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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6/07/26 06:19:23
Name Judas Pain
Subject 임성춘, 김동수 [잊혀진 왕과 사라진 선지자]
안녕하세요 오랜 잠수중에 수면에 얼굴을 비친 주다스페인입니다
올드게이머에겐 추억을 뉴페이스에겐 역사를 엿보는 즐거움을 주기위해 쓴 글은 아니고...
처음엔 누군가에 대한 단상을 적다 부피가 너무 커져 버려 독립된 파트로 올리게 된 글입니다;;;

늘 그렇듯이 글이 깁니다, 마음 편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꿈같은 여름날 되시길 바랍니다




주다스페인의 프로토스 게이머 열전 part 2




임성춘, 김동수 [잊혀진 왕과 사라진 선지자]




스타가 본격적으로 이스포츠로서의 외관을 띄기 시작한 게임큐를 기점으로 삼는다면
프로토스 계보의 원점에서 일정한 수준을 넘어 거대한 족적을 남긴 프로토스로는 임성춘과 김동수를 들수 있다



<잊혀진 왕>



임성춘은 [IntoTheRain]이라는 시적인 아이디를 지닌 전설적인 프로토스 게이머로서 1.07시대 말기에
극도로 꼼꼼하고 섬세한 콘트롤과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바탕으로 터져나오는 한방러쉬로 당대최강에 오른 프로토스이며

유닛 하나하나의 섬세한 콘트롤을 바탕으로한 극강의 플플전마스터,
PvsT의 상성이 살아있던 시절 압도적이란 무엇을 말하는가를 보여주던 쉬운 테란전
그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전율의 한방러쉬가 돋보였던 대 저그 스페셜리스트등
플,테,저 모두 뚜렷한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시대를 풍미하였다


그의 경기 문법은 플토유닛은 하나하나가 비싸므로 아껴야하며, 모을수만 있다면 플토는 질수없다는 믿음에 근거했다
어떤 상황에서든 유닛하나하나를 섬세하게 아끼며 모으고
최대한 안정적으로, 정보를 주지않고 자신은 상대방을 관찰하는 운영으로 상대방을 초조하게 만들어 먼저 움직이게 해
약간 빠른 테크와 약간 빠른 병력 생산 약간 빠른 방어준비로 자원을 조금씩 소모한 상대방의 공격을 방어하며 얻은 이득을 바탕으로
한발 앞선 물량, 한발 앞선 업그레이드와 완벽하게 조합된 질+드+아콘/다크아콘+템플러의 한방병력 운용으로 후반에 승부를 보는
전형적인 플토고수의 원형을 창조, 01년~02년까지 아마고수사이에서 유행시켰다

실제 임성춘이 활동할 당시만 해도 존재했던 200vs200싸움은 플토가 최강이라는 공식은
그가 보여주는 플레이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저그전은 그의 스타일 가장 잘 드러나는 경기였는데, 온갖 악랄한 견제를 방어해내면서 삼룡이 멀티가 떨어질때쯤
치고 나가는 한방러쉬에 올멀티를 먹은 저그가 그대로 쓰러져 나가는 장관을 연출했다
전투만 붙으면 완벽하게 조율되는 병력의 움직임에 더해 전 화면을 뒤덮는 '천지스톰'으로 저그의 병력은 줄어가는데
플토의 병력은 점차늘어나 무한 저그의 자원대비 병력회전력으로도 감당이 안됐었기 때문이다
남자의 로망이 플토로 대표되기 시작한건 바로 이것때문이라 과언이 아니였다    

테란전은 (1질럿1드라)옵드라->셔틀질럿->발업질럿->템플러->테란 병력붕괴->캐리어 공식을 완성시켰으며
이후에 플토가 메카닛을 잡는 기본틀이 되었다
실제 그는 전성기의 임요환을 게임큐 1차대회에서 가볍게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플토전은 마스터라는 표현이 적당한데 유닛하나하나의 섬세한 컨트롤과 아끼는 플레이는
구시대 플플전의 기본중의 기본이었던 만큼 이는 자연스레 승률과 압도적 경기내용으로 표현됐다


그러나 운명의 1.08 패치는 사이오닉 스톰의 의존도가 심한 그의 완성된 스타일에 균열을 일으켰고
결정적으로 더이상 저그전에서 한방러쉬가 불가능하게 만들어 그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채
제 3차 챌린지리그 서지훈과의 결승을 마지막으로 은퇴해 서서히 잊혀지게 되었다



[徒弟]
알려진 제자는 김성제[InToTheRainbow]이지만 아마에서 고수로 올라가는 단계에서 지도를 해줬을 뿐이며
게임에 대한 마인드는 극에 가까울만큼 다르다 다만 성장기에 임성춘에게 확실히 교육받은
섬세하고 꼼꼼한 컨트롤은 그 자신의 견제와 카운터로 대표되는 아웃복서식 스타일을 완성하는 밑거름이 되었으며
그 사파적이고 테크니컬한 스타일에도 불구하고 플플전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는 이유인듯하다  
임성춘은 그때나 지금이나 김성제에게 가르쳐준것이 얼마 없다며 겸손해 하지만 김성제 본인은 임성춘을 상당히 존경했다고 한다

제자로 받아들였을 당시, 김성제를 평범한 재능의 소유자라 생각했으나 연습으로 보여주는 근성과 성장만큼은 임성춘을 놀라게 했고
많은 시련을 겪으면서도 후에 김성제는 한길만 죽 파고들어서 자신의 분야에서만큼은 독보적인 경지에 올라서게 되는데
달인의 경지에 오르는데 필요한것은 재능보다는 집념과 끈기라는것을
비온뒤의 무지개를 보는듯한 현재의 다채롭게 연마된 테크닉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繼承者]
스타일상의 계승자는 전태규[Zeous]로 그는 임성춘 특유의 유닛을 하나하나 아끼는 섬세한 컨트롤은 갖지 못했지만
더 완벽한 수비능력 + 시대에 발맞춘 뛰어난 확장력을 바탕으로 1.08시대에 적응한 한방러쉬의 문법을 부활시켰다(주1*)
3대 프로토스가 공존하던 영광의 시기가 (하필이면)전태규의 전성기였는데
평범하고 무난하고 일반적인 플레이로 쌓아올린 온게임넷에서의 대 테란 대 저그의 막강한 승률은 경이적이었다
초반부터 시작되는 섬세한 컨트롤이 돋보이진 않았지만 한방병력의 스케일있는 운용에 있어서만큼은 임성춘을 능가했고  
한방병력을 이루기위한 게임내의 안배와 진행은 임성춘의 방법론보다 진보된 것이었다
"이윤열도 테란일 뿐이다"라는 명언을 남겼고 당대최강이였던 최연성을 정면에서 무너뜨렸으며
3대 토스가 어쩄든 대 저그전은 사실상 전태규가 최강이다라는 것이 식자들의 평이었다

전태규는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프로토스가 안전하게 후반을 가져간다면 결코 저그와 테란에게 불리하지 않다는 확신이 있었다
3대 토스가 빛나던 모습떄문에 오히려 사람들에겐 너무 멀리 떨어져있는것만 같았던 프로토스의 현실적인 강함을
전태규는 평범의 역설속에서 증명했고 그를 4대토스의 한자리에 없어서 안될 인물로 만들었다



그러나 플플전이 재미없고 싫어서 연습을 안했다는 나태함과 구시대 PvsP의 핵심이었던(지금도 중요한)
유닛 하나하나의 섬세한 컨트롤 및 관리, 소규모 교전에서의 전투력부족은  플플전 최약체라는 아킬레스건과 함께
그를 정상의 자리에 오르지 못하게 했고 자기관리의 소흘과 게임외적인것에 치중한 모습은 그를 시간이 지나자
4대 토스중의 하나라는 영광의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스스로를 밀어내 그를 초라하게 만들었다

천성적인 비노력파에다가 자기자신이 가장 잘 할수 있는것만 하고서도 4대토스로서 이름을 떨친것을 보면
재능 하나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대단한 플레이어였다

평하자면 역사에 묻혀진 임성춘의 계보를 이어가는 지극히 안정적인 운영으로 최종후반까지 경기를 끌고가는 방법론을 통해
보여준 플레이는 프로토스 최상의 유닛조합에 대한 아니, 프로토스의 근본적인 강함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재확인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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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임성춘 해설이 보여주는 실없는 개그이미지만을 아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믿을 수 없겠지만(청춘횽...)
1.07시대가 조금만 더 길었다면 프로토스의 제왕으로서 군림했을거라 믿고 싶을만큼 임성춘이 보여준
카리스마와 실력(그리고 사나이답게 잘생긴 외모)가 주는 무게감은 대단했다 '왕'의 품격이 느껴지는 프로토스랄까
그의 플레이에는 사람을 의지와 용기로 고양시키는 그 무언가가 서려 있었다
















