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8/10 22:49:53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믿었던 친구에게 실망하신 적 있나요?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르웰린견습생
13/08/10 22:59
수정 아이콘
* ‘르웰린견습생’의 [역헬프체험담] *

[역핼프체험담]서장 - 서서히 다가오는 그림자(연락에서 유인까지)
(링크: http://cafe.naver.com/antimlm/19571 )

[역핼프체험담]1장 - 누가 더 끈질길까요?(유도에서 벗어나기까지)(上)
(링크: http://cafe.naver.com/antimlm/19635 )

[역핼프체험담]1장 - 누가 더 끈질길까요?(유도에서 벗어나기까지)(下)
(링크: http://cafe.naver.com/antimlm/19766 )

[역핼프체험담]2장 - 역으로 헬프하다(오픈부터 역헬프 결심까지)
(링크: http://cafe.naver.com/antimlm/33712 )

[역핼프체험담]2장 - 역으로 헬프하다(사전작업부터 역헬프 직전까지)
(링크: http://cafe.naver.com/antimlm/33714 )

[역핼프체험담]2장 - 역으로 헬프하다(역헬프 시도부터 성공까지)
(링크: http://cafe.naver.com/antimlm/33731 )

[역핼프체험담]3장 - 반품/환불 공방전(청약철회부터 결말까지)(上)
(링크: http://cafe.naver.com/antimlm/33738 )

[역핼프체험담]3장 - 반품/환불 공방전(청약철회부터 결말까지)(下)
(링크: http://cafe.naver.com/antimlm/33747 )
르웰린견습생
13/08/10 23:12
수정 아이콘
다단계를 소개받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친구에게 물었어요.

"너 그럼 △△한테도 이 일 소개할 거야?" (소개자인 친구와 저, 그리고 △△ 이렇게 3명이 단짝 친구)

답변을 얼버무리면서 안 할 거라고 하더군요.


그 당시 일은 좋게 마무리되었지만, 마음속 응어리가 확실하게 정리되기까지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lemonade-
13/08/10 23:13
수정 아이콘
순간 광고글 비슷한 건줄 알았는데 저게 다 체험담이네요. 죄송합니다 크크
르웰린견습생
13/08/10 23:14
수정 아이콘
설명을 달아놓으려고 했는데 동생이 갑자기 프린터 드라이버를 깔아달라고 해서요.^^;;
알파스
13/08/10 23:00
수정 아이콘
그냥 그 아는 동생이랑 둘이서 가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혼자서라도 갔다오는게 가장 좋은게 아니였을까요..
lemonade-
13/08/10 23:16
수정 아이콘
계획이 틀어지니까 그냥 아예 가기가 싫어지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취소해버렸습니다.
알파스
13/08/10 23:33
수정 아이콘
저는 몇년전에 세명이서 제주도 여행 가기로 했는데 한명이 스케쥴상 안된다고 하길래 그냥 둘이서 갔습니다.
레모네이드님 처럼 몇달을 준비한건 아니였지만 이미 가기로 마음먹었는데 한명 안간다고 파토 나는건 좀 그러기도 하고 예전부터 제주도에서
스쿠터 여행이 꼭 하고 싶었거든요. 그때 갔다온 여행이 제 인생에서 가장 재밌고 여행같은 여행이였던 같습니다.
이미 다 파토난 일이지만 레모네이드님도 만약 그 동생이랑 그냥 갔었더라면 같이 못간 친구에 대한 실망이 아니라 같이 가지 못한 아쉬움이
더 크지 않았을까 합니다.
Love&Hate
13/08/10 23:00
수정 아이콘
아..이건 별로 잘잘못을 가릴 상황은 아닌거 같습니다.
물론 친구분이 더 잘못한건 맞는데
친구분도 친구분 나름대로 짜증날 상황인거 같구요.
누가 잘못했다 아니다 가릴 상황은 아닌거같아요.

