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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30 04:00
일본에서의 모습이 진짜라고 한다면 수 년 안에 다르빗슈와 일본인 투수 넘버원을 놓고 각축을 벌일 것으로는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첫 해에 이정도 페이스 보여줄줄은 아무도 몰랐겠죠. 전 솔직히 다르빗슈보다는 마쓰자카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4/06/30 04:12
전 다나카 데뷔하기전에, 나름 잘 적응할것이라고 본 축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때 3.7방어율을 예상했었죠;;; 양키홈 생각하면 이거 나름 후하게 준건대... 지금 npb시절과 비교하면 걍 홈런을 훨씬 더 맞는거 빼고는 차이가 별 없는거 같네요 구체적인것은 세부스탯을 비교해야겠지만. 걍 대략 보이는것으로는요.
14/06/30 04:20
NPB에서의 다나카의 호성적은 일본 특유의 기록 밀어주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다들 다나카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어서 뿌듯합니다.(?)
14/06/30 04:22
개인적으로는 제 2의 마쓰자카나 제 2의 다르빗슈 보다는 제 1의 다나카가 되길 바랍니다.
신인왕과 사이영 받고 이치로처럼 오래오래 메이져에서 해먹었으면 좋겠어요. 많은 한국&일본의 투수들에게 귀감과 극복해야 할 목표가 될 수 있도록..
14/06/30 05:48
저도 다나카의 이정도 성공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다나카의 경기는 딱1경기만 풀로봤는데 안정감이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투수가 어떻게 저렇게 꾸준할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14/06/30 05:56
잘 정리되서 다나카 선수 얼굴도 모르지만(근데 쓰고 보니 얼굴하나 떠오르긴 하네요. 크크)... 정확히 모르지만... 정보 잘 봤습니다. 정말 잘하고 있네요.
추천드립니다.
14/06/30 07:27
다나카가 실패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했더니
야구광팬 대만인 친구가 전혀 그럴리 없다고 호언장담하더군요. 자기가 보기엔 다르빛슈보다 위라는 거에요. 하도 당당하게 말하길래 그냥 아 그래 그렇구나 내가 잘 몰라서 하고 멋쩍게 넘어갔었는데 저의 완패네요 -_-;
14/06/30 07:56
솔직히 지금은 LOB% 가 너무 높아서, 어느 정도 적절한 운빨이 따라준 성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나카가 1선발 급 역량이라는 걸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 리즈시절 댄 해런과 굉장히 흡사한, 역량도 그에 필적하는 선수라고 생각해요. 리즈 시절 댄 해런은 사이영 스터프였죠.
14/06/30 10:12
잔루율이 높은 것은 어느 정도 운이 따라준 것이 맞다고 하지만
양키 구장임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높은 HR/FB를 보면 운이 없었던 면도 있죠. AL 규정이닝 채운 선수 중 HR/FB이 1위인데 이게 다나카의 실력으로 인한 것은 아닐테니까 말이에요. 그리고 해런은 사이영 5위 한 번 7위 한 번인데 다나카는 지금 페이스라면 첫 시즌부터 2위 안에는 들겠죠.
14/06/30 10:51
HR/FB % 는 불운했던 측면이 있지만 그게 잔루율을 다 덮어 줄 정도의 불운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다나카의 HR/FB% 는 14% 대로 리그 평균 10.2 % 에 비해 살짝 높은 정도지만 잔루율 89% 는 리그 평균 잔루율 72% 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높죠.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전 다나카를 폄하하는 게 아닙니다. 그런 거 감안하고 봐도 리그 에이스에 1선발 역량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습니다.