<사라진 선지자>


OSL 2001 스카이배
프로토스가 고귀하게 싸울 수 있던 시절은 1.08과 함께 사라졌던,
스타의 패러다임을 혁명적으로 바꾼 임요환이 테란의 신들린듯한 환상처럼 활약하던,
바로 그 시대는 온갖 전략과 기묘한 타이밍과 알수없는 속임수 그리고 약삭빠른 콘트롤이 난무하던 시기였다
과거의 프로토스 우승자인 김동수[Garimto]가 I-tv해설자로서의 오랜 침묵후 돌아온 것은 바로  그 때였다


김동수는 본래 전형적인 러셔(Rush+er-돌격형)로서 하드코어 질럿러쉬를 바탕으로한 플토로는 보기드문 저그킬러였고
그가 00년 프리첼배에서 봉준구(저그중심의 랜덤)를 꺽고 우승할때 역시 당시를 지배한 종족인 저그들을 때려눕힌 결과였다
그때는 스타 게임이론이 정립이 안되었던때라 아주 큰 의미가 있는것은 아니지만
{그는 한 인터뷰에서 테란전에서 질럿을 10기 뽑아가며 러쉬한 다음
그후 드라군은 한부대 유지하고 질템 쓴다고(드라군이 정말 싫었다고 한다) 밝힐 정도였으니까}
이 당시 김동수가 쓴 하드코어에 관한 글을 보면 그의 게임감각과 이론은 대단한 수준이었다
그가 창안한 하드코어 질럿러쉬는 시대가 그렇게 흐르고 저그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할때에도
얼마전까지 대 저그전의 정석이자 플토의 자존심같은 전략이였고 지금도 자주 쓰이고 있다

그러나 어쩄든 이때까지의 그는 어디까지나 단순한 러셔였고 러쉬의 개념을 벗어난 전략적 플레이엔 전혀 무관심했다
(드라군리버에 대한 질문에 그것은 내 전공이 아니니 묻지 말아달라고 당당히 밝힌 뚝심의 농사꾼 토스)



그의 오랜 침묵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진 바는 없지만 우승이후 뚜렷한 게이머활동이나 경력이 없었던것은 분명하다
다만 Itv해설자의 경험은 그에게 수많은 경기를 해설자의 입장에서 관전케 했으며 게임에 대한 시야가 넓고 깊어진 계기가 된다
이때 그는 스타의 역사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게이머인 임요환의 등장을 그 두눈으로 누구보다 가까이 목격하게 되었는데
처음에 그 역시 임요환의 야비한 플레이에 대해서 반감이 있었던듯 송병석과 아이들 사건의 주역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주2*)


그러나 임요환은 무시할수는 있어도 피해갈수는 없는 존재였고 그가 스타계에 일으킨 바람은 가히 혁명, 그 자체였다
게임을 보는 시각은 전혀 달라지고 있었다 단순히 많은 병력을 모아서 중앙에서 잘싸운다 라는 것만으론 이길수 없었다
그는 아주 철저하고 현실적으로 게임내의 전략적 요소에 접근해 타이밍,전략,컨트롤을 무기로 차가운 냉소처럼 허점투성이의 적들을 쓰려뜨렸는데
사실 이것이야말로 진짜 전쟁이고 프로들의 싸움이었다 이전의 게임관은 어떤 면에서 보자면 순진하고도 순수했던 것이다


그러나 많은 유저들은 아직 임요환의 문제제기에 저항하고 있었고,
우직하기로 소문난 프로토스 유저들은 그것을 특히나 비겁하다고 느끼는 면이 많았다
"전략적 플레이? 물론 중요하지 나도 전략적인 게이머라고! 근데 꼭 그렇게 비겁하게 해야해?"


그러나 김동수는 달랐다 본디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고 실리적인 접근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사람이다
게임해설을 하면서 느낀 게임에 대한 심도깊은 이해는 임요환의 문제제기, 시대의 변화, 프로토스의 적응이라는
이 난제들에 대해 그는 순수한 의미로 경탄하고 임요환을 경외하고 그리고 고민하게 했던듯 하다


돌연 복귀를 선언하고 스카이배에 돌아온 김동수의 모습은 과거 우직한 농사꾼을 연상시켰던 과거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김정민과의 16강에서 몰래다크후 질럿 아콘 어택땅, 김대건 사일런트 볼텍스전에서의 적본진 앞마당 대놓고 리버
그건 우직한 프로토스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임요환의 마인드로 플레이하는 프로토스처럼 보였다
그러나 4강에서 홍진호를 꺽을때 그의 하드코어는 여전히 강력했고
결승에서 임요환의 전략적인 플레이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뚝심과 파워가 돋보이는 플레이로 조이기를 뚫어내며 황제를 무릎 꿇렸다


그가 우승했을때 남성관람객들이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주먹을 불끈쥐고 손을 내저으며 연창한 '김동수!' '김동수!'
라는 외침은 남자의 종족, 가을의 전설의 시작이었며 스타가 단순한 언테터이너먼트나 게임쇼가 아닌
하나의 스포츠라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준 순간이었다



김동수는 딱히 물량이 대단한건 아니었으나 뚝심과 힘이 있는 플레이는 기본으로 갖추고 있었고
그에더해 임요환의 전략성과 심리전을 벤치마킹해 플토로는 아기자기한 운영을 처음으로 보여줄 정도로 지능적인 게이머였다
사자의 힘과 여우의 교활함을 갖춘 야전사령관으로서는 가장 이상적인 타입이라고 기억한다



그러나 그의 은퇴는 너무나도 빨랐는데 그 이유를 짚어보자면

첫째, 이윤열의 등장으로 기존의 패러다임이 또 한번 무너졌고

둘째, 그의 전략적 플레이는 대담한 배짱과 치밀한 계산이 돋보이긴 했으나
      어디까지나 상황에 의존한  방편(필살기)의 수준에 머물러
      체계적이고 심도있는, 플토에 체화된 대안적인 운영을 완성하지는 못했고
      게이머 후반기엔 전략적인 유저가 쉽게 빠지는 함정인 쉽게 이기려드는 우를 범했고 그래서 쉽게 졌다

셋째, 그는 머리도 좋고 하고 싶은것도 많아서 단지 게이머로서 자신의 인생을 한정짓지 않았다
      결국 그는 최고의 자리에서 물러날 기회를 놓칠 순 없었다

넷째, 박정석을 발견했다.




스타 제 2의 물결(주4*)에서 가장 영악하게 적응한 그였지만 어쩌면 그는 당시 프로토스가 끌어안고 고민하고 해결해야헀던
업을 가장 치열하게 안고간 것인지도 모른다 그건 누군가가 반드시 해결해야만하는 문제였으며 그 이상의 적격자는 없었다
그는 결국 생각하는 최초의 프로토스가 되었다

골수 플토유저라면 탐탁치 않았을 그의 수많았던 외도와 변칙에도 불구하고
그는 근본적으로 러셔였고 프로토스의 매력을 거칠것없는 힘과 꺾이지 않는 근성에서 느꼈던 사내였다


그 결정적인 증거로 가장 이단적인 프로토스였던 김동수가 남긴 최대의 걸작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프로토스다운 고전적인 미학에 충실한 그러나 새시대의 요구를 모두 만족 시킨 히어로, 영웅의 탄생이었다









[後繼者]

그의 실질적인 후계자이자 2002 스카이배의 우승자이며 자신의 뒤를 이어 황제의 귀환을 저지시킨 장본인인
박정석[Reach]은 본래 명문 온리플토 팀플길드 출신의 유저로서(주5*) 2001년도의 그는 출신답게
비교불가의 물량과 탄탄하게 다져진 질럿,드라군 컨트롤 그리고 그외에 아무것도 없는 아주 심플한 게이머였다
질럿과 드라군이 통하는 시점을 지나면 다른 유닛의 콘트롤과 운용은 아주 졸렬했고
운영의 묘나 전략적 이해 또는 타이밍과는 담쌓은 모습이었다


이 솔직하고 담백한 너무나 장단점이 뚜렷한 순수한 부산 소년을 보면서 김동수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나는 그가 느낀 환희를 똑똑히 느낄수 있다, 그건 보석세공사 장인이 다듬어지지 않은 순도높은 원석을 발견했을때의 느낌이리라




