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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27 22:47
심수창의 올 시즌 등판 성적은 FIP으로 따지면 더 어마무시합니다.
승리라는 스탯이 투수가 얼마나 잘 던지느냐와는 엄청난 거리가 있는 스탯이라는 걸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죠. 역설적으로 자기 혼자 잘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게 아니기에 수많은 투수들이 승리를 갈구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15/04/27 22:58
근데 이건 너무 이레귤러한 상황이죠. 승리수가 물론 이젠 투수의 가치를 판별하는 기준에서 가치가 훅가긴 했지만.
킹 펠릭스가 13승 10패 하는 것보다 더한 상황
15/04/27 22:53
넥센때 막 엄청난 활약을 한듯이 써놨지만 사실 간신히 2승을 했을 뿐 실상은 엘지때보다 더 못했죠. 그 2승 이후로 다시 승리가 없고요.. 심수창의 폼이 10승하던 엘지시절(...)만큼 올라온건 롯데 와서..도 아니고 올해들어서 간신히 인데 롯데가 그렇게 심수창에게 있어서 악몽같은 곳은 아닐 것 같습니다.
15/04/27 22:57
2차드래프트로 롯데에 합류한게 작년 초고 작년에 1-2군 왔다갔다 하며 자리 못잡은 다음에 올해 잘 준비해서 올라온건데, 본인 노력도 있겠지만 롯데 2군 코칭스태프의 덕을 많이 봤다고 봐야겠죠.
15/04/27 22:57
원래 내가 못해서 진거면 자책이라도 하는데 남이 못해서 지면 벙어리 냉가슴 앓아야되고 빡치는건 더하죠...
어 잠깐 12 류현진이....
15/04/27 23:02
작년 한경기 3홈런 맞고서 곧바로 프런트에 은퇴의사 밝히고 서울에 부모님 뵈러 올라갔다가, 잘린 것도 아닌데 왜 먼저 포기하냐 스스로에게 진거다 라며 아버지께 혼나고, 아들이 TV 나와서 공 던지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보고 싶다며 어머니는 우시고, 그래서 다시 마음 잡고 롯데 3군에서부터 이 악물고 운동했다던데... 이 나쁜 롯데놈들....
15/04/27 23:04
은퇴는 엘지에서 했으면 좋겠지만...ㅠㅠ
제가 저 당시 1년간 직관 5번갔는데 갈때마다 수창이형 선발 그리고 5번 다졌죠..허허
15/04/27 23:08
기사보니까 은퇴하려고 구단에 허락까지 받고 부모님꼐 말씀드렸다가 어머님의 눈물로 다시 복귀했다고 하네요
3군에서 다시 시작해서 이제 다시 올라온건데.... 롯데가 미안해 ㅠㅠ
15/04/27 23:17
저 2011년 8월 9일의 손승락이 참 멋졌었죠.
8회 위기에 올라와서 잘 막고 9회까지 마무리. (사실 9회에 다시 올라와서 이대호-홍성흔 한테 연속안타맞고 무사12루 승락극장 만들었던건 비밀...)
15/04/28 12:21
그때 손승락이 8회에 올라가며 "지켜봐. 반드시 형의 승리를 지켜줄께"라고 한후 올라갔다는 내용을 보고
넥센 팬은 아니지만 울컥했습니다.
15/04/29 10:37
임창용은 불안불안하더니 어제 무너지고 봉중근은 무너졌고 윤석민은 등판하면 1실점은 기본이고 손승락도 롤코타고...
마무리중에서 솔리드한 모습을 보이는건 윤길현밖에 없는듯...
15/04/28 11:07
근데 심수창입장에서는 차라리 본인이 못하는 것 vs 불펜이 말아먹는 것 고르라면 당연 후자가 낫죠 흐흐
전자는 2군행이니;. 승운이 아무리 없어도 꾸준히 피칭 잘해줘서 올해는 4점대만 찍어도 대성공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선발투수로 자리잡을 수 있어요
15/04/29 10:12
심수창의 1승을 위해서라면 기아가 1패를 당하더라도 응원하렵니다.
뭐... 기아의 1패는 흔하니까요 엉엉... 그렇다고 못던지고도 1승하는거 말고... 잘 던져서...
15/04/29 10:17
심수창이 넥센에 있을때 승리할 때 손승락이 세이브 후 심수창 가리키던 모습이 아직 기억납니다.
정말 심수창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짠해보이는 선수 처음인거 같습니다.