친구에게 실망이라는 단어를 올릴만한 상황도 아닌거같구요.
lemonade-
13/08/10 23:05
수정 아이콘
저도 뭐 이친구한테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욕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근데 뭐랄까 제가 여태까지 믿은 이 친구의 모습과 이번 사건에서 겪은 모습에 너무 괴리가 커서
앞으로도 이전처럼 믿으면서 지내기가 힘들 것 같아요.
더 이상 마음이 이전처럼 안 움직인다고 해야 하나..
Love&Hate
13/08/10 23:07
수정 아이콘
시야를 좀 넓게 가져보시면 정말 별일 아닐겁니다.
그리고 애시당초 무리하게 계획을 추진하신거 같아요.
처음부터 저분은 부정적이었습니다.
lemonade-
13/08/10 23:11
수정 아이콘
제가 너무 순진하게 "이 친구랑 나랑은 너무 잘 맞아"라고 생각했겠지요.
제가 글을 그렇게 비난조로 썼나요? 아니면 실망했다고 말하기는 좀 뭐한 상황인가요?
제가 지금 이런 상황이 되니까 혹시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게 누구하게 실망했거나 한 경험이 있을까해서 써봤습니다.
Love&Hate
13/08/10 23:18
수정 아이콘
친구들 사이에 뭔가 일을 추진하다가 파토나는건 정말 비일비재한 일입니다.
모두의 욕구가 다르고 모두의 기회비용이 다르거든요.
그런일로 실망하시고 마음이 안가게될 친구라면..
뭐랄까 사람에게 실망하고 연끊을 일이 많으실거란겁니다.

그리고 덧붙혀
좋은 여행리더로서 일을 추진한것도 아니게 보이니깐 더더욱 그렇게 실망할일이 아니라 보이구요.
lemonade-
13/08/10 23:32
수정 아이콘
뭐.. 경험이 적은 입장에서는 좀 실망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제가 중년이 지나서 지난 삶을 회고하는 입장이라면 뭐 이런저런일도 있었지.. 할수 있겠지만
이제 스물 네살이고 여행가자고 했다가 계획이 엎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덮어두고 친구 욕하자고 한 게 아니고 친한 친구한테 실망한 경험이 있는지 그냥 그런게 묻고 싶어서 적었습니다.
Love&Hate
13/08/10 23:45
수정 아이콘
본인한테는 관대하신거같아요.
경험이 적어서 실망할수 있다면 저분도 경험이 적어서 그런겁니다.

그리고 이게 별거아닌 이유가 뭐냐면 정말 플랜B만 있어도 벌어질일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저 분이 미루자는 것도 일종의 못가겠다는 의사표현이었던겁니다.
님께 받아들여지지 않는거죠.
lemonade-
13/08/11 00:07
수정 아이콘
듣고보니 제가 너무 제 입장에서만 얘기했나보네요.
그 친구가 여행 연말로 미루자고 했을 때 제가 안된다고 했습니다.
일단 저는 여행가는 것 때문에 알바 시작한 상태고
그 친구 성격상 계획을 착실히 세우고 지키는 친구가 아니라서 그렇게 차일피일 미루면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가 또 못간다고 할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미 여행 준비를 시작했다는 것을 어필하면 이 친구도 거기에 따라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lemonade-
13/08/11 00:14
수정 아이콘
저하고 아는 동생은 최악의 경우에 일단 저하고 동생이 번 돈을 합해서 그 친구 몫까지 어느정도 보태주자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예 한 푼도 안 벌로 맨날 롤을 열판씩 돌릴 줄 은 몰랐죠..
Love&Hate
13/08/11 00:31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제가 레모네이드 님이 잘못하셨단건 아닙니다.
실질적 손해를 입은것도 레모네이드 님이고
맨위에 리플에도 썼지만 잘못은 친구가 더 했다고 생각해요.
그냥 친구에게 실망 마시고 잘지내셨으면 좋겠네요.
13/08/11 00:09
수정 아이콘
잘잘못 가릴 상황 맞죠.
독심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여권 만들고 비행기 티켓까지 끊은 사람 보고 어떻게 가기 싫어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물론 눈치챌 수도 있겠지만 그건 상황에 따라 다른거고요.

