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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0/10 22:37:56
Name nickyo
Subject [일반] 나쁜 언론

삼화고속의 단체 투쟁이 기사로 떴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본 기사들에는 죄다 '교통체증' '출퇴근길난감' 이라는 단어로 도배가 되었다. 삼화고속은 졸지에 본인들의 이득챙기기에만 급급한 나쁜 놈들이 되어있었다. 세상의 소식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언론사들은 그렇게 그들을 나쁜놈으로 만들었다.



대한민국 최저 시급이 4550원인가 그렇다고 알고있다. 공무원의 시간당 수당은 약 6500원 조금 넘게 쳐주는 것 같다. 삼화고속 기사들의 시간당 급여는 약 4700원이라고 한다. 10년째 부동이다. 나는 이 '부동'이라는 말이 가지는 무게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버스회사의 높아지는 기름값과 운영비용의 증가에 대하여 우리 같이 힘내서 허리띠를 조여 이겨냅시다 하는 장면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구역질이 난다. 김영삼시절과 김대중시절의 IMF랑 똑같다. 열심히 산 사람들이 죄다. 시키는대로 해서, 참을만큼 참았는데 그게 죄다.




사실을 기술한다-라는 전제하에 언론은 이 비판을 피해갈 수 있다. 삼화고속의 광역버스 정지로 인해 출퇴근의 차질과 교통혼란은 빚어질 수 있다. 이것을 하나의 단면적 사실로 본다면 말이다.  그런데, 사건에는 단면만 있는것이 아니다. 이런 '비판'이 쏟아지고 '불만'의 세례를 받을 것을 알면서도 10년간 참아온 억압을 왜 터뜨려야만 했는가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은 매우 적었다. 야근이 당연하고, 쉬는날도 불규칙하며, 그럼에도 시간당 4700원수준의 임금을 받는 사람들. 10년간 모든 가격이 올랐음에도 임금은 오르지 못한 사람들. 그들은 바보라서 가만히 있었던 것일까?




비슷한 일로는 택배가있다. 택배요금은 16년째 약 1000원 도 안되는 인상폭을 가진다. 2500원에서 3000원이 된 정도. 지금은 3500원까지는 올랐으려나? 택배기사들은 더 열받는다. 노동자도 아니고 개인사업자라며 착취에 대한 저항도 못하게 하니까.



착취하는 자본가들은 나쁘다. 우리나라의 '노동자 개무시'현상도 나쁘다. 그런데, 그런 스스로의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재빠르게 즈려밟으려는 언론과, 무관심한 사람들이 더 밉다. 그들의 불편함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계속 편하기 위해 남이 계속 불행해야 하는 삶을 살라고 배운 사람이 있을까?



사회는 사람이 이룬다. 사람이 정의로우면 사회는 부당할 수 없다. 모두가 계속 정의롭기만 한 사회는 없을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부당함에 마주한 사람들이 어째서 소리치는가에 대해 제대로 된 소식을 전달하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것은 아닐까? 우리는 자신의, 혹은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우리 스스로가 다른 한 쪽의 노동자임을, 그리고 이 모든 싸움이 나쁜 일이기만 한 것이 아님을 알았으면 좋겠다.  노동과 서비스에 대한 적절한 존중과 가치는 좌 우와 관련이 없음을. 당연한 것을 자꾸 묵살하고 화려함으로 시선을 빼앗는 기득권에게 그만 좀 헬렐레 거려야 함을. 내가 살아야 할 이 곳이 좀 더 살만해 지기위해서는, 내가 조금 더 번거로워할 수 밖에 없음이 당연한 일임을. 그래서 때때로 싸움이란 일어날 수 있고 필요하기도 한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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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ive
11/10/10 22:41
수정 아이콘
그래도 시급 4550원이란 사실은 말해주더군요....라디오에서..
11/10/10 22:45
수정 아이콘
노조입장에서 좋던 나쁘던 언론에서 터트려 주는편이 더 고마운거죠
더 무서운것은 어떤 언론에서도 이 사건을 언급 안하는 겁니다.
지금 현 상황이 그렇죠 인천 부천 합해서 근 300만명을 교통수단이 마비 되었는데 너무 조용합니다.
잠깐 언급하고 별 큰일 아닌듯 그냥 그려려니하는 밥그릇 싸움인듯 보도하거나요
Kurenai25
11/10/10 22:48
수정 아이콘
빨리 올랐으면 좋겠네요.. 아직도 시급 4500.. 토나오네요
보름달
11/10/10 22:50
수정 아이콘
예전에 프랑스에 대해 배울때 들었던 것들이 생각납니다.
파업이 일어났을때 그들을 비판하는 언론도 있지만 그들이 '왜' 파업을 하는가에 대해서 다뤄주는 언론이 더 많다구요.
몽키.D.루피
11/10/10 22:52
수정 아이콘
요즘 여러가지 많은 생각이 듭니다.

