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초사이트 피쟐엔 귀여운 고양이짤이라든가
이런저런 귀염귀염열매를 먹은 짤들이 많이 올라온다.
댓글들도 하나같이 귀염성 찬양댓글들뿐이라
어 진짜 여초사이튼가??? 생각이 들기도한다.
나도 물론 귀여운거 좋아한다.
일하는곳 옆쪽에 아동신발매장이 있는데
덕분에 애기들을 많이본다. 보기만 해도 아빠미소가
절로지어지는 애기들은 정말 귀여운 신의선물이다.
역시 포유류 새끼들은 거진 다 귀여운 것 같다.
하루에 아~나도 애낳고싶다
라는 말을 몇번이나 하는지..
초등학교 오학년때 전학을갔다.
나중에 친해진 친구가 집으로 날 초대했다.
친구는 햄스터를 나에게 분양한다는 제의를 했고 집으로
돌아오는 나의 손엔 암수 햄스터한쌍과
조그마한 플라스틱 햄스터집이 들려있었다
새침데기 엄마는 겉으로 싫은 척 했지만
정성껏 돌봤고 가족의 보살핌아래
나날이 햄스터는 자라났다.
그러다가 얼마 후 둘사이에 사랑이 싹터서
암스터가 새끼를 순풍순풍 나았다.
산후조리겸 집에서 발견한 벌레란 벌레는 다먹였고
밤에서 나오는 징글징글한 벌레는 스페셜런치였다.
육식을 너무해서 그런지 우리햄스터들은 공격적이었다.
다른 햄스터 키우는사람들 보면 손에올려놓고 놀기도 잘 놀고 순종적이고 귀여워보였는데
내 햄스터들은 부모부터시작해서 새끼들까지 하나같이 다 반동분자들 같았다.
꺼내서 놀고싶은데 말을 너무 안듣자 나는 어린마음에
햄스터를 괴롭혔다.
손바닥 감옥안에서 똥나오듯 빠져나오는 햄스터를 보며
희열을 느끼고 가두고. 누르고.. 내안의 악마를 보았다.
그러다가 사건이 발생했다.
두마리를 꺼내놀다가 내가 벌러덩 뒤로 넘어갔는데
신문지안에 모셔둔 햄스터한마리를 뭉갰다.
발가락만찧인건지 아예 바디를 완전 프레싱당한건지는
잘몰랐지만 햄스터가 미동도 하지않앗다.
만져도 반응이없었고 볼따구에 은닉한 취식물들을
다뱉어놓았다.
어린마음에 형과 나는 햄스터의 죽음을 인지하고
훌쩍훌쩍 거렸다. 쌓아온 정성과 햄토리와의 정..
분양받아온 날부터 지금까지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고
형과나는 불쌍한 햄스터를 아파트 옆 화단이라고 하긴
뭐한 흙더미에 묻어주었다. 정말 명복을 빌었다.
그러다가 꽤 시간이 흐른 후 어쩌다가 그랬는지는 기억이안나지만 또 햄스터 한마리가 압박의프래싱을
당해 똑같이 뇌사상태에 빠졌다.
그때 난 혼자였고. 종전의 아픔을 되풀이할 수 없다고
생각해 인공호흡에 심폐소생술. 물끼얹기등으로 그를 살리려고 갖은 노력을 다했다.
하지만 그는 깨어나지못했고 난 그 앞에서 망연자실하게
또 한번 내새끼의 죽음을 실감했다.
근데 오분정도 후에 갑자기 햄스터가 벌떡 일어나더니
쫄랑쫄랑 기어가 지가 뱉어놓은 해바라기씨를 다시
볼속에 채워넣기시작했다.
인터넷 검색으로 햄스터는 위급한 상황이면
능숙하게 죽은척을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렇다면......
제목변경 : 햄스터 생매장 한 ssul...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