그리고 다른건 둘째치고서라도 당장 수수료 5만원은 그냥 100% 그 친구때메 발생한건데 그거도 갚을 생각이 없는거 보면 더 말할 필요도 없는거죠.
Love&Hate
13/08/11 00:18
수정 아이콘
여권 만들기 전날에 여행 미루자고 한 사람에게
가기 싫어하거나 가는것에 곤란해한다는 느낌을 아는데 독심술이 필요한거 같진 않습니다.

그리고 돈이야 주겠죠.

그리고 설득의 책임감이란게 있어요. 설득을 하는 사람은요..뭐랄까.
반대행위를 설득해서 내가 원하는 쪽으로 유도하면요..
그게 파토가 날 확률이 높습니다.
그 설득이란것도 정말 반론을 제시못할 분위기를 만들어서 설득당하는 경우도 많구요.
내가 설득했고 넌 오케이했으니 이제 니책임. 이런건 아니란겁니다.
그럴 경우 플랜B를 만들어줘야 해요.
최소한 너 없어도 둘이 다녀오니깐 여행은 걱정말고 니가 가고싶으면 가고 니가 못가겠으면 가지말라라고해서 니가 결정해라 고 해서 이런일이 벌어졌으면
전적으로 친구책임이죠.
근데 그런일이 아니니깐 잘잘못을 가릴일이 아니라는겁니다,.
13/08/11 04:06
수정 아이콘
미루자고 한다음에 여권 만들때도 미적거리고 비행기 티켓도 끊기 싫어했다면 독심술 까지는 필요없겠죠. 실제로 알바도 안구하고 맨날 롤만하고 있으니까 뒤늦게나마 눈치 채셨죠.
그리고 님이 말한 그런 상황이야 아주 틀린말은 아니지만 주로 즉흥적인 상황에서야 맞는 말이지 이런 경우에는 몇개월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평소 어떤이유에서 철저한 상하관계에 있었다거나 그러면 몰라도 그런게 아니라면 안맞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5만원도 준다고 해놓고 사실은 크게 신경을 안쓰고 있는 것 같은데 상대에 대해 그런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으면서 여행가기 싫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건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늦게나마 알아채고 먼저 취소하자고 말한거도 글쓴이고요. 거기다가 님도 그 친구 잘못이 더 크다고 하셨는데 결국 그렇게 보자면 최소한 저 5만원은 100% 친구책임이 맞는데 저런 태도를 보인다는건 잘잘못을 가릴 일이죠.

