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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4/19 20:57:15
Name 자전거도둑
Subject [일반] 프로야구 1년 중계권료 560억, 빛과 그림자는?


KBO리그 TV중계권 협상에서
5년간 총 1800억 계약에 성공하였습니다.(1년 360억)
공중파 KBS MBC SBS가 각각 20억원씩 60억원, 5개 케이블 등의 방송사가 각각 60억원씩 300억원

뉴미디어(DMB,인터넷 중계,모바일 등) 협상에서도 매년 200억이상의 중계권료를 받게되었습니다.

매년 560억이라는 중계권협상에 성공한 KBO리그는
10개 구단에게 약 50억정도의 중계권료를 분배할 수 있을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어느정도 구단의 수익개선과 자생가능성을 높여주는 효과를 가져올겁니다.



하지만 이번 중계권 협상을 통하여 고민해야할 점도 있습니다.

1.프로야구 광고시장은 스포츠채널 3사(m+,kn,ss)에 집중되어있다
-스포츠채널 3사는 기본적으로 인지도가 높고 보급률도 높기때문에 시청률이 잘 나옵니다.
게다가 프로야구 광고시장은 협소하고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야구 광고시장은 스포츠채널 3사에 집중될수밖에 없습니다.
스카이스포츠나 스포티비+ 관계자들도 이러한 점에 대해 우려하고있습니다.

2.매년 증가하는 제작비
-mbc스포츠플러스는 야구중계 질을 높이기 위한 선도적인 투자를 많이했습니다. 최근에 sbs스포츠와 kbsn도 수십억을 들여
최신장비를 구입하였습니다. 때문에 일본에서 한국의 야구중계 기술을 배우기위해 온 사례도 있을정도니 확실히 중계의 질이
올라간건 사실이죠. 하지만 높아진 중계권료,해설자 영입,하이라이트 제작 등 매년 늘어가는 제작비를 감당하기란 쉽지않죠.
썰만 무성했던 jtbc 외 타방송사들도 이러한 부담때문에 중계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3.xtm의 실패
-xtm의 경우 첫해 시청률은 성공적이였지만 2013,2014년은 다소 실망스러운 수치였습니다.(2014년 기준 평균 0.8%)
xtm은 CJ계열에 보급률도 높은 채널이였습니다. 자체제작은 아니였지만 워너비같은 하이라이트프로그램을 통하여 꽤나 야구중계에
노력을 많이했죠. 우선중계협상권리를 가진 xtm은 결국 야구중계를 포기했습니다. 높은 중계권료가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지만,
이는 시사하는 바가 꽤 큽니다. xtm급 채널에선 야구중계가 그다지 재미를 못본다는 의미가 될수도있고, 새로운 야구채널 성공의
불확실성을 보여준 사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4.예능과 드라마의 습격 그리고 수백개의 채널
-종편,tvn같은 예능채널 그리고 드라마채널과의 경쟁은 프로야구 시청률에 악영향을 주고있습니다.
종편은 점점 꾸준한 시청률이 나오고있고 tvn의 예능은 10%를 돌파했습니다. 드라마채널은 항상 시청률 상위권입니다.
프로야구 중계도 케이블에서 꽤나 상위권의 시청률을 보여주지만 파이자체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는 아닙니다.
5경기 평균파이가 4~5%정도죠. 실제로 CJ계열채널 PD가 이런 인터뷰를 했죠. "프로야구 중계가 채널 인지도를 높이는데
도움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다지 인상적인 시청률은 아니다"