'박정석에겐 자원을 그대로 병력으로 순환시킬 신의 왼손이 있고 소모적 전투에서 이득을 챙길 컨트롤의 자질이 있으며
이둘을 결합해 지속적인 소모적인 전투를 끊임없이 감당할수 있는 플토 최고의 손빠르기가 있다'


그가 한빛팀의 후배인 2001년도 박정석에게 최강의 프로토스라는 말을 한것은 정치적인 의도를 떠나
그의 진심과 바램과 목표가 담겨진 말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는 곧바로 그의 가장 원초적인 게임마인드였던 러쉬,
하드코어의 문법을 전 종족을 상대로 모든 유닛을 사용해 모든 타이밍대에 사용하는 방법을 연구해낸 것처럼 보인다

초반부터 압박을 시작해 무리인듯한, 불리한듯한 소규모 전투에서 뛰어난 콘트롤을 바탕으로 살아남고
그것에 적절한 조합과 양을 갖춘 후속병력이 합세하고 또다시 상대방의 병력과 전투를 벌이고 또다시 합세,
최대한 안정적으로 멀티를 가져가면서도 자원에 비례해 가장 효율적인 게이트 숫자와 병력생산의 순환율을 통해
자신의 타이밍을 언제고 만들어내 주도권을 놓치않으며 상대의 대응유닛을 통해 정보를 획득해 상대의 전략에 대응하고
지속적인 소모전을 통해 상대적인 물량의 차를 벌리고 결국 그 모두에서 앞서는 상태를 만들어 내는것

이것이 김동수의 원형에 더해 박정석이 실전을 통해 체득해낸 그만의 문법이다



"진정으로 완벽한것은 잔재주를 필요치 않는다 타이밍은 언제든 만들수 있으며 상대의 전략은 압박을 통해 파악분쇄하고
속임수는 물량으로 제압한다"

남자다움, 솔직함, 왕도(王道)의 전투였고 가장 프로토스다운, 영웅이 살아가는 법이었다





비쥬얼까지 완벽한... 어쩌면 이 대목에서 그는 좌절했을지도 모르겠다
박정석은 곧 수많은 프로토스 유저의 우상이 되었으며 고난의 시기였던 2002년도 우승이후의 시간들에서
그 외로운 고군분투로서 그리고 3대 프로토스와 함께한 영광의 시간들에서 그들이 모두 떠나간 뒤에도 지켰던
메이져리그의 자리에서 우리는 영웅의 등짝을 보며 위안을 얻었고 그는 단순한 플토 최고수 이상의 의미로서 우리에게 자리하고 있다


꺽이지 않는 의지, 프로토스의 혼, 영웅의 품격, 인간적인 저그전에서의 약점까지



영웅의 최대의 불행은 그가 천재와 그리고 신동과 전성기를 공유했다는 사실이며
이윤열은 최강의 창으로서 박정석의 투혼이 담긴 일격을 창으로 맞부딪히면서
더 빠르고 더 유연하게, 드랍쉽과 벌쳐로 빈틈을 찌를 정도의 천재였고
조용호는 영웅과 정면대결하는 우같은건 범하지 않고 현명하게 성큰,럴커,스포어로 수비와 확장만 거듭하고
그의 저그 동료들에게 최강의 프로토스를 잡는법을 빠르게 전파시켰다(주2*)



그 둘은 영웅의 최선의 모습이 항상 승리로 이어지는것은 아니라는걸 우리에게 일깨웠지만
우리는 영웅이란 우리를 지배하는자가 아니라 우리에게 등을 보여주는 자임을 그로서 알게 되었다







[後嗣]

김동수의 스타일상 뒤를 잇는 자는 아니지만 그 사명이나 역활(role)로서의 대안은 강민[Nal-ra]일 것이다
김동수의 직접적인 영향은 사실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가림토가 실험을 시작할즈음 강민역시 무수한 객기를 부리고 있었다)
본인 역시 강민을 처음에 주목할 필요가 없다고 느낀것으로 보아 초기에 교류가 있었다고 보이진 않는다
다만 그가 게임내에서 추구하고 또 완성하고자 했던 것, 그리고 문제의식은 그대로 강민이 현재 짊어지고 있는 부분이다

두 사람은 항상 프로토스가 당면한 과제와 숙제에 대해 가장 직접적으로 반응하고 진지하게 해결책을 모색해 왔다
둘다 천적인 저그에게 대항하는 가장 획기적인 대안을 내놓았고 강민이 최근에 고생끝에 완성한건
근본적인 체계를 뒤엎는 수비형 프로토스였다 그러나 메이저의 복귀 시기가 맞물리지 않은것은 안타까운 일이었다
조금만 더 일찍 결승에서 저그를 만날 수 있었다면...


둘다 아기자기한 운영의 묘를 이해하고 있고, 최소비용 최대효과를 추구한다
강민의 팬과 김동수의 팬 모두 부정할테지만 둘은 가장 비슷한 프로토스며
김동수가 하고자 했던건 바로 강민이 지금 보여주고 있는 바로 그것들이었다
플토에게 있어 모공(謨功)의 중요성과 잠재력에 대한 주목,그러나 둘이 이것을 바탕으로 나아간 길은 판이하게 달랐다

그 둘을 갈랐던건 한곳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천성
그리고 한명은 러셔로서 출발한데 비해 한명은 기본적으로 운영에 가장 큰 재능을 배분받았다는것 정도라 할수 있다


한명은 기름붓는 선지자(주6*)로서 한명은 무장한 예언자로서
이 둘은 종족의 미래를 그 자신이 보는 시야안으로 끌어당긴 인물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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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는 사실 오로지 칭찬하는것도 비난하는것도 어려울만큼 다채로운 경력과 업적을 쌓은 인물이었다
그는 임요환을 비난했으면서도 결국 임요환을 경외하고 그의 스타일을 벤치마킹했으며 결국은 그를 이겼다
그러나 종국에는 가장 프로토스다운 프로토스를 완성시켰고,
그 자신의 방법론의 완성과 플토에 대한 애정을 접고 게이머 생활을 은퇴헀다
그리고 이제 다시 방위산업체 일을 마치고 게임계로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게임단과 게이머로서 돌아올 계획이라고 한다
지나치게 영리한것 같은면서도 때로는 이해할수 없을만큼 무모한 일을 하기도 한다
그는 오로지 그 자신의 눈에 비친 비전에 헌신하는 선지자 였으며
그렇게 충실했기에 한때 플토가 짊어져야 하는 모든 업을 안고 갈수 있었고 또 미련 없이 영웅을 남긴채 사라질수도 있었으리라











주1*
전태규는 임성춘과 방송무대 데뷔로 치면 거의 동시대에 등장한 게이머다,
그러나 그는 그때 거의 무명이었고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소심&안전한 플레이외엔 특징이 없었지만
1.08시대 이후에도 살아남았고 그는 결국 만개해 임성춘이 풍미했던 당대의 프로토스 '스타일'을 계승적으로 보여주었다


주2*
불세출의 헤비급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그전까지 마주서서 무식하게 스트레이트를 교환하던 당시의 복싱계에서
잽과 스텝을 무기로 복싱계를 평정하자 많은 사람들은 그를 비겁하고 야비한 겁쟁이(jap)라고 불렀다
그러나 알리의 등장 이후 복싱은 현대적인 의미의 가장 과학적인 타격 스포츠로 거듭날 수 있었다
박서가 등장한 당대의 충격과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선 '야비한'이라는 외에 더이상의 표현이 없을 것이다


주3*
박정석은 보통 넥서스 길드 출신으로 알려지고 방송에서도 그렇게 언급되었으나
이준호 감독대행님께서 직접 본인에게 문의해 밝혀주신 것에 의하면
'335 길드 -> 미르 길드 -> 로데오 길드 -> 웁스 길드' 를 거쳤다고 한다
넥서스가 워낙 유명하기도 하거니와 박정석도 그곳 채널에서 많은 게임을 한게 그런 오해를 불러 일으킨 원인인듯


주4*
스타의 패러다임의 큰 변혁기를 뜻함
제 1의 물결은 고전시대 제2는 마이크로 메니지먼트의 시대 제3시대는 신고전주의 시대 제 4의 시대는 운영의 시대다


주5*
박정석의 전성기 대 저그 승률은 60%를 상회했고 병력 교전을 통해 이득을 보려는 저그는 그야말로 박살이 나야했다
상대방과 병력의 균형을 맞추는걸 중시했던 오뚜기 저그 성학승과의 전적은 당시 9:0이었다