저도 앞의 상황까지는 어느정도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어찌됐건 본인의 잘못으로 저런식으로 계획이나 돈에 당장 차질이 생겼는데도 저런 태도를 보이는건 그냥 무책임한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민머리요정
13/08/10 23:01
수정 아이콘
친한 친구일수록 돈관계는 철저해야되는데,
제 친한친구들은 큰돈이 필요하다고하믄 그냥 빌려주고서 갚지말고 나중에 크게 쏘라고 얘기합니다.
(큰돈이라고 해봤자, 십몇만원...)
돈관계로 의상하느니, 받을생각을 하지않고, 믿음을 더보여준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진짜 아주 위급한 상황이 아니믄 돈얘기도 잘 안꺼내구요.
알파스
13/08/10 23:03
수정 아이콘
그리고 그 친구는 아마 처음부터 갈 마음이 없었던 걸로 보이네요. 그냥 옆에서 가자 가자 하니까 한번 가볼까 생각했겠죠.
13/08/10 23:05
수정 아이콘
근데 게스트하우스에서 자면 비싸야 하루 4천엔일텐데 7박 8일에 150만원이나 드나요? 오사카면 항공권 잘사면 30만원 이내로도 사고...
갈 마음이 애초에 없는데 그냥 빈말한걸로 일방적으로 다 예약한게 아닌지
lemonade-
13/08/10 23:07
수정 아이콘
얼마들지 몰라서 그냥 넉넉하게 그정도 준비하자고 했습니다.
그걸 다 들고 일본 가는건 아니고 그 돈에서 일본갈때 입고갈 옷같은것도 사고 한거죠..
The xian
13/08/10 23:06
수정 아이콘
뭐... 으레 그렇듯 실망시켜 본 적도 있고 실망을 당해 본 적도 있습니다. 사적인 거면 모르겠는데 공적인 건 좀 데미지가 크더군요.
lemonade-
13/08/10 23:45
수정 아이콘
네.. 특히 저는 소심해서 누군가를 실망시켰다는 생각이 들면 견디기가 힘들어지던데.. The xian님은 그 때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The xian
13/08/11 17:32
수정 아이콘
노력해 보고, 안 되면 시간이 해결해 주기를 바라고, 그래도 안 되면 그냥 안고 삽니다.
영원한초보
13/08/10 23:08
수정 아이콘
믿음이 박살났기 보다 사람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신 것 같습니다..
알파스
13/08/10 23:13
수정 아이콘
저는 글쓴분이 겪은거랑 좀 다르지만 좀 진지한 친구가 어디 놀러 가자길래 그냥 빈말로 "괜찮겠네" 딱 이 말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스쳐지나가듯이 들은 출발일 딱 하루전날 연락 오더군요. 낼 몇시까지 어디서 만나서 출발하자고.
그 뒷 얘기는 뭐 대충 정리하자면 '내가 언제 간다그랬냐' '니가 그때 간다고 그러지 않았느냐'의 실랑이 하다가 그냥 내일 술이나 먹자 해서 그냥 술이나 먹는데 또 '니가 그때 간다고 그러지 않았느냐' '내가 언제 간다그랬냐'의 반복...
lemonade-
13/08/10 23:36
수정 아이콘
네.. 혹시 노파심에 하는 말이지만 그렇게 빈말하는거 딱 한마디 듣고 계획한 건 아닙니다. 하하
13/08/10 23:15
수정 아이콘
뭐 친구분이 같이 가겠다는게 립서비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애초에 립서비스였다면 그닥 친하지는 않았던거겠죠)
립서비스였든 뭐든 일단 가기로 했으면 책임을 져야죠
결국 본인의 의사때문에 여행이 파토났고 진작에 제대로 의사표시를 했으면 다른분을 찾아봤겠죠
수수료부분도 이해하기 힘드네요 5만원이 크다면 클수도 있겠지만, 마련하기 어려운 돈도 아니고
물론 저런 상황에서 돈 독촉하는게 짜증낼수도 있죠, 근데 그건 피해자 코스프레일뿐이라고 봅니다
lemonade-
13/08/10 23:20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립서비스였으면 5월달에 와서 여권을 만들고 가면 안됐다고 생각합니다.
전 그때 확실히 가겠다는 의사로 받아들였거든요.

