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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5/31 17:15:49
Name 표절작곡가
Subject [일반] 음악가로서 독일에서 자리잡기...(본거 위주,,,)
뭐,, 제가 전 세계를 다 돌아다닌 것도 아니고,,
모든 음악가의 사례를 다 아는 것도 아니니깐 객관화는 안되겠죠~
이번 글도 심심풀이 땅콩으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다 읽어보면 별 내용 아닙니다....크크크

////////

독일은 누가 뭐래도 클래식 음악 시장이 가장 큽니다...(+독일어권)
오페라도 가장 많이 공연하고,, 그 외에 클래식 음악 공연도 자주자주 있죠~
독일이 아니었으면 클래식 음악은 진작에 망했지 싶어요...(좀 과장하자면..)

좋은 음대도 많고,,, 그리고 좋은 직장 혹은 적당한 직장도 많습니다...
그래서 여기 독일에서 공부하고 정착하는 음악가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이번 글은 거기에 관한 글입니다...

그럼 각 전공별로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1. 성악

- 많음.

물론 많다는게 성악가로서 독일가면 100% 취업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다른 전공에 비해 많다는 것 뿐이죠~
여기도 상당한 투쟁(?)끝에 취업을 쟁취하는 것이어서요....

취업지에는 보통 두 가지가 있죠...

오페라 합창단과 오페라 솔리스트입니다...

오페라 합창단
장 - 정규직, 높은 초봉,, 점점 느는 연봉,, 널널한 근무환경,, 긴 휴가 (여름 한달반...)
단 - 노출연기 부담(연출이 그런게 많음,,이건 거의 한국인만 해당)...
오페라 극장의 해당 시즌의 모든 무대에 다 서야함...
(오늘은 리골레토 무대, 내일은 아이다 무대, 모레는 탄호이저 연습...합창단은 영화에서 치면 엑스트라에 해당합니다...)

오페라 솔리스트
장 - 스타대접, 그 시즌에 자기가 주조연하는 오페라만 무대에 섬, 널널한 근무환경,, 긴 휴가 (여름 한달반...)
단 - 무조건 계약직
(2년 계약 + 별 이야기 없으면 자동 연장,,, 만약 해당 시즌 망치면 계약해지 통보 받음,,
계약해지 되면??? 별 수 없죠... 오디션 보러 다녀야죠~)
짜디짠 초봉(경력 쌓이면 나아짐), 노출연기 부담

대충 들은 걸 적어봤네요....
보통 한국인은 테너와 부드러운 음색의 소프라노가 잘 팔립니다(?)....
독일인 테너는 잘 없어서요...(아예 없다기 보단 쓸만한 놈이 없다는....)

한국인 남자는 대부분 바리톤입니다...테너는 좀 특출나고요...
잘 하는 테너는 하늘이 내린 로또입니다...
바리톤 비율에 비해 자리 잡은 사람은 좀 적은 편입니다...
베이스는 하는 사람도 적은 편이고 자리잡은 사람도 적은 편입니다..

한국인 여자는 대부분 부드럽고, 귀여운 음색의 소프라노입니다...
웅장한 음색의 소프라노도 드믈구요,,,
한국인 여자가 낮은 음역을 내봤자 메조 소프라노가 대부분입니다...
앨토는 거의 전무하죠~(앨토는 한국인 유학생도 없습니다....지금 까지 유학하면서 한국인 앨토를 못 봄...)

전 독일 오페라 극장에 한국인 몇 명은 반드시 합창단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솔리스트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2. 현악

- 보통

흑형의 종특이라고 해서 유게에 많은 움짤들이 올라왔었죠???
한국인의 종특은 따로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돌리는 건 아뭏튼 기가 막힙니다!!!
독일에서 한국인이 테크닉으로 까이진 않습니다...음악성으로 까이지...ㅠㅠ

그래서 한국인 현악주자들이 심심치 않게 취업을 잘 합니다...
우리가 아는 메이져급 오케스트라는 아니어도,,,
A-급 B급 오케스트라에 한국인 현악 주자들이 드믄드믄 있는 편이죠...
그렇다고 성악만큼의 빈도수는 절대 아니죠~

제 주변에 그 쪽 종사자 중 친한 사람이 없어서,,,
긴 이야기를 못 쓰겠네요....ㅠㅠ(제가 뭐랬어요,,, 별 내용 아니랬자나요...ㅠㅠ)

3. 목관

- 보통 이하

목관 주자가 독일에서 자리잡은 예는 제가 아는 예로는
독일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 바순 수석 주자가 그 예네요....
물론 한국인이죠....
견습 단원 오디션 갔다가 심사하던 지휘자가 너 견습단원 보지말고,,,
정단원 수석주자 오디션 해라....라고 했다죠~
그래서 정단원이 된 케이스....
그리고 자기 모교에 강사로도 초빙 되었죠....
과목은 오케스트라 바순 파트보 연주법(상당히 중요한 과목입니다..)

물론 그 이하 급 오케스트라에도 있긴 할겁니다...
제가 몰라서 그렇지.....
독일 유학 사회에서 그렇게 자리 잡은 예가
성악, 현악 이외에 있다면 어떻게든 소문은 퍼지기 마련인데
잘은 모르겠네요...
분명히 있을겁니다....

