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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2/22 08:42:18
Name 송파사랑
Subject [일반] LG트윈스의 2015년은 여전히 암울하다.
제작년, 감동의 정규시즌 2위로 10년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했을 때

우리는 만족했습니다. 물론 우승할 수 있었기에 두산과의 플레이오프패배가 너무나 아쉬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만족했습니다.

10년만에 처음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당시 우리 LG팬들은 말했습니다.

이제 LG도 다시 상위권의 팀이 되었다. 이제 우승을 노려야 한다고.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하기 시작했죠. 프런트도 감독도 팬도 생각은 일치했습니다.

LG가 우승하기 위해서는 바로 다음의 것들이 필요했습니다.



1. 한 시즌을 든든히 받쳐줄 포수

2. 내야수비의 안정(3루, 1루)

3. 외야수비 강화(송구능력)

4. 뛰는야구의 부활



그리고 모두가 알다시피 2014년 시즌. LG트윈스는 1~4번 모두 실패하였습니다.

1번같은 경우 시즌중반 지나서부터 최경철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안방을 든든히 지켜주었지만 그도 시즌 후반에는

체력문제로 수비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만약 아시안게임휴식기가 없었다면 최경철의 시즌막판활약도, 포스트시즌에서의

미친존재감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번의 경우 3루수비가 되는 용병을 찾아 내야수비의 안정을 꾀하는 전략이었는데

조쉬벨이 내야수비는 안정시켰지만 타격이 워낙 안좋아 방출당하면서 2012년의 불안한 내야진을 그대로 답습하였습니다.

손주인의 3루 하드캐리도 일시적인 긴급처방일 뿐이지요.



3번은 임재철의 영입으로 해결하는가 싶었는데 생각보다 임재철의 수비능력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타격이 어느정도는 받쳐주어야

하는데 타격능력이 워낙 후달리다 보니 임재철 하나만으로는 한베이스를 막는 야구를 실현시키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오히려 시즌후반 스나이더의 존재가 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4번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2014년 LG트윈스 라인업에서 뛸 수 있는 선수라곤 오지환이 유일했습니다.

손주인, 박용택, 작은이병규, 박경수 등이 있었지만 이들은 다만 뛸 수 있다일뿐 상대팀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주루플레이의 선수는 아닙니다.



그러니, LG트윈스의 올시즌 정규리그순위 4위, 포스트시즌 순위 3위의 성적은 이상한게 아닙니다.

2013년 LG트윈스의 약점을 단 하나도 제대로 메꾸지 못한데다가 강력한 1선발 에이스(리즈)를 잃었으니 당연한 결과겠지요.


그리고 올시즌. LG가 왜 우승을 하지 못했냐로 다시 질문한다면 이유는 똑같습니다.

단 하나의 이유가 추가됩니다. 강력한 1선발 에이스의 부재.


1선발 에이스의 부재는 소사나 새로 영입한 용병투수에 기댄다고 해도

나머지 4개의 문제는 여전히 하나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LG의 2015년 시즌은 우승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4강이상의 성적은 가능하겠지만 그 이상은 힘듭니다. 팀의 약점을 채우지 못하고 더 나은 성적을 바란다는 것은 도둑놈심보와 다르지 않지요.


LG팬들이 10년암흑기에 이은 2년연속 가을야구에 만족만 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선동열감독의 말처럼 프로에서 2위와 꼴찌의 차이는 크게 다르지 않겠지요.

양상문감독의 완전한 한시즌 지도력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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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다
14/12/22 08:4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엘지가 지년 2년간 좋아보인건 9구단 체제로 인한 브레이크 덕분이었다 봅니다. 특히 핵심불펜인 이동현 봉중근은 나이+부상을 가지고 다니는데..사실 내년은 좀 걱정입니다
송파사랑
14/12/22 08:52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LG트윈스의 지난 2시즌 가을야구의 힘은 강력한 불펜이 최고의 수훈이었습니다. 그 전시즌들을 돌아보면 LG의 불펜은
시즌초중반까지는 매우 강했으나 체력문제로 시즌중반 이후 급격하게 무너지면서 투수진에 과부하가 걸리고 DTD를 시전하는 모습의 반복이었지요.
지난 2시즌, 9구단체제 브레이크와 특히 지난시즌은 아시안게임휴식기로 인해 불펜에 강점을 두고 있었던 LG가 매우 큰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웃어른공격
14/12/22 08:52
수정 아이콘
이떡밥은 갸판이 다른팀에 줄수없...

아 왜 눈에서 땀이...
14/12/22 09:16
수정 아이콘
초반 선발투수 부상으로 인한 추락을 얼마나 저지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후반 선수 들의 체력저하를 얼마만큼 관리 할 수 있을까가 승부처라고 생각합니다.
14/12/22 09:20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할 때 작년 끝나고 올해 엘지가 강화했어야 하는 부분은 위에 언급하신것과 다릅니다.

