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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05 17:00
저도 기독교 믿다가 사춘기시절 앞뒤가 안맞는 이야기들과 광적인 분위기에 질려 안믿습니다.
무슨 교회 수련회에서 누구는 알수없는말 하고 누구는 울부짖는데 공포영화를 보는거 같았어요 신은 믿으나 그 신의 뜻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그 존재만 믿습니다.
14/04/05 17:05
초 5인가 즈음에 친구 따라 한번 가봤는데 설득이 아니라 세뇌를 하는 분위기더군요. 여자가 남자보다 갈비뼈 하나가 적든 방주에 모든 종을 다 태우든 처녀가 애를 낳든 자기들끼리만 통하는 말을 하면서 반론은 없고 그냥 내가 진리고 안믿는 너는 지옥갈거라고 초등학생한테 윽박지르는데 뭐 어쩌겠습니까?
지옥 가야죠 뭐 요즘도 종종 지나가면서 보이는데 그 교회는 더 커졌더군요. 뭐 그 수준이 교인들 안에서는 통하니까 커졌겠거니 하고 그러려니 합니다.
14/04/05 17:15
신의 존재는 믿습니다.
다만 신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을 믿지 못하겠다는거죠. 독실한 저의 어머니가 교회나 성경에 대한 이야기를 가끔 하시는데 전 그것에 대해선 믿지 않습니다.
14/04/05 17:21
제가 앞으로 어떤 종교를 믿을지 아니면 아예 안 믿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 자식에게 모태 신앙은 갖지 않게 하렵니다. 커서 어떤 종교를 갖고 싶다고 하면(사이비가 아닐 때) 그 종교에 대해 먼저 알아보고 나서 상의해보고 싶은데 자신이 없네요.
14/04/05 18:00
공감합니다. 조카 중에 하랑(하X님의 사랑)이라는 아이와 예랑(예X님의 사랑)이라는 아이가 있는데, 애들 볼 때마다 삶의 경계선이 그어진 채 자라야하는 모습이 안쓰럽습니다. 원래 부모의 사랑('좋은 걸 주겠다')이라는 게 관점에 따라 다소 폭력적인 면이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이름을 그렇게 정하는 건 또 느낌이 다르더군요. 뭐 원래 오전 4~5시면 꼬박꼬박 일어나서 TV의 특정 채널을 틀어놓고 박수치고 노래하는 가풍인지라 딱히 참견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14/04/05 17:25
뭐, 인터넷에서 이런 경험담(?)은 하나 둘이 아니고 그에 반박(?)이 붙는 것도 하나 둘이 아니죠. 저는 굳이 끼어들 필요가 있다면 자크 프레베르의
시 하나를 쓰고 잊어버립니다만... 다른 건 모르겠고, 어쩌다 갈 일이 생긴다면 절이나 성당은 갈 수 있지만 교회는 못 가겠더군요. 정말로.
14/04/05 18:05
일단 저도 퍼와서 쓰긴 했습니다만 원문이 한글이 아니다보니 느낌이 조금 다를수 있으니 검색해서(....) 찾아보셔서 원문을 보시거나
다른 번역본을 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다른 경로로 이 시를 알아서....;;;
14/04/05 18:03
자크 프레베르 : 하느님 아버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거기 그냥 계시옵소서 그러면 우리도 이 땅위에 남아 있으리라 이 땅은 때때로 이토록 아름다우니 뉴욕의 신비도 있고 파리의 신비도 있어 삼위일체의 신비에 못지 아니하니 우르크의 작은 운하며 중국의 거대한 만리장성이며 모를레의 강이며 캉브레의 박하사탕도 있고 태평양과 튈르리 공원의 두 분수도, 귀여운 아이들과 못된 신민도 세상의 모든 신기한 것들과 함께 여기 그냥 땅위에 널려 있어, 그토록 제가 신기한 존재란 점이 신기해서 어쩔 줄 모르지만 옷 벗은 처녀가 감히 제 몸 못 보이듯 저의 그 신기함을 알지도 못하고 이 세상에 흔한 끔찍한 불행은 그의 용병들과 그의 고문자들과 이 세상 나으리들로 그득하고 나으리들은 그들의 신부, 그들의 배신자, 그들의 용병들과 더불어 그득하고 사철도 있고 해(年)도 있고 어여쁜 처녀들도 늙은 병신들도 있고 대포의 무쇠 강철 속에서 썩어가는 가난의 지푸라기도 있습니다.
14/04/05 20:57
공감합니다. 하드코어한 교회, 하드코어한 사람들 많죠. 그런 사람들 만나면 굉장히 아이가 강박증적으로 자랍니다... ㅠㅜ
그리고 그 아이의 성장을 가로막죠.
14/04/05 20:55
교회 다니는 사람으로써 느끼는건 한국 기독교인들은 믿음이 없어도 너무 없어요. 그렇게도 아이들이 신앙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게 불안한지.......
기독교가(천주교 포함) 여러 공격을 받으면서도 2천년을 지속해왔던건, 그거에 모두 대답할 수 있는게 성경에 있기 때문인데요. 그만큼도 성경을 못 믿으니 교회에서 교육을 하는게 아니라 폭력이 나오는거겠지요. 글 앞에서 적은 죽으면 지옥문 앞에서 재판을 한번 더 받는다는건 천주교의 연옥 개념이지요. 통상적인 한국교회의 집사님이 하시면 큰일날 소리입니다 크크 오히려 그 본문에 대한 개신교적인 대답은 성경에 있습니다. 사도행전 17장 30절에 보면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간과하셨거니와. 라는 게 더 설득력이 있겠죠. (사실 저도 낸시랭의 신학펀치를 통해 알았습니다만...)
14/04/05 22:59
종교 자체에 대해서 회의적인 입장입니다만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개신교와 천주교는 클라스 차이가 좀 있죠. 평균적으로. 목사랑 신부 되는 차이만 봐도 사실 당연한 것일수도 있겠지만..
14/04/06 00:41
일요일에 결혼 날짜를 잡은 제 동생에게 독실한 기독교인이신 고모가 전화하셔서 날짜 바꾸라고 하시더군요. 전도사라 그냥 못오실것 같으면 안 오시면 될 것이지 예식장 예약까지 다 한걸 아시면서 별로 친하지도 않은 조카 날짜까지 간섭하시는걸 보니 어처구니 없었습니다.
14/04/06 19:39
당연한거 아닐까요?
기독교(정확히는 남한의 개신교)는 우리 교회만이 오직 진리라고 주장하니까요. 심지어 자기들 개신교끼리도 서로 이단이라 하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개신교도 아니고 카톨릭에 다녀 오셨으면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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