돈이야 제가 알바를 다시 구해서 이제 상관없는데 아무튼 뭐랄까 친구를 전처럼 전폭적으로 지지해주기가 힘드네요.
13/08/10 23:16
수정 아이콘
이거는 친구분이 잘못했다고 보기보단 레모네이드님이 사람에 대한 기대가 너무 과했던 것 같은데요;;흠...
lemonade-
13/08/10 23:43
수정 아이콘
흐음 그런가요..? 아무튼 제가 이 친구를 참 좋아해서 다른 애들이 "걔는 원래 그렇다" 라면서 떠들어도 다 무시하고 그랬는데 더 이상 그렇게 못하겠다는 게.. 좀 부담되네요. 이친구한테는 갑자기 제가 차갑게 대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서요
당삼구
13/08/10 23:27
수정 아이콘
PS는 위의 글의 내용과 전혀 상관이 없는 내용인데, 없어도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친구가 안일하게 대처한 것도 있지만 레모네이드님도 친구와 여행을 가는 것에 대해 크게 기대를 했던 것 같네요.
lemonade-
13/08/10 23:29
수정 아이콘
아 그거는 친구 본인이 돈 어떻게 벌거냐고 물어보니까 저런 방법이 있다 그런식으로 대답을 하길래...
13/08/10 23:28
수정 아이콘
그냥 어디 주말에 계곡이나 가자는~ 약속 파토낸것도 아니고
해외 그것도 6개월전에 계획다세워놨는데
차일피일미루다가 가기직전에서야 못간다고 하고.. 하..
애초에 갈 마음이 없다거나 아니면 여유가 안되면 아예 딱! 잘라서 못간다고 미안하다고 너희둘이가라고, 갔다오면 밥이나살께
이러던가..
정말 대책없이 책임감없는 친구네요
Practice
13/08/10 23:38
수정 아이콘
말씀을 듣자니 친구 분은 처음부터 갈 맘이 별로 없어 보이기는 합니다만, 그건 변명거리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정말로 갈 맘이 없었다면 어떻게든 좋은 말로 설명을 해서, 정 안 된다면 선의의 거짓말이라도 해서 - 부모님이 일본 여행을 가지 말라 했다든가 하는 식으로 - 미리미리 안 되겠다고 빠졌어야죠. 몇 달 동안 계속 '아 가기는 싫은데 그렇다고 안 간다고 하기도 뭐하고,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에이 뭐 한참 남았으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생각하기를 그만둔 게 아니라면, 친구 분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네요...
공중전용불곰
13/08/10 23:40
수정 아이콘
대학시절 같이 자취까지 하던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어느 덥고 찝찝한 여름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는데 다짜고짜 "짜증나는 일이 있는데 너한테 풀어야 겠다."
그때 온갖 정나미가 다 떨어져서 자취방 계약 끝나는 날부터 전화번호 다 차단하고 일면식도 안 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때부터 말을 참 조심하고 아끼게 되더군요.
에릭노스먼
13/08/10 23:42
수정 아이콘
저도 여행같은거 싫어하는지라 친구분이 어떤 맘이었는지는 알겠습니다.
친구분이 잘했다는건 아니고...
첨에는 아마 나도 여행같은거 해볼까 였다가 갈수록 귀찮아 졌을껍니다.
이때 확실하게 말을 해줬어야 했는데 책임감 없이 미루다가 미루다가 이렇게까지 온거 같네요.
성격탓도 있고 책임감도 없었네요.
실망하실만도 합니다.
lemonade-
13/08/10 23:47
수정 아이콘
뭐랄까.. 그렇게 해놓고 교회에서 워터파크 간다고 거기 따라서 놀러갔다 왔다고 저한테 자랑 전화를 하니까 좀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13/08/10 23:49
수정 아이콘
깐깐히 따져보면 친구가 잘못했지만 이해못
할정도는 아닌거 같습니다. 중간에 미루자고
한번말도했도 오만원도 주겠다고 했고..
13/08/11 00:03
수정 아이콘
글만 봐서는 레모네이드님이 급하게 추진한감은 확실히 있어보입니다. 그 친구는 그렇게 굳건하지는 않은 상태에서 자꾸 부추기니까 그냥 어영부영 흘러간거같고요.

근데 그런면이 있는건 둘째치고 비행기 티켓 끊을때까지 확실히 의사를 안밝히다가 취소 수수료마저 안주려고 내빼는 모습을 보니 그 친구가 기본적으로 책임감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고 님에게 그렇게 신뢰감을 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님이 생각한거만큼 그 친구는 님을 좋아하고 있지는 않은거 같네요.

저 친구의 모습을 그렇게 큰 잘못은 아닌것처럼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너무 책임감 없는 말 같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이제 비행기 티켓 끊고 숙박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하면 그때는 자기 의사를 확실히 밝혀야죠. 당장 몇명이 가냐에 따라 돈과 일정이 달라질 수가 있는데요.