1. 강력한 선발투수
2. 타점 먹어줄 장타자

이 두개가 최우선이었죠. 그 뒤로 포수라든지 뛰는 야구라든지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두개 다 안됬고...

(윗 댓글에서 제기하신 문제점)내년 쉬는 기간 없다고 엘지 불펜이 약해질수도 있겠지만 그건 다른팀도 마찬가지죠
NC만 봐도 외국인 선발이 날라갔고, 넥센도 선발 원투펀치 + 한현희 조상우만 겁나 돌려쓰는 건 내년에 못합니다. 이제
Deus ex machina
14/12/22 09:21
수정 아이콘
2013년에 우승 했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2009년 기아처럼 말이죠.
다른 팀들도 전력약화가 있으니, 양상문 감독이 선수들 관리 잘 해주고,
선수 몇 명만, 시즌 전체는 아니더라도, 돌아가면서 좀 미쳐주면 가을야구정도까진 가능할 것 같네요 흐...
14/12/22 09:2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우승이야 내년에 못하면 후년에 하면 되는거고,
후년에 못하면 그 후년에 하면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13년에도 14년에도 우승을 기대한 적도 없었고,
말씀하신 4가지가 우승에 꼭 필요한 변수라고 생각도 안 합니다.

막말로 새로운 용병 두 명(소사야 어느정도 견적이 나오니까)이 20승에 50홈런 해주면
꼴찌팀에서도 당장 우승후보 되는게 KBO라고 보거든요.

주전급들이 늙어가고 있지만, 어쨌든 지금 전력상으로는 상위권인 것 같고
뭐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애초에 잘해서 응원하는 것도 아닌데요, 뭘.
아니구나. 처음 응원 시작할 때는 잘해서였군요;;;
14/12/22 09:30
수정 아이콘
+!
개인적으로는 우승이야 내년에 못하면 후년에 하면 되는거고,
후년에 못하면 그 후년에 하면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2)

애초에 잘해서 응원하는 것도 아닌데요, 뭘.
아니구나. 처음 응원 시작할 때는 잘해서였군요;;; (2)

무리 안하고 천천히 상위컨 컨텐더, 시간 더 지나고 우승급. 마지막으로 우승까지
천천히 갔으면 좋겠네요 어차피 우승한지 오래됬으니 몇년 더 지난다고 달라질까요 =_=
DarkArmor
14/12/22 16:51
수정 아이콘
차라리 그때 우승을 못했으면...
14/12/28 22:59
수정 아이콘
에고 죄송하네요 로그인을 못해서..;;

그러게요.....우승보다도 저는
유지현 코치님 선수때 공이 볼 같으면 가끔 타석에서 먼저 슬쩍 빠져서 몸푼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게 왜 이리 멋있던지...
어린맘에...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유지현님 책임져요 내 야구팬인생...
DarkArmor
14/12/29 00:03
수정 아이콘
제가 야구 볼때 94년에 담근 술좀 푸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유지현님 책임져요 내 야구팬인생...(2)
유지현님과 같은 초성을 쓰시는 유격수 그분이 94년 유지현님처럼만 해줬으면...
내일은
14/12/22 09:40
수정 아이콘
리그 최하위권의 OPS와 가장 많은 나이를 가진 타선이 그대로 한 살 먹었습니다.
TWINS No. 6
14/12/22 10:19
수정 아이콘
손주인, 박용택, 작은이병규, 박경수 중에 뛸 수 있다 할 수 있는 선수는 박용택선수 뿐이고
손주인 박경수 선수는 대표적인 똥차선수들입니다. 차라리 이진영 정성훈이 더 잘 뛰죠
14/12/22 12:11
수정 아이콘
LG팬들에게 암울하지 않았던 때가 있었나요? 어차피 LG팬들은 기대치를 작게 가지고 큰 만족을 느끼는 사람들 아닙니까.. 올해도 딱 팬들이 생각하는 기대보다 약간 잘할 듯 하지 않을까 싶네요. 초반에 바닥치고 슬슬 올라가서 5위 할 것 같아요..
열역학제2법칙
14/12/22 12:43
수정 아이콘
2014시즌도 초반상황 생각해보면 기적의 시즌인거 같은데요...
마세영
14/12/22 13:01
수정 아이콘
이분이 이런글 쓰니 좀 우습네요
14/12/22 13:21
수정 아이콘
야알못이라 그런데 뛰는야구의부활과 우승과의 상관관계가 어느정도인가요?
DarkArmor
14/12/22 16:55
수정 아이콘
뛰는 야구 못해도 투수력 좋은팀이 더 우승과 가까울거 같네요. 아니면 올해 넥센처럼 장타가 엄청나거나요. 재작년 넥센은 많이 뛰었지만 올해는 작년보단 덜 뛰었지만 성적은 올해가 훨씬 좋았죠.
전립선
14/12/22 15:02
수정 아이콘
우승 못하면 암울한 건가요. 동의하기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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