첫째로 파업이나 시위가 불법이라고, 불편하다고 불평하는 사람들.... 시위나 파업 자체는 어차피 불법일 수 밖에 없습니다. 기득권의 법체제에 대항해서 하는게 시위니깐.. 시위대에게 법을 지키라는 게 일종의 모순이죠. 폭력은 지양할 수 있지만 완벽한 준법정신을 요구하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를 이끌었던 모든 시위는 불법이었습니다. 3,1운동도 불법이었구요. 그리고 시위 있다고, 파업한다고 불편하다고 불평하는 사람들... 시위와 파업의 정당성은 준법여부와 시민사회에 어떤 불편함을 주느냐로 따지는 것이 아닙니다. 시위와 파업 자체의 목적이 정당한지 정당하지 않은지에 대해서 결정되는 거죠. 한진중공업의 김진숙 지도위원 시위도 불법이고 불편함을 주지만 그 시위의 정당성은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삼화고속문제도 우리사회에 비정규직, 최소임금 노동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시민사회의 일원으로 살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주는 문제입니다. 불편하다고 우리가 외면하면 결국엔 우리, 혹은 우리 자식이나 손자가 그렇게 됩니다. 왜냐면 양극화는 점점 심해지고 나는 내 부모보다 못 살고, 내 자식은 나보다 못 살고, 내 손자는 내 자식 보다 못 살게 뻔하거든요.

둘째로 우리사회가 일종의 봉건사회로 회귀하는 거 같습니다. 대의민주주의로 뽑아논 정치인의 영향력은 점점 줄어들고 대기업, 보수언론, 사학, 종교인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기업 자본 종속은 심각합니다. 마치 모든 사람이 부동산은 담보잡히고 임금과 직장은 대기업에 잡혀서 마치 대기업의 소작농이 되어가고 있는듯한 느낌입니다. 대기업들은 일종의 영주처럼 행세하고 일반 서민들은 어떤식으로든 연관되어서 벗어날 수 없는 소작농이 되는 거죠. 이대로 계속 되다간 정치권은 꼭두각시가 되고 아무리 투표를 해도 바꿀 수없는 시스템이 되어버릴까봐 걱정됩니다. 정말 이번 선거와 다음 선거에 정신 차리지 않으면 앞으로 몇년은 더 이런 시스템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그때 되면 진짜 바꾸고 싶어도 돌이킬 수 없을지도 모르죠. 겉으로는 민주주의일지라도 이건 봉건주의 사회입니다. 성 밖에 사는 사람들(대기업의 보호를 못받는 사람들, 비정규직들)만 죽어나는 거죠.
9th_Avenue
11/10/10 22:55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주류언론들의 펜에는 연대의식이란 단어는 없는 것으로 보여요.
어떤 파업이든 '시민불편'과 '손실'이란 단어로 모든 사안을 덮어버리려고 하는 듯한 인상을 받거든요.
귀족노조의 파업이든 아니든 일단 파업은 나쁜 것이라고 국민들을 세뇌시키려고 애쓰는 듯 합니다. 그 덕분에 이제 우리는 어떤 파업에도
지지는 커녕.. 용인도 하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시위도 마찬가지구요. 어용단체의 시위는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나오고 그 외의 다른 시위는 불법이냐 아니냐에 대한 관심도가 높더군요.
정작 무슨 일때문에 거리에 나왔는지는 중요하지 않구요. 그 사람들의 이야기보다 그 시위의 적법성을 따지는 게 더 중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불법시위라는 것으로 모든 논리를 덮으려하고, 무슨 내용인지는 중요하지도 않아요.

