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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2/03 14:01:10
Name 욱상이
Subject [질문] 자신 혹은 주변인이 정신질환을 갖었던 분 계신가요 (수정됨)
안녕하세요.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핵심만 꾹꾹 담아서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양극성 장애를 판정받고 지금 병무청 재검을 기다리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치료는 상담과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고, 현재 학교는 다니고 있지 않습니다(휴학).
집에서 불안이 너무 증폭되어서, 혹시나 하고 잠깐 친구가 임대로 거주하고 있는 지방(제가 다니는 학교가 있습니다)에 갔다왔는데도 달라지는 것이 없어 도망치듯이 뛰쳐나왔습니다.
현재 증상은, 하루종일 미친듯이 불안하고 그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 그리고 약물 때문에 지속적으로 하루종일 계속 무기력하고 피곤합니다.
그렇게 좋아했던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도 한판하기가 힘들정도더군요.
불안의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과거의 지나간 상처들, 답이 없는 미래, 버티기 너무 힘든 현재.... 이 모든 것들이 다 복합적으로 예민하게 다가옵니다.
10의 불안도 40,50으로 다가오는 예민한 상태입니다.
주위 사람들 조언대로 괜히 밖에도 나가보고, 운동도 하고 있지만 도통 변하는 게 없네요.  
혹시, 회원님들은 어떻게 이렇게 인생의 힘들 때 극복하셨는지 아니면 극복한 것을 지켜보셧는지 궁금해서 질문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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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
22/02/03 14:09
수정 아이콘
양극성 장애, 찾아 보니 조울증이랑 같은 건가요?
저도 어렸을 때, 조울증이 세게 와서, 약 먹고 정신과 상담 받고 하면서 나아졌습니다.
우울에 대한 원인? 이 제거 되었다고 해야하나 상담으로 인해 그 우울의 원인을 크게 개의치 않게 되었다고 해야 하나,
여튼 그래서 지금은 조증만 남아서 그냥 맨날 맨날 업 된 상태로 살고 있습니다.

과거의 지나간 상처들, 답이 없는 미래, 버티기 너무 힘든 현재...
이게 우울이나 불안의 원인이면, 이걸 어떻게든 없애야 하지 않을까요,
과거의 지난 상처야 상담 등을 통해 나아질 수 있다고 하지만, 답이 없는 미래나 버티기 힘든 현재는 뭔가 극복 할 수 있는 형태 같아요,
그냥 산책이나 회피가 답은 아닌 것 같은데, 회피하지 않기 위해 맞서는 것 조차 두렵다면, 그걸 해주도록 하는게 정신과 상담입니다.
욱상이
22/02/03 14:17
수정 아이콘
듣다보니 정신과 선생님하고 의논해봐야 사항이 생겼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22/02/03 14:11
수정 아이콘
1) 오후 7시 전에 식사 마치기. 이후 다음날 아침까지 야식 금지
2) 오후 11시 이전 취침. 하루 최소 7시간 이상 숙면 취하기.
3) 일주일에 3~4번 1시간 동안 하고 싶은 운동하기(헬스, 수영, 필라테스, 요가, 조깅 등 종류는 상관없음. 대신 운동 강도가 있을 것)
4) 패스트 푸드 및 과자 섭취 금지. 탄산 금지. 생수 마시기. 집밥 먹기. 닭가슴살로 단백질 보충하기(스트레스 많이 받을 때는 단백질 필수) 과일 먹기.
5) 금란물 + 금딸하기

육체적, 정신적으로 안 좋을 때 위 다섯 가지 모두 실천하면 대부분 호전됩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나지 않고, 한 달 정도 지나면 조금씩 호전되다가 3개월차부터 확 좋아집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법입니다. 쾌차하시길 바랄게요.
욱상이
22/02/03 14:15
수정 아이콘
진심어린 충고 감사합니다... 그렇게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나가는회원1
22/02/03 15:23
수정 아이콘
현직 상담사입니다.
우선 약물 복용을 성실히 하는 것과 본인이 치료 의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사인입니다.
그리고 윗 분이 말씀해주신 자기 루틴을 지켜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약물때문에 무기력하고 피곤하다는 점은, 호르몬을 건드렸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해하시면 되구요.

제 내담자면, 저 글을 읽고 이 부분을 집중력으로 물어볼 것 같아요. 왜 집에서부터 불안이 증폭됐는지요.
대답은 해주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그치만 거기서부터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왜, 무엇 때문에 불안한지, 그것을 찾아가는걸 상담사 선생님이랑 하고 계시겠죠.
원가족에서의 환경으로 인한 불안의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인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경우는 있어도, 무엇이 문제인지 인지하는 힘은 누구나 있습니다.
문제를 꺼내놓고 밖에서 보기만 해도, 실제로도 불안 관련한 증상은 호전이 많이 됩니다.