주6*
다가올 메시아를 기다리며 광야에서 선전하고 기적을 일으키며 메시아의 등장후 그에게 세례를 주었던 세례 요한을 가리킨다




ps. 김동수와 임성춘은 각각 온게임넷과 엠비씨의 해설직 일을 맡았다(김동수는 현재 방산문제로 잠정적인 보류상태인 것으로 안다)
두명의 걸출한 프로토스가 은퇴후 각각 해설자로 그것도 OPL과 MPL로 영역이 갈리는것 역시 재밌는 우연이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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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9개월간의 글쓰기 금지 서약을 지키지 못해 후회가 남습니다...
한편으론 다시 글을 쓴다는것에 대해 기쁘기도 하지만, 필도, 노력도, 준비도 부족한 상태에서 쓴 글을
과연 올려도 되는 것인가 하는 면에선 아직도 반성할점이 많고
망설이는건 항상 가장 나쁜 선택이며 결국 어느것이든 선택한 것에선 최선을 다하는것이 유일한 답인것 같습니다

임성춘, 김동수 두 사람은 그야말로 제 추억의 영역에 있는 사람들이고 사실 그들에 대한 평가는 미화와 윤색과 감상의 복잡한 얼룩이 져 있습니다 이점은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나름대로 정확한 자료에 입각해 서술한 것이지만 오해와 편견과 자료의 부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지적 부탁드립니다


* Timeless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7-28 17:04)
* Timeless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8-01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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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볼
06/07/26 06:5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

프로토스라는 종족 참 멋지죠 ㅎ

언제나 추게로 갈수 있는 필력이 정말 부럽습니다 ㅠ

아 글 중간에 '송벽석과 아이들' -> 이거 수정 좀 부탁드릴게요 ㅋ
이강호
06/07/26 07:01
수정 아이콘
일단 추게로 -0-
팬이야
06/07/26 07:32
수정 아이콘
이야~ 정말.. 임성춘해설과 김동수 전 해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이뿌니사과
06/07/26 07:57
수정 아이콘
질럿,드라군 컨트롤 그리고 그외에 아무것도 없는 아주 심플한 게이머였다<-- 안습이면서 웃음이 ^-^
너~~~~무 멋진 글입니다. 추게 백만표!!!!!!!!!!!!!

인투더레인, 제 스타 생활 최초의 로망이었고 가림토스 하드코어는 토스의 자존심이죠+_+!!

마지막에서 세번째줄에 "미화와 윤색과 감상의 봅잡한 얼룩이 져 있습니다 " <--복잡한..의 오타네요 ^_^

이쯤에서 토스 만세~
초록추억
06/07/26 08:17
수정 아이콘
음..저야 뭐-_-; 2000년도 가을까지는 itv의 이기석씨의 얼굴만 줄기차게 봐왔던 처지라, 임성춘의 한방러쉬, 김동수의 농사꾼 질럿의 기억들은 굉장히 단편적입니다(게다가 그 기억이 럴커조이기에 허덕이던 인투더레인이라..;;)그래서 본문의 내용은 사실..'너무 띄우는거 아닐까;'정도가 절반가량됩니다만.. 굉장히 멋들어진 문장들임에는 이의가 없네요@_@;;

이성적인 공감이전에 감성적인 공감을 사버리시다니..추게로 가세요-ㅁ-)/
강가딘
06/07/26 08:18
수정 아이콘
추계로~
사기유닛SCV
06/07/2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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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건 당장 에게거쳐 추게로~
크리스
06/07/2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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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토유저로써..그리고 2003년부터 다시 스타를 잡았던 늦깍이유저로써...그저 입을 머어~엉하니 벌리고 전설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뿐...그당시에 생방으로 보셨던 분들은 너무 좋으셨겠어요 .. ㅜ,.ㅜ
horizon~
06/07/26 08:36
수정 아이콘
김동수선수가 프리챌배에서 우승한뒤 은퇴한건 아니었죠..한동안 성적이 안좋아 본선에 못올라오고 있었을 뿐입니다. 게임큐대회나 각종 이벤트 대회에 계속 나왔었고요.
horizon~
06/07/26 08:42
수정 아이콘
2001년 이후 임진수라는 명칭이 대변하듯 김동수선수는 한동안 최고의 자리에 머물렀고 그 이유는 역시 탄탄한 기본기와 발상을 깨는 독특한 전략에 있었죠. 2002년 이윤열 박정석을 필두로 한 물량형 흐름에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모습이었는데.. 군 문제때문에 은퇴한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 그리고 역시 추게로~~
06/07/26 08:47
수정 아이콘
코카콜라배 혹은 한빛소프트배 의 공식맵이 2002스카이때 맵이었다면..

임성춘이 한번은 우승을 차지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해봅니다.

임성춘 선수 온게임넷 본선에서는 지독히도 운이 안따랐죠
김연우
06/07/26 08:58
수정 아이콘
간만에 Judas Pain 님의 명품글을 읽네요
맨발낭자~♥
06/07/26 09:05
수정 아이콘
아..플토를 사랑하는 입장에서 너무 좋은 글이네요^^
김동수선수..로 다시 볼수있기를^^ 기대합니다..임성춘해설위원도 너무좋아요!!!
Jay, Yang
06/07/26 09:06
수정 아이콘
당장 추게로 가버렷!

간만에 좋은 글 읽으니 가슴이 다 후련하네요 ^.^
06/07/26 09:25
수정 아이콘
와우~~~~!!오랜만에 쓰신글..역시나...멋지네용...
나두미키
06/07/2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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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의 야비한 플레이 ㅡㅡ; 가 좀 거슬리긴 하네요.
(?) << 이거 하나만 해주신 후에..추게로!!
은경이에게
06/07/26 09:35
수정 아이콘
최근부터 보신분은 임성춘선수가 개그맨으로 인식될수도 있겠습니다;(제 친구가 성춘선수보고 개그맨아니냐 물어보더군요)
그러나 선수시절당시, 최고의 플토중 한명이었죠.
같은시대 플토중 테란전은 동수선수보다 잘해보였습니다.
괜히 막캐스터께서 선수시절얘기를 하는게 아니죠:)
06/07/26 09:39
수정 아이콘
무슨 정사삼국지 OO나라편 보는거 같네요
추게~추게~추게~
06/07/26 09:47
수정 아이콘
거의 2년만에 로그인을 하게 되었네요. 그만큼 잘 읽었습니다.
아무래도 플토유저인탓에 더욱 마음에 다가오네요. 추게에서 다시 뵙길 ^ㅂ^
*블랙홀*
06/07/26 09:51
수정 아이콘
추게로..
06/07/26 09:57
수정 아이콘
추게로~!
리콜한방
06/07/26 10:03
수정 아이콘
추게~~~
06/07/26 10:11
수정 아이콘
추게로~~~~~`
마술사
06/07/26 10:16
수정 아이콘
역시 멋집니다. 추게로!
테페리안
06/07/26 10:18
수정 아이콘
추게로~ 임성춘 해설을 완전 좋아했었는데 새록새록 기억이 나네요.
조정현 선수의 대나무 조이기의 파해법을 임성춘 해설이 찾아내셨죠. ^^
06/07/26 10:25
수정 아이콘
김동수의 후계자라면 박용욱을 빼기 어려울 것 같네요.
박용욱의 초반찌르기와 질럿컨트롤... 바로 김동수에서
이어진 것 아닐까요?
My name is J
06/07/26 10:25
수정 아이콘
잊혀진 왕과 사라진 선지자...
종족의 팬이 아니어도 피를 끓게 만들었던 두 선수의 이야기-
왕과 선지자에서 시작된 프로토스의 길은 영웅과 악마,신과 꿈으로 나뉘어 졌지만...
그 길이 다시 합쳐지는 궁극의 어떤 지점을 상상케하지요.

두근거리게 하는 그런 기운-말입니다.

잘읽었습니다.