조금 뻘플이지만 반값등록금은 지지하지 않습니다. 공적자금으로 등록금을 메꾸는 일은 결국 또다른 사학재단의 배만 불리는 일이 될 테니까요. 하지만 시위는 지지합니다. 반값등록금 시위를 주도하는 20대초반의 대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사학법 개정을 요구하는게 현실적일까요? 그냥 그 학생들은 등록금이 비싼 게 문제라는 사실이 불만스러운 겁니다.
그걸 해결해달라고 행동을 취하는 것이구요. 기존에 대학교에서 연례행사처럼 하던 등록금 투쟁이 대상이 단지 개별 사학이었다면 더 나아가
그 책임을 정부에게 묻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등록금을 대신 내줬으면 좋겠다가 아닌 이 현실에 대한 대안을 찾아달라가 시위주체의 목소리였는데 일반 시민들은 그저 세금이 과잉지출을
걱정하며 정부의 고민을 공유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제대로 세금의 댓가를 받아본적도 없으면서 이제 우리는 세금지출을 걱정해요..

어떻게 보면.. 참 다루기 쉬운 국민입니다.
그리고 저도 그 중 한사람이라는게 자기혐오감도 느껴지곤 해요.
댓글의 주제가 이상한 방향으로 튀어서 일기같군요.. ;;

왠지 본문의 제목이 더 자극적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강아지같은 언론
11/10/10 22:56
수정 아이콘
옛날부터 '파업 = 시위 = 데모 = 일 안함 = 나라걱정안하는놈들 = 나쁜놈들'라는 인식을
나랏님들과 언론사에서 꾸준히 심어주신 효과가 이렇게 나타나는 거 같기도 합니다. 우리강산 푸르게푸르게...
저도 꼬꼬마 어린 시절에는 그냥 그렇게 생각했었거든요.

더불어서 좀 핀트가 어긋난 얘기지만 인천~부천~서울 축의 전철망 교통을 좀 더 확충할 필요가 있을 거 같아요. 진짜 헬게이트인듯..
7호선 부평 연장이 그 일환이긴 하지만 여전히 모자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된장찌개
11/10/10 23:00
수정 아이콘
조중동이 종편방송 시작하면 더 심해지죠. 이탈리아처럼요.
사람들은 더 강력하게 세뇌 당하고, 기득권은 더 공고해지고요.
버스기사 일이 자신들에게도 돌아올 수 있다는걸 모른체 그냥 살아가다 자신들도 당할겁니다.
무관심과 언론의 눈막음 때문에 모르는게 아니라 아예 기득권의 생각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날겁니다.

이탈리아나 남미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죠.
Kristiano Honaldo
11/10/10 23:09
수정 아이콘
오늘 9시뉴스는 못봤는데 sbs 8시뉴스만을 보고서 말씀드리자면
진짜 오로지 불법 파업 시민 불편으로만 보도를 하더군요 --;
에휴 진짜...
포..폭풍!!
11/10/10 23:25
수정 아이콘
이번 사태같은경우 확실히 왜 파업이 됐는지가 조명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의 문제도 심각하지만 그동안 대형노조(일부 강성노조들)이 만들어놓은 환경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정치파업, 부자노조들의 파업이 반복되다보니 주위에 보면 파업이라 그러면 일단 부정적으로 보시는 친구들이 많더군요.
프리온
11/10/11 00:01
수정 아이콘
탁한세상에 더 시끄러운 소리를 낼지언정 불의를 보고 다들 소리치는 사람들이 많아 졌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진중권씨와 관련된 글도 있지만 침묵하는 지식인들이 너무나 많기에 전 그가 가끔 음이탈을 했다해도
현재 꽤나 좋아하는 사람중 한분입니다 최소한 기본적인 정의감과 용기는 지니고있거든요 ( 물론 전 그 이상으로 봅니다)

