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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속 나무위키 문서 2.3. 가정의 패전 인용"그런데 여기서 마속은 제갈량의 명령을 무시하고 길목에 세워야 할 방어진지를 산 꼭대기에 세우는, 전쟁사상 다시 없을 바보짓을 한다.부장 왕평이 필사적으로 말렸지만 이마저도 무시해버린다."
12/10/25 03:38
글 재밌네요. 저는 제가 남들보다 모자란 부분이 많고 특별히 잘하는 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글을 읽어보니 상당히 불균형한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저는 글쓴님이 남들보다 잘하는 게 없다거나 지극히 평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세상의 수많은 일들이 있는 데 그 모든 것들을 딱 평균치만큼만 할 수 있다는 것도 이상한 일이지요. 혹 정말로 그렇다면, 모든 일들을 남들만큼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특성이 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글쓴님 말대로 행복에는 절대적인 기준이 없고 어떤 삶이 행복한 것이다 정의할수는 없겠지요. 하긴 제가 아는 선생님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람은 어떤 일을 맡더라도 대부분은 어떻게든 해낼 수 있다' 그러니 나는 '평범하다' 고 규정하여 본인의 능력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 것 보다는, 어떤 일이든 자신감 있게 부딪혀 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12/10/25 04:50
공부를 잘해서 노벨상을 탄다던가 축구를 잘해서 박지성처럼 해외리그에서 뛴다던가 하는 식의 대단한 성공을 이루는 게 인생의 지향점이고 바람직한 삶이라는 사고방식은 사회가 개인에게 주입한 사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특히나 요새는 워낙 경쟁이 치열한 사회다보니 물질적이고 가시적으로 보여지는 성공이 끊임없이 미화되는 마당이지요. 때문에 밖으로 보여지는 성과가 삶에 만족감을 부여해 줄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잖아요? 자기분야에서 정말 뛰어난 성공을 거두어서 행복한 사람도 있겠지만 바깥에서 보면 평균적으로 보여지는 특별할 것 없는 인생을 살면서도 그안에서 삶의 소소한 재미, 그리고 단란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과정에서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행복의 정의라는게 각자 다들 달라서 "이것만이 진정한 행복의 길이다." 라고는 말할 수 없겠지요. 나는 뭐든지 다 어느정도는 하는데 특출나게 잘하는게 없고 좋아하는 것도 없으니 하나만 줄창 잘하는 사람만 못하다라고 느낄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어느 한군데에 미쳐서 사는 사람을 부러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 사람이 행복한 지 아닌지를 떠나서 본인이 그렇게 될 수 없는데 억지로 그런 미화되는 삶의 방식을 본인에게 요구하는 게 오히려 우스운 일 아닐까요. 어쩌면 인생이라는건 자기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을 찾아 나가는 여정이 아닌가 합니다.
12/10/25 09:30
어렸을 적 꿈이 회사원으로 안정적이고 평범하게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사회에 진출하고, 돈이라는 것도 조금씩 만져보고, 이성도 만나고 하다보니 욕심이 점점 커지더군요. "조금 더 벌어보고 싶다", "조금 더 능력을 키워서, 이런 여자도 만나보고 싶다", "능력을 더 키워서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꿔보고 싶다" 등등. 이러한 꿈을 꾸고 성취해나가는 것도 행복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루어지기 힘들기에 행복해지기 힘든 거겠지요. 글 쓰신 분은 현재까지는 행복해지기 위한 가장 좋은 테크를 타고 계신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나이 먹다보면 욕심이 생겨요;;) ps. FM이라는 게임을 보면 골결정력 20, 중거리슛 20이고 다른 능력치가 낮은 스트라이커보다, 골결정력 15, 중거리슛 15, 주력 15, 순간속도 15, 침착성 15 인 스트라이커가 더 골을 잘 넣고는 합니다.
12/10/25 09:33
자신 외의 그 누구에게도 드러나지 않는 장점(잘하는것)이란것도 있습니다.
잘하는것에 대한 결과 = 행복함 .. 이 아닌것일거구요. 잘하는것에 대한 결과에 대한 만족도 = 행복함 .. 과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그 만족도는 결과에 상관없이 개개인마다 확연히 다르니까요. 제가 남들보다 잘하는것도 모르겠고, 잘 못하는 것도 모르겠지만.. 이것은 압니다. 마누라랑 애기랑 잘 웃습니다. 아주 작은 일에도... 다시 한번 그 말이 생각나네요. '행복 = 가진 크기 / 바라는 크기' 라는 공식...
12/10/25 09:40
평범한 삶이란 것도 일종의 허구, 환상이지요.
먹고 산다는 것, 그 안에서 주어지는 수 많은 책임들을 다 하고 산다는 것은 양보하고 포기한 내 사정따윈 고려하지 않고 냉정하게 다가옵니다. 뭐.. 그렇다고 못 할 짓이라는건 아닌데, 그리 낭만적이지도 않다는거죠.
12/10/25 09:46
모든이에게 적용되는 '행복'이라는 개념은
'결핍' '불만' '욕구' '불행'이라는 요소에 기인하여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12/10/25 14:30
어떤 한 부분에서 특별히 잘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재능을 가진 사람은 다른 영역에서도 재능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자신에게 맞는 일을 하라는 말은 내 수준에 맞는 일을 고르라는 말처럼 들리더군요.
평범한 삶을 추구한다는 말의 문제는 다들 최선을 다하건 대충 살건 어쨋든 그 결과의 분포가 평균쪽에 가장 많이 쏠려 있기 때문에 평범이라는 말이 성립하는 것이지 평범한 삶 자체를 정의할 수도 목표할 수도 없다는 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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