제가 보기엔 크게 상심할만한 일이고 앞으로 그 친구를 대할때 괜히 믿었다가 뒤통수 맞지 않게 더 신중히 대하시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Paul Peel
13/08/11 00:09
수정 아이콘
당연히 글쓴 분이 실망할 일은 맞는데요.. 살다보면 아무리 친한 친구와도 이보다 더한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한 과정을 잘 넘기면 정말 인생친구가 되는 것이고 넘기지 못하면 죽마고우도 그냥 남이 되는 것이죠..
소와소나무
13/08/11 00:10
수정 아이콘
갈 마음이 없었던것 같긴 한데 그럼 미루는게 아니라 여행을 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어야 했는데 좀 이해가 안가네요. 미루면 알아서 여행 취소하고 어영부영 없었던 일로 될꺼라 생각한건가;; 전 저런 사람이면 연락 끊어버립니다. 하루 이틀 전에 옆동네 놀러가자고 한것도 아니고 저런 무책임한 태도는 이해가 안가네요.
WindRhapsody
13/08/11 00:42
수정 아이콘
글쓴분의 섭섭함, 실망감은 알겠는데 이번 일을 요약하자면 친구분의 안 좋은 면을 님께서 알게 되었다 정도의 일입니다. 이 때까지 잘 맞는 면만 알고 있다가 내가 잘 몰랐던 친구의 단점을 알게 된거죠. 그런 면이 수용이 안 되면 멀어지는거고 그래도 친구다 라고 여기시고 수용하신다면 좀 더 가까운 사이로 발전할 수 있겠지요. 당장 돈 문제에서 그런 일이 벌어질 겁니다. 만약에 이 친구랑 잘 지내고 싶으면 돈을 안 받고 적당히 넘겨줘야합니다. 친구분은 본인이 자초한 일이지만 본인 나름대로 스트레스가 계속 쌓여왔을 겁니다. 친구분 생각은 대강 이렇습니다. '내가 이것때문에 나도 나름 짜증이 났는데 돈까지 줘야하네 아 안 주고싶다.' 그 친구 입장에서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정면에서 대처하기 보단 스트레스만 줬던 이번건을 없었던 일로 덮어버림으로써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돈을 돌려줘야하는 입장과 이번일이 가져다준 스트레스 양쪽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할 겁니다. 그러니 여기선 관대하게 넘겨주거나 아니면 돈을 주는 쪽이 덜 스트레스 받는 쪽임을 주지시켜주거나 하는 두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더불어 친구건과 별개로 이번 일로 보다 눈치가 생기셨길 바랍니다. 여행가면 간다고 또는 못 간다고 태도가 확실한 사람도 있지만 (아니면 자기 말에 책임을 제대로 지는 사람이거나) 우유부단하고 책임감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반응이 미적지근하고 미루는 태도를 보이면 후자의 사람일 수도 있겠다 생각하시고 차선책도 세워두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Aneurysm
13/08/11 01:00
수정 아이콘
1차원적으로 기대, 실망, 잘못으로 바라보는게 아니라 한발짝 물러나셔서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네요.
정말 얼마든지 일어날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친하고 안친하고와는 그리 관계없는 일들이구요.
물론 우리는 친할수록 더 기대를 갖게되고, 기대를 가지만큼 실망하게 되지만,
사실 친한다고 해서 서로가 비슷해질수는 없는 일들이 많으니까요.
물론 잘잘못에 의한 일들도 있지만 꽤나 많은 일들이 서로가 달라서 생기는일들이 많더라구요.