강건너 불구경하듯 있다가 고상한소리 한두마디 하는건 누구나 다할수 있습니다
뒤에 물러앉아 생존과 정의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에거 본질적 접근이 아닌 꼬투리나 행태를
룸안에서 비판하거나 끄적이는건 얼마나 쉬운일인지요
저만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요근래 피지알에서도 그런 글과 리플들을 많이 본듯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이글은 더 빛이 나는듯 합니다
추천합니다 그리고 뜬금없는 감사말씀 드립니다
11/10/11 00:03
수정 아이콘
어떻게 시위가 불법일수밖에 없으니 일반 국민들이 그것을 참아야 한다는 말이 나올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네요
전 국민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피해를 감수할 수 있는 의향이 있는경우엔 다소간의 불편과 손해는 감수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국민적 관심사도 아니고 공감도 안되는, 더군나 자신의 이익과 불합치하며 자신에게 손해를 끼치는 일을 감수하라니요
이건 무슨 말도 안되는 궤변입니까? 일부가 공감한다고 공감하지 않는 다른 사람들이 손해를 감수해라?
적어도 시위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행위에 의해 피해를 받는 다른 사람들에게 죄송한 감정은 가져야 하는게 상식일터인데
대부분의 시위대에 그딴건 찾아볼 수도 없죠 '우리가 정의다' 라는 맹목적인 의식만이 있을뿐 죄송한 감정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희망버스도 적어도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정도는 가지고 피해가 가지 않게 최대한 노력하려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데 이건 뭐 '우리를 막으면 가만두지 않겠다 우리는 무조건 간다' 라고만 말하고 있으니 ...
11/10/11 00:32
수정 아이콘
나쁜 언론은 무슨... 한겨레와 경향마저 양측의 주장을 나열하는것 이상의 기사는 하나를 제외하곤 싣지도 않았더군요. 최근 일주일간 기사중 그나마 좀 다른 사실을 알려주는것은 단 하나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2&aid=0002168442
이 기사 이외에는 말이죠. 이것도 그닥 민주노조에 유리한 내용은 아니고... 유독 기사가 시민의 불편에 초점을 맞추는건 양측의 대립 자체엔 애초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이지 회사편을 들려고 하는게 아닌것 같네요.
그리고 원체 알려진게 없지만 그냥 기본적으로 알려진 팩트만 봐도 대체 적자가 46억인 회사에 파업해서 임금을 20% 올려달라는데 이거 협상 하겠다는건지 말겠다는건지 모르겠네요.
JunStyle
11/10/11 01:33
수정 아이콘
모든 일은 원인과 결과가 있습니다. 단순하게 한면만을 보고 얘기하면 글쓴이분처럼 그런 글을 써도 됩니다.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세상은 그렇게 단편적으로 볼 수 없이 굉장히 다각화 되어 있죠. 그런 상황에서 물론 나의 주장을 할 수는 있지만, 그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여 비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뭐 물론 글쓴이분께서 동의하지 않는다고 비난하지는 않으셨지만요.
메밀국수밑힌자와사비
11/10/11 07:50
수정 아이콘
이번 사안에 대해 언론이 정확한 사실 전달에 주력하지 않는다는 것에는 동의하는데... 해당 파업의 사태, 사안에 대한 책임론이나 잘잘못을 가리기에는 정보가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복수노조 시행과 관련된 혼선도 있는 것 같고... 경영난도 있는 것 같고 말이죠.
부기나이트
11/10/11 08:33
수정 아이콘
작금의 대한민국은 젊은이들도 정의를 외치지 않죠. 말 다 했습니다.
켈로그김
11/10/11 10:54
수정 아이콘
어떤 것이 정의인지에 대해서도 불명확하기도 하고..
저 개인적으로는 00~02년도 운동권에 몸을 꽤 깊게 담기도 했지만, 정의라는게 그리 쉽게 찾아지지는 않더군요.
오히려 알면 알 수록, 살면 살 수록 정의는 제각각 해석하기 나름일 수 있다는 생각만 더 강해집니다.

물론, "의도적으로 왜곡하는 언론" 의 모습이 나쁘다는 부분은 동감하나
리플로 오가는 이후의 담론들에 대해서는 한정된 정보를 어떤 입장에서 받아들이냐에 따른 가치관의 충돌로 생각합니다.
11/10/11 12:02
수정 아이콘
여러 댓글이 모두 공감이 됩니다.

제가 조금 있으면 노동자가 되는, 딱 그런 나이의 대학생인지라
그들의 입장이 나의 입장이 될 수 있다. 무엇인가 고쳐나가지 않으면 우리 이후의 세대들도 더욱 더 심한 부조리 속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점에서 파업이나 이번 희망버스 관련한 소식을 듣고 접할 때 마다
그냥 넘어가게 되지는 않더군요..

