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일어나서 경기 결과를 보니 맨시티가 맨유를 1 대 0 으로 누르고 리그 1위 자리에 복귀했군요...
젊었을 때는 새벽 중계도 거뜬하게 소화하곤 했는데 이제 나이가 들다보니 중계도 예전만큼 챙겨서 보기 힘들군요...
새벽 경기 보고나면 그날 하루는 온종일 컨디션이 다운 되어서 이제는 왠만하면 그냥 경기 결과만 챙기고 있습니다.

어쨌든 오늘 새벽 경기 결과로 맨시티와 맨유는 모두 승점 83점이 되었지만 맨시티가 골득실에서 8점이 앞서기 때문에 1위로 복귀했습니다.
남은 경기 일정을 보니 맨유는 스완지(홈), 선덜랜드(원정)인데 맨유 입장에선 두 팀다 승리를 챙길 수 있는 팀들인거 같습니다.
맨시티는 뉴캐슬(원정), QPR(홈) 일정인데 바로 다음 경기 뉴캐슬 원정이 중대 고비가 되겠네요...맨 시티의 승리를 쉽게 점칠 수 없기에 아직까지 우승의 향방은 안갯속이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라이트한 리버풀 팬이었습니다만 리버풀이 다시 우승 후보 대열에 합류하려면 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 같고 그나마 조금 남아 있던 애정마저 사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리버풀 다음으로는 항상 돈은 많이 쓰는 것 같은데 비용 대비 좋은 결과를 못 얻는 것 같은 맨시티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봐왔는데 이제 그간의 결실을 보려는 것 같아서 괜히 축하해주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물론 PGR에는 맨유 팬들이 많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저는 왠지 모르게 예전부터 너무 독주하는 1인자들은 잘 응원하지 않게 되더라구요...그래서 면도기도 질레트 보다는 쉬크를 쓰고 싶어합니다...그런데 저한테는 질레트가 더 잘 맞더라구요...--;;  
아뭏든 개인적으로 맨유에 대해서 크게 나쁜 감정을 가진 것은 없습니다...부디 오해는 없으시길...--;

자 이제 어느 팀이 우승할까요?
저는 그래도 왠지 맨유는 두 경기 다 이기고 맨시는 뉴캐슬전에 비겨서 결국 맨유가 20을 달설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 라는 속담도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