===>언젠가 프로야구의 가장 큰 경쟁자는 극장과 놀이공원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야구 아니라도 즐길건 이 세상에 무궁무진하고
야구중계 아니라도 재미있는 수백개 수천개의 채널이 있죠. 프로야구는 산업적으로 가장 큰 호황을 맞고있지만 동시에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심에는 TV시청률이 있고 이 경쟁에서 얼만큼 잘 버티느냐에 프로야구 미래가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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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19 20:57
수정 아이콘
스포티비는 되게 비싸게 계약 땄네요.
잘 팔릴려나?
올해는 안 팔려서 자사 채널 동원해서 틀고 있는 걸로 아는데 향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요.
자전거도둑
15/04/19 20:58
수정 아이콘
썰로는 중계채널 찾고있다고 들었습니다. 아마 계속할 생각은 없는듯.
NoAnswer
15/04/19 20:59
수정 아이콘
대행 업체이기 때문에 실탄은 어마어마 한 것 같더라고요. 야구와는 거리가 멀지만 스포티비 게임즈는 취미 사업이라는 말도 있으니..
15/04/19 21:05
수정 아이콘
그렇게 돈 많아서 취미로 하는거면 이스트로나 계속 운영해줬으면 좋았을텐데 흑흑
곧미남
15/04/19 21:07
수정 아이콘
결국 10개구단 체제에서 2개의 채널이 필요했는데 하나는 도저히 없어서 자회사에서 하는거죠 울며 겨자먹기로 지금이라도 팔려고 하는데 금액 차이가 워낙 크다고 하더군요
자전거도둑
15/04/19 21:09
수정 아이콘
후려치기하면 기존 방송사들 난리나죠.
곧미남
15/04/19 21:10
수정 아이콘
그렇죠 조금 낮게라도 팔고 싶은데 그러면 사실상 스포츠채널 3사를 소유한 공중파 3사가 난리나죠..
Shandris
15/04/19 21:08
수정 아이콘
중계권료 규모는 이제 한계가 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쩝...
곧미남
15/04/19 21:09
수정 아이콘
결국 xtm으로 대표되는 케이블의 절대강자 CJ미디어의 경우 2013년엔 충분히 매력적인 킬러컨텐츠였으나 요즘 케이블의 엄청난 시청률을 보면
메리트가 떨어지는거죠 중계권 + 중계대행(주로 스포티비에서) 거기에 워너비의 프리 아나운서 비용까지 장난 아니라고 손을 뗐다고 들었습니다.
키스도사
15/04/19 21:12
수정 아이콘
2번이야 방송사들이 알아서 할 문제고(자기들이 제작비를 더 쓰겠다는데 문제라고 보긴....)

1번은 스포티비와 스카이스포츠의 보급이 확대되면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KBS N SPORTS, MBC SPORTS+, SBS SPORTS의 경우에는 프로야구 중계 시청률이 1~2%를 왔다갔다 하며 케이블 TOP 10안에 밥먹듯이 들어가는 반면 스포티비와 스카이스포츠는 시청률 20위 권에도 안들어가고 있습니다. 에이클라 입장에서도 주 수입원이 중계권 판매수익인데 현재는 60억원을 손해본 상황이죠. 주 수입원이 중계권 판매(특히 프로야구나 메이저리그 중계권)임을 봤을때 에이클라 입장에서는 별로 달갑지는 않은 상황이겠네요.

그러나 상당한 액수의 금액을 지불하고도 이익을 얻을수 있다고 판단하니 방송사들 + 각종 인터넷 매채들이 중계권료를 구매한 것이겠죠. 크게 걱정되진 않습니다. 지금까지 KBO가 생각보다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 조율 하겠죠.
위원장
15/04/19 21:22
수정 아이콘
일단 스포티비나 스카이스포츠는 안나오니까 어쩔 수가 없다는...
아이지스
15/04/19 21:40
수정 아이콘
프로야구가 여기까지 성장한 것도 놀랍네요
웰시코기
15/04/19 21:52
수정 아이콘
사실 예전엔 하루 4경기에서 고작 1경기 정도 해주면 다행이었죠. 물론 케이블 포함입니다.
솔로10년차
15/04/19 22:00
수정 아이콘
그냥 '프로야구의 미래가 그저 밝기만한 건 아니다'정도로 볼 수 있겠네요. 성장가능성이 적다는 건데, 지금 충분히 성장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어서요.

별개의 이야기입니다만, 구단의 수익개선과 자생가능성을 높인다는 말은 틀린 말은 아니지만 기존의 구단들이 수익이 낮고 자생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 같아요. 기업이 구단을 소유하는 형태다보니 기업의 지원금이 없으면 운영이 안된다는 걸 기준으로 그리 말하지만, 기업이 갖는 홍보효과는 지원금 이상이라고 봅니다. 물론, 그만한 홍보효과를 뽑아낼만한 기업이 별로 없다는 것이 있지만 적어도 구단의 수익형태가 나쁘다고는 볼 수 없다고 봐요.