그런데 주변에 운동권 지인들, 희망버스 참가해본 사람들과 이야기하면
희망버스와 같은 일련의 행위...들 때문에 생기는 피해(일상의 불편일 수도 있구요)에 대해
다른 사람들을 납득시키려는 노력은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야기하다보면 결국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도 졸업하면 그와 같은 입장인데, 사람들이 몰라주는 것이 너무 속상하다'
이런 (제가 느끼기에는) 감성적인 논리로 설득하려 하더라구요.. 뭐 결국 감성적인 이야기의 연장이긴 합니다만;

본문이나 몽키D루피님의 댓글, Co님의 댓글 모두 공감이 갑니다;
미하라
11/10/11 12:21
수정 아이콘
시민들의 편의를 볼모로 진행되는 파업은 시민들의 지지를 받을수가 없습니다.
차량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는 당장 제 시간에 차를 타서 제 시간에 근무하는 회사에 도착하는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가장 중요한 일을 침해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바라는것 자체가 무모한 짓입니다.

시위로 인해 손해를 겪는 시민들이 "저사람들 시위행위가 공감가진 않는다" 이듯이 시위하는 노동자들도 "사람들이 불편할 수는 있지만 우린 그걸 공감할 상황이 아니다" 라면 그냥 시위하면서 욕먹으면 됩니다. 그 투덜거리는 시민들이 죄다 조중동에 쇠뇌당한 멍청이들일까요.
자유지대
11/10/11 13:17
수정 아이콘
한진중공업같은 경우는 파업의 피해가 시민들보다는 회사측에 거의 전적으로 집중되므로 반대의 목소리가 별로 없는데 반해
삼화고속의 경우는 준공공재로써 그 피해를 고스란히 시민들이 입어야 하는 상황이죠.

보통 이명박정부 공격할때 공기업등 공공재의 민영화반대를 상당히 많이 들고 나오는데 그 반대의 주장근거가 대부분 시민의 불편을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기나 수도같은 공공재의 민영화시 엄청난 요금인상에 불안정한 써비스로 이어질것이 뻔하듯이
삼화고속같은 준공공재를 노조단독으로 정지시킬경우 과연 공공재의 민영화와 무엇이 다를까요?
만약 삼화고속 사측이 버스요금인상을 하고자 인천시와의 힘대결을 하면서 버스를 정지시키면 그것도 참아야 하는건가요?
그리움 그 뒤
11/10/11 17:00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의 노사대립에 의한 노조파업 역사상 어떤 노조파업도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반대중들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받은 적은 없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이 부분이 어느정도는 이해는 되지만, 이런 것이 근대화, 산업화 시대를 지나면서 기업위주, 성장위주의 경제정책속에서 너무 사측 위주의 사고방식을 강조하고 주입받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부와 기업과 언론으로부터요
그러다 언제부턴가 노동자들의 권리라는게 이야기되고 부각되었지만 대부분 역시 같은 논리로 무시되기가 태일반이었고, 이때부터 시위와 파업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수십년간 시위와 파업이 있었어도 정부와 기업과 언론에서는 여전히 노동자들의 처우개선, 권리향상, 복지증대보다는 기업의 이익을 앞세웠고 그 선봉에 언론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시위와 파업의 내용을 따지는 것보다는 시민들이 불편하다, 나라의 기강이 흔들린다 등의 논리로요
그리고 일반대중들의 반응도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보이구요

이제는 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시위와 파업이 발생하면 분명히 누군가는 불편한 사람들이 생깁니다. 어느 직종에서 생기느냐에 따라 그 불편감의 정도는 달라지겠지요
특히 버스, 철도노조 같은 경우에는 더 심하겠죠
하지만 그 사람들이 만약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다면 누구도 그 사람들에게 불합리한 대우를 감수하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 사람들에게는 생존의 문제일테니까요
반대로 버스, 철도노조의 파업의 내용이 욕심이 과한 것이라면 그 파업의 정당성은 심하게 훼손되고 비난을 받아 마땅하겠죠

제 생각은 시위와 파업 자체보다는 그 내용이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고, 내용이 합당한 것이라면 일반대중들이 어느 정도의 불편감은 참아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론이 중요한 역할을 할텐데...이번 파업도 언론이 파업의 내용을 알려주기보다는 다른 것에 주력하는 모습이 보여서 안타깝네요
Special.One
11/10/11 17:35
수정 아이콘
제 페이스북에 좀 퍼가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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