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얼마전 여자친구 컴퓨터가 망가졌습니다.
계속 컴퓨터가 좀만 하면 뻑나서 재부팅하고 그런 현상이 자꾸 일어나서 포맷도 해보고 했는데 계속 그러더군요.
저도, 여자친구도 둘다 컴퓨터 조립까지 할 줄 아는정도이긴 하나 전문가 까진 아니라서 도저히 고장난 이유를 모르겠어서
동네 컴퓨터 수리점에 맡겼는데 윈도우 문제라고 하고(저희가 포맷을 두번이나 했는데 말이죠 -_-) 딸랑 포맷하고 윈도우만 다시 깔아서 갖다주더군요.
당연히 뻑나는건 계속 됐구요.


2.
두번째로 다른데서 기사를 부르니까 원인이 밝혀졌는데 씨퓨가 문제더군요.. 파워문제인지 씨퓨가 타버렸다고 합니다.
소생 불가 상태라서 새로 구입해야할 것 같은데 쓰던 씨퓨(i5 3570)가 가격이 좀 부담되는지라 컴퓨터 기사한테는 다운그레이드 할수도 있다고 이야기를 해뒀는데 본체를 통째로 갖고가서는 멋대로 같은 제품으로 갈아버린겁니다 -_-
소생할 수 있으면 소생시켜준대서 컴퓨터를 보냈더니만 무슨 씨퓨를 살꺼라고 말도 안했는데 멋대로 같은 제품으로 박아버리고서는 씨퓨값이랑 수리비를 청구했습니다.
그나마 씨퓨 가격은 싸게 주긴 했는데 그 씨퓨 쓴다고 한적도 없는데 멋대로 갈아버리고 어이가 없더군요.
그리고 컴퓨터를 보냈는데 전에 쓰던 씨퓨, 쿨러, 새로 단 씨퓨 박스, 보증서 이런건 하나도 안주고 본체만 딸랑 보냈습니다.
전에 쓰던 씨퓨는 못쓰니까 받아도 쓸데가 없긴 하지만 엄연히 고객의 물건인데 지들이 홀라당 가져간거도 어이없고, 왜 새로 산(이라고 쓰고 강매당한 이라고 읽습니다) 씨퓨 박스는 안보내는건지;;;


3.
1번에 쓴 업체는 나중에 여친이 네이버 업체관련 페이지인가 거기에 댓글로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 하고 별점 1점을 달았더니만 댓글로 같은 업종에 있는 사람이 비방글 남긴 것 같다고 법적 조치로 대응하겠다는 댓글을 쓰더군요
여친이 전화해서 따지니까 아무말도 못하고 신고는 했냐니까 '안했습니다...'
그리곤 또 문자로 댓글 지우세요 라고 보내고 있더군요 하하
약올릴까 고민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런 실력으로 수리기사 하는거 보면 저도 할 수 있겠네요' 라던지...


4.
2번에 쓴 업체는 결국 이틀 미루고 미뤄서 오늘에서야 온다고 하더군요.
다행히도 카드 결제가 사업자 등록 변경인가 때문에 당분간 안되서 다시 돈을 받으러 와야하니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그대로 먹고 잠적했을 것 같은 느낌이...
뭐 그럼 소비자 보호센터 이런데에다가 찌르고 했겠지만요..
전에 쓰던 씨퓨는 본사로 가있는 상태라 못가져다준다고 해서 박스만 보내달라고 했답니다.
씨퓨는 뭐 어차피 망가진거라 쓸일도 없고 하지만 고객의 물건을 묻지도 않고 자기들이 멋대로 처리하는게 어이가 없네요.


5.
진짜 컴퓨터는 모르면 모를수록 손해가 막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아니까 이정도지 컴퓨터 잘 모르는 상태였으면 헤헤 그런가 하고 그냥 받았을 것 같네요.
뭐라 하더라도 수리기사가 말로 어쩌고 저쩌고 하면 금방 혹해버릴 것 같고..
모든 수리기사가 다 이런건 아니겠지만 이렇게 비상식적인 기사들이 많아서 답답하네요.
이건 뭐 별로 안좋은 물건을 속여서 파는거도 아닌 강매를 -_-...
피지알 분들은 컴퓨터 잘 아는분들이 대부분일 것 같지만 혹시 모르는 분들은 꼭 조심하세요.
특히 여성분들은 더 조심하세요. 제 여친은 컴퓨터 기사한테 자기가 맞춘거라고 말했는데도 컴퓨터 잘 모르는 사람 대하듯이 대하더군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