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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2/05/14 23:31:14
Name 빵떡유나
Subject [질문] 갓 서른 직장인입니다. 매너리즘이 옵니다. (수정됨)
대학교까지 치열하게 살면서, 그리고 작년에 취직한 첫직장에서 정말 힘들게 구르고 구르면서
정착해도 될만한 직장에 이직을 했습니다. 원하는곳에 취직하니 생각보다 허무합니다.
이직한지는 벌써 반년이 됐네요. 시간이 정말 빠르게 갑니다.
주변 친구들도 직장인 되고나서 시간이 너무 빠르게 간대요.
군대처럼 일과가 비슷하니 돌이켜보면 시간이 너무 빠르게 간거같은 느낌이 드는거겠죠.

매너리즘의 원인은 너무 비슷한 일과속에서 살아가는데, 그러다보니 시간은 너무 빠르게 가는거같고
근데 지금 '서른살의 나'는 남자로써 전성기라고 할수있는데 이대로 시간을 흘려보내기엔 뭔가 억울하다? 싶은 감정이 큰거같습니다.
남자 서른살에 여러가지 값지게 즐길수 있는게 있겠죠. 해외여행도 될수있고 유흥도 될수있고 결혼이 될수도 있구요.
연애한지 4년째되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여자친구는 너무 어려서 아직 결혼생각이 없다고 하고(26입니다)
연애기간이 길다보니 데이트도 큰 감흥은 없습니다. 이젠 다음스텝(결혼식)을 밟을때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지만요.
체력좋을때 그냥 빨리 애낳아서 육아하는것도 괜찮지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흐흐..
육아하면 일단 삶의 크나큰 의미가 생길거같고 지루할 틈도 없을거같기도 하구요.

작년말부터는 뭔가 탈모도 오는거같고 술먹어도 체력회복이 예전같지 않고 노화가 슬슬 시작되는거 같습니다.
요 2년새에 지인 부친상을 두번 갔다왔는데 좀 씁쓸하더라구요. 자게의 어떤분이 쓰신글처럼
이제는 저 포함 주변의 경사보다 조사가 많아지지 않을까...저 또한 삶의 풍파도 훨씬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이들고
그래서 더 시간가는게 두렵고 한살이라도 젊을때 뭐라도 해야되는거같다는 생각이 드는거같아요.

운동이나 게임에는 취미가 잘 안붙어서 그냥 퇴근 후 집와서 유튜브보다가 자는 일상의 반복입니다.
변명일수도 있겠지만 직장이 평일 늦은시간에 근무 시작해서 오후9~10시에 끝나는터라 할수있는게 좀 제한되서 더 매너리즘에 빠지는걸수도 있겠네요.
대학교까지는 학회장도 하며 여럿이서 술도 많이먹고 여러 이벤트도 많았는데 요즘은 옛날생각을 많이 하게됩니다.
지금은 뭐라도 안하면 이대로 시간이 훌쩍 지나가서 하는거없이 30대중반 넘기는거 아닌가? 뭐 이런생각이 들어요.
군대도 시간지나 생각해보면 2년동안 뭐했지? 싶은생각이 드는거처럼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직장인 짤들보면 월~금은 퇴근 후 누워서 영상보며 취침, 주말중 하루는 휴식, 하루는 약속 + 일요일 저녁쯤되면 출근해야된다는 스트레스의 반복이던데 공감이 되더라구요.
이게 직장인의 삶이라면 받아들여야 겠습니다만... 직장인분들 다들 이렇게 지내시나요?
저만 뭔가 이 직장인의 삶을 못받아들이는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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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월드
22/05/14 23:38
수정 아이콘
새로운 여친을 만들어보시면............... (농담입니다 흐흐)
결혼하고 애 육아하고 40대 들어가면 대부분 우울증 비슷한 현타 한번 쎄게 옵니다.
아직 그 타이밍 아니니 최대한 즐길 취미생활 만드셔서 즐기세요.
나중에는 그것마저 체력이 딸려서 ㅠㅠㅠ
빵떡유나
22/05/15 00:01
수정 아이콘
요즘 결혼을 좀더 어필하고 있긴 합니다... 여친느님은 3년뒤에 하고싶다는데 못기다릴거같아요..흐흐..
Arya Stark
22/05/14 23:40
수정 아이콘
다 비슷하죠.
주말, 휴가만 바라보고 하루하루 버텨내는거죠 ㅜ
빵떡유나
22/05/15 00:01
수정 아이콘
다 비슷하군요.. 하루하루 버텨낸다는게 슬픕니다 ㅠㅠ
띵호와
22/05/14 23:56
수정 아이콘
1. 취미를 가진다
저는 막걸리 담그는 취미가 생겼는데, 주위에 선물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2. 인생이 평온해서 그렇다.
인생이 좀 다이나믹해지면;;; 빨리 시간이 흘러갔으면 하게 됩니다...크크크 이 또한 지나가리라!
22/05/15 00:00
수정 아이콘
이런 생각하는 분들이 사업 많이 하죠
니시무라 호노카
22/05/15 00:03
수정 아이콘
1년차면 너무 빠른거 아닙니까 선생님 흐흐