그러다보면 좋아하시던 롤도 다시 재밌어 질거고, 내가 무엇인가를 즐길 수 있는 힘이 생기면 상당부분 많은 심리적인 문제가 호전됩니다.
욱상이
22/02/03 17:53
수정 아이콘
불안의 원인이 되게 복잡해서 설명하기에는 힘들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제가 받고 있는 상담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쿼터파운더치즈
22/02/03 15: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말씀하신 문제요소들이 해결될 기미가 없다면, 결국엔 반복입니다
근데 그 문제들이 말대로 쉽게 해결되면 좋을텐데, 당사자 입장에선 절대 그게 아니거든요....
저도 여기 질게에 7년전쯤엔가 아마 비슷한 글을 올렸던걸로 기억하는데(지금 보니 내용도 비슷하네요) 지금도 그때의 문제가 되는 상황이 크게 개선된 건 아닌데
사실 넘겼다기 보다는 버티는? 근데 그 버티는 법을 어쩌다보니 습득한 거 같아요 그 과정에서 있었던 결정을 되짚어보면..일단 어찌되었든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꾸준히 버티고 다녀서 그만큼 페이가 높아졌고, 그러다보니 돈에 대한 압박이 조금은 덜하게 되었고
저를 괴롭히던 집안환경, 주변환경 관련하여 과감하게 포기(그 과정에서의 감정적 미련이나 억울함도 생기는데 감당해야만 합니다)하는 부분이 생겼고
저를 두개의 자아라고 해야하나? 회사의 나와 집에서의 나를 철저히 분리시켜서 회사에서는 둥글둥글하고 원만하게 트러블없이 지내는걸 목적으로 하고 집에 와서는 사람 안만나고(사람을 만나면 열등감과 후회가 자꾸 차올라서 감정 조절이 안되더라구요) 제가 좋아하는 취미등을 하면서 최대한의 감정소모 피하는 쪽으로 생활했던거 같아요

지금은 감정적으로 좀 많이 나아져서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도 피하지 않고 사적인 대화도 자연스럽게 하고 있어요

사실 당사자가 아닌 이상 그 심정, 마음을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조언이나 충고는 감히 어렵고, 그냥 제가 느꼈던 부분을 두서없이 적어봤던거 같네요
저도 아직 멀었지만, 차후 몇년이 지나면 글쓴 분이 다른 분께 나름 경험을 공유해주는 댓글을 다실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욱상이
22/02/03 17:54
수정 아이콘
[분리]라는 키워드가 눈에 들어오네요... 답변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2/02/03 15:59
수정 아이콘
제 지인은 입원치료 받았고 한동안 괜찮아지다가 재발하는 것 같더라구요. 이후 연은 끊겼습니다만...
입원치료가 정말 큰맘먹고 가는거라던데 상담받고 입원도 고려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안군-
22/02/03 17:01
수정 아이콘
정신과 진료, 약물치료, 상담을 꾸준히 받으세요. 위에 상담사 분도 답글을 달아 주셨네요.
저도 꽤 오랫동안 불안증 및 공황증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인데요,
정신질환이라는게 환경이나 살아온 인생 때문에 생긴 것이긴 한데, 그렇다고 해서 환경을 바꾼다고 바로 병이 낫지도 않더라고요.
상황이 바뀌는 것 또한 좋은 영향을 줄 순 있으나, 당장은 치료부터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메타몽
22/02/03 17:35
수정 아이콘
이정도 상황에선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음 배터리가 0%에서 충전이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보단 훨씬 나은 상황이네요

마음이 아픈것도 몸이 아픈것과 같다고 생각하고

몸이 아플 떄 처럼 푹 쉬어주고, 병원 다니면서 약 꼬박꼬박 먹는게 중요합니다

본문을 보니 본인의 의지가 있는데 잘 안되는 케이스로 보이는데 의지가 있으니 방법을 찾으면 매우 높은 확률로 좋아지실 껍니다

추가로 팁을 드리자면 인지 심지학자 김경일 교수가 하는 말 중 하나가

이유 불문하고 부정적인 생각이나 화가 날 때 절대 하면 안되는 행동이 좁은 방에서 움직이지 않고 생각의 생각에 빠져서 스스로를 상처입히는 거죠

이럴 땐 반대로 공원이나 산 등 탁 트인 곳에 나가서 그냥 계속 걸으세요 그래도 생각이 접어들면 가볍게 뛰세요

몸이 힘들어지면 잡생각은 알아서 사라집니다

물론 이렇게 한다고 하루아침에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행동을 꾸준히 하다보면 조금씩 좋아집니다
욱상이
22/02/03 17:56
수정 아이콘
윗 댓글에서도 말씀하셨듯이 밖에 나가서 걷는 걸 꾸준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까우까우으르렁
22/02/03 18:44
수정 아이콘
범불안장애 겪고 있는 환잡니다. MBCT라는 마음챙김 명상 좀 해보시길 권하고요. 명상하는 순간은 좀 편해져서 좋더라고요
그과정중에 잠시 멈춤이라는 명상과 바디스캔이라는 명상법이 저는 잘 맞았습니다. 인지과정치료에 있는 치료과정이니 참고하셔서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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