글인것 같습니다......쓸까말까 많이 망설였는데(필력이 부족해서..ㅠ.ㅠ).........
멋진 글로 표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윤열선수가 제대로 된 평가를 못받았다고 생각했는데.....그래도 많은 분들이 알아주시니 윤열선수의 맘도 참 좋을것 같네여...

스겔이나 파포등에서 윤열선수의 업적을 폄하하는 얘기들은 그만큼 윤열선수가 아직도 훌륭히 활약해준다는 뜻으로 생각하고,,,,,앞으로도 올드팬들에게 즐거움을 계속줄수있는 선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나두미키
07/02/09 13:18
수정 아이콘
역시나 좋은 글입니다.. 감사 ^^
그렇죠.. 현재 테란의 수장은 'Nada'입니다.
0.2 Angstrom
07/02/09 13:27
수정 아이콘
스타하시는 분중에 [ReD]NaDa...... 라는 공포스러운 아뒤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금쥐유저
07/02/09 13:43
수정 아이콘
우와앗..좋은글입니다(__)
오늘 8강 2차전이있네요.
지난시즌에 가을의 전설을 깻듯이,
오늘 우승자징크스를 깨주길 간절히 바라고있습니다.
구수치♥원성
07/02/09 13:50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가 경기중에 보여주는 이른바 '스타급센스'를 사일런트님은 글로서 매번 보여주시는 느낌입니다. 어쩌면 이렇게 머리속에 있는 말을 잘 끄집어내서 많은 분들이 공감할수 있는 글로 조립을 잘하시는지... 스타식으로 얘기하면 명문을 쓰기위한 사일런트님 자신만의 빌드오더가 있으신 듯 합니다. ^^ 좋은 글 감사드리고 추게로~! 한마디 외치고 갑니다.
몽키.D.루피
07/02/09 14:25
수정 아이콘
‘쌈장’ 이기석이 <쇼다운>에서 상대방 본진 뒤 언덕에 배럭을 날려 일꾼을 견제하던 시절--->제가 첨으로 본 방송경기였습니다.
07/02/09 15:02
수정 아이콘
알수없는 무언가에 가려져있던 나다의 빛이..

제발 늦게나마 제대로 발휘할수 있기를 빕니다.

몇년간 쌓인 이 억울하고 갑갑한 심정들을 모두 떨쳐내버릴수 있도록..
07/02/09 15:34
수정 아이콘
자신을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발전시켜나가는 모습에서 이윤열 선수의 대단함이 새삼 느껴집니다.
착한밥팅z
07/02/09 15:53
수정 아이콘
저에게 나다는 전율이었고, 지금은 믿음입니다.
07/02/09 16:23
수정 아이콘
테란 본좌기도 하고 꾸준함의 본좌기도 하네요. 입대전까진 임요환 선수를 꾸준의 본좌로 봤지만.. (꾸준 : 얜 팬이 포기할만하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네)
信主NISSI
07/02/09 16:5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장진남선수의 팬이었던 입장에서 장진남선수의 무한히 이어질 것 같았던 무한연승에서 두번이나 깨버린 이윤열선수를 좋아할 수 없었습니다. 다시금 시작된 이스트로의 약진을 지켜보던 팬으로서 다시금 신희승선수를 잡아버린 이윤열선수를 좋아할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윤열선수의 경기를 보면 그가 좋아집니다. 말도안되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정말정말 오랜시간동안 조용호선수를 지긋이 눌러오던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제게는 참 신기한 일입니다.
sway with me
07/02/09 17:2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The xian님//당연히 없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나타나기 힘들 겁니다.

信主NISSI님//으윽...
조용호 선수 얘기를 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또 가슴 아프게 시리...ㅡㅜ
프로브무빙샷
07/02/09 17:36
수정 아이콘
음.. 저는 마재윤 선수의 팬이지만...

역대 최강의 포스라고 하면... 이윤열선수가 kpga연거푸 우승하고..
프리미어리그 11연승우승하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글쓴이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 이윤열 선수가 앞마당 내리고 팩토리 늘리는 순간.. 정말 게임이 끝났습니다..
그뒤의 최연성 선수의 포스도 엄청났지만... 최고는 이윤열 선수인거 같습니다..