전 15년차에 자산 좀 만들고 퇴직했습니다
본문처럼 경사보다 조사가 많아지다보니 이렇게 아둥바둥 살면 안되겠다 싶더라고요
돈 좀 덜 벌고 남들보다 못 살아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려고 큰 결심했습니다!

피지알의 직장인분들 모두 다 화이팅!!!
파핀폐인
22/05/15 00:04
수정 아이콘
저랑 나이도 비슷하시고 입사도 비슷하게 하신거같은데, 저도 무료하네요....
22/05/15 00: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결국 같은 일상의 반복이 매너리즘에 빠지게 만드는건데,

퇴근할 때 집이나 다른 어딘가를 가면서,
나를 두근거리게 만들 무언가가 있으면 좀 낫더라고요.

그게 신작 게임이든 영화든 애니나 드라마든 책이든
아니면 기타 다른 취미든간에 말이죠.

이걸 하면 힘들어서 못할거 같다고 시작하기 힘들 수는 있겠지만,
지겨운 일상을 반복하는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RedDragon
22/05/15 00:16
수정 아이콘
새로운 취미 가지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저는 그게 보드게임이었습니다.
삶의여백
22/05/15 00:23
수정 아이콘
비슷한 시기를 보내고 있어 제 이야기를 남겨보자면,
저도 여자친구가 많이 어렸고 주변을 봐도 전~혀 결혼 분위기가 아니었지만, 밀어붙여서 얼마전에 했습니다.
준비하는 1년이 최근들어 가장 다이나믹했습니다. 진짜 간소하게, 아무런 간섭없이 우리 맘대로 했음에도 해야할 건 많더라고요.
설득하는 것도 준비과정이라 보면 충분히 삶을 활력있게 만들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크크

결혼하고 나니 더욱 안정적이라 무료함이 없어지진 않았지만, 집에 누군가 항상 있으니 할 일이 늘어 바쁩니다. 오늘도 종일 빨래하고 치우고... 육아하면 더 늘겠죠?
재태크 따위 생각도 없었는데 공부하게 되고요. 결혼한다고 반드시 행복한 건 아니지만, 하고나니 생활이 바뀌긴 하네요 흐흐
22/05/15 01:11
수정 아이콘
전 반대로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네요. 일하는 시간 외에는 놀기 바쁜...은 아니고 현재로서는 이직 준비중이라 대부분은 못하고 그저 꿈만 꾸고 있습니다. 이직을 생각하는 이유도 조금이라도 일에 덜 신경쓰고 취미 생활에 충실한 삶을 살고 싶어서입니다.
회색사과
22/05/15 07:38
수정 아이콘
정상입니다.

회사에 매몰되기 싫은데 - 아 내가 회사형 인재는 아니었구나를 느꼈을 때.

아직 짜게 식어버리지만은 않았음을 (아직 불태울 수 있음을) 확인하기 위해 테니스에 불태웠습니다.
약설가
22/05/15 07:54
수정 아이콘
애기들하고 아내까지 전부 감기에 걸려서 전쟁터에 있는 것 같은 주말을 보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의 평온함을 잘 누리시고 찬찬히 인생의 다음 스텝을 준비하시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하아아아암
22/05/15 08:58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래요
미메시스
22/05/15 09:01
수정 아이콘
정상이고 그렇게 사는분들 엄청 많을걸요 크크
너무 안정된 상황이다보니 권태가 온건데 ..