실상...근본적인 김동수의 직계라면 박용욱선수를 꼽지만...그런 이견은 아직은 해석될 여지가 많겠지요.
06/07/26 10:31
수정 아이콘
전태규 선수가 임성춘 선수의 계승자는 좀 아닌거 아닌가요? 두선수 활동시작 시기가 거의 비슷한거 같은데...
Polaris_NEO
06/07/26 10:36
수정 아이콘
일단 추게로 고고고고-_)/
아침부터 깔끔한 쥬다스님의글이 하루를 반겨주네요..
감동감동감동 ㅠ
주종은 테란이지만.. 저 둘의 플레이를 보면서.. 프로토스의 유혹을 느끼기도 했었죠..
성춘형은 어쩔수 없다만.. 동수형이라도 돌아오세요 ㅠ
발업리버
06/07/26 10:38
수정 아이콘
아직도 자게에 있네.... (글 정말 재미있게 잘쓰시네요.)
이뿌니사과
06/07/26 10:51
수정 아이콘
오타 몇개 찾았어요~
귀한=>귀환, 탐탐치 => 탐탁치, 꺽이지=>꺾이지, 역활=>역할, 잔재주를 필요치 않는다 => 필요로 하지 않는다...
주옥같은 글이라.^^:;
"우리는 영웅이란 우리를 지배하는자가 아니라 우리에게 등을 보여주는 자임을 그로서 알게 되었다 " <=== 너~무 멋집니다. ㅠㅠ 계속 계속 써주실거죠???
06/07/26 10:52
수정 아이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각자의 관점에 따른 조금씩의 이견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추게로~~~
조각배
06/07/26 11:08
수정 아이콘
"진정으로 완벽한것은 잔재주를 필요치 않는다 타이밍은 언제든 만들수 있으며 상대의 전략은 압박을 통해 파악분쇄하고 속임수는 물량으로 제압한다"
남자다움, 솔직함, 왕도(王道)의 전투였고 가장 프로토스다운, 영웅이 살아가는 법이었다...

멋진 필력입니다.
IntiFadA
06/07/26 11:22
수정 아이콘
별로 보고싶지 않은 글이네요....
















이 게시판에선.
추게로~~~~~~~~~~ ★
06/07/26 11:26
수정 아이콘
임성춘선수 원질럿 원드라군 최강 이었죠
무지개를 넘어
06/07/26 11:26
수정 아이콘
코카콜라 배만 해도 임성춘 선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습니다. 정일훈 캐스터가 경기 중 직접 말함.
06/07/26 11:30
수정 아이콘
플토 최고선수에 대한 논쟁이 벌어질때 임성춘 해설이 빠진 아쉬움을 달래주는 글이고
정말 멋지네요.
어쨌든 추게로.
물빛은어
06/07/26 11:32
수정 아이콘
글 잘쓰시네요.
읽는동안 프로토스 종족을 많이 좋아하시는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이 추게로 가야한다는건 어느 누구도 부인할수 없을 듯 보입니당^^
사일런트
06/07/26 11:33
수정 아이콘
김동수 선수는 게임스타일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상당히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물론 제가 김동수 선수를 개인적으로 아는건 아니지만 방송에서 풍기는 이미지 (SKY 배 쫄티도 소화하는 단단한 몸과 멋진 목소리) 와 팬까페나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그의 글들을 읽을때면 참 멋지게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프로게이머를 평생직업으로 만들고 싶다던 그의 말이 현실이 되길 바랍니다..또한 그걸 가림토가 이뤄주길.
06/07/26 11:33
수정 아이콘
pgr에서 맨날 눈팅하다가 처음 댓글 답니다.;;
매번 느끼지만 글 너무 잘쓰세요~ 앞으로도 이런글 쭈~욱 부탁드립니다.
Eye of Beholder
06/07/26 11:38
수정 아이콘
추게로~~

동수횽 이글 보고 있을듯.. 리플 좀 써줘요!! (그만 좀 띄우라던지....)
칼잡이발도제
06/07/26 11:54
수정 아이콘
그분이 오셨군요...
찡하니
06/07/26 12:02
수정 아이콘
추게네요~
jjangbono
06/07/26 12:19
수정 아이콘
역시 글 너무 잘쓰시네요
조화섭翁™
06/07/26 12:22
수정 아이콘
일단 가야겠네요. 추게로~
CJ-처음이란
06/07/26 13:00
수정 아이콘
야비한 크.. 예전엔 이런말이있었죠.양아치 테란이라고--..제가 그런말 많이듣고 다녔는데 드랍쉽많이쓰고 뭐 난전쪽으로 많이 하면 그런말을 많이 들었던 때가 있었죠. 야비한이 그렇게 거슬리진 않네요... 그렇게 보이던 때였으니. 어쨋든 추게로~
이뿌니사과
06/07/26 13:32
수정 아이콘
아주 잠깐이지만 양아치테란이라는 말이 칭찬일때가 있었죠;; 진짜 성질나고 짜증나게 괴롭힌다는 뜻으로;
Cerastium
06/07/26 13:32
수정 아이콘
일단 갑시다 :)
06/07/26 13:34
수정 아이콘
두 분 모두 해설을 한(하고 있는) 공통점이 존재하는 선수들이죠.
그만큼 스타란 게임의 역사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선수기도 하거요.
지금은 올드팬들의 기억에 있는 두 영웅을 잘 설명해준 것 같습니다.

당연히 추게로~
감전주의
06/07/26 13:43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은 항상 시간 가는줄 모르게 하는 힘이 있네요..
오랜만에 좋은 글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greatest-one
06/07/26 14:06
수정 아이콘
일단 언능 빨리 추게로
선수들의 장점이라던가 연관성 등등 거의 대부분 내용이
제가 머리속으로 생각만 하고 있던게
아주 속이 시원하게 글로 나오는듯한 느낌이네요.
약간 오싹할정도로...허접한 필력때문에 머리에 맴돌고만 있었는데
끄집어 내주셔서 감사하며
너무 너무 멋진 글입니다.
부들부들
06/07/26 14:09
수정 아이콘
추게로!
ForEveR)HipHop
06/07/26 14:32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은 후...윗 분 아이디처럼 몸이 부들부들 떨립니다+_+a

김동수 선수는 온게임넷 우승자 출신인 관계로 스타 본지 오래 되지 않은 분들도 많이 알고 계시지만,

안타깝게도 임성춘 해설에 대해서는 모르는 분들이 많죠.

임성춘 해설에 대해 딱 한마디만 덧붙이자면, 그 당시 토스유저가 아닌 사람들도 IntoThe________ 라는 아이디를 많이 만들었었습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임성춘 해설의 전성기 시절의 대단함을 예상해볼 수 있겠죠^ ^

마지막으로 이 글은 조만간 추게에서 한 번 더 읽고 싶군요^ ^
하얀조약돌
06/07/26 16:06
수정 아이콘
저는... 이런 무시무시하고 경이적인 글 때문에 피지알을 끊을 수가 없습니다 -_-;
추게로 어서 사라져 버리세요!!
하이팀플러
06/07/26 16:06
수정 아이콘
감동적입니다....당장 추게로 가야할 것 같네요..
가림토의 은퇴와 영웅의 등장을 설명하는 부분에선 울컥~ 했습니다요.
골뱅이
06/07/26 16:34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쥬다스폐인님의 글을 보니 반갑네요..좋은 글 감사합니다~
임성춘 선수와 김동수 선수...플토 유저라면 누구나 존경하고 따라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끝으로 추게로...
이준호
06/07/26 16:56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