4. 금관

- 거의 전무

금관 악기로 독일에 직장잡았다면 그 분 레전설됩니다....
과거에 몇 분 계셨던걸로 아는데,,,(지금은 한국 돌아가서 교수 되셨다거나 하죠..)
지금은 모르겠네요....
물론 중,하 급 오케스트라에는 있을 수도 있습니다....

금관 악기 잘 다루는 건 입술이 얇은 백형들의 종특이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꼭 그렇지도 않죠....
입술 두터운 흑형도 금관 악기 잘만 하거든요,,, 그분들 중에도 레전설이 심심치않게 있죠~
단지 문제라면,,,
현악이나 피아노는 걸음마 떼고 바로 시작한 애들이 많은데 반해(물론 과장입니다...)
관악기 종류는 상대적으로 악기를 늦게 시작해서 그렇죠~
(고 삼 때 바짝 실기 연습 -> 대학 입시 테크가 좀 되죠~)
악기라는게 어릴 때 시작해야 몸이 악기에 맞게 커갑니다....
이건 모든 악기가 마찬가지에요....
단지 금관 주자는 그렇게 일찍 시작한 비율이 적죠~

5. 피아노

- 보통

아, 물론 반주로 이야기할 거 같으면 많습니다....
오페라 반주는 극장마다 다 몇 명씩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반주로 갈아타서 오페라 극장에 취업하는 경우가 꽤 되죠~
물론 극장마다 한국인 반주자가 다 있다는 정도는 아니긴 합니다...

솔리스트로서 기획사에 소속되어 기획사에서 짜준 스케줄 대로
연주여행 다니는 급의 피아니스트는 거의 전무 하죠~
네이버에 김다솔 검색해보세요....
제가 아는 유일한 케이스입니다...

6. 지휘

-거의 전무

구자범씨의 경우가 해당되겠네요...이분 독일에서 제 1 지휘자까지 한걸로 알고 있는데...
물론 중간에 한국에 돌아오셨구요~
구설수가 있었던걸로 아는데 지금은 모르겠네요....(억울한 경우라고는 알고 있습니다...)

여기도 급이 나뉘는데,,,(ABC????)
오페라 극장 시스템에서 보면
1)음악 감독. 2)제 1 지휘자. 3)제 2 지휘자.
요렇게 급으로 나뉩니다....
일반 대형 교회로 치면,,,
담임목사, 부목사, 전도사....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각각의 대우와 노동 강도가 딱 그래요~~

독일 극장도 급이 나뉘는데,,,
Landes Theater(우리로 치면 읍, 면 단위 지역에 오페라 순회 공연 다니는 악단)
Stadts Theater(시립)
Staats Theater(주립)
National Theater(국립)

시,주,국립은 같은 급으로 치고 지휘자들의 인사이동(?)이 잦은데,,
Landes는 한번 거기에 취업되면 평생 거기서만 일하게되는 경향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거기로 잘 안 가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참,,, 우리가 아는 메이져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객원지휘자는
조금 다른 세계라고 하더라구요....
해당 오케스트라에서 유명한 누구누구 초빙해가고 그러는 시스템이어서
이력서 넣고 취업 면접보듯이 그렇게 하는 시스템이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와 절친한 형이 모 도시 극장 제 2 지휘자이죠~
물론 이 이야긴 이분에게 들은 썰입니다....
이분 Landes 제 1 지휘자 면접 됐었는데 거기 차고
시립 오페라단 제 2 지휘자로 갔죠~

제가 아는 경우는 한 명인데 나중엔 모르죠~
또 한국의 어떤 인재가 독일에서 지휘자로 활동할지.....

7. 작곡

-지금은 전무

일단 안정적인 취업지는 학교 교수 밖에 없어서요....
돌아가셨지만 베를린 UDK 작곡과 교수였던 윤이상 선생님
지금은 퇴임하셨지만 브레멘 음대 작곡과 교수였던 박영희 선생님
교수는 아니지만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진은숙...

강사급으로 활동하는 한국인 작곡가는 글쎄요~
제가 알기론 없습니다....

독일 정부에서 챙겨주는 예술 후원 기금으로 활동하는
자유(?) 작곡가는 몇 명 있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요~??

아직 멀었죠~크크크
지금 피지알 할 때가 아닌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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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캐리어
15/05/31 17:23
수정 아이콘
독일은 출장가서 일주일 있어본게 꼴랑이지만,

1. 참 조용하고 깨끗하면서도 밤에는 할게 없겠다.
2. 날씨는 참 흐리멍텅하고 우중충하다.
3. 스킨헤드형들은 진짜 무섭게 생겼더라.

이정도 느낌...
15/05/31 17:35
수정 아이콘
항상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독일에선 베를린필 공연을 아주 싸게 관람할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혹시 독일으로 가게된다면 꼭 한번 클래식공연도 보고 싶네요! 한국에선 너무 비싸요..
Jedi Woon
15/05/31 17:35
수정 아이콘
현재 독일서 어학공부 중이고 철학을 목표로 하는데
음악하는 한국 유학생 정말 많이 봤습니다.
각종 음악 공연 포스터도 많이 봤지만 아직 한번도 보지 못했네요.

