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몇 개 써보지 않았고, 댓글로만 간간히 글을 남기다가 오랜만에
자게에 글을 쓰려고 글쓰기 버튼을 누르고 나니, 글을 쓰기가 매우 부끄럽네요.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드디어 길고도 길었던 부대생활을 마치고 오늘 전역했습니다.
정말 길고도 길어서 끝이라고는 보이지가 않았고,
전역한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웠는데, 저도 결국엔 전역을 하네요 크크크





저녁에 친구녀석과 닭볶음탕을 먹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했습니다.

'괜찮다면 우리 만날래?'

속으로는 정말 많은 말이 맴돌았는데, 제가 워낙에 멋이 없어서 그냥 저렇게 말해버렸습니다.
뱉고 나서 많은 후회가 몰아치고 있는데, 제 질문에 그 녀석은 아무말 없이 고개를 끄덕여줬네요.



그렇습니다.
오늘 솔로부대에 전역했네요.
제가 많은 일들이 있어서 하던 운동도 하지 못하고, 불규칙한 식사와 운동부족으로 지금 살이 107kg까지 불어났기에,
제 스스로가 거울을 보면서 '아, 정말 나라도 나랑 같이 다니기 싫겠다.'라고 생각이 들곤 했는데,
그래도 고개를 끄덕여준 그 녀석이 너무나 고맙네요.
운동을 열심히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보니 적어도 규칙적인 식사와, 집에서 적당히 맨손운동이라도 좀 하면서
체중 감량을 해야겠어요.
제가 지금 181~2cm/106~7kg인데 그 친구는 167/52 정도 밖에 안나가니, 힐 신으면 키는 얼추 비슷하고,
몸무게는 반절도 되지 않으니, 영 제가 미안하네요.
어느 덧 나이가 조금씩 차서, 20대 초반의 뜨겁고, 힘있는 연애는 하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따뜻하고, 부드럽게 만나볼 생각입니다.
오늘 밤 공기가 참 좋네요~
피쟐러분들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