정석이에게 물어보니 배넷 길드 가입 순서는 이렇더군요
335 길드 -> 미르 길드 -> 로데오 길드 -> 웁스 길드

넥서스엔 가입한적이 없더군요.
뭐 넥서스가 팀플로 워낙 유명한 길드고 길드 채널에서 정석이가 팀플을 자주 했던건 사실입니다.
(서로 같은 팀 하려고 난리쳤던 기억이;;)
06/07/26 17:01
수정 아이콘
추게로............
06/07/26 17:23
수정 아이콘
세상에..
글 진짜 죽인다!!!
06/07/26 17:39
수정 아이콘
김동수 선수는 어떻게 이스포츠계에 들어올건지 기대되네요
이뿌니사과
06/07/26 17:42
수정 아이콘
+_+ 위에위에위에 이준호감독대행이신가요?? +_+!!!!
정석선수한테 누나가 진짜 사랑한다고 좀-_- 전해주세요 ㅠㅠ
이뿌니사과
06/07/26 17:51
수정 아이콘
[Oops]Reach 였죠 아이디가 ^-^
06/07/26 18:12
수정 아이콘
어머...정말 이준호 감독대행님이시네효~!흐흐..
정석선수 열심히 하셔서 꼭~!영웅의 등짝(ㅡ.,ㅡ;)을 다시한번~~보게 해달라고 전해주세요~!
찡하니
06/07/26 18:20
수정 아이콘
와 이준호 감독대행님이시네요~~ 언제 감독 되시나요^^
06/07/26 19:10
수정 아이콘
와- 이준호 감독대행도 오신 글-_-!
토스사랑
06/07/26 19:19
수정 아이콘
현직 감독님께서 손수 댓글 달아주시다니.........
추게 갑시다!!!!
G.s)TimeleSs
06/07/26 19:26
수정 아이콘
올드게이머 얘기는 역시 흥미롭네요 :) 잘 읽었습니다.
06/07/26 20:13
수정 아이콘
종종 불확실한 정보를 단정적으로 말하는 부분이 거슬리긴 하지만 좋은글이네요
캐리어가야할
06/07/26 21:52
수정 아이콘
그가 우승했을때 남성관람객들이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주먹을 불끈쥐고 손을 내저으며 연창한 '김동수!' '김동수!'
<-- 그 중 한사람;
연탄맛초콜릿
06/07/26 22:16
수정 아이콘
일단 추게.
06/07/26 23:11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Judas Pain
06/07/27 05:35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즐겁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지적해 주신 오타및 오류 수정 들어갔습니다
볼텍스
06/07/27 08:53
수정 아이콘
진지하면서도 웃긴 명품글 -_-b
쌍심지
06/07/27 15:17
수정 아이콘
어허...운영자님들에 대한 질타가 이어질듯...언능 보내주세요~ 자게서 볼 글이 아닙니다!! 아...다시 스카이배 vod를 돌리게 만드는...최고!!
StaR-SeeKeR
06/07/28 17:11
수정 아이콘
김동수 선수는 우승 후 군문제로 방황하다 다시 복귀하고 다시 방황하다 군복무를 하고 그랬던 거죠.
방황의 시간들이여...
아직도 드라군이 왜 좋은지 이해가 안된다지만;; 가끔 올라왔던 리플들이나 글들에서 그가 다시 돌아왔을 때도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긷대하고 있습니다.

음.... 계승자라고 꼽으라면 역시 박용욱 선수가 제일 비슷하기는 하네요.
You.Sin.Young.
06/07/28 17:32
수정 아이콘
추게용
할수있다!!
06/07/28 17:52
수정 아이콘
일단 추게로~
김동수 선수의 전략은 01년도 우승할 당시까지만 해도 모 아니면 도 식의 전략이 많아서 전략이라기 보단 도박이라는 생각도 많이 했죠.
하지만 그 후의 모습은 진정한 전략가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어요.
특히나 제가 아직까지도 스타 사상 최고의 명경기로 꼽고 있는 포비든 존에서의 김동수 vs 임요환 전은 두고두고 회자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문에서 김동수 선수와 강민 선수의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하셨는데 저도 상당히 공감합니다.
강민 선수가 몽상가라는 별명을 얻기 시작할 즈음 부터 계속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김동수 선수를 좋아하는 저로썬 그런 멋진 게임을 만들어가는 강민 선수를 보면서 질투가 나기도 했죠.

김동수 선수 복귀에 대한 얘기가 들려 온지 벌써 10개월이나 흘렀군요.
빨리 복귀하셔서 제가 다시 스타에 빠져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글 잘 봤어요.
MeineLiebe
06/07/28 18:40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을 여기서 보게하다니...
운영자들은 뭐 합니까?
추게로 안보내고~~~
아케론
06/07/28 19:10
수정 아이콘
정말 제대로 된 글이군요..
요즘 스타보시는 분들은 임성춘 해설이 재밌는 해설로만 얘기하는 것을 상당히 안타까웠었는데 이글 꼭 추천해주고싶군요 .
정남일
06/07/28 19:28
수정 아이콘
진짜 글이 너무 멋지네요 ! 앞으로도 글 많이 써주세요
오우거
06/07/28 19:53
수정 아이콘
참고로 제 pgr 아이디가 garimt 입니다. 김동수 선수 보면서 토스유저가 되었고,
그가 파나소닉배를 끝으로 물러나면서 저도 홀가분하게 토스를 버리고 당시 악의 축(?!) 테란에게
멋지게 저항하던 어린이에게 끌려 저그유저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군 입대를 했고, 100일휴가 나와서 온겜넷 보다가 안심에게 푹 빠져 지금은
안심빠에 mbc히어로를 응원하지만......(낼 반드시 이기는 거죠..!!!!!)
마음 한구석엔 언제나 동쓰형과 한빛을 응원합니다......
돌아와요~~~~~
06/07/28 20:25
수정 아이콘
추게로~ 강민선수의 수비형 완성시점과 메이져결승 저그전이 비슷했다면... 정말 멋졌을 것 같아요. 플토가 특급 저그를 이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볼 수 있는 날이 꼭 왔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결국 해법은 깨지기 마련이고 전략은 돌고 돌 듯 하네요. 결국 맵인가...
사고뭉치
06/07/28 20:29
수정 아이콘
한글자 한글자 빠뜨리지 않고 읽게 만드는 글이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_+



아직 부족해요. 다시 옮겨주세요!!!! 추게로~ +_+
KTF매직웬수
06/07/28 20:45
수정 아이콘
일단은 추게로~~~
임성춘 해설이 이 글을 보신다면 다 보신후의 반응이 궁금하군요..
막캐서터와 이본좌해설께 전화해서 자랑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06/07/28 20:50
수정 아이콘
로그인합니다. 멋진 글이네요. 제 머리속에 생각들을 다 정리해 놓으신 듯한 느낌이랄까...ㅡㅡ;; 이건 무조건 추게로~~
햇빛이좋아
06/07/28 21:10
수정 아이콘
다 읽어다. 좋은글
밀가리
06/07/28 21:11
수정 아이콘
임성춘 선수..!! 갑자기 로템 12시 2시 사업도 안돌리고 이윤열 선수 이긴 리플레이가 생각나네요. 조정현 선수가 무적 대나무조이기 할때 투스타 스카웃으로 이긴 리플레이도 생각나고...
06/07/28 21:16
수정 아이콘
너무나 멋진 글~
가림토가 실험을 시작할즈음 강민역시 무수한 객기를 부리고 있었다
<----강민 선수의 객기가 궁금해지네요.
06/07/28 22:17
수정 아이콘
그때 당시에 강민 선수 챌린지리그에서 꽃밭토스로 유명했죠. 흐흐
gazet456
06/07/28 23:53
수정 아이콘
왜 기욤의 말이 없을까요. 그래도 99.하나로 통신배와 final 2000에서 누구보다도 처음으로 저그를 꺽은 플토인데요.(물론 랜덤을 몇번하긴 했지만요). 당시 기욤의 플레이는 정말 마법사의 모습이었습니다.
소나기아다리
06/07/29 00:03
수정 아이콘
정말 꼴도보기싫은 글이군요
"추게"로 얼른 가버리세요~~~~~~~~
프로토스 샹훼~ -_-;;;;
김동수
06/07/29 00:08
수정 아이콘
김동수씨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라고도 못하자나 당신에게는!)

^__^

재미있는 글이네요~

참고로 정석이를 보면서 '아, 프로토스가 완성이 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은 했지만,

직접적으로 가르쳐준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아마 처음 만날때부터 이미 용욱이나 정석이는 저보다는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던게 아닌가 하네요...

제가 우승한건 운칠기삼이라 볼 수 있고...
(정석이나 용욱이도 마찬가지~
그래도~ 두번 우승을 못했으니 저보다 한수 아래 -ㅁ-//
맨날 놀려도 아무소리 못한다는데서 안도의 한숨을...^__^;;)

개인적으로는 저와 민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 '더 나아갈 능력이 없어서 다른 길을 찾았던 것이고'

민이는 '자신이 갈 수 있는 여러 길중 가장 특별한 길을 찾았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보다 유독 딜레마, 혹은 슬럼프가 긴 것이 아닐까 하고 혼자만의 착각에 빠지곤 합니다.

성춘형이야 뭐...

현재 해설하는 성춘형 모습에서 과거의 모습에 대해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자리를 빌어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과거에는,

정말로 웃겼습니다

요즘 포스가 좀 줄은듯...

^__^

예상치도 못한 비때문에 이래저래 고생이 심한 한주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누구냐 너...)

항상 즐거운 하루 되세요~
소나기아다리
06/07/29 00:11
수정 아이콘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제가 가장 사랑하는
김동수 님 등장!!!!!!!!!!!!!!!!!!
06/07/29 00:22
수정 아이콘
후덜덜;;
진짜 김동수해설이시네요..;;

이거 이러다 임성춘해설도 와서 댓글다는거 아닐까요..

그나저나
이글 진짜 좋네요
2000년부터 골수 프로토스인데..
진짜 와닿습니다..