좀 더 보충하면 다나카는 110 명의 타자를 출루시켰고 리그 평균 LOB% 72% 를 적용하면 보통의 30~31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게 됩니다. 하지만 다나카는 12 명 정도의 주자를 불러들이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HR/FB% 는 다나카가 유도한 플라이볼 타구가 91 개인데 리그 평균 HR/FB% 를 적용하면 대충 9 개의 홈런을 맞게 되는 반면 다나카는 13 개를 맞았네요. 뭐 위기관리 능력이 실제로 있다고 가정하면 이 모든 게 다 틀린 이야기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전제하면 HR/FB% 에서의 불운의 크기보다 LOB% 에서 행운의 크기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다나카가 1선발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이영 스터프, 리그 에이스, 1선발, 양키스 에이스 그 어떤 칭호도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 해런에 대해서는 해런의 '스터프' 에 대해 이야기한 거지, 해런이 실제로 사이영 득표를 몇 등 했는 지에 대해 이야기 한 게 아닙니다. 해런은 실제로 전성기에 사이영 탄 들 이상할 게 없는 투수였고 그런만큼 다나카도 사이영 타는 게 이상할 거 없는 투수라는 이야기입니다. 웨인라이트가 '지금까지는' 사이영 못 탔지만 웨인라이트와 똑같은 신인이 나타나 '웨인라이트를 떠올리게 하고 역량도 그에 필적한다' 고 하면 '그럼 사이영 못 탄다고 2위한다는 이야기네.' 라고 해석하진 않을 텐데요. 해런에 대해서도 '해런과 동급이니 해런이 사이영 5위 했으니 다나카도 사이영 5위 할 거다' 이런 말 한 게 아닙니다. 그렇게 해석하시는 게 이상하신 거고요.
14/06/30 11:25
일단 HR/FB같은 경우는 1선발들이 보통 리그 평균보다 제법 낮은 수치를 가지게 마련이죠.
그리고 LOB도 마찬가지로 삼진능력이 있는 투수들이 리그 평균보다 살짝 높은 것이 이상할 것은 없죠. 모든 것이 리그 평균으로 회귀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굳이 따지자면 현재 다나카의 경우 HR/FB에서 불운의 크기보다 LOB%에서 행운의 크기가 더 크다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그 운빨이 얼마나 큰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해런에 대해서는 역량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보통 그러면 종합적인 투수의 능력을 얘기하는 것 아닌가요. 해런은 웨인라이트처럼 미래가 창창한 선수가 아니고 이미 (애초 기대치에는 부족한?) 정점을 찍고 내려온 선수죠. 그런 해런의 역량에 '필적'한다는 표현은 첫 시즌부터 해런의 커리어하이와 비교했을 때 부족함이 없는 다나카에게 적절하지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뭐 단순히 구위에 대한 얘기라면 동의할 수도 있겠지만 다시 원글을 읽어봐도 선형대수세이지님의 표현에 대한 해석은 제가 이해한 방식이 일반적일 것 같습니다.
14/06/30 11:48
구체적으로 제가 다나카가 어느 정도의 운빨을 받았냐고 생각하느냐 하면, 2014 시즌의 펠릭스 에르난데스와의 사이영 대결에서 펠릭스가 근소 우위라는 것을 다수의 사람들이 납득할 정도의 스탯 차이를 보이느냐 마느냐의 차이로 생각합니다. 리그 최최상위권에서의 아주 작은 스플릿이고 ERA 가 3.5 가 될 거다, 이런 건 당연히 아니죠. 누누히 말했지만.