저는 다행(?)이 여자친구랑 헤어져
모임이나 동호회에서 새 인연 만들며 놀다보니 또 엄청 신나더군요.
죽전역신세계
22/05/15 09:06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래요
22/05/15 10: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진지하게 운동 추천 드립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구기 보다는 보디빌딩이요.

처음에는 이게 무슨 재미고 지루하면서 무지 가기 싫은데 습관이 되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다는 뿌듯함과 하루하루 변해가는 몸을 보면서 자존감과 자신감이 커지고 행복해집니다. 이성 만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니 새로운 여자를 만나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일찍 출근해서 늦게 퇴근하는거면 모를까
늦게 출근해서 늦게 퇴근하는거면 출근전
운동 시간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22/05/15 12:24
수정 아이콘
게임도 난이도가 너무 쉬워서 별 굴곡없이 끝내면 끝내고 나서 그 게임안하듯이 30에 원하는 직장에 연애까지 하시고 있으니 그동안 별 굴곡없이 원하는걸 다 성취하셔서 그렇습니다. 이제 그 다음단계는 아예 사업으로 성공한사람 혹은 순혈부자들 다른세상 이야기니 사실상 현실적으로 열정을 쏟을 목표는 더이상 없게 된것이죠.
지나가는 시간에 대해서 너무 아쉬움을 가지지 말아주셨으면 좋겠고 시간이 낭비되는것에 의미를 가지지 않는것부터 시작입니다. 어차피 안정적인 소득원을 챙기셨으면 다람쥐챗바퀴는 당연한 테크임을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여기에 바리에이션을 추가하여 취미거리를 늘리거나 결혼을 하여 2막을 시작하거나 하는거고 말이죠. 결론은 지금 가진 아 내가 시간을 낭비하고 있구나 요즘 뭐했지? 이런생각을 하기보단 나는 남보다 더 빠르게 이뤘기 때문에 보너스타임이 생겼구나 이 보너스타임을 낭비하며 놀 권리가 있다. 마인드를 가지셔서 그 시간을 비생산적인것에 투자를 해도 즐기는마음으로 쓸수있도록 하고 댓글처럼 취미거리를 늘리거나 결혼을 하셔서 2막을 열거나 하시면 됩니다.
Ainstein
22/05/15 12:29
수정 아이콘
운동이나 게임에는 취미가 잘 안붙어서 그냥 퇴근 후 집와서 유튜브보다가 자는 일상의 반복입니다.
-> 이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고요, 대도시 살다가 소도시로 내려와보니 이거 말고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물리적으로 없기도 하고 저렇게사는게 특별히 특이한 것도 아니더라고요. 그렇다고 억지로 인맥 모아서 술 마시고 하는 것보다 저게 딱히 소모적이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활동적인 분이라고 하시니 현타가 더 세게 오시는 것 같긴 한데 보통 인생이 너무 이지 난이도라는 느낌이 들면 결혼을 하더라고요.
몽키매직
22/05/15 13:02
수정 아이콘
인생 기본 컨텐츠는 어느정도 정리하신 것 같으니 그 다음 결혼 dlc 로 넘어가셔야죠. 그 다음에는 무한에 가까운 컨텐츠를 자랑하는 육아 dlc 도 있습니다. 바닐라 기본 모드만 하면 언젠가 즐겁게 할 거리가 동날 수 밖에 없어요.
22/05/15 17:53
수정 아이콘
저는 딱 그 때 결혼 했습니다.
안 했으면 각종 소모임 + 골프로 보냈을 것 같아요. 애 학교 보낸 지금 그러고 있거든요.
별빛다넬
22/05/15 23:26
수정 아이콘
새로운 취미가지세요.
저는 그게 부동산투자 공부였습니다
빵떡유나
22/05/17 22:34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뒤늦게나마 확인해봅니다. 다들 비슷하기도 하고... 신기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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