...임성춘 해설이 김동수 해설보다 형이셨군요...쿨럭;;;
힙훕퍼
06/07/29 00:30
수정 아이콘
이제서야 이 글을 보다니,, 추게로 외치고 도망가렵니다..
Katase Ryo
06/07/29 00:41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입니다. 역시 주다스 페인님의 필력이란 새삼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좀 자주 써주시면 좋을텐데요. 얼른 추게로 가시지요.
누군가의 단상에 대해 적다가 따로 독립된 거면 그 누군가에 대한 글도 올라오겠군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김동수해설도 오셨네요. 언제쯤 모습을 드러내실겁니까???
Timeless
06/07/29 00:48
수정 아이콘
Judas Pain님~

이준호 감독님과 김동수 해설 덧글을 참고하셔서 글을 수정해주세요.

글이 더욱 완벽해지길 바라는 한 독자가^^

그리고 추게로는 메인화면 ACE 게시판에서 내려갈 때 옮기겠습니다.
(그렇게 하는 편이 더 많은 조회수를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완전신자혜련
06/07/29 01:36
수정 아이콘
글 잘읽었습니다... 정말 추게감이군요
근데 궁금한거 몇가지 있는데요
위 글에서 박정석선수의 불행에 대해 머신과 신동과 함께 보냈다고 했는데 머신이야 이윤열선수이고 신동은 누구지요???
두번째는 가림토가 4대토스에게 하나씩 전수해줬다는 우스개소리가있는데
무엇인지 정확히 아시는분???
나니아김대기
06/07/29 01:37
수정 아이콘
다음 파트가 궁금해지는군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뮤탈잡을질럿
06/07/29 03:11
수정 아이콘
빨리 추게로 가주시와요
완전신자혜련/님 신동은 조용호 선수로 알고 있습니다.
Judas Pain
06/07/29 03:16
수정 아이콘
하하;; 이건 제 추억 속에서 미화와 윤색과 감상의 복잡한 얼룩으로 채색한 픽션입니다... 예컨데.. 프로토스 연의같은 것 험험...

음... 야사에서 창작자의 상상력을 개입시킨 부분이 역시 걸리는군요 실제로 글 다 쓴 다음에 그 부분을 어떻게 처리하는게 옳았을까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김동수 선수가 박정석 선수에게 영향을 끼친것은 두말할 필요 없는 일이지만 구체적으로 그리고 어느정도까지 긴밀한지는 알수 없는 일이었고 대부분의 ㅉㅣ라시 역사서가 그러하듯이 개연성을 바탕으로 추리해낸것이 조언 이상의 직접적인 관계가 있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드라마틱하지 않습니까 2001의 스카이의 우승자는 임요환을 꺽은 김동수였고 2002의 스카이의 우승자는 역시 황제의 귀환을 다시한번 막아낸 박정석이었습니다 둘은 같은 한빛이고 같은 프로토스고 시대의 격동기에 있었고 선배인데가 게임의 이해도가 높은 전략가며 2001의 박정석과 2002의 박정석은 1년이상의 거리가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완성된 그가 경기를 통해 보여준 문법은 김동수 선수가 보여준 러셔로서의 마인드를 계승한것이었습니다

글세요, 직접 A~Z까지 다 설계한 것은 아니라해도 김동수선수의 경험과 고민과 안목이 박정석의 성장에 미친 부분은 적지않을 겁니다
그뒤 선수생활을 접고 해설로 활동할 프로토스에 대한 이론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를 늘 하시던 분이셨으니까요

무엇보다 스스로 우승한것이 운칠기삼이라고 표현하신것만 봐도... 2001년도의 프로토스중 김동수 선수보다 높은 경지에 다다른 게이머는 최소한 제가 아는 선에선 없었습니다 그게 박용욱이나 박정석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그런 이유에서 직접적으로 가르친적은 한번도 없다는 말은 그 두사람을 자신과 동격의 동료로서 대우하고 또 같이 연구했다는말로 이해하겠습니다
(라고 하면서 수정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김동수님과 댓글로 마주친게 이번이 두번째군요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요... 말년엔 그저 몸조심이 최고입니다
인투더레인과 함께했던 가림토... 갑자기 추억에 취합니다 그려... 누가 최고의 토스냐!! 하하 두분도 그런때가 있었습니다


강민선수는... 많은 사람들이 여러의미에서 많이들 지켜보고 계신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이글을 쓴뒤 불안하게 생각한것은 청춘횽에 대해 존경심이 묻어나다 못해 넘치게 쓴 부분....;;;
(어쨌건 1.07의 임성춘 선수는 프로토스중 명실상부한 당대최강의 게이머였습니다)

그리고 게임 스타일을 서술한 부분입니다..
임성춘 선수의 스타일은 사실상 2002년도까지의 아마추어 플토고수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전성기 당시 직접 지켜봤을땐 제가 게임을 이해할 능력이 부족했고 해서 그의 영향을 받은 플토고수들의 문법을 참조했습니다




타임레스님//,아아... 사실 이글은 픽션이지 말입니다ㅠㅠ

완전신자혜련님// 신동은 조용호선수의 초창기 별명입니다 저그의 신동이라고 불렸죠
다른건 기억이 안나지만 전태규 선수에게는 동족전을 물려주었다는 부분은 기억이 나는군요;;;
(러셔에서 진화한 후기의 김동수선수는 동족전에서 크게 약점을 보이진 않았답니다)



wook98,My name is J님//박용욱선수가 지금은 거의 유일하다시피 진보된 하드코어를 저그전에서 주력빌드로 쓰고 있지요...
그러고 보면 프로브 괴롭히기라던가 하는건 원래 김동수 선수가 예전부터 악마적으로 잘 보여주셨다는 애기도 있습니다
둘다 전략적인 마인드가 굉장히 뛰어나기도 하고요
음... 아마도 스타일상의 계승자라면 박용욱가 해당되는 부분이 많겠지만 전 그를 자신만의 스타일을 독창적으로 완성한 선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후계의 인물들 중에 넣치 않았습니다
(게다가 그렇게 되면 김동수 선수의 영향아래 3대 프로토스가 전부다 포함이 되어 버..;;;)

음,,, 그런데 그러고보니 닮은점이 무척 많군요;; 제이님께서 그런 해석을 하신 이유를 좀더 적어주셨다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ps- 이글이 본래 누구에 관한 단상을 적다가 독립된 파트로 떨어진 것인지는 눈치빠르신 분이라면 아실 수 있을듯...
팬이야
06/07/29 03:34
수정 아이콘
혹시 영웅?
석양속으로
06/07/29 03:45
수정 아이콘
아 정말 멋진글입니다. ^^
오늘도 pgr에 들어온 보람이 나는군요.
당연히 "추게"고고 겠죠? ^^
서린언니
06/07/29 06:00
수정 아이콘
저도 임성춘 선수시절때 정말 좋아했는데 (지금도 좋아하죠)
기억나는 경기를 적어보면

1. 겜큐 vs 변성철전.
로템 6시, 저그가 갖은 악랄한 언덕러커로 시간끌고 어느새 올멀티 먹고 울트라까지 나온상황. 겨우겨우 미네랄 멀티까지 먹고 유닛을 200가까이 채우고 치고 나가 사이오닉 스톰을 미친듯이 작렬, 주위를 피바다로 만들면서 저그의 멀티를 하나씩 천천히 밀어버리면서 승리.
이 경기로 '임성춘의 한방러시' 라는 말이 생깁니다.

2. 겜큐 종족별최강전 vs 봉준구
저그쪽 에이스 김동우 선수가 투햇 패스트 6무탈이라는 똑같은 빌드로 프로토스 4명을 밀어버리고 -_-; 마지막 대장으로 나온 임성춘. 김동우 선수를 겨우 잡은뒤 3번째에 만나는 봉준구선수. 9드론으로 휘둘리고 멀티도 늦게먹은 상황. 이미 저그는 울트라까지 뽑은상태. 커세어 다템으로 시간 조금씩 끌면서 앞마당 먹고 계속 버티다가 어느새 다크아칸이 등장.울트라 + 저글링을 마엘스트롬 + 사이오닉 스톰으로 전멸시키면서 역전승. 4킬하면서 대장 변성철까지 끌어내죠. (결국 변성철선수의 저글링 땡히드라 러시에 지지만요 -_-;)

3. 겜큐 3차리그 vs기욤패트리
반섬맵에서 펼쳐진 경기로 기욤의 리버에 휘둘려서 멀티까지 늦어지고 그나마 늦게한 멀티에 드래군 한부대 반이 들이닥치는 순간 소수 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만으로 좁은 통로에 자리잡은 드래군을 모두 전멸시키면서 역전승.
(드래군이 쏟아지는 사이오닉 스톰에 움찔움찔하다가 순식간에 아이스크림이 되는 장면은 압권)
이때만해도 임성춘의 종족전은 80%가 넘는 사기적인 승률을 자랑했습니다.