15/04/29 10:22
그런데 진짜 볼삼비 보면 거의 비약적으로 스탯이 좋아졌는데, 쓰리쿼터로 변경했다는 투구폼 때문일까요? 승리도 승리지만, 그 점이 더 관심가더라구요
15/04/29 10:58
스리쿼터적용하면서 공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인터뷰에서 밝히기를 투피치가 포피치가 되고 허리회전쓰는 법을 터득해서 오버에서도 공이 좋아졌다고...
실제 게임내에서 보면 인터벌도 짧고 매우 공격적임 피칭을 하며 제구도 무지하게 좋고 공도 무지하게 좋아요....현재 국내 우완중 이닝소화력 빼면 최고입니다--;;
15/04/29 11:02
심수창류의 선수들-공빠르지만 폼이 너무 쉽게 읽히고 직구가 밋밋한- 김광수 송은범 김영민 (올해는 탈퇴?)
이 선수들도 뭔가 이런식의 변화를 줘야 한다거 생각합니다. 물론 투구폼 변화는 평생 습관을 바꾸는 거라 어렵지만 더 나빠질 것도 없는데 반대로 효과는 극적이라...이중키킥에 가깝게 한다던가...하긴 디셉션 너가지는게 쉬우면 다들 하겠죠. 근데 그만큼 효과는 극적이라고 생각합니다.
15/04/29 12:57
그러게요 좀 심하네요. 왜곡도 정도가 있지 --;;;
저는 엘지 나간선수들도 한명빼고 다 응원하는데 이건 제작자가 참... 심수창 선수의 엘지시절은 본인 인터뷰에서도 최근에 언급했지만... 심수창 선수는 당시 불판 태업이니 뭐니 말도 안되는 욕도 많이 들었죠 10승한 이후에 팀이 불펜이 부족하니 (김민기=김광수,송은범,김영민 류 중 하나...공은 빠르나 깔끔=처맞음) 심수창을 선발 불펜 둘다 썻는데 그 결과는 심수창 선수 구위만 떨어지고 성적은 성적대로 안나오고 원래도 심수창선수가 평균구속 자체가 빠르진 않아서 140대 초반이고 최고구속은 146정도 에서 머물었는데 구위가 여기서 좀더 떨어지니 딱 지금 송은범이었어요. 넥센에서도 엘지시절 모습 그대로였고 롯데에서도 그대로였고... 정말 지옥에서 돌아와서 부처멘탈로 던지는거 같아요. 심수창선수 등판경기마다 실책을 얼마나 많이하던지 으아앜...그러나 전혀 흔들리지 않고 삼진으로 해결하는--;;
15/04/29 13:08
사실 경기 중에 포수랑 마운드에서 싸웠다는거만 해도 당시의 멘탈상태를 짐작할 수 있죠.
물론 이게 심수창선수만의 잘못이라는 건 절대 아닙니다. 잉금님도 그 전설적인 사진이 찍힌 인터뷰에서 심수창선수 자극하려고 일부러 욕했다는 건 인정했으니까요. 윗분들이 말씀하신 쓰리쿼터로의 변화 외에도 넥센-롯데 거치면서 멘탈이 많이 강해진 것도 심수창선수가 현재의 퍼포먼스를 이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봅니다.
15/04/29 12:22
지금 은퇴하고 본인이 본인 스토리로 영화 찍어도 될 정도의 비주얼.. (당연히 지금 은퇴하란 소리는 아닙니다 흐흐)
전 야구 잘 안 보긴 하는데 심수창은 워낙 유명해서... 괜히 응원하게 되네요. 이제 나이도 있고 한데 남은 야구인생이라도 좀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15/04/29 12:58
심수창선수 인터뷰 한번 보시는게 좋습니다. 진짜 고생 많이 했어요..
http://www.xportsnews.com/jsports/?ac=article_view&entry_id=579179&_REFERER=http%3A%2F%2Fnews.search.naver.com%2Fsearch.naver%3Fwhere%3Dnews%26sm%3Dtab_jum%26ie%3Dutf8%26query%3D%25EC%258B%25AC%25EC%2588%2598%25EC%25B0%25BD%2B%25EC%259D%25B8%25ED%2584%25B0%25EB%25B7%25B0 http://www.xportsnews.com/jsports/?ac=article_view&entry_id=579351&_REFERER=http%3A%2F%2Fnews.search.naver.com%2Fsearch.naver%3Fwhere%3Dnews%26sm%3Dtab_jum%26ie%3Dutf8%26query%3D%25EC%258B%25AC%25EC%2588%2598%25EC%25B0%25BD%2B%25EC%259D%25B8%25ED%2584%25B0%25EB%25B7%25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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