당시 누구나 인정하는 최강이었지만.. 경기 스타일로 인해 최고가 되지 못하는 자신을 항상 자책하더니..
경기 스타일을 바꾸고 바꾸다.... 잠시 주춤했던 거 같습니다...
결국은 또 다른 모습으로 다시 우승을 했고요....
2001년부터 스타를 봤는데... 정말이지 이윤열 선수의 포스나 커리어는 ... ^^
Den_Zang
07/02/09 17:59
수정 아이콘
본좌 계보에서 전 본좌가 현 본좌를 끌어내리는 경우는 없었는데 과연 이윤열 선수가 본좌 계보의 역순환을 이루어 낼지 ;;
힙훕퍼
07/02/09 21:06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스타리그 우승합시다..
onfishing
07/02/09 22:00
수정 아이콘
2onpuf님/ 고맙습니다. 임요환의 1승 기억나네요. 맞물리게 되면서 레이쓰로 빠른 시간에 지지가 나왔지요. 3경기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아무튼 스타리그 4강대진이 완성되었네요. 마재윤 선수에게도 천하일통의 기회는 맞습니다만, 윤열선수에게 역시 다시 오지 못 할 기회인거 같아요. 윤열선수가 여태까지 이렇게 도전자의 입장에서 한 경기가 있을까 합니다. (만약 마재윤, 이윤열선수가 결승에 간다면요.) 그는 항상 좀 높은 자리에서 도전 받는 사람이었지요.
그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가 될겁니다. 멋진 승부 기대합니다.
07/02/14 22:55
수정 아이콘
윤열선수의 팬으로서 공감이 갑니다.
잘하면서도 좋지못한 시선을 줄곧받았던 윤열선수죠.^^
엄해설이 언급한바대로 윤열선수의 머신같은 모습과 이기기만하는
게임을 해오는 모습에 실망한 스타팬들은비아냥거렸고,
윤열선수는 그나름대로 다양한모습을 보여주기위해
스스로 여러가지를 시도해보다가 슬럼프도 겪게 되었죠. 그래도
꿋꿋히겨내는 모습을 보니 기쁘네요. 이번시즌 결승행 축하드리고
결승무대에서 멋진 승부 기대해볼게요.
elegance
07/02/16 07:52
수정 아이콘
어느선수든지 인정하지 않으려는 팬들은 있기 마련이죠. 하지만
그의 실력을 인정하는 더 많은 팬들이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깍아 내리려고 해도 그의 실력은 빛이 날테니까요.
느와르
07/04/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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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열선수는 제때의찬사를받기힘든선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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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 이윤열vs마재윤 1경기 롱기누스2 마재윤의 라르고 그리고 프레스티시모 [23] 그래서그대는10757 07/02/25 10757
939 엄재경 해설위원의 음악용어 언급 [37] 66v11779 07/02/24 11779
938 Welcome to the New World [25] kama7403 07/02/24 7403
937 내 삶의 게이머(4) - 완성, 그리고 그 뒤 [6] IntiFadA6067 07/02/22 6067
936 happyend - 나이더스 커널의 비밀 [83] 김연우15406 07/02/21 15406
935 논쟁@토론 그리고 잡다한 이야기 [12] 永遠그후5030 07/02/21 5030
934 [호미질] 사물놀이와 해설 [21] homy6561 07/02/21 6561
933 Maestro, SaviOr Walks On Water [38] 항즐이9418 07/02/21 9418
932 [sylent의 B급칼럼] 마재윤@스타뒷담화 [92] sylent11859 07/02/21 11859
931 마재윤vs진영수<곰TV배 4강전 5경기> - Longinus II [46] 김연우12111 07/02/19 12111
930 PGR, 피지알러들에 대한 믿음 [34] probe6025 07/02/20 6025
929 스타리그, 저그의 한(恨)은 아직 남아있다. [38] 엘런드8263 07/02/19 8263
928 그래봤자말입니다. 어차피요. [21] My name is J8459 07/02/18 8459
927 홍진호 ( 부제 - 폭풍은 다시 불 것이다. ) [35] 종합백과10750 07/02/17 10750
926 마지막 GG가 울려퍼질 때 [5] 블러디샤인7558 07/02/16 7558
925 내 기억속의 투신. [28] JokeR_7962 07/02/16 7962
924 Thank You. Savior. [53] SKY929925 07/02/15 9925
923 '이윤열' 과 '한동욱'의 대화 [7] Timeless11873 07/02/15 11873
922 팬이니까요. [13] JokeR_7672 07/02/13 7672
921 PGR21 보물지도 [44] NavraS10230 07/02/11 10230
920 안석열 선수. [34] Finale10111 07/02/11 10111
919 강민, '자만'보단 차라리 '실력' [11] 라울리스타8670 07/02/10 8670
918 [sylent의 B급칼럼] 이윤열 다시보기. [48] sylent10897 07/02/09 10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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