한빛배때는 맵운, 대진운 그렇게 안좋더니 (8강 맵 모두 네오블레이즈. 이후 노동환 방식의 맵추천이 생깁니다. 임성춘선수때문이라는 말이 있다죠 -_-;) 8강 멤버에 임요환, 장진남, 국기봉 -_-;

두번째 코카배에서는 그놈의 라그나로크 때문에... (하필 그것도 임요환을 그맵에서 만날줄이야...) 재경기때는 홍진호 뒷언덕에 지은 포톤이 반응을 안하고...

결국 그 이후로 경기력이 쇠퇴... 참 가슴아팠죠 -_-;

주다스님의 멋진 글을 오랜만에 읽어서 즐거웠습니다. 이글이 하루빨리 추게로 가길 빌면서...
06/07/29 06:25
수정 아이콘
후... 정말 재밌고 흥미진진한 글입니다..
박정석선수-_ㅠ
엘도라도
06/07/29 09:27
수정 아이콘
플토의 로망, 쾌남 임성춘선수는 선수때도 멋있었지만 지금 해설자로서도 멋있지 말입니다. 임성춘해설과 캐스터(이름을 잘 모름.ㅜ,ㅜ)이 하는 유즈맵 게임도 시간 날때 가끔 봅니다..^^
강민선수가 언젠가 다시 저그 파훼법을 가지고 나타나서 날라 오를 그날을 꿈꿔봅니다..^^
영웅의물량
06/07/29 10:38
수정 아이콘
아, 글을 읽으면서 이런 느낌을 받은게 얼마만인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음엔 추게에서 뵙기를^^
06/07/29 12:08
수정 아이콘
좋은글 참 잘읽었습니다. 우선 추게로 가길 빌겠습니다.
그런데 사족을 붙이자면 "이윤열도 테란이다" 라는 발언은 이재훈 선수의 발언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06/07/29 19:35
수정 아이콘
추게로~
체념토스
06/07/30 08:08
수정 아이콘
맙소사.. 내가 이글을 이제서야 보다니 3일이나 늦게 보다니...

역시 쥬다스님 너무 멋져요 ㅠㅠ

김동수님과 이준호감독대행님도 너무 반갑구요~
Roman_Plto
06/07/30 16:41
수정 아이콘
정말 훌륭한 글과 멋진 댓글이네요.
휴일근무의 피로를 날려주는듯한! ㅋ
임성춘, 김동수선수.. 역시 프로토스는 그 고된 역사만큼 한편의 사서를 쓸 정도로 스토리가 나오는군요.. ^^
캐리어순회공
06/07/30 23:40
수정 아이콘
최초로 '3대토스'란 말이 나왔을 때...그 3명이 임성춘, 김동수, 송병석이었죠. 사실 임성춘선수가 전성기를 달릴때는...김동수선수조차 스스로 임성춘 선수가 자신보다 한 수 위라고 했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습니다. 물론 겸손함에서 나온 말이겠지만...그만큼 그시절 인투더렌인의 포스가 막강했다는 걸 증명하는 일화겠지요.
한때 로템에서의 임성춘선수 리플보는 것이 취미였던 적이 있었는데...특히 이근백선수와의 저그전, 조정현 선수와의 테란전이 압권이었습니다. 이근백선수와의 경기에서는 다크아칸 마엘스트롬으로 무탈잡아먹으며 승리를 거뒀었고, 조정현 선수와의 경기에서는 건담의 대나무조이기를 스카우트를 활용해서 파해했던 게 상당히 인상적이었죠. 조정현선수가 토스상대로 조이기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상대로 임성춘선수를 뽑았었는데, 그게 과거 임성춘선수가 활동하던 배넷채널에서 조정현선수의 빌드를 쓰는 테란이 많아서 그때부터 적응이 되어있어서 잘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이라더군요.
캐리어순회공
06/07/30 23:43
수정 아이콘
임성춘 선수의 전성기를 온겜넷리그로 따진다면, 한빛배와 코카콜라배라고 볼 수 있는데...두번다 8강에 그쳤지만, 그래도 양대회 8강에 진출한 유일한 토스가 임성춘 선수였습니다.
Judas Pain
06/07/31 00:17
수정 아이콘
코카콜라배와 한빛배는 맵이.. 엄청나게 복잡하거나(네오정글스토리) 엄청나게 러쉬거리가 짧든가(라그나로크) 하는등 시련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맵배정도 지금처럼 체계화된게 아니었지요 임성춘선수가 같은 맵에서 연속으로 게임을 한 경우가 있었는데 제 기억이 맞다면 그후에 선수에게 맵배정을 할떄 노준동 방식이 쓰인게 그것때문이었을겁니다

한빛배의 경우 기욤과 박용욱이 3,4위에 랭크되었을 겁니다 양대회 모두 8강에 오른 플로토스는 그뿐이지만 말입니다
달빛한스푼
06/07/31 17:00
수정 아이콘
이미 이곳은 성지.추게로 갑시다.
세이시로
06/08/01 02:48
수정 아이콘
임성춘 선수 한빛배 당시 네오블레이즈에 치를 떨었었죠;
팬이었던 저는 맵탓하는 걸로 봐서 좋게 보진 않았지만
아무튼 지나고 보면 불운이었던건 분명하긴 한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챌린지리그 첫 결승이 임성춘vs서지훈이었군요.
3년도 더 흘러 마지막 듀얼1R결승이 된 것은 강민vs염보성....
언젠가 우리는 강민 선수도 이렇게 추억하고 있겠지요? 왠지 슬퍼지네요.
그러려니
06/08/01 07:39
수정 아이콘
아껴두고 아껴 두었다 드디어 오늘 아침 맑은 정신으로 읽네요.
아주 심난하고 심난했던 밤, 아픈 마음 달래 주고 힘을 주었던 글이 바로 Judas Pain님의 어느 날의 글이었다죠..
선수에게 이렇게 애정 가득한 사람이 있다는게 너무 벅차게 느껴졌었습니다.
오늘도 역시 좋으네요.
특히 임성춘 해설의 당시 경기들이 새록새록해져서 너무 좋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늘 건필하시기를.
06/08/01 21:10
수정 아이콘
추게로 오셨군요~^^
요즘은 제왕이라 할 수 있는 플토가 없네요..
이 글 읽으면서 지난 프로토스 영광의 시절에 대한 추억도 떠오르고, 새삼 현재의 플토유저들이 더욱 분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음속의빛
06/08/02 18:12
수정 아이콘
으아..이제서야 이 글을 읽게 되다니..ㅠ.ㅠ 이미 추천 게시판으로 왔지만..다시 한번 "추게로~~~" 김동수 씨의 댓글도 보게 되다니.. 감격!
서늘한바다
06/08/03 09:47
수정 아이콘
김동수 선수...
넘 반가워서... 나도 모르게 살짝 눈시울을 적셨답니다.
얼른 뵙고 싶어요...
오랫동안 플토유저였던 저에게 수많은 플토들의 모습을 보면서 여전히 이건 김동수 선수가 이미 한번 써먹었던 전략인데...
이런 말을 하곤 하는 저에게 김동수 선수에 대한 글과 댓글은 정말 기쁨 그 자체네요^^
꼭 방송에서 얼굴 뵙기를 바랍니다.
Adrenalin
06/08/10 01:34
수정 아이콘
실없는 개그이미지
큭큭큭큭큭크크크크...
응모번호
06/08/30 19:21
수정 아이콘
임성춘선수 너무 좋아했죠 오랫만에 선수라고 하니깐 어색한.. 정말 온겜하고 운이 너무나도없었지만 그래도 그의 플레이가 너무좋았죠 김동수선수도 임성춘선수도 지금플토들하고 다른 로망이있죠
Virtuoso))
07/02/13 03:14
수정 아이콘
올드게이머에 대한 향수에 젖게 만드는 글이군요...^^
글 중간에 '왕은 등을 보여주는 자'라는 말...
이영도님의 드래곤라자.. 맞죠?! ^^
07/02/24 00:35
수정 아이콘
지금은 이윤열선수의 팬이 되어 테란을 하지만.. 스타 시작할땐 플토를 했엇지요.. Intotherain 임성춘선수의 한방러쉬를 보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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