그나저나 독일에서도 인문학은 그닥 희망이 꽃피질 않는것 같아요.....
표절작곡가
15/05/31 17:38
수정 아이콘
그래도 한국보단 낫다는 희망을.....

참 신기했던게,,,
칸트에 관한 무슨무슨 주제로 학술 발표를 하면
일반인이 와서 듣고 있는거.....

고것이 독일 인문학의 힘이 아닐까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15/05/31 18:26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도 어느정도 먹고살만 하고 일정조정으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으신 분들은 인문학 등 다양한 주제 강연에 와서 듣고가곤 합니다.
관심과 저변은 경제적기초위에 서있죠 ㅠㅠ
표절작곡가
15/05/31 18:29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회자정리
15/05/31 17:47
수정 아이콘
금관 파트를 보니 전 여친이 해줬던 말이 생각나네요. 현악/목관은 정말 어릴 때부터 학교→어머니 차→학원 뺑뺑이 돈 케이스가 많고, 그에 비해 금관/합창은 고등학교 때야 진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게 과 분위기나 군기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요.

항상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소소한 글 많이 부탁드려요~
표절작곡가
15/05/31 17:51
수정 아이콘
정답.....크크크

늦게 시작하기로는 성악만한게 없어요....
작곡도 늦게 시작하는구나....
그래도 작곡은 어릴 때 피아노라도 친 경우가 많죠...
성악은 일단 변성기가 지나봐야 알기 때문에....
시작이 늦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선생을 잘 만나야 한다는 리스크가 가장 큽니다..
회자정리
15/05/31 17:56
수정 아이콘
참, 오페라에서 노출 연기가 많다는 뜻은 무엇인가요? 구글 검색을 해보면 몇몇 화제작만 언급이 되는 것 같은데... 실제 오페라에서 전라로 노래를 부르기도 하나요?
표절작곡가
15/05/31 17:59
수정 아이콘
전라로는 보통 하진 않고요....
그런걸 의도할 때 보통 살색 타이즈를 입는다던가 하는 경우는 있죠~
키스신은 많은 편이고,, 섹스신도 심심치 않게 있죠~ 주연 배우의 고충입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섹스를 상징하는 듯한 행동을 많이 요구합니다....
작은 아무무
15/05/31 18:05
수정 아이콘
근데 작곡과에서 주로 뭘 배우나요...? (전공과목같은거요.....)
제가 관심있는 분이 작곡과여서 말 터보려 그러는 건 절대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겁니다
표절작곡가
15/05/31 18:11
수정 아이콘
학사와 석사, 박사가 배우는게 다르긴 하죠~

학사는 다 배웁니다...

화성법, 대위법, 악기론, 관현악법, 악식론, 음악사, 현대음악이론, 피아노(그 외 악기는 옵션),
총보독법, 지휘법, 시창청음 그리고 자기 전공 레슨을 받습니다....

석사는 학교별로 다른데,,,,
전공 레슨, 작곡과 세미나 등등을 하고요...

박사는,,,(요것도 학교별로 다릅니다..)
전공 레슨만 합니다...

전공 레슨 때는 자기가 곡을 써서 가면 교수가 면밀히 검토한다음,,,
음악적으로 어떻게 해야 좋은 진행이다,,
이 악기에게 이 음역은 힘들다,,,,
등등을 코치해주죠~
블랙탄_진도
15/05/31 18:56
수정 아이콘
왠지 독일 현지에서 이글을 읽으니 색다른 느낌.... 크크크
15/06/01 04:19
수정 아이콘
유성권선생님...마스터클래스한번 받았었는데 왜 종신단원이신지 알겠더라고요...흐 롤모델입니다
표절작곡가
15/06/01 04:29
수정 아이콘
제가 언급한 그 분이군요....크크

정작 이름을 몰랐다능....
파란코사슴
15/06/01 20:41
수정 아이콘
이십년 전 성악, 현악, 목관, 피아노 등 유학왔던 이모 삼촌들 많이 계셨는데, 일부는 독일에서 자리잡고 활동하시다가 은퇴하고 독일서 사업하시고, 일부는 학위 마치고 한국 들어오셨는데, 귀국한 분들 중 반도 대학에 자리 못 잡았고, 그마저도 출신교에 자리잡은 케이스는 소수입니다~
그래도 귀국초기에는 음악회 하면 서로 표도 나누어 주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마사이 워킹화, 피아노 학원, 청과물 도매, 안경 수입업자 등이 되어 계시네요.
어렸을 때 쿤스트 뮤지움 벽에 귀 대고 음악 훔쳐듣던 추억과 함께, 오늘날을 돌이켜보면 느껴지는 씁슬함이 함께 느껴집니다~
너무 비관적인 얘기만 해서 죄송해요, 한창 열심히 준비하고 계실텐데 ^^;;
표절작곡가
15/06/01 20:48
수정 아이콘
괜찮아요...^^

다 알고 있었고,,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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