당장... 프로야구에 구단을 소유한 기업들의 명명을 보세요. 삼성, 현대차, SK, 엘지, 롯데, 한화, KT, 두산, NC입니다. NC를 제외하고 기업소유가 아닌 넥센을 제외하면, 8개구단이 공기업을 포함한 재계순위 12위 안의 그룹들입니다. 이 정도면 대한민국도 움직일텐데, KBO를 못 움직이겠습니까? 대한민국의 갑중의 슈퍼갑들인데 울며겨자먹기로 손해보며 야구단을 유지하고 있을리가요. 광고효과는 분명 그 이상입니다. 저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제게는 해태가 금호나 한진보다 큰 기업이었어요. 아마 지금 어린 친구들 중 일부에게는 NC가 더 큰 규모의 회사들보다 큰 회사일 겁니다. NC는 야구가 아니었어도 그럴 가능성이 크지만.
기아트윈스
15/04/19 22:25
수정 아이콘
음... 야구단 세웠다고 주가가 발목잡힌 엔씨를 매수해야할까요 ^^;;
주먹쥐고휘둘러
15/04/19 22:38
수정 아이콘
수익도 낮고 자생가능성이 별로 없는게 현실맞죠. 당장 제2의 IMF사태 같은게 터져서 모기업이 휘청거리면 그대로 날아가는건데요. 쌍방울이나 해체 후 매각된 현대 유니콘스의 사례가 이미 있구요. 모기업만 쳐다볼 수 밖에 없고 거기에 모기업 오너의 의지에 따라 왔다갔다 할 수 밖에 없는 한 사실 언제 없어져도 딱히 이상할게 없는게 현실입니다. 이건 딱히 탄탄하다고는 할 수 없는 구조죠.

저는 프로스포츠, 특히 국내를 대상으로 하는 팀들의 홍보효과는 어디까지나 빛좋은 핑계일 뿐이라고 봅니다. 본질적으로는 오너의 비싼 취미생활 내지 원래 있던 거 없에면 시끄러워지니 놔두는 정도겠지요. 툭까놓고 말해서 삼성이나 LG가 스포츠팀 운영안한다고 한들 한국에서 갤럭시,G시리즈가 안팔리고 아이폰만 팔릴리도 없고 포항 스틸러스가 트레블을 달성한들 축구팬들이 포스코에서 철강제품을 살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솔로10년차
15/04/19 23:04
수정 아이콘
제2의 IMF같은게 오면 전세계 어느 스포츠가 휘청거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티켓판매수익에 의존하더라도 휘청거리긴 마찬가지일텐데요.
말씀하신대로 일반팬들이 포스코의 철강제품을 구입할 수 없는데 포스코는 왜 TV광고를 하겠습니까?
2013년 명인제약의 제품 '이가탄'이 연간 TV광고만으로 138억을 썼는데, 삼성 라이온스의 경우 2012년에 대략 275억정도의 모기업광고를 합쳐서 1억4천의 수익을 냈습니다. 모기업광고를 뺴면 274억정도의 적자라고 할 수 있죠. 단일 제품 중 가장 많은 TV광고비를 쓴 제품의 2배정도네요. 삼성은 선수들의 연봉규모가 커서 더 많이 들어간 것이 저정도입니다. 실례로 같은해 넥센은 222억의 매출로 46억의 손실을 냈고, 넥센은 특수한 경우라고 하더라도 기아는 모기업 광고를 포함해서 275억 매출로 적자가 1억입니다. 롯데는 모기업 광고를 포함해 447억의 매출로 122억의 순이익을 냈구요.
이 정도 수치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에서 홍보효과가 빛좋은 핑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3개방송사는 연간 80억으로 '중계권'을 따오는 야구판인데요?

