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 모두를 군대에서 맞이했다.
그래도 첫번째 서인국 우승때는 챙겨봤고 나머지는 거의 안봤다.
그중 울랄라 세션이 우승할때는 전혀 보질 않았던것 같다.

제대하고 헬스장이나 거리에서 뭔가 독특한 목소리의 밴드 노래가 나오더라.
인터넷에선 뭐 버스커 버스커 라는 애들의 노래가 좋다고들 하는데 전혀 검색하질 않았다.
그냥 감으로 얘네가 버스커 버스컨가? 싶었다.

이수영의 I believe 를 부른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이수영씨 1집을 학창시절 내내 들었습니다.)
원작 훼손 느낌이라 이떄 확 이미지가 안좋았다.
막걸리나? 이건 윤종신이 스케치북에서 부른걸 직접 들었었다.
근데 이건 좀 괜찮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렇게 시간 지나고 2012년. 앨범이 나왔단다.
벚꽃 엔딩?
이번에도 굳이 찾아서 듣질 않았다.
근데 일하는 곳이나, 헬스장, 거리에선 버스커 버스커 노래가 지겨울 정도로 계속 나온다.
그래도 뜻 없는 아이돌 노래가 판치는 시장에 밴드음악은 그나마 희소식이다.
솔직히 노래가 너무 좋더라.
가사도 너무 좋고.

거의 한 4~5 곡 계속 들어본거 같은데 가성은 계속 나오고 가사도 비슷비슷 하다.
뭐 멜로디도 비슷한것 같고.
근데 정말 나쁘지 않다. 목소리도 혹자는 '김광석' 에 비교할 정도고.
(김광석 이야기는 다른사람들도 아는지 모르는진 모르겠는데 친구녀석이랑 이야기 하다가 잠깐 나온거. 물론 나는 터무니없다는 생각이지만. 여튼..)


이사람들 너무 영리한것 같다.
벚꽃 피는 타이밍에 봄느낌을 물씬 담은 가사와 멜로디.

들을때마다 좀 뭔가 싫다 점점.
노랜 너무 좋고 가사도 좋은데 뭔가 계속 들으면 노래와 정 반대되는 내 처지가 슬프달까?
거리의 사람들도 좋고, 꽃송이도 귀엽고, 그대와 여수 밤바다를 걷는 것도 좋은데.
내 처지가 그러질 못하는게 힘들다고 느낄만큼이다.



오랜만에 정말 좋은 노래가 나왔는데
충분히 좋은감정으로 대하질 못해서 너무나 아쉽다.




P.S 감히 자게에 이렇게 반말식으로 글을 써서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저렇게 쓰는게 제 감정을 좀더 잘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랬습니다.

제 마음이 좋던 싫던간에 정말 독특한 색깔의 '괜찮은' 밴드라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좋은 음악이 나왔음에도 투정부리는 것 같아서 뭔가좀 부끄럽긴 합니다만,
더욱 좋은 버스커 버스커의 음악을 듣게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