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힐링캠프를 보고 피지알에 언제 후기가 올라오려나 기다리다가
지금까지 안 올라와서 참지 못하고 그냥 직접 올려봅니다.

사실 전 문재인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잘 몰랐었습니다.
그냥 청와대 비서실장이었고, 노무현의 측근이고 청렴한 사람이란 정도 밖에는요.
그런데 어제 방송을 보고서 확실히 지지해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주 박근혜 씨 방송 편을 봤을 때는
박근혜 씨와 보좌관들이 참 준비를 잘 해왔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문재인 씨 편에서는 준비보다는 참 진실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재인 씨의 인생이 참 박근혜 씨와는 180도 정반대의 삶이더군요.
어려서부터 찢어지게 가난한 생활 가운데
어머님의 뒷바라지로 학교에 다니고 고등학교 때에는 정학도 받고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운동하느라 수감되고
출소하자마자 강제 징집되어 특전사에 갔다가 나와서 절에 들어가 공부를 하고
사시 합격 통지를 유치장에서 받은 후
차석으로 연수원을 수료하고 로펌에 들어가지 않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인권 변호사를 하는 등.
참 파란만장한 생활을 살았더라고요.

어제의 모습 자체도 참 좋았습니다.
안되는 격파도 그 나이에 열심히 하시고,
간간이 유머도 선보이시고,
소신 있는 말씀도 사이사이 거부감 없게 잘하시고,
마지막에 자전거에 환하게 활짝 웃으시는 모습도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제는 노무현 대통령이 참 많이 생각났습니다.
안타까운 마음도 많이 들었고요.
노무현 대통령께서 돌아가시지 않았더라면 정치에 나서지 않았을 거라는 말 진심으로 들었습니다.
주위에서 많이도 권유하고 등 떠밀었겠지요.
어쨌든 나오신 만큼 멋진 보습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사람 됨됨이는 정말 좋은 것 같으니
이제 멋진 정책들을 보여주시고, 그것에도 좋은 평가 받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용기가 없다고 말씀하셨지만 김제동씨 말대로 용기없다고 말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입니다.
그 용기로 잘 헤쳐나아가시리라고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5년 전에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지 못함을 반성하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때는 제가 참 무지했나봅니다.
이제는 정치에 올바른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렵니다.
사랑하는 피지알러 분들도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든, 아님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으시든
투표에는 참여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꼭 정치인들이 우리 눈치 보는 세상 만들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