물론 현재 프로야구의 인기가 좋기 때문이고, 인기에는 부침이 있으므로 안좋을 때도 있죠. 하지만 최소한으로 잡더라도 '안좋을 때의 손해를 충분히 감수할 만큼 좋았을 때의 효과가 좋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첫 댓글에서도 밝혔듯이 '이런 홍보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기업'이 그리 많지 않아서 매매가 쉽지 않은 거지, 보유하고 있는 구단들이 누리는 홍보효과는 충분합니다. 도리어 매매가 쉽지 않기 때문에 독점적으로 누리는 부분도 있죠.
주먹쥐고휘둘러
15/04/20 09:52
수정 아이콘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쳤다고 미국 프로스포츠 팀들이 줄줄이 매각, 해체 일로걷던가요? 별 관계 없었죠. 유럽 축구리그에는 오히려 오일머니의 유입덕분에 팀들의 돈질의 규모가 더 커졌고 EPL은 중계권료가 더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의 매출은 스페인의 높은 실업률과 불경기와는 별개로 오히려 상승했구요. 한국 프로스포츠 팀처럼 그 기반이 취약한 경우라면 모를까 이미 확고하게 자생기반을 마련한 팀들은 경제위기와는 별 관계 없어보입니다.
솔로10년차
15/04/20 13:14
수정 아이콘
한국야구는 직접적인 IMF에도 매각,해체된 팀은 8개 팀 중 둘 뿐이었습니다. 뭐 말씀하신 전세계에서 가장 알아주는 리그들과 비교하면 자생력이 부족하겠지만요. 적어도 홍보효과 대비, 소요비용이 절대로 많지 않습니다. 많아도 연간 300억을 넘지 않는데요.
키스도사
15/04/19 23:27
수정 아이콘
마케팅이라는게 꼭 제품 홍보만 있는건 아니니까요.:) 두산의 사람이 먼저다, SK이노베이션의 탄소 공법 소개광고 같은건 모기업 이미지 재고에 활용되는 광고들 입니다.

프로야구의 경우 한해 144경기를 치르고 수많은 매체들에서 끊임없이 모기업 이름이 불러 나오고 그 모기업의 성적이 좋아진다면 모기업 홍보 효과는 톡톡히 본 셈입니다.(그리고 약간의 세제혜택은 덤.)

그리고 아직은 구단 운영비의 절빈을 모기업에 의존하고 있지만 각 구단들은 수익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펍 건설, 프리미엄석 추가, 세이프 캠페인 도입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내려고 하는 중입니다. 지금처럼 오너들의 비싼 취미생활로 남을 건지 자생할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키스도사
15/04/19 22:54
수정 아이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야구장이 될 것"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4&oid=079&aid=0002526197

야구계와 전혀 상관없는 그룹의 회장이 이런 말을 할정도로 프로야구는 성장했죠.
15/04/20 02:18
수정 아이콘
신세계도 약간은 관계가 있습니다. 야구계와 전혀 상관없다고까지 단정하기는 좀 어렵지요.
삼성라이온즈는 only 삼성그룹이 아니라 범 삼성가가 조금씩 지분을 나눠갖고 있거든요.

신세계는 삼성라이온즈의 주식 20만주 중 2.9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4번째 대주주입니다.
(1~3번째 대주주는 삼성전자 5.5만 주, 삼성SDI 3만 주, CJ제일제당 2만9999주)
일체유심조
15/04/19 22:50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 현재 최고의 컨텐츠는 스포츠라고 보고 있습니다.
예능 드라마 음악 영화는 본방으로 보지 않아도 언제든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즐길수 있지만 스포츠야 말고 본방으로 보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죠.
그시기
15/04/19 23:13
수정 아이콘
허구연 의원이 말한대로 대작영화 한편에 천만관객이 들지만
프로야구는 총관객수가 7백만입니다. 성장이요? 아직 한참 남았습니다.
Korea_Republic
15/04/19 23:51
수정 아이콘
아직 대한민국 스포츠 시장은 성숙하지 않았습니다. 프로스포츠는 야구, 아마스포츠는 축구가 타종목들에 비해서 상황이 좀더 나은거 뿐입니다.
15/04/20 11:54
수정 아이콘
축구든 야구든 잘하는 애들은 다 외국으로 빠져서 그런거 아닌가요?
OnlyJustForYou
15/04/20 12:15
수정 아이콘
프로야구 판이 많이 커진 게 사실인데 너무 급격하게 키운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10개 구단도 갑자기 늘렸고 그로 인해서 오는 부작용도 있죠. 경기력 저하, 중계 채널 증가..

여하튼 집에 k,m,s 이렇게 3곳이 나오는 탓에 티비로 스포티비 걸리면 못 보는게 아쉽죠. 이 부분이 내년에 해결될 거란 보장도 없고 인터넷이 있지만 티비만큼 편하지 않더군요.

파이가 커진 건 좋은데 음.. 여하튼 잘 되긴 하겠죠. 크보면 지금 국내 최고 기업들이 들어와있고 국내 스포츠 중에 단연 원탑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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