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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0/24 08:57:27
Name 민머리요정
Subject [일반] [야구] KBO 외국인선수 열전 ① - 로베르토 페타지니
안녕하세요 민머리요정입니다.
오늘은 제가 쓴 글이 아니라,
저의 지인이 쓰신 글을 대신 올리러 왔습니다.

과거 이닝에서 활동하셨던 슈퍼소닉 (장정환)님의 글을 올리려 하는데요.
어제 한참 이야기하던 중에,
올해같은 시기에 페타지니가 있었으면 어땠을까라고 얘기하던 중에,
여러가지를 찾아보고 올리게 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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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로트 페타지니(NO.29, 2008~2009년 LG 트윈스)

KBO 역사상 최고의 용병 타자 중 하나이자
우즈(두산), 데이비스(한화)와 더불어 손가락에 충분히 꼽힐 수 있는 타자.
이 선수 덕에 당시 LG 타자들 선구안이 상당부분 영향을 받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페타지니는 LG 역사상 최초로 100타점을 넘긴 타자였다.
나이 문제와 당시 투수진이 약한 점, 그리고 적지 않은 연봉이 부담스러웠던 LG가 결국 계약을 포기했지만,
지금도 그의 응원가는 팬들의 뇌리에 생생하다.
사실 08년 당시의 LG는용병 투수를 데리고 오려고 했었다.
그런데 마땅한 투수가 없어서 멕시칸 리그에서 뛰고 있는 페타지니를 영입했는데,
팀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이것이 신의 한 수로 통했었다.
특히 09년 당시 두산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한 만루홈런은
경기 승패를 떠나 완전히 기를꺾어 버리는데 최고의 홈런포였다.


일본 프로야구를 오래 본 팬들은 잘 알겠지만, 페타지니는 99년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계약 및 입단을 했다.
사실 98년에 페타지니 영입을 고민했던 팀이 있었는데, 바로 주니치 드래곤스였다.
그러나 당시 호시노 감독(현 라쿠텐)이 지키는 야구에 중점을 두고 싶은 욕심에 영입의사를 포기했던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영입을 했던 선수가 당시 해태의 이종범이다.
일본 야구 1년차부터 마츠이 히데키(당시 요미우리)와 홈런 경쟁을 벌였는데, 44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했다.
문제는 선구안도 최고였는데, .469로 리그 1위, 장타력 .677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페타지니가 대단했던 것은일본 리그 1년차 용병 최초로 3할, 4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였다.
'외국인 선수는 장타력은 뛰어나다'는 선입견을 깨 버린 용병이다.
2001년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하였지만
올라가는 연봉을 감수하지 못 하는 야쿠르트는 결국 02년에 그를 놓아주는 것으로 결정했다.
요미우리, 주니치, 요코하마, 한신이 페타지니를 데리고 오겠다고 했는데 요미우리가 최종승자로 낙점 받았다.


그런데 요미우리는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 중 가장 보수적이고 배타적인구단 중 하나다.
어느나라 프로리그 외국인 선수들도 마찬가지지만, 아무리잘 해도 결국은 외국인 선수였다.
당시 기요하라 가즈히로를 1루수로쓰기 위해 페타지니는 주로 외야수로 출장을 했다.
안 그래도 허벅지가 좋지 않은데 결국 고장이 나 버렸다.
03년 100경기 밖에 나가지 못 했는데 사상 11번째로 5년연속 30홈런을 쏴 올린 선수였다. 04년도 마찬가지였다.
기요하라와 1루수를 번갈아 가며 쓰겠다는 방침 때문에
허벅지의 지병이 심해졌고 결국 100경기 .290 29홈런 84타점에 그쳤다. 당시 본인의 최악의 성적.
이 후 메이저리그 보스턴 3A와 계약을 하였고 메이저리그에 올라가 4번타자 1루수로 활약을 하였다.
그렇게 메이저와 마이너리그도 전전했던 그는 08년 멕시칸 리그에서 활약 후 LG로 들어 온 것이었다.


페타지니는 사실 2년밖에 뛰지 않은 용병이었다.
그 2년 중에서도 08년은 시즌중에 들어와 제대로 채우지 못 한 2년이었다.
그렇지만 워낙 임팩트 있는 장면을 많이 연출해냈고,
지난 10여년간 LG타자들에게보지 못했던 안정감을 선사 한 몇 없는 선수다.
올 시즌 LG가포스트시즌에서 파괴력 있는 한 방이 없어서 고전한 부분도 있었는데
페타지니 선수가 경기 내내 팬들에게서 떠오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일본에서 활약했던 모습과 한국에서 활약했던 모습의 동영상 그리고 기록을 살펴본다.