말씀하신 부분에서, '첫 시즌부터 해런의 커리어 하이와 비교했을 때 부족함이 없는 다나카' 라 하셨죠. 전 그걸 말한 겁니다. 다나카가 해런 처럼 서른 넘기자마자 구속 하락하고 폭망할 거다라고 예언한 게 아니에요. 투수의 역량이라는 말을 저는 구위와 스터프로 말한 거고 거기에 롱런 여부를 넣진 않았습니다. 앞뒤 문맥 상 커리어가 끝난 두 투수의 커리어 전체를 비교한 것도, 롱런하지 못한 투수를 롱런한 투수와 비교한 것도, 직접적으로 투수의 롱런 가능성을 두고 비교한 것도 아니기에 롱런 여부 역시 제가 사용한 '역량' 이라는 단어에 들어간다고 생각하지 않았고요. '지금의 다나카는 전성기 해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는 말입니다. 그리고 텅트님이 달으신 댓글 중 '그리고 해런은 사이영 5위 한 번 7위 한 번인데 다나카는 지금 페이스라면 첫 시즌부터 2위 안에는 들겠죠.' 라는 부분을 저는 애초에 야구 보는 분들이라면 사이영 순위가 투수의 실제 구위와 실력에 대한 절대적 평가가 아니라는 걸 잘 아실텐데 사이영 수상여부도 아니고 지엽적인 투표 순위로 '그렇다면 해런이 5위 했으니 다나카도 5위 할 거라는 말인가요?' 라는 뜻으로 알아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해런에 대한 저와 텅트님의 역량에 대한 평가가 차이가 나서 발생한 논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는 해런의 전성기는 '작년'의 커쇼, 웨인라이트, 슈어저와 비교할 만한 대 투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커리어 전체, 롱런을 할 수 있는 것까지 역량에 넣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지만요. 물론 당장 내년부터 다나카가 09 그레인키나 페드로의 2년에 필적하는 피칭을 보인다면 이 평가도 틀린 거겠지만 적어도 올해 전반기의 페이스를 보았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14/06/30 11:37
두분이 의견을 나누고 계신대
사실 부상이나 체력이 쳐지는 문제가 아니라면, 앞으로의 성적에 있어서 가장 큰 변수는 잔류율과 피홈런이죠. 둘 중에 어느게 더 줄어드느냐에 따라 스탯변동의 향방이 결정될텐데... 개인적 생각엔 홈이 투수구장이 아닌지라. 아무래도 잔류율의 하락으로 인한 스탯 하락의 가능성이 더 높지 않나 싶긴 합니다. 사실 홈런13개중 3개가 양키런이긴 해서..HB/FB% 불운의 실체의 절반은 여기에 있는걸로 보이는지라 선수 개인이 뭔가 요령을 득도하지 않는한 피홈런이 크게 하락할거 같진 않습니다.
14/06/30 09:31
류현진 선수도 그렇고 리그를 지배하는 수준의 활약을 벌인 선수들에게는 의외로 리그 간 차이가 그리 크지 않게 나타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여튼 대단한 투수..
14/06/30 10:03
지금까지 보면 잔루율이 87.9%로 좀 많이 높긴 해요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대투수들이 아무리 높아봐야 75%근처인걸 보면 (쿠팩스 77%, 페드로 76%, 랜디 75%) 앞으로 방어율이 좀 올라가겠죠. 클래식스탯도 보기 안좋아질테고
14/06/30 10:56
올해 메이저에는 별로 신경을 안써서 잘한다고만 들었지 어느정도인지 몰랐는데 대단하네요.
이정도면 양키는 이가와가 먹튀한 돈 따위...
14/06/30 11:24
오늘 펠릭스가 맹활약해서 방어율2.10으로 다나카와 동률이 되었네요. 게다가 fwar는 4.8..;;
게다가 신인왕 경쟁중인 호세 아브레유의 타격/홈런페이스도 심상치 않고.. 다나카에게 뭔가 콩기운이 스며드는거 같습니다.
14/06/30 11:29
그래도 신인왕은 타지 않을까요? 쿠바 본즈나 다나카나 중고 신인인데 사실 엄밀히 비교해 보면 '아직까지는' 다나카가 근소하게 나마 더 낫긴 한데...사실 생각해보니 이 정도 차이는 오차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리그가 슬러거 멸종위기 시대다보니 거의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투표가 나오겠네요. 뜬금없이 스프링어에게 '수...순수 신인 다이스키!' 를 외치며 표가 쏠리지 않는 한...
14/06/30 11:41
신인왕은 타자에게 유리한거 같아서, 호세가 모처럼 슬러거신인이고 요새 페이스가 좋아서
다나카가 좀 페이스가 떨어지게 되면 위험해지지 않나 싶어요. 한편 사이영은 펠릭스의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는한. 지금까지 09년 그레인키급 페이스인지라 다나카는 콩의 가능성이 높은데. 펠릭스가 하반기에 좀 쳐지는 경향이 있긴 하죠. 물론 한때 펠릭스를 괴롭혔던 텍사스 타선이 메롱이라는게 또 하나의 관건.. 암튼 올해가 빡빡해서 빈집따위는 없고, 본인이 열라 잘해야 뭐든 탈수 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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