받아들이기 쉽지 않겠지만 사람은 진짜 놀랍고 믿기어려울정도로 타고난 천성이라든가 성격이 천차만별이거든요.
게다가 자라온 환경이라든가 처해진 상황마저도 달라서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떤기분인지
우리는 도저히 느낄수가 없으니까요.
그 정도 나이 지나면서부터는 누군가를 잃는건 쉬워도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되는건 쉽지 않더라구요.
좀 더 차분하게 일 해결하시고 관계를 소중히 하셨으면 좋겠네요.
우랴챠아
13/08/11 05:10
수정 아이콘
어렵지 않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글쓴분이 기분상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여행이 별로 끌리지 않는다고 말한것도 아니고 서로 약속을 잡아놓고 그 약속이 실행되는데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 모습을 옆에서 보게 된다면 당연히 화가나죠. 저한테 그런 상황이 닥치면 '아 얘는 여행을 같이 갈 인물은 못되는 구나.' 라고 평가하게 될 것 같네요.
어떤날
13/08/11 05:36
수정 아이콘
글쓴 분도 좀 무리하게 추진한 감이 있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저 친구에게 면죄부를 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글쓴 분이 목줄 걸고 끌어당긴 것도 아니고 본인도 안 내키건 어쨌건 결론적으로 수긍을 하고 여권까지 만들었을 정도면 당연히 갈 의사를 보인 거죠. 만약 제가 저 친구 상황이라면 애초에 난 못 가겠다고 얘기를 하거나 정말 일이 저렇게 흘러왔다면 부모님께 말을 해서라도 일단 다녀오겠네요. 본인이 한 말에는 책임을 져야죠. 미루자고 일단 의견을 낸 부분에서 좀 미적지근한 건 맞긴 한데 아무튼 '못 간다' 이게 아니잖아요. 저도 성격이 좀 그래서 그런지 저렇게 자기 말에 책임 못 지고 미적지근한 반응에 '그럴 수도 있지' 이런 사람들 진짜 짜증나길래 좀 긴 리플을 적어 봅니다.

위에 제가 저 친구 상황이라면..에 대해 얘기했는데 제가 글쓴 분 상황이었으면 둘이라도, 아니 혼자라도 다녀왔을 거 같습니다.
13/08/11 06:16
수정 아이콘
친구 성격상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인가 보네요. 그런건 좀 파악하셔서 일을 진행해야 베프라는 단어를 쓸수 있는거 아닌가요..
처음부터 틀어진일을 우격다짐으로 진행해나간건 너무 이기적인 생각이 아니었나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친하니까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일 진행상황이 매끄럽지 않다는걸 인지하면서도 너무 자신의 만족만 추구하면서
친구를 몰아간건 아닐까란 생각을 해봤으면 합니다.