우에하라 고지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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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씨내놔
13/10/24 09:14
수정 아이콘
정말 그리웠습니다.
13/10/24 09:15
수정 아이콘
아~옛날생각 많이 나게 하네요.전 페타지니 활약할때 잠시 일본에 있었는데 저 맨밑의 경원사건은 나름 화제가 되었던 사건입니다.
저게..제 기억으론 요미우리의 마츠이하고 페타지니하고 홈런 경쟁때문에 그 당시 요미우리의 나가시마 감독이 시킨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페타지니는 와이프가 참 대단(?)한 임팩트를 주셨던 분이라..하하;;
민머리요정
13/10/24 09:24
수정 아이콘
친구 어머니랑 결혼하지 않았었나요? 그래서 친구가 와이프 아들이고 -_-).....
13/10/24 09:35
수정 아이콘
예.제가 알기로도.역시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는...크크
키스도사
13/10/24 19:23
수정 아이콘
무려 24살 차이죠 크크크크
13/10/24 09:46
수정 아이콘
오오오 재밌네요 특히일본이야기는 몰랐던내용인데 감사합니다!!

몰리나와 닮은 페타지니
Groove87-FR4
13/10/24 09:46
수정 아이콘
잠실 만루홈런....그리고 " 오 오 페타니니~ 오~~~~~~~ 오 오 페타니지"
페타지느님이 많이 그리운 한시즌였습니다!!
순뎅순뎅
13/10/24 09:55
수정 아이콘
2002년도 ops가 에러가 있는듯...1.087인데...1.870으로...덜덜덜
민머리요정
13/10/24 09:56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_-)...... 죄송합니다. 저건 어떻게 수정이 불가한.....
순뎅순뎅
13/10/24 09:58
수정 아이콘
뭐 근데 인간적으로 다들 알겠죠. 평균은 제대로인것 같기도 하고...
민머리요정
13/10/24 10:00
수정 아이콘
저도 자료를 받아서 그대로 올린 것이라.....
휴, 시험끝나고 올릴 자료 정리하는데, 여간 복잡한게 아니네요...
설탕가루인형
13/10/24 10:55
수정 아이콘
암흑기와 입대로 인해 야구를 끊었던 저를 다시 초대해주신 분이죠.
페~페~페타지니~ 5555555555555
09년은 처참했지만 페타신 덕분에
13년 다음으로 재미있는 시즌이었습니다.
wish buRn
13/10/24 11:04
수정 아이콘
운없는 선수죠. 기회만 주어졌으면 ML에서도 어느정도 활약했을텐데..
일본무대 평정한 후 트리플A에서 OPS10~11할 찍으며 초토화시켰지만,
ML에서 별다른 기회를 받지 못했습니다.
YaktTiger
13/10/24 11:14
수정 아이콘
마이너리그 시절에는 존 올러루드보다 훨씬 잘 칠수 있는 타자라는 평을 들었죠. 하지만 당시 빅리그 1루수는 포화상태..

재능에 비해 자리 운이 없는 대표적인 1루수로 꼽히는데 그 뒤로 그 불운을 에루비엘 두라죠가 이어받았을겁니다. 하지만 역시 포텐셜은 페타지니가 더 앞선다는데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참 아쉬운 선수에요.

P.S 외국인 타자는 장타력이 뛰어나다라는 선입견보다는 첫 해에 들어온 외국인 타자가 3할을 치는건 불가능하다라는 선입견이 더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랜디 바스라든가 맷 머튼, 데스트라데, 로버트 로즈처럼 2년차부터 무서운 타율, 출루율, 장타율을 보여준 케이스가 있으니까요.
하시시박
13/10/24 11:26
수정 아이콘
페 페 페타지니 오오오 오오오 오오오 오오오오~ 페타신!!
LG.33.박용택
13/10/24 11:58
수정 아이콘
1용택 2진영 3성훈 4타지니 5병규 6용의 7지환 8요섭 9주인

이었으면...

오..진짜 4번의 차이가 엄청나네요
설탕가루인형
13/10/24 12:06
수정 아이콘
2번부터 5번까지 똥차 라인업이네요 ㅠㅠ
하시시박
13/10/24 12:17
수정 아이콘
1번도 79년생...
설탕가루인형
13/10/24 13:36
수정 아이콘
용암 형 주루는 그래도 괜찮아서...
13/10/24 16:17
수정 아이콘
페타지니기 최초로 120만불 받은 용병인걸로...
바람모리
13/10/24 23:32
수정 아이콘
잠실에서 임펙트있는 홈런이 꽤 있었죠.
놓쳤건 보냈건 페타지니 대신 온 10년도 용병들은 정말..
오카상 빼곤 이름도 기억이 안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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