제가보기엔 저 친구는 님한테 맞춰줄려고 맘에도 없는 일을 수락한거로 보여지네요.
상대방이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면 좀 더 신중하게 일을 진행해서 뒷감당을 할 여지는 만들었어야 하지 않나요.
여행하나에 베프를 걸다니.. 피곤한 인생입니다.
탄지신공
13/08/11 10:46
수정 아이콘
계속 재촉하지 않으면 그 돈 안 줄 겁니다.
오스카
13/08/11 11:17
수정 아이콘
친구분이 여행을 갈 마음이 없었던 것 같고.. 올해말로 미루자했을 때 그냥 그럼 우리끼리 갔다오마 하셨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가기 싫으면 솔직하게 가기 싫다 말하면 되는데 간다고 해놓고 아무런 준비도 안 한 친구분한테 실망할 만한 상황은 맞는 것 같습니다.
미국싸이코
13/08/11 12:40
수정 아이콘
제가 믿는 친구에게 실망을 준 적은 있습니다.ㅠㅠ
친구가 여친이랑 헤어지고 2주정도 계약된 집에서 나갔다가 오는거였는데..
그 계약 때문에 ㅠㅠ 친구 엑스랑 저랑 같이 그 2주동안 살면서 원래도 친했기에 고민상담 들어주고 등등 하다보니깐..
여자얘가 사실 나를 예전부터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의 넘어가면서 흔들리다가 ..그만..선을 넘고..
2주뒤에 친구가 돌아와서 뭔가 이상한 분위기를 알아채고 저 몰래 문자를 읽었는데 들켜서 .ㅠㅠ
친구가 엄청 실망하고 ㅠㅠ 완전 제일 베스트 프랜드였는데 ㅜㅜ 한동안 서먹서먹했는데 제가 사과하고 여자랑 관계도 다행히 바로 정리했기에..
그 엑스랑은 이제 서로 말도 잘 안하지만 이 베프는 여전히 베프로 남고 약간 아직도 좀 아프지만 웃으면서 그 이야기를 할 정도가 되었네요 ㅠㅠㅠ
그 사건아니였으면 정말 완전 단 한번도 안싸우는 베픈데 ㅠㅠ 그 일이 오점을 남겼어용
조현영
13/08/11 13:23
수정 아이콘
돈은 안갚을거같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5783 [일반] 奇談 - 두번째 기이한 이야기 (5) [9] 글곰5213 13/08/11 5213 4
45782 [일반] 2달간의 레벨업 체험기(?) [35] 삭제됨4567 13/08/11 4567 2
45781 [일반] 현대차를 계속 다녔더라면, 좋았을 텐데... [169] 똘이아버지18628 13/08/11 18628 0
45779 [일반] 대한민국 농구 세계대회로~! [53] 드랍쉽도 잡는 질럿5939 13/08/11 5939 2
45778 [일반] 내일부터 사상 최대의 전력난이 우려되고 있다고 합니다. [114] Realise10318 13/08/11 10318 3
45777 [일반] 서구 남성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 [200] 흰코뿔소12522 13/08/11 12522 2
45775 [일반] 인간이냐 침팬지냐, 아니면 그 둘의 공통 조상이냐? [6] Neandertal5647 13/08/11 5647 1
45773 [일반] '영국 서민은 왜 한달에 한번도 축구경기를 볼 수 없나' 란 기사를 읽고 [33] swordfish8542 13/08/11 8542 0
45772 [일반] 초간단 김해여행기 2 (수백은 진리입니다) [10] 뿌잉뿌잉잉3766 13/08/11 3766 0
45771 [일반] 때늦은 설국열차 감상기 (스포) -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 [50] Quantum5959 13/08/11 5959 3
45770 [일반] 이현도의 복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87] 방구차야8425 13/08/11 8425 3
45769 [일반] 당신의 여성아이돌의 팬이신가요?? [28] ['']5347 13/08/11 5347 0
45768 [일반] KBS 스페셜 <어떤 인생>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에 대한 다큐멘터리 [12] 삼공파일4701 13/08/11 4701 0
45767 [일반] 8월 10일 시청앞 서울광장 + 뉴스타파 [37] 어강됴리7482 13/08/11 7482 15
45766 [일반] 친한친구인데 거리감이 생깁니다. [29] 내맘이야11476 13/08/11 11476 0
45764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미겔 카브레라 시즌 34호 홈런) [2] 김치찌개4229 13/08/11 4229 0
45763 [일반] "설국열차"의 10일차 흥행 성적이 역대 탑이네요. [54] 어리버리10381 13/08/11 10381 0
45762 [일반] 감독이 돌아뿔겠다해서 돌아본 역대 삼성 용병 [40] style5860 13/08/11 5860 0
45761 [일반] MLB 관람기 - LA다저스 vs 워싱턴 내셔널스 [10] 지바고5389 13/08/11 5389 1
45760 [일반] 퍼시픽림이 일본에서 개봉했습니다. [28] KARA7468 13/08/10 7468 0
45759 [일반] 믿었던 친구에게 실망하신 적 있나요? [54] 삭제됨7772 13/08/10 7772 1
45757 [일반] 류현진 선수가 LA다저스에 간게 제게도 정말 행운인것 같습니다. [54] 갓영호9107 13/08/10 9107 4
45756 [일반] 심형래 씨가 170억원 채무를 면책 받았네요. [60] 계란